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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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유진 번역가의 신간 <나를 균열 내기>에서 언급된 책이라고 한다.
인친님의 피드에서 이 책의 언급을 보고 따라 읽었다.


아이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고통은 없었다고 의사가 분명하게 말했다.

첫 문장이 강렬하다.
읽으면 바로 <이방인>이 생각날 문장이다. 이방인의 뫼르소는 모르는 사람을 죽인다. 태양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기엔 서로 꽤 오랜 관계를 쌓아온 이들을 죽인다. 그것도 아주 약자인 아이들을. 꽤 많은 시간을 함께했고, 사랑했고, 그녀를 전적으로 신뢰하던 무해한 아이들을 죽였다.
왜 그랬을까?

책은 처음부터 결말을 던지고 시작한다. (이방인과는 다른 전개다.)

미리암과 폴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 밀라 한 명일 때엔 어찌어찌 버텨나갔다. 그런데 아당까지 태어났다. 미리암은 두 아이를 혼자 감당하기가 무척 힘들다. 집안일도 육아도 버겁기만 하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다. 다시 변호사로 커리어를 쌓으며 나를 찾아가며 살고 싶은 갈망이 자신을 잠식한다.
폴은 두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미리암이 모두 감당해 주길 바란다. 그러면서도 예전처럼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내‘의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폴의 눈엔 미리암은 육아도 집안일도 자신의 아내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만 같다. 너저분한 집과 생기가 사라진 미리암을 보고 싶지도 않다. 집에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들어가기도 싫다. 점점 귀가 시간이 늦어진다.

이들 사이에 구세주로 나타는 루이즈.
양육도, 집안일도, 음식도 완벽하게 하는 꿈의 그리던 조력자가 나타났다.

두 부부가 충실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일찍 출근하고 그들이 필요한 순간까지 언제든 일해주는 보모. 이제 루이즈가 없이 산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루이즈에겐 늘 집보다 그녀가 돌보는 아이들의 거처가 삶의 안식처였다. 가정은 그녀에게 고통의 장소였다. 한 번도 그녀에게 긍정의 말을 해주는 존재가 없는 가정과는 달리 그곳은 그녀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간절함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도 루이즈에 대해 알지 못했던 폴과 미리암.
타인의 삶에 자신의 터를 만들려고 했던 루이즈. 그들에게서 자신의 구원을 만들려 했던 루이즈는 방해가 되는 요소를 다 제거하는 것을 택한다. 자신의 쓸모가 그것보다 중요했을까?
폴과 미리암과 루이즈 셋 모두 자신의 쓸모와 내 삶만 바라봤던 것은 아닐까?

가독성 좋은 책이지만, 던지는 질문이 묵직하다.

지인과 타인을 나눌 수 있는가?


프랑스도 육아의 책임을 며느리에게 전적으로 있다는 인식이 있나?
이 책에 나오는 시어머니 혹시 조선시대와 평행우주 속에 계시나?

+ 영화 제목은 <퍼팩트 내니> 2020년 프랑스 개봉작.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장편소설 #독서모임추천도서 #가독성좋음 #영화원작 #질문품은소설 #문학의힘 #불문학 #나를균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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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을 마시는 철학자들 - 삶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던 실존주의자들의 살아 있는 철학 이야기
사라 베이크웰 지음, 조영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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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에 영향을 준 철학자 :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키르케고르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에 동의하지 않고, 인간의 존재가 언제나 우선이기에 실존이 살아있는 자의 최대의 관심사라고 봤다. 사르트르가 집중한 ‘실존’
키르케고르는 ‘번민’ 또는 불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이 거기에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해도 그 품 안에서 ‘믿음의 도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조리’로 뛰어드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 부분을 사르트르는 수용하지 않음. 일찍 신을 버림.
📍프리드리히 니체 : 모든 철학 사상을 심리학이나 역사의 형태로 다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 삶의 길은 신앙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전력으로 매달리는 데 달려 있다. 매 순간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다루는 질문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후설의 바턴을 이어받은 하이데거
📍후설 - 현상학 : 현상학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묘사’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 현상은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 자체를 의미한다. 관념적 추정, 기억 등의 곁가지를 ’에포케‘라 불렀다.
에포케를 통해 우선 부차적 개념들이나 주입된 관념들을 제외한 후,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사물의 모습을 기술하는 것.

