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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ㅣ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5
제이 아셰르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 대단하다! 정말.. 밤 11시쯤 이책을 읽기 시작한 것에 너무도 후회가 들게 만들만큼.. 한번 잡으면 그냥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두 눈이 충혈될 때까지, 내가 궁금한 것을 알아낼 때까지, 그렇게 끝까지 읽어야 했다. ^.^
‘ 그래, 말하는 너... 너는 언제 나오는거니?’
‘ 또 누가 있는 거야? ’
‘ 이런... 왜 이런 소문은 만들어지는거지?’
‘ 왜 그녀를 돕지 않는거야! ’
......
세상에... 이렇게 중독성 강한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클레이 젠슨.. 이 이야기의 화자이다. 그의 앞으로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두꺼운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 그 안에 들어 있던 것은 카세트 테이프 7개.
차고에서 테이프 1을 듣게 된 클레이는 놀라게 된다
“ 안녕, 여러분. 해나 베이커야. 카세트테이프 안에서 난 아직 살아 있어 ”
라고 말하는 그녀, 해나는 자살을 한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이야기는 더욱 놀랍다. 그녀를 죽게 만든, 아니 그녀의 죽음에 이유가 된 열 세 명의 아이들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죽게 만든 루머. 그 루머를 만들어 낸 아이들. 그녀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
이야기는 해나의 테이프를 들으며 지도를 들고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는 클레이를 따라가면서 전개된다. 해나의 이야기: 클레이의 대답 : 가끔 찾아간 장소의 모습이나 다른 이의 등장.. 이렇지만 말이다. 해나가 어떻게 루머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추측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사실에 놀라게 된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 쉽게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모든 걸 느끼고 있으면서도 도와주지 않는 선생님.. 너무 늦게 알게된 사람들.. 너무도 무서운 세상..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
근거없는 루머 하나가 한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지금.. 현실에서도 각종 매체를 통해 그들의 죽음 뒤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으니까...
“ 감정이 확 밀려들었다. 고통과 분노. 슬픔과 동정심.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희망이었다. ...... 두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 스키에.” “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클레이의 행동에서 나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아이들이 외면하고 그녀를 몰아세웠어도 유일하게 해나를 지키려 했던 클레이가 이제 다른 아이를 지키려고 한다. 그 따뜻한 마음에 나는 조금 위로를 받는다.
누군가 장난으로 던진 돌에, 연못의 개구리는 맞아죽는다고.. 굳이 이런 속담을 떠올리지 않아도 말이다. 우리는 말이 가지고 있는 독과 같은 힘을 알고 있다. 우선 나부터라도, 내가 먼저.. 한마디 말에 신중함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단순히 ‘ 내 탓이 아냐..’ 라며 모른체한다고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든 먼저 나서고, 도와줘야만 해결될 문제라 더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