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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김혜경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내 마음에 쏙 들더니... 책 내용은 더 내 마음에 쏙 든다. 아니.. 완전 반해버렸다. 나는 자기 계발서보다 이렇게 온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줘 깨달음을 주는 책이 너무 좋다. 예전에 <스무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를 읽었을 때보다 더한 기분 좋은 흥분과 마음에 쏙쏙 들어와 자리잡는 충고들로 가득 차 버렸다. 그녀가 보여주는 삶에서 나는 나의 미래를 보려한다. 미래를 생각한다.
그녀와 나는 띠동갑.. ‘비교암’에 걸려 버릴 수 밖에 없기에...
그렇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각의 깊이가 다른 사람. 삶에 대한 치열한 생각을 가지고 나는 아직 찾지 못한 인생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사람. 질투가 날만큼 부러운 사람이지만 그러면서도 무언가 여러 가지가 비슷하게 느껴져 ‘내 편’ 같아 좋았던 분.
인생 선배로서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정말 너무 멋있다.
그녀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았고, 또 사람들 때문에 치유되었다. 아무 문제없이 그저 순탄하게 살았다면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모델 에이전시 캐스팅 나우 대표 심명희 p151)
아파트 평수나 보톡스나 골프 회원권 따위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그녀는, 나이 듦에 대한 어떤 강박증도 없다. 늙어 간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기에 꾸미지 않아도 그것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책읽기’는 가장 싼 값으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지식인들의 사회적인 책임과 실천에 대해 누구보다 정직하고 진지하다. (연세대학교 객원 교수 김재옥 p173)
서른이 되면 사람은 돈을 버는 사람과 시간을 버는 사람으로 나뉜다. 난 어느 쪽일까?
“ 남들은 돈을 벌지만 난 시간을 벌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어서요. 그래서, 아마 앞으로도 쭈욱 가난할 것 같아요. 당신은 어떤가요?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정아 p194)
마치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편이요... 아, 이게 아닌가? 유유상종, 끼리끼리 모인다가 더 적절할라나? ^.^ (그게 그소리?) 여하튼 그녀 옆의 사람들도 이렇게 너무 멋지다.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제 조금 태도를 바꿔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나이드는 것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나만 걱정하고 불안해 해야해? ^.^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까.
성공을 했던지, 그렇지 않던지...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공을 했다고 거기서 모든 불행이 사라지거나, 모든 걱정이 사라져 마냥 행복해져 버린다는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도 알았다. 인생은 자기 만족.. 그리고 끝없는 노력을 통해 행복을 보여준다는 것도 깨닫는다.
나이가 들면... 행복해진다. 이런 생각을 죽 갖고 있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옆에 두고 가끔씩 펼쳐 힘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