후설이 자신을 대신할 사람으로 생각했던 하이데거는 후설의 현상학에 와!라는 경탄으로 일격을 가한다.

📍하이데거 : 우리가 경탄하기를 바라는 존재 Being란 무엇이고 그런 존재를 가진 존재자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존재론적‘인 것으로 간주한 것은 동떨어져 있는 우주론도 수학도 아닌 일상의 존재였다. 실천하는 배려와 돌봄은 반성보다 더 근원적이다. 유용성이 사색에 앞서고, 도구 존재가 사물 존재에 앞서며, 세계-내-존재 그리고 타자와-함께하는-존재가 홀로-존재를 앞선다. 우리는 이미 세계 속에 존재하며 그 속에서 관여하고 있다. // 그런 애가 스승을 그리 깠냐고;;;;


후설과 하이데거 말년에 문화와 역사의 기나긴 단계들에 관한 생각은 같았으나 둘의 차이점
하이데거 - 존재의 역사에 관한 글들은 어떤 본향(철학이 거슬러 올라가서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할 잃어버린 시대 혹은 장소라고 생각 / 소크라테스 이전)의 시간에 대한 갈망이었음
후설 - 문화들이 서로 조우하던 시대. 하나의 문화 고향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타향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는 시점에 스스로에게 질문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

📍사르트르
모든 존재자를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눔
대자(푸르수아) : 자유롭다는 사실에 의해서만 정의. 인간의 의식을 찾을 수 있는 곳, 죽 우리 자신
즉자(앙수아) : 그 자체에 있는 것. 동물까지 거의 모두가 이 영역이라고 봄.

사르트르의 구토의 줄거리 : 로캉탱이 소도시 부빌을 떠도는 이야기
인생은 필연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연성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특색 없는 밀가루 반죽 덩어리와 닮았다. 로캉탱은 사물들 그 자체에, 세상 그 자체에 들러붙은 듯한 구토감에 사로잡힌다.
나무를 보며 존재는 불가사의하고도 무의미하게 단지 거기에 서서 이해를 받아들이거나 자신을 누그러뜨리기를 거부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바로 우연성이다. 즉 무작위적이고도 터무니없는 사물의 환원 불가능한 개별성임을 깨닫는다. 결론은 예술로 끝나는 얘기.

📍보부아르
<제2의 성> : 헤겔의 주인-노예 변증법의 함의를 자세히 연구.
사르트르와 다른 점은 남자와 여자에겐 존재론적 상황의 차이가 있다는 것.
여자는 남자에게 ‘타자’.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완전한 타자가 아니다.
보부아르는 여성적 상황의 모든 요소가 평범함이라는 상자에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여자들이 평범한 이유는 태성적으로 열등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내향적이고, 수동적이고 자기 회의적이 되도록, 또한 과도하게 타인을 신경 쓰도록 배웠기 때문이다. 350p
그녀는 인간의 삶에서 자유의 급진적이고 두려운 범위까지 인정하는 동시에 역사, 신체, 사회적 관계 및 환경 등 다른 철학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요소들의 구체적인 영향력을 인정한다.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후설의 현상학(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철학을 시작해야만 한다)에서 출발해서 경험이란 우리의 민감하게 움직이는 지각적인 육체를 통해서 온다는 사실을 추가.
감각은 ‘날것’일 수가 없다. 우리가 조우한 대상은 이전 경험과 대상이 가지는 맥락, 대상을 파악하려는 우리의 해석과 의미 및 기대를 통한 모양으로 다가온다.

📍 카뮈, 쾨슬러 vs 사르트르, 보부아르, 메를로퐁티 입장 차이로 멀어져 가는 그들의 우정
트롤리 딜레마 문제에서 이들 모두 전쟁 전엔 같은 입장.
이 문제는 수학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로 모든 인간의 생명은 가치가 있다. 선택 여부가 불가능한 문제다.
전후
카뮈, 쾨슬러 기존의 입장 고수, 나머지는 그런 입장은 회피다. 분별력 있는 방식으로 사람의 목숨을 측량해서 선택해야만 한다. 메를로퐁티는 한국전쟁과 소련 수용소들의 실상으로 변했으나 사르트르는 더욱 강경해짐.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
역사는 하나의 필연적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며, 완전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이 한 사회의 병폐를 전복할 때마다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지만, 그 질서 역시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의 남용과 불의를 낳는다. 각 세대는 이에 맞서 새롭게 저항(반항)해야 할 의미를 지니며, 이러한 반복은 계속될 것.
반항의 역할은 압제를 억제하는 것이다.


