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바르셀로나가 가보고 싶어지긴 또 처음인듯 싶다. 그냥 내겐 올림픽이 열린 도시일뿐이었는데.. 그곳이 궁금해진다. 이번에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솔직히 나의 모든 관심은 리스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보게 된 바르셀로나는 솔직하고 인간적이며 나도 그곳에서 바로셀로나의 공기를 듬뿍 맛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건... 바르셀로나가 가진 매력이 아니라 ‘오기사’가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오기사’가 설명했지만 원래 바르셀로나가 그만큼의 풍부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흠... 역시... 둘다인걸까.

바르셀로나는 매력이 넘치고... 오기사는 설명을 너무 잘하고..

  선입견 - ‘오기사’라고 해서 오십대 두둑한 뱃살을 자랑하는 수염 덥수룩한 아저씨라고 상상했다. 그런 아저씨가 자동차 운전-기사님이니까-을 하면서 돌아다녀본 바르셀로나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파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제목의 영향) 음... 완전히... 빌 브라이슨 아저씨가 딱 모델이었는데..  근데 사진을 보니 나보다 어린 청년이었다. ^.^

  오기사가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간 이야기..

그는 처음엔 우선 의사소통을 위해서 ‘언어’부터 배워야 했다. 언어를 배우며 느낀 감정, 혼자 있게 되면서 드는 삶의 깨달음을 독특한 만화와 글로 정리해 놓았다. 바르셀로나의 푸른 풍경과 함께.

  세상사는것은 아무래도 매한가지인 듯 싶다.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과 취향을 중심으로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알게 되는 인생의 진리도 거기서 거기인 듯 싶고...

그리고 그것은(우리가 알게 되는 인생의 진리란) 단순함을 추구한다. 욕망을 거부하고... 복잡함을 거부한다.  오기사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면서 보여주는 글들... 만화는 그래보였다. 마음의 성장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그런 글들에 공감하는 내가 있었다. 마지막의 ‘Story of 까딸루냐’는 그 중 최고이고..

  읽기도 편하고... 내용도 충실하고...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 하여튼... 직접 보고 이 책을 즐기기를 바란다... 더 이상의 리뷰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