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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지음, 김인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바로 엊그제 사랑에 빠져보기를 권하는 책을 읽었는데... 오늘은 그 생각이 움찔! 하게 만드는 책을 읽고 있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란 정말...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제목을 가진 책은... 사랑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에 대해, 그리고 결혼에 이미 골인하여 권태기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혼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음...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 책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결혼한 사람들에게 더 어울리는, 그런 조언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하지만 범국가적이란 생각이다. 나라를 초월한 ‘여성’과 ‘남성’에 관한 이야기... 그 중 특히 ‘여성’을 위한 이야기이다.
여성의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다는 여성의 지위에 대한 스스로의 단정..
“ 굴욕과 예속의 암울했던 지난 기억이 아직도 우리의 세포 깊숙이 묻혀 있듯이, 힘센 남자와 백마 탄 구원자에 대한 은밀한 갈망이 동등한 권리와 자유를 바라는 의식의 배후에 여전히 숨어 있다. ” 그리고 남편의 지위가 자신의 지위인 양 생각하고, 그것을 바라는 욕망..
그런 것을 먼저 인정하고, 여성 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여성들 스스로 자아찾기에 나서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말해주고 있다. 또한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성생활, 마음 다스림...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와, 사례를 담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결국 한가지 이야기를 이렇게 다양하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너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솔직해야한다...
솔직함... 얼마나 힘든 것인가... 잘못에 대해서도 솔직히 인정해야하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고,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등 나쁜 감정을 이겨내면서까지 솔직하라고 충고한다. 가장 어려우면서도 어찌보면 가장 단순한 방법 아니겠나...
사실... 내가 이 책 전체를 이해하기엔 자격이 조금 모자란다는 생각이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히 궁금하다. 결혼한 사람들은 이 책을 얼만큼 받아들일 것인가?
이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얼만큼 공감될 것인가? 이렇게.
그래도 부족한 만큼 이해가 되는 책이었다. 결혼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결혼이라는 것이 정말 두 사람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