실존주의란?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다. 이 책으로 내가 실존주의에 대해 알았느냐? 하면 대답을 회피하고 싶지만, 적어도 실존주의가 어디서 출발했고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들이 주장했던 개념을 빼고 스토리는 얘기할 수 있다. (어려운 개념은 머릿속에 남지 않고 언제나 주변의 이야기만 기억하는 인간의 뇌란..) 후설의 현상학부터 출발해서 하이데거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주를 이루는 책으로 이들이 어떤 삶을 살며 철학을 탄생 시켰는지 그들의 삶을 따라가는 서술 방식으로 재미있는 에세이 한 권을 (조금 두꺼운) 읽은 기분이다. // 저 철학자들의 에세이 난이도에 비하면 이 책은 가벼운 쉬어가는 독서에 해당하겠다.
이들의 철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정리하여 알려주는 페이지가 없어 섭섭하기도 했다.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사람보다 가볍게 이들의 철학 이야기를 따라가려는 사람에게 만족도가 높을 책이다.

가독성 좋은 철학책이라니.. 지적 허영심이 있으나 어려운 책을 읽기 힘든 나에게 딱 좋은 책이랄까;;;

+ 읽기 어려운 이들이 쓴 철학 에세이나 소설을 간략하게 요약해 주는 페이지들 최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인문교양서 #철학교양서 #철학에세이 #에세이인가철학책인가 #실존주의 #카뮈 #메를로퐁티 #사르트르 #보부아르 #구토 #제2의성 #하이데거 #후설 #야스퍼스


<542p / 각주 등 639p> <별점 : 4.3>

실존주의에 영향을 준 철학자 :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키르케고르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에 동의하지 않고, 인간의 존재가 언제나 우선이기에 실존이 살아있는 자의 최대의 관심사라고 봤다. 사르트르가 집중한 ‘실존’
키르케고르는 ‘번민’ 또는 불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이 거기에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해도 그 품 안에서 ‘믿음의 도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조리’로 뛰어드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이 부분을 사르트르는 수용하지 않음. 일찍 신을 버림.
📍프리드리히 니체 : 모든 철학 사상을 심리학이나 역사의 형태로 다시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 삶의 길은 신앙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전력으로 매달리는 데 달려 있다. 매 순간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다루는 질문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후설의 바턴을 이어받은 하이데거
📍후설 - 현상학 : 현상학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묘사’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 현상은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 자체를 의미한다. 관념적 추정, 기억 등의 곁가지를 ’에포케‘라 불렀다.
에포케를 통해 우선 부차적 개념들이나 주입된 관념들을 제외한 후,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사물의 모습을 기술하는 것.

후설이 자신을 대신할 사람으로 생각했던 하이데거는 후설의 현상학에 와!라는 경탄으로 일격을 가한다.

📍하이데거 : 우리가 경탄하기를 바라는 존재 Being란 무엇이고 그런 존재를 가진 존재자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존재론적‘인 것으로 간주한 것은 동떨어져 있는 우주론도 수학도 아닌 일상의 존재였다. 실천하는 배려와 돌봄은 반성보다 더 근원적이다. 유용성이 사색에 앞서고, 도구 존재가 사물 존재에 앞서며, 세계-내-존재 그리고 타자와-함께하는-존재가 홀로-존재를 앞선다. 우리는 이미 세계 속에 존재하며 그 속에서 관여하고 있다. // 그런 애가 스승을 그리 깠냐고;;;;


후설과 하이데거 말년에 문화와 역사의 기나긴 단계들에 관한 생각은 같았으나 둘의 차이점
하이데거 - 존재의 역사에 관한 글들은 어떤 본향(철학이 거슬러 올라가서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할 잃어버린 시대 혹은 장소라고 생각 / 소크라테스 이전)의 시간에 대한 갈망이었음
후설 - 문화들이 서로 조우하던 시대. 하나의 문화 고향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타향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는 시점에 스스로에게 질문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

📍사르트르
모든 존재자를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눔
대자(푸르수아) : 자유롭다는 사실에 의해서만 정의. 인간의 의식을 찾을 수 있는 곳, 죽 우리 자신
즉자(앙수아) : 그 자체에 있는 것. 동물까지 거의 모두가 이 영역이라고 봄.

