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시다 이라’..  띠지의 남자 사진을 보고도 그게 작가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내게... 여자인줄만 알고 있다가 남자인걸 알고 화들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가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의 원작자라는 것도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오늘.. 나 많이 놀란다. -.-

  미안하게도 드라마 <IWGP :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는 야마삐군이 샤방샤방한 얼굴이 나오던 드라마임에도 끝까지 보지 못했다. 하. 나. 도..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일본에 흐르는 정서와 한국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면... 지극히 개인차던가... 뭐..

  하지만 이 책은 아니었다. 20대 초반의 남녀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금세 읽어낼 수 있었다.   다만..

소설과 관계없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여주인공의 병 때문에 솔직히.. 그닥.. 몰입하기 힘든면이 많아... 참 아쉬웠다. 차라리 그냥.. 백혈병이나... 아니면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병으로 죽게 하지.. 이런 생각도 든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음?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잠복 기간이 10년도 20년도 돼서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병. 그리고 한번 발병하면 3개월 정도에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죽게 되는 병.

아!...... 기억하는가? 작년 여름.. 우리를 뜨겁게 만들었던 그 병이다.  광. 우. 병.

  이것을.. 한국과 일본의 정서 차이라고 해도 될런지 모르겠다.

그래서 말이다. 정말 미안하게도 나는 여주인공이 이 병으로 정말 눈물겹게 죽어가는데도 하나도 슬프지가 않았다. 오히려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은 광. 우. 병. 이 한 단어일 뿐이었다.

 그렇게 읽어낸 책에 이런 서평을 남기는 것도 조금 미안하긴 하다.

불치병에 걸린 미오카지만, 행복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눈물겨운 타이치의 애정. 이런 사랑 이야기인데 말이다.  그런 사랑이야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시부야, 오모테산도 등 도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글 곳곳에서 나오는 도쿄의 지명이, 그곳의 하늘에 대한 묘사가 좋기도 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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