댈러스의 살아 있는 시체들 ㅣ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뱀파이어 이야기이다. 뱀파이어란.. 어떻게 보면 참 매력적인 존재들이 아닐까 싶다. 진짜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에로틱한 존재이며, 무언가.. 힘을 가지고 있고, 그 은밀함이 매력적이다.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에는 수키 스택하우스의 남자 친구로 뱀파이어 빌이 나온다. 전면에는 여주인공 수키를 내세웠지만, 이야기는 뱀파이어에 관한 것이다. 뱀파이어를 받아들이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이 있고, 받아들일 수 없는 광신도적인 인간들과 뱀파이어 간에 벌어지는 사건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끼어든 다양한 사람, 변종인간, 마이너스 등 여러 존재들이 ‘나 여기 있소!’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뱀파이어들은 오히려 다른 작품들에서 보다 존재감이 흐릿한데, 그건 그들이 인간들 속에 섞여서 인간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피가 필요해 언제나 인간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위협이 되었던 뱀파이어들은 더 이상 인간의 피가 필요치 않다. 일본에서 만들어낸 합성 혈액 <트루 블러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음료수처럼 된 피를 마시면서 인간들에게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들 못지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쾌락을 찾아 탐닉하고, 자신들만의 질서를 만들어 내고, 인간처럼 살아간다.

  도대체... 이렇게 알 수 없는 사건과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뱀파이어들이 있는데도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따닥따닥 붙어 있어 미간을 좁히게 만드는 글을 읽으면서도, 섹시하지도 힘이 넘치지도 않는 뱀파이어 빌을 욕하면서도 나는 끝까지 책을 읽어내고야 말았다. 빌보다도 더 껄렁껄렁 하면서 수키에게 들이대던 에릭이, 도대체 왜 등장했는지 알수 없다가 마지막에야 에? 이것때문이야? 하게 만드는 마이나스가, 딱 맞는 부분에 등장해대는 변종인간들이 더 매력적이어서 였을까? 그리고 뱀파이어를 옆에 두고도 제 할일 다하고, 제 할말 하는 수키가 있어서 였을까? 결국... 사건보다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마음에 들어서 였나보다..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인물들이 엮어내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몇 편이 더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편으로 만들었다는 드라마 <트루 블러드>를 몇 편 보고야 말았다. 오우~~ 미국에서는 19금인 작품이라 그런지 정말 야하다. 뱀파이어 빌은 책에서보다 더 음울하면서 섹시해보인다. 기대를 품었던 에릭은 존재감이 흐릿하다. 수키에게 오빠가 있었나? 완전 문제아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2편이 바로 이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내가 상상한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드라마를 보고 나서 책을 다시 생각해보니 뭔가 뚜렷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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