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즐거운 도쿄 싱글 식탁 - 도쿄 싱글 여행자를 위한 소박한 한 끼
김신회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기 전 도쿄에 관한 책 < 도쿄 뒷골목 이야기 >를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두가지 책을 읽은 후 깨달은 것이 있었다.

" '남자' 가 쓴 '여행기(에세이)'는 나완 맞지 않는다 " 란 것이었다.

'성'을 놓고 구별을 하는건 뭔가 '차별'을 떠올리는 것 같아 쓰기 싫었지만, 그래도 결론은 이랬다. 나는 정보만을 무미건조하게 전달하는 여행기는 싫다. 정보만을 전달하는 듯한 사진도 싫다.  '약간 상기된 듯한 목소리로 조잘조잘 대듯 자신이 겪은 여행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는게 좋다'  특히나 그것이 '먹는것' 또는 '가볼만한곳' '나만 알고 있는 좋은곳' 등과 관련되어 있으면 더욱 금상첨화이고.  그리고 내가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된 어떤 것을 저자도 깨닫는 어떤 것과 같다면...

나는 저자를 '최고의 여행작가'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칭찬해주고 싶어진다.

결국... 나는 나와 여행성향이 '같은과'에 끌리는 경향이 매우 짙다.

  그러니까 이 책의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같은과? 혹은 싫은 쪽?

ㅎㅎㅎ <도쿄 싱글 식탁>은 요즘 읽은 도쿄 관련 서적 중 (몇권이나 읽었는데??) 그중 낫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도쿄는 혼자여도 즐거운 곳' 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물론 나는 도쿄를 혼자서 가본적은 없지만, 일행과 떨어져 혼자서 몇 시간을 지내본 경험만으로도 도쿄는 혼자여도 상관없이 즐거운 곳이란 인상을 받았다. 혼자놀기의 진수인 ' 혼자서 놀이공원가기' 보다는 못하지만, ' 혼자서 밥먹기' 또한 보통의 사람들도 도전하기 힘든 과제일 터인데, 도쿄에서만큼은 혼자 밥먹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도쿄는 식당에서 혼자 밥먹는 사람이 꽤나 많은 도시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 혼자 밥먹기' 라는 임무를 가뿐히 수행할 수 있는 다수의 ' 싱글이 가더라도 *팔리지 않는, 절대 뻘쭘하지 않을' 식당을 추천해주고 있다. 다수인 식당수만큼  도쿄에서 먹으면 행복해지는 그만큼의 음식도 추천한다. 수첩에 나중에 꼭 가보겠다고 몇 장에 걸쳐 옮겨 적어 놓았다. (책을 보고 나면 꼭 나중에 어떤 곳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지는 이 마음...)

그런데, 그 식당들이 그 수많은 도쿄 관련 책에서 추천하는 식당들과 거의 겹치지 않는 것도 놀라웠고, 저자가 직접 가보고 좋았던 식당들인지라 남다른 선택에 감탄하게 된다.  <도쿄 싱글 식탁> 책 속에서 가보고 싶은 식당만큼이나 나의 마음을 끌었던 위에 있는 예의 사진들...  그리고 그 사진을 함축하는 글..  간간이 보이는 저자만의 '아름다운 도쿄'의 모습을 같이 공감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내가 본 도쿄..  그곳...이 생각나서..

그러니까 결론은 이렇다. 나는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그녀가 수다떨듯 이야기해주는 도쿄에서의 이야기가 나는 너무 재밌었다.  파란... 높은 가을하늘만큼 맑고 청명한 그녀의 사진도 좋았다. 그리고는... 또다시 도쿄가 그리워져버렸다. 이번엔... 나도 그녀처럼 혼자서 가보고 싶어졌다.  혼자여도 절대 꿀리지 않고 수첩에 적어 놓은 음식점에서 많이 많이 먹고 와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

도쿄에 한두번 다녀온 사람에게 좋을 책.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를 재밌게 읽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