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힘 - 커피가 병을 예방한다
오카 기타로 지음, 이윤숙 옮김 / 시금치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 읽은 <비밀의 요리책>이란 소설에 주인공 루치아노가 스승에게서 억지로 받아낸 사랑의 묘약이 사실은 커피였다는 걸 본 기억이 난다. 그 사랑의 묘약을 나눠 마신 연인이 처음의 역겨울 만큼의 기분을 이겨낸 후 찾아오는 환희의 순간에 정신을 잃는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면서 처음 ‘커피’란 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기분이지 않았을까 내심 공감하기도 했었다.

‘ 커피의 각성 작용은 현재의 마약과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수피 성직자들 사이에서 만족스럽게 이용되었음에 틀림없다. ’ (p 23)

< 커피 한잔의 힘>에서 소개하는 <커피의 시작>은 그렇게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특별한 존재였다고 다시금 재확인해준다.  피로가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약용으로 사용되는.. 그런 존재였다. 그랬던 커피가 약용이라기 보다는 ‘음료’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다양한 곳에서 재배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화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장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 편에서는 커피의 재배, 유통, 기원 등에 관련되어 영국의 부인들이 커피 하우스에서 있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들 때문에 그 곳의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런던 시장에게 제출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나, 종교과 밀접하게 관련된 커피 이야기, 일본에 들어온 커피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제시되어 흥미를 느끼게 한다.

2장 < 커피를 마시는 이로움> 편에서는 약리학적인 입장에서 밝혀본 커피의 다양한 효능을 제시한다. 커피 한잔에 담겨있는 다양한 성분은 두통, 고혈압, 암, 당뇨병, 우울증 등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데 오늘따라 커피 한잔이 더 귀중하게 느껴지는 듯 하다. 이러한 효능에 대한 많은 연구와 도표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믿음이 간다. 

커피에 대한 많은 연구가 계속 되어지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개개인의 입맛에 딱 맞춘 ‘맞춤형 커피’ 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많은 부분이 일본의 경우이다. 커피 한잔의 힘에 주목하고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살짝 엿본 것 같아 많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지닌 커피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그 연구를 정리한(다양한 방향에서 연구한) 책이 곧 나오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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