사르트르의 구토의 줄거리 : 로캉탱이 소도시 부빌을 떠도는 이야기
인생은 필연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연성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특색 없는 밀가루 반죽 덩어리와 닮았다. 로캉탱은 사물들 그 자체에, 세상 그 자체에 들러붙은 듯한 구토감에 사로잡힌다.
나무를 보며 존재는 불가사의하고도 무의미하게 단지 거기에 서서 이해를 받아들이거나 자신을 누그러뜨리기를 거부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바로 우연성이다. 즉 무작위적이고도 터무니없는 사물의 환원 불가능한 개별성임을 깨닫는다. 결론은 예술로 끝나는 얘기.

📍보부아르
<제2의 성> : 헤겔의 주인-노예 변증법의 함의를 자세히 연구.
사르트르와 다른 점은 남자와 여자에겐 존재론적 상황의 차이가 있다는 것.
여자는 남자에게 ‘타자’.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완전한 타자가 아니다.
보부아르는 여성적 상황의 모든 요소가 평범함이라는 상자에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여자들이 평범한 이유는 태성적으로 열등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내향적이고, 수동적이고 자기 회의적이 되도록, 또한 과도하게 타인을 신경 쓰도록 배웠기 때문이다. 350p
그녀는 인간의 삶에서 자유의 급진적이고 두려운 범위까지 인정하는 동시에 역사, 신체, 사회적 관계 및 환경 등 다른 철학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요소들의 구체적인 영향력을 인정한다.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 후설의 현상학(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철학을 시작해야만 한다)에서 출발해서 경험이란 우리의 민감하게 움직이는 지각적인 육체를 통해서 온다는 사실을 추가.
감각은 ‘날것’일 수가 없다. 우리가 조우한 대상은 이전 경험과 대상이 가지는 맥락, 대상을 파악하려는 우리의 해석과 의미 및 기대를 통한 모양으로 다가온다.

📍 카뮈, 쾨슬러 vs 사르트르, 보부아르, 메를로퐁티 입장 차이로 멀어져 가는 그들의 우정
트롤리 딜레마 문제에서 이들 모두 전쟁 전엔 같은 입장.
이 문제는 수학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문제로 모든 인간의 생명은 가치가 있다. 선택 여부가 불가능한 문제다.
전후
카뮈, 쾨슬러 기존의 입장 고수, 나머지는 그런 입장은 회피다. 분별력 있는 방식으로 사람의 목숨을 측량해서 선택해야만 한다. 메를로퐁티는 한국전쟁과 소련 수용소들의 실상으로 변했으나 사르트르는 더욱 강경해짐.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
역사는 하나의 필연적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며, 완전한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이 한 사회의 병폐를 전복할 때마다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지만, 그 질서 역시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의 남용과 불의를 낳는다. 각 세대는 이에 맞서 새롭게 저항(반항)해야 할 의미를 지니며, 이러한 반복은 계속될 것.
반항의 역할은 압제를 억제하는 것이다.


실존주의란?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다. 이 책으로 내가 실존주의에 대해 알았느냐? 하면 대답을 회피하고 싶지만, 적어도 실존주의가 어디서 출발했고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들이 주장했던 개념을 빼고 스토리는 얘기할 수 있다. (어려운 개념은 머릿속에 남지 않고 언제나 주변의 이야기만 기억하는 인간의 뇌란..) 후설의 현상학부터 출발해서 하이데거와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주를 이루는 책으로 이들이 어떤 삶을 살며 철학을 탄생 시켰는지 그들의 삶을 따라가는 서술 방식으로 재미있는 에세이 한 권을 (조금 두꺼운) 읽은 기분이다. // 저 철학자들의 에세이 난이도에 비하면 이 책은 가벼운 쉬어가는 독서에 해당하겠다.
이들의 철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정리하여 알려주는 페이지가 없어 섭섭하기도 했다.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사람보다 가볍게 이들의 철학 이야기를 따라가려는 사람에게 만족도가 높을 책이다.

