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밥상 이야기 - 거친 밥과 슴슴한 나물이 주는 행복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꿈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서울과 가까운, 조금 한적한 곳으로 내려가 사는 것이다. 타샤 할머니처럼, 꽃도 가꾸고, 먹을 수 있는 것도 가꾸고, 아름다운 생각만 하면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말이다.

그런 나의 꿈에 더욱더 힘을 실어주는 책을 읽었다.

<착한 밥상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자연에 내려 가서 살 일이 아니라, 나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나누면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 먹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 우리는 몇 천 년을 밥과 나물을 먹고 살았다. 우리의 소화기관은 그것을 잘 소화하게끔 몇 천 년 동안 진화 적응해왔고 유전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달고 기름진 음식을 퍼부으니 뱃속이 견디겠는가? ” (p 16~17)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고기를 많이 먹는 민족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정식만 해도 그렇고, 한식 요리를 배우려 다닐 때에도 음식에 고기는 그렇게 많이 넣지 않았다. 국물을 낼 때 조금씩 넣은 정도? 아니면 꼬치 요리에 한조각 끼워 넣던지, 소화가 잘되라고 마구 다져서 굽는 요리가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갖은 채소를 다듬어 요리하는게 더 많았었다. 나의 몸이 원하는건 인스턴트 음식이 아니라 자연이었고, 적당히 배부를 정도만 먹기를 원하는데, 내가 나의 몸에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정말 반성할 일이었다..

서울에서 40년을 살다가 당진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와 함께 하는 착한 요리들은 오히려 나의 식감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별다른 조리법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그저 좋은 재료를 쓰고 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을 중시하는 조리법을 사용했을 뿐이었는데도, 한상 거하게(?) 차려진 밥상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돈다. 그리고 마음마저 내주게 된다. 저런 음식을 먹으면.. 나는 정말 행복해질것 같아... 란 생각도 하게 된다. 나도 이제 슬슬 나이든 티를 내는건가... 싶어지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의 유전자에 새겨진 나의 밥상을 이제는 찾아서 먹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크다. ^.^

예로부터 밥이 보약이라고 했다. 밥에 어울리는 반찬을 먹고, 잡곡이 많이 들어간 구수한 밥을 먹으면 마음도 풀리고, 마음이 풀리면서 병도 함께 나아버리는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진리를 우리는 가끔 잊고 산다.

이제는 그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꼭 가까운 곳에 두고 눈에 띌 때마다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놓치고 살고 있을지 모를, 마음을 다스려주는 따뜻한 밥상의 힘... 모든 이들이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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