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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질테다
시나가와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빨리 읽히는 소설이다. 휙휙 책장이 넘어간다. 재밌어서 그러냐구?
그건 아닌거 같다. 그냥.. 애들 하는 짓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책은... 다 읽어야 하니까.
‘바른 생활’을 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 살고픈 나같은 사람이 읽기엔 조금... 싫은 이야기다. ‘비뚤어질테다!’라는 일념 하나로 사립 중학교를 나와 고마에기타 중학교로 전학을 간 히로시의 모습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으니까.. 왜? 왜? 비뚤어지고 싶은거지?
그리고 애가 비뚤어지겠다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왜.. 눈물만 흘리고 있는거야? 강하지 못하고..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했다는 걸 몰랐다면 그냥 읽기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히로시의 ‘비뚤어지고 싶은’ 모습은 그저 양아치일 따름이었으니까... 용기라곤 손톱만큼도 없고.. 그저 바보같아 보이기만 하니깐.. 그리고... 히로시가 어울리는 불량 학생들의 모습은 중3이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을만큼 폭력적이고, 잔인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데... 이유라곤 없다. 심심해서.. 혹은 그냥 그러고 싶어서.. 라니..
시간이 흐르고, 히로시가 따르던 히데 형의 사고마저 없었다면 히로시는 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변화는... 좀 무책임하다. 그런 계기마저 없었다면 변하지 않았을테니 히로시에게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그에게는 다행이지만.. 죽어야 했던 다른 사람은??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 결국 씁쓸해지고 말았다.
나는 정말 이렇게 사는 삶!! 반댈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