가독성 좋은 철학책이라니.. 지적 허영심이 있으나 어려운 책을 읽기 힘든 나에게 딱 좋은 책이랄까;;;

+ 읽기 어려운 이들이 쓴 철학 에세이나 소설을 간략하게 요약해 주는 페이지들 최고!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인문교양서 #철학교양서 #철학에세이 #에세이인가철학책인가 #실존주의 #카뮈 #메를로퐁티 #사르트르 #보부아르 #구토 #제2의성 #하이데거 #후설 #야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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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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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욜레트 묘지지기> 작가라고 해서 읽음.
비욜레트 추천한 지인분이 계셔서.. 사실 선물도 받았는데 아직 못 읽었;;;; 🫣

8월에 읽은 <데미지>는 아들의 여자와 한눈에 사랑에 빠지는 중년 남성이라는 불륜 소설이라 읽지 않으려 했다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서술을 너무 잘 표현해서 호로 바뀐 책이었다. 역시 영국은 불륜도 뭔가 다르네..라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쥐스틴 네주는 조부모와 사촌 동생 쥘과 함께 산다. 쥘과 쥐스틴의 아버지는 일란성 쌍둥이라 똑같이 생겼다. 같은 날 태어나고, 같은 날 죽은 형제. 형제와 그의 아내들인 4명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살아보지 못하고 …

덕분에 쥐스틴은 쥘과 남매처럼 자랐다. 21살 쥐스틴. 오르탕시아 요양원에서 3년째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건 음악과 노인이다. 그녀의 삶은 3등분으로 나뉜다. 낮에는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밤에는 노인들의 두런거림 속에서 책을 읽고, 토요일 밤엔 클럽에서 몸을 흔든다. 때론 이성과 밤을 보내기도 한다.

쥐스틴은 19호실의 엘렌의 이야기를 드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자신에게 점자를 알려준 뤼시앵을 사랑한 엘렌. 전쟁에 징집되고 생사를 알 수 없었을 때 기억을 잃고 다른 여성의 남자로 살았던 뤼시앵을 기다리며 살았던 엘렌의 이야기.

쥐스틴은 엘렌의 손주에게 이성적 호기심을 품고 있다. 그저 보호자와 직원 사이로 지내고 있지만!

오르탕시아 요양원엔 최근 알 수 없는 전화로 골치를 앓고 있다. 가족들이 주로 면회오는 일요일에 꽤 오래도록 소식이 없던 노인의 가족들에게 ‘사망’했다는 전화가 걸린다. 발신자는 알 수 없음.

익명의 전화
점점 말 수가 적어지는 엘렌은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쥐스틴의 사전에 없었던 원나잇으로 끝나지 않는 관계의 이-름-이-뭐-였-더-라의 정체는?
사촌 쥘이 외가와 인연을 끊은 이유?가 얽힌 이야기.

이 책은 프랑스 소설이다.
역시 프랑스
가볍게 <데미지> 이김.
나의 정서로 요건 정말 소화하기 어려움.

물론 현실은 더 최악이 많겠지만, 꼭 이래야겠나? 싶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렇게까지?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그걸 애한테 전달하는 어른은 또 뭐지? 🤯 제정신인가? 나이는 어디로 쳐 먹는겨!
파워 당당한 그도 참……
파워 당당한 그녀도 참……

남은 자들의 속내가 서술되지 않긴 했는데..
여기 나오는 어른들은 참…
언제 철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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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북클럽 -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이수영 지음 / 메멘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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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넘는북클럽
#이수영
#메멘토

<231p>

도서 리뷰이자 북토크 후기

아무것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작은 책방을 10년째 운영 중인 책방 지기의 이야기다. 대구가 본가인 지인께서 책방 위치를 찾아보시더니, 이 동네에서 동네 책방을 운영하신다고요??라며 놀라셨다. 이 지역은 80년대에 사람들이 북적였던 동네로 거의 노인들이 거주하는 동네라며, 이 동네에서 10년을 어떻게 하셨을까? 궁금해하셨다. (이 책을 안겨드려야겠다.)
책 읽는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지역. 그리고 이젠 눈이 아파 책을 읽기 너무 어려운 연령대가 모인 이 지역에 어떻게 책방을 오픈하셨을까?

10년 전 처음 책방을 시작했던 곳 카페에서 지인과 만났을 때,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카페 주인장의 대화를 들으셨다고 한다.

카페 내 놓으려고.

보증금에 월 30만 원

매일 나가서 커피 마시고 돈을 써도 만 원인데 하루에 만 원꼴이면 뭐 괜찮네.
내가 나가서 그냥 쓰느니 여길 인수하자. 😳 대단한 사고 체계 👍

20대 중반 그림책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저자는 그림책을 꾸준히 읽고 있었기에 (오픈 당시 7살 3살 아이가 있으셨으나 육아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그림책) 집에 소장한 그림책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신다. (남편분 왈 : 집 쓰레기 다 가져갔네?)

