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사카 주말여행 100배 즐기기 : 교토.고베.나라 - 주말여행 Weekend 100 ㅣ 주말여행 100배 즐기기
기경석.고현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내년 봄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오사카 혹은 교토에 가고 싶었다. (물론 비용만 해결이 된다면야... 지금이라도... ) 사실.. 정말 정말 가고 싶은 곳은 교토이다.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에 해당되는 도시라고 알고 있다. 일본의 현재*미래를 보고 싶으면 도쿄로 가고, 일본의 과거를 알고 싶다면 교토로 가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과거의, 일본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요즘은 교토만 다룬 여행책도 있는 모양인데, 보통은 교토를 오사카 가이드북에 담고 있어, 마음이라도 달래 볼 샘으로 책을 통한 여행을 시작했다.
<오사카 100배 즐기기>에는 오사카뿐 아니라 교토, 나라, 고베 등 오사카와 가까운 지역까지(관서 지역 혹은 간사이 지역이라고 한다는데..) 담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오사카는 굉장히 형형색색인지라 현란하게, 혹은 정신없게도 느껴진다. 간판도, 글자들도.. 모두 산만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가이드북을 여러번 그냥 덮기도 했다. 조금만 보고 있어도 머리가 아파와서... 하지만 교토 편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조금 초록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단순해지기 시작해서인지 눈에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읽기가 조금 편해지긴 한다. (이게 오사카라는 도시가 가진 현란함, 복잡함 때문인지, 한페이지에 너무 많은 사진을 넣은 편집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당..)
이 책을 통해 교토가 17개의 세계문화유산을 지닌 곳이란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이나 절, 성, 문화재 등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역시... 점점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리고 그 전에 일본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면 좋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가이드북에 물론 조금씩 역사에 관한 서술이 있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여행에서 정보가 많을수록 더 많은걸 얻을 수,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았기에 그런 것 같다. 짧은 여행으로 일본인의 정서에 대해 그들의 국민성에 대해, 또는 그들의 역사에 대해 아주 많은 걸 알수는 없을 것이겠지만, 그렇게 서로를 이해해보려는 시도는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사카 100배 즐기기>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그리고 필요한 것을 무엇인지 쏙쏙 집어서 설명해준다. 추천 여행 코스도 있고, 호텔 정보도 많고, 쇼핑정보, 레스토랑 정보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보통의 여행 일정은 물론 장기간의 일정을 짜기에도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한권의 두꺼운 책만 가지고도 여행이 가능하다.
책에서 알려준대로 가방을 꾸리고, 한장한장 넘기며 소개해주는대로 하나하나 찬찬히 사진과 글을 보며 여행을 하다보니 잠시나마 일본에 다녀온 듯 느껴져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