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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00배 즐기기 - 100배 즐기기 시리즈, City '08~'09 ㅣ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 <파리 100배 즐기기> 가 눈에 들어... 올리......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거야 말로 잘못된 생각이었다.
나 자신을 너무 모른다... 난. ^_____^
여행중에도 생각하고, 이번에 책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파리를 스탑오버로 몇 일동안 둘러보기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이 (그곳엔) 너무 많다.
(역시 파리를 이틀정도 방문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길 잘했다. 나중에 정말 적금을 들어서라도 따로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르투갈, 스페인 여행을 하며 유럽 100배 즐기기의 1/4만 가져갔다. 아무래도 유럽 28개국을 담아야 했으니, 유명한 곳, 그리고 꼭 찾아봐야할 명소 위주로 구성이 되었는데, 1박 2일 정도 방문해야할 도시에서는 유용했으며, 오히려 정보가 남아돌았으나, 2박 3일 정도 넉넉한 일정에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특히 먹거리 부분에서)이 들기도 했고, 내가 방문할 도시가 가이드북에 나와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 파리 100배즐기기는 우선 두께부터 유럽 10개국 정도의 두께를 자랑한다. 그 두께에 한나라도 아닌 한도시의 정보가 담겨 있으니, 얼마나 세밀하고 다양한 정보를 담았을지 가늠이 되실런지.
가이드북을 보면서 '여성을 위한 책' , '남성을 위한 책" 이런 구분이 가능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 책은 조금 여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책이란 생각도 했다. (아마... 뒷부분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쇼핑"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면서도 꼭 배낭여행객만을 위한 조금은 빈곤한 가이드북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복합적인 가이드북이란 생각도 들었다. 가이드북도 취향문제인거 같은데 (성별의 문제는 아닌걸거야..).. 어쨌든... 이 책에는 정말 정보가 많다. 예를 들어 호텔도, 레스토랑도, 비싼 곳부터 저렴한 곳까지 맛있는 곳으로 소개가 되어 있어, 절약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겐 그 나름대로, 그리고 여행 와서 정말 맛있고, 비싸지만 기억에 남는 음식을 먹고픈 사람들에겐 또 그 나름대로 적합한 장소를 소개해주고 있어 좋다.
결국... 나는 이 책이 그동안 내가 보아온 <100 즐기기> 시리즈중 가장 최고... 가장 맘에 드는 책이었다고 결론짓게 되었다.
파리에서 개최되는 행사(일년치), 꼭 가봐야하는 명소, 꼭 먹어야할 먹을거리(레스토랑), 추천 여행코스, 파리의 역사, 파리와 관련된 영화, 책, 사면 좋을 기념품, 호텔 소개...
그리고... 내 스스로가 그렇게 미술을 좋아할 줄 몰랐는데, 마드리드에서 본 프라도 미술관의 기억으로... 이 책에 나온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등등 박물관, 미술관의 전시 작품에 대한 아주 자세한 정보는 그냥...
이 책에 푹 빠져버리게 한 가장 큰 이유가 되어 버렸다.
미술관, 박물관 소개 부분을 하염없이 쓰다듬으며... ' 직접 보고싶어... 직접 보고싶어... ' 비맞은 누구마냥 중얼중얼 대기도 했다.
휴우~~ 가이드북을 보며 파리 여행을 한 기분이다.
깔끔하고 다양한 사진도 좋았고, 다양한 장소를 보는 재미도, 미술 작품, 조각 작품 등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 한껏 즐기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투정 하나..
' 나는 적금들어서 할 일이 있단 말이다!! 파리가라고 적금들게 하지 말랬다.. '
여행 후유증에 불쑥불쑥 치밀어 비집고 나오는 이누무 여행 충동때문에 더 힘들어지고 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