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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파는 나라 일본 - 콘텐츠 강국 일본의 이색 테마 공간
김현정 외 지음 / 미래의창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여행 관련 서적은 아닌 것 같다는 점.
대학원 네 명이 모여서 쓴 글인데,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본에 있는 열 여섯 곳의 박물관(혹은 미술관), 놀이 공원 등등에 있는 콘텐츠를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소개하려는 목적을 가진 책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주제를 가지고 쓴 책이 없어 교재(?) 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책인 듯도 싶다.
그렇지만... 표지의 빨강색이 너무도 예쁘고, 각각의 동그라미 안의 사진이 마음에 들어 골라 보게 되었다.
몇 군데는 내가 가본 곳도 있고, 처음 보는 곳도 있고, 알고 있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가보고 싶은 곳은 또 작은 수첩에 적어 놓았다.
책을 보면서..
일본의 앞선 콘텐츠 활용 능력과 개발 능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리고 한번 보고 끝인 것이 아니라 계속 찾고 싶게 만든다는 점이 부럽기도 했다. 자국의 것이 아닌 것도 자국화 시키려 한다는 것을 보고는... 역시 대단한 나라구나 했다.
책에 나온 내용으로 이 책을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 전통, 유럽, 음식, 환타지라는 4개의 분류
'전통과 시소타기' 일본 전통의 역사, 문화를 소재로 한 테마공간
'유럽아 사랑해' 자국의 콘텐츠가 아니면서도 그것을 일본화 시킨 발상의 유연함이 돋보인 테마공간
'맛좋은 공간'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혀로 맛보는 오감이 살아 있는 테마공간
'환타지 천국' 꿈으로만 존재했던, 환상으로만 머물렀던 소망들을 실현시켜주는 테마공간
이러한 분류에 따라 교토의 시구레덴, 오사카의 역사 박물관, 하코네의 어린왕자 박물관, 유리의 숲 등 모두 16 곳이 언급되어 있다.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어떤 장점이 돋보이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전개해서 읽는데 어렵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본다.
다만 나처럼 환율이 너무 높아 직접 가지는 못하고, 책으로나마 여행을 떠나고 싶어 선택한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할지 모르겠다.
사진도 컬러도 아니고,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쓰여진 책이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새로운 곳을 알게 되는 즐거움으로 나는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