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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수 원데이 클래스 -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ㅣ 시간순삭 원데이 클래스 4
김주연 지음 / 길벗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어찌된 셈인지 자수는 내게 있어 살짝,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 과 같은 느낌이다. 다가가보려 좀 더 다가가보려 노력할수록 점점 멀어진다고나 할까.
정말 잘해보고 싶어서 수를 놓아보지만, 결국 내 손은 #자수 하기에는 똥손일지 모른다는 것, 어느정도 볼만하게 놓으려면 더한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결과에 도달하고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수가 좋다.
그래서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얻음에도 자수 용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보고싶은 자수책이 있으면 구입하기도 한다.
유튜브도 구독한다.
"인스턴트 식품 같은 책보다는 오래 익힌 술이나 장맛이 밴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땀 흘리며 일하는 당신을 위해 한 권 한 권 마음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책 앞쪽에 있는 이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감동적이다.
정성을 다해 만든 책의 책장을 넘겨본다.
똑바로 앉아 진지하게 읽어나가야겠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보통의 자수 관련 책에서 보여주는 순서와 비슷하다. 자수 관련 용품에 대해 하나하나 보여주고, 다음은 #자수스티치방법 을 알려준다. 여기까지가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몇 권의 책을 거쳐오면서 기본적인 스티치 방법은 알고 있다. 하나하나 따라해보기에는 맘이 급하다!
내게 있어 자수 책 선택의 기준은,
- 따라해보고 싶게 완성품이 아름다워야 한다
- 도안이 단순할수록 좋다
- 도안은 단순해도 결과물은 웅대하면 더 좋다
뭐 이정도인데, 이 책에 있는 결과물들은 하나같이 다 맘에 든다.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동백꽃브로치를 따라해보았는데 중간에 #아우트라인필링스티치 를 모르겠어 설명을 봤지만 글만 봐서는 잘 모르겠더라.
그럴 때는 카메라를 켜서 QR 바코드를 읽어주면 된다.
그러면 유튜브 #블랑주니 채널로 넘어가 영상으로 스티치 방법을 익힐수 있다.
각 부분마다 바코드를 첨부하고 있어 필요할 때마다 영상을 볼 수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와, 이 책 더 마음에 든다!
나는 실용서를 참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사진이 너무 예쁘기! 때문이다. 요리책이라면 요리가 넘 맛있어 보이고, 옷만들기 책이라면 내가 직접 만들면 이렇게 이뻐 보일까 싶어지기도 하고, 여행책은 이국적인 풍경이 좋고, 자수책은 이쁘니까 그냥 휘리릭 넘겨 보기좋다.
물론 실용서가 가지고 있는 정보도 좋다. 옷을 만들게 하고, 요리를 시도해보게 하고 여행을 떠나게 만들고, 수를 놓으며 행복해지게 한다.
암튼 한동안은 자수에 빠져들 것 같다.
책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따라해볼 생각이다.
자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나처럼 자수에 꾸준한 관심을 두지만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 좌절하고 있는 사람, 자수를 잘 해보고 싶은 사람 두루두루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