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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진화 - 변한 것, 변하고 있는 것, 변하지 않는 것 ㅣ 33한 프로젝트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환갑삼이 강연 투어 대담집 살아보니, 시간 / 지능 / 진화
지능 후 두 번째 만나는 대담집
진화는 최재천 박사님의 제자 장대익 교수가 함께 했다.
나는 세 분의 환갑 지식인과 강양구 님과의 인연만 오래된 줄 알았는데, 인터뷰어인 정재승, 김상욱, 장대익 박사도 이분들과 오랜 인연이었다. 그렇기에 질문뿐 아니라 농담의 깊이와 친밀도가 책으로도 느껴진다. 환갑삼이 모두 박사 학위가 있다고 나만 착각했네? 학위가 갖는 권위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런 지식인이 박사 학위를 꼭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위로는 나만 받나? ☺️
다른 신기한 점은, 종교인에서 과학을 공부하며 탈 종교인이 되고, 그러면서도 종교를 깊이 파고드는 분이 계시기도 했고, 진화를 믿고 이야기하면서 종교인인 분도 계시다는 점. 서로 모여 의견 나누며 웃음이 함께 곁들여질 수 있다는 점. 틀린 게 아니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존중해야 이런 대화가 오갈 수 있겠지.
엄밀히 말해 초저출산 문제는 글로벌한 이슈가 아니다. 국내 문제일 뿐이다. 물론 생산성 급감과 국가 경쟁력 하락은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을 행복한 경험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초저출산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8p
인생에서의 피버팅이란, 그동안 인생에서 쌓아 온 자원을 중심으로 삼되 삶의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다. (중략) 인생의 피버팅을 준비하는 50플러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새로운 교육이다. 11p
대학 제도는 길게는 1,000년, 짧게는 500년 전에 유럽에서 시작된 시스템이다. 그때 인류는 20세까지 배우고 30년을 활용하다 죽음을 맞는 식이었고, 배움은 그나마 소수 엘리트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이 특권이 확대되어 적어도 지금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70%가 대학에 간다. (중략) 마치 대학 졸업 후 30년만 살다 죽을 것처럼 교육비를 대학에서 소진한다. 이것은 500년 전의 관행이며 명백한 퇴행이다. 교육 자원을 생애의 여러 단계로 분산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100세까지 지혜롭게 사는 시민들을 길러낼 수 있다. 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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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를 이해하려면 맹자를 읽어야 한다. 선 맹자, 후 논어
<종의 기원>
한글로도 못 읽었는데 독일어판이 읽히겠어요? 더구나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찾아보면 다 비둘기야. <종의 기원>에 비둘기가 30종 이상이 나와요.
다윈 시대 영국에서는 육종을 통해 특이한 비둘기를 만들어 내는 게 유행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많은 비둘기를 다 구분하고 따로 부르는 거예요. 미역, 다시마, 모자반, 톳, 김 우리는 이걸 다 구분하는데 영어로는 다 seaweed잖아요. 해초.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비둘기 때문에 <종의 기원> 읽는 걸 포기했어요.
🕊️🕊️🕊️✖️10 + 🤣🤣🤣
+ <공감의 반경> 전 세계인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