책방은 월~일 독서모임이 열린다. 책방 지기는 종종 외부 강연도 자주 다니심(그림책 강연)
철학, 심리학, 글쓰기, 소상공인 독서모임 등 대부분의 모임은 꾸준히 이어지는 강점의 책방.
(신규 모집을 3년 전에 한 모임도 있다고 함)
원 데이 클래스, 오디오북같이 듣기 등 다양한 모임이 열리고 소상공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1회성 모임들도 열린다고 한다.

책방 지기님도 글쓰기 모임에서 이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출간을 목표로 시작한 게 아니라 글쓰기 모임에서 뭔가 써야 하니 쓰셨고, 7년이 지난 시점에 이젠 무언가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셨다고.

대부분의 모임이 그 자리에 모여서 읽고, 이후에 나누는 형식이라 몇 개의 모임을 제외하고는 숙제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쉬는 날도 없고 책방에서의 모임 + 강연까지 그 작은 체구로 어찌 다 소화하고 계시는 건지 그저 신기하다.

저자는 돈이 되지 않는 일에 동력이 작용되는 요상한 특성을 품고 계셨는데, 그 동력이 10년째 가열차게 가동되고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조직 생활에서의 ‘왜요?’는 책방에서 ‘꺼끌꺼끌한 대화’로 이어져 누군가의 삶에 커다란 공명을 만들어 독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저자의 ‘왜요?’의 힘!

나는 머리만 키우고 있는가? 삶의 변화를 이루고 있는가?
책을 읽는 분들이 한 번쯤 해봤으면 하는 질문이다.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경제책을 읽자 ㅠㅠ

저자처럼 나의 동력을 찾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나는 어떤 일이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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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이해하려다 지친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차승민 지음 / 아몬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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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대체왜그러는걸까
#차승민
#아몬드

<222p>

차승민 선생님을 알게 된 건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를 읽고 진행된 북토크에서였다. 정신의학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조현병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인 세상에서 치료감호소 근무 경력을 갖은 분의 이야기가 귀했다.

이번 책은 드라마, 영화, 책 속의 인물과 선생님이 진료한 면담자들의 에피소드를 변주해 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심리학, 정신의학으로 해석해 준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그 행동의 뿌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해석은 이해하기 힘든 타인을 이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겠고,
나를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내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의 여부를 판단의 도구가 될 수도 있겠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책을 읽어도 이론의 적용이 어려운데, 이 책으로 교양서에서 만났던 이론의 적용되는 부분을 만나며 반가움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재미있었던 포인트는 내가 드라마를 보며 해석했던 인물들이 선생님의 필터로 전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었다.

<나의 아저씨> : 내가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에서 강윤희에 대한 해석
나는 강윤희의 외로움을 이해했다. 원가정에서 전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박동훈에게 지쳤음을 이해했다. 그렇다고 그런 인간이랑 바람피운 것이 옳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인간과 불륜은 1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강윤희의 외롭고 공허하다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투시한 것이라는 것.

<남자친구>에서 차수현의 남편
나는 꽤 자신의 와이프를 위한다고 여겨지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런 놈이 내 남편이었으면 속이 터져 죽었을 수도… 😮‍💨

책에서 언급한 인물들이 내가 봤던 것과 일치하는 해석인가? 아닌가?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난 책. 거기에 다양한 고품격 개념들을 만날 수 있음.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른다. 스스로를 지나치게 중요한 존재로 여기며, 모든 것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4p

우울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있다.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울하다’는 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감정과 생각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증상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몸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갑자기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정한 단어를 말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심지어 환청이나 환시 같은 증상들이 일시적으로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신체 증상들이 전면에 나타날 때 우울한 감정은 오히려 뒤로 가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본인도, 주변도 우울증인지 알아채기 더 어렵다. 122p

우울증은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 아니다. 선아도, 세이타로도, M도 각자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버텼다. 아무도 몰라줬고, 때로는 본인조차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몰랐다. 그리고 그들 모두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되찾았다. 우울증은 혼자 이겨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혼자 이겨내려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들기 쉽다. 126p


쌤 ~ 요거 2탄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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