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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유미코의 연결 자수
히구치 유미코 지음, 남궁가윤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히구치유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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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 바로 히구치 유미코일 것이다.
처음 그녀의 작품을 봤을 때 느꼈던 강렬함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녀의 책을 봤는데 그 강렬함이 단순함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었다.
그녀의 도안은 자연에서 유래되었다. 식물, 곤충, 동물들이 주인공인 것이다. 그들을 표현할 때 원색의 실이나 원단을 사용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 강렬함이 느껴지도록 한다.
들꽃, 여린 느낌의 실, 소소하게 하는 바느질이 자수의 전부라 생각해 왔던 나에게 이런 시도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멋있네, 라고 느꼈다.
이런게 개성이 녹아들어갔다, 라고 하는 거겠구나, 느꼈다.
그런 히구치 유미코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관심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행복자수 님 이벤트를 통해 읽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지!
어떤 걸 따라해볼까, 고르는 선택의 시간마저도 즐거웠다. 표지의 자수를 따라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축복의꽃
아참,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
자수를 놓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 자수를 활용하여 소품 하나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것.
축복의 꽃 자수에 활용된 스티치는
#레이지데이지+스트레이트스티치
#프렌치노트
#새틴스티치
#체인스티치
어쩌면 자수 스티치의 기본이 아닐까 싶은 방법만으로 쉽게 자수를 따라할 수 있는데, 이것이 히구치 유미코 자수의 장점 중 하나이다.
단순하고 쉽다는 것.
한가지 색상만을 사용하거나, 한가지 스티치 방법만 사용하여 멋진 자수를 놓는 방법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따라하다보면 멋진 작품 하나를 만들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
요즘 일이 많아 지치고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자수를 놓으며 몰입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력이 늘지 않음에도 자수를 놓을 수 없는 이유, 바로 이런 힐링의 시간 때문이 아닐까.
자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잠시 자수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사람, 새로운 자수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