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청
백희나 지음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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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백희나 작가 님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육아자가 울 동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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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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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지원]

#사소하지만뾰족한순간들
#김예원_김완_박산호_이은주_허태준
#양양하다

<198p>

저자는 글을 쓰신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는 일은 다 다른 분들의 조합이라 다양한 분야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분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깊이 울리는 이유는 자신의 자리가 그곳에 있어서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볼 수 없는 지점들을 말하기 때문인데, 거기에 그쳤더라면 그저 날카로움에 놀라거나 방관하게 만들 수 있는 벼리는 칼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문제에 갇혀있지 않고 세상과 부드럽게 연결하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들이 겪는 문제를 녹여낸다. 이 부분이 이 책의 보석으로 만드는 포인트라 생각한다. 강한 말로 큰 소리도 필요한 때가 있지만, 대체로는 이런 부드러움이 더 설득력 있기 마련이며, 자신의 문제에 갇혀 다른 문제를 걷어내는 시선이 아닌 다른 모든 것에 녹여내는 이런 시선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양양하다 와 작가 님들의 삶에 응원을 보낸다.

이처럼 스스로 소수성과 무관하다고 믿는 이조차, 특정 ‘상황’ 안에서는 얼마든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19p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다만 우리 믿음뿐, 언제나 심란함으로 이끄는 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 믿음이다. 60p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를 쉽게 규정하고 싶은 충동과 마주합니다. 무례한 사람, 버릇없는 사람, 예의 없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요. 누군가를 향한 나의 빠른 판단은 결국 내가 속한 세계의 공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한 장면이 한 사람의 전부가 아니며, 몇 마디 말이 그 삶의 맥락을 다 담고 있지도 않습니다. 나의 상처는 분명 소중하지만, 그 상처를 근거로 타인을 단정하는 순간, 내가 또 다른 무례를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한 사람을 쉽게 낙인찍는 태도가 쌓이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얼굴이 됩니다. 무례함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은 어쩌면 내 판단의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작가로서 인간을 끝까지 이해하려 애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람을 쉽게 번역하지 않는 마음이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 박산호 작가 마지막 글

📍난제 등극
❝쓰던 걸레를 버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를 답하시오. ❞

대부분 책의 마지막 정리는 앞부분의 글의 중심이 되는 것을 모아 정리하는데 이 책은 작가 모두가 자신이 자신의 글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을 다른 글로 적었다는 점에 감동이 더해졌다. 작가님들이 던지는 이런 따스한 온도를 작가님들의 삶의 여정에서 가득 만나시길 바랍니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사회문제 #사회과학도서 #다정한시선으로날카로운질문던지기 #이런화법배우자 #엔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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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1~2 세트 - 전2권 지식을만드는지식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정아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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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생님의 4대 장편 중 하나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순으로 쓰셨다고 함.

백치는 작가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라는데 독자들에게는 가장 사랑받지 못하는 작품에 속한다. 다른 작품에 비해서 좀 지루하다고 평가를 받는다고 함. <죄와 벌>만 읽은 나는 아직 알 수가 없고;;; <죄와 벌>에 비교하면 가독성이 무척 떨어짐. 실제로 도선생의 작품 중 번역본이 가장 적다.

열린책들 / 문학동네 / 지식을 만드는 사람들
출판사를 읽은 사람들이 독서모임을 했는데 가장 먼저 번역되어 나온 열린책들 번역이 가장 읽기 불편하다고 느껴졌다. 문동과 지만지는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기에 많이 보완된 측면이 있다. (번역가님 상처받지 마세요~ 다른 출판사가 늦게 출간했으니까요…)

1권을 읽은 후 개인적으로 도선생을 너무도 사랑하는 김정아 박사의 번역본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 기회에 책 친구가 이리 지만지 출판사 백치를 선물로 선사해 줬다. 이런 감동스러운~ 🥹

미시킨 공작이 스위스의 정신 병동에서 백치와 간질을 치료하고 완쾌되지는 않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어 러시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로고진을 만난다. 로고진을 통해 아름다운 미녀 나스타샤에 대해 듣게 되는데 러시아에 도착해서 자신의 먼 친척 집인 예판친 장군 집에서 그녀의 초상화를 통해 얼굴을 보게 된다. 그녀의 얼굴에서 아름답지만 고통을 읽은 공작은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귀족의 신분이었지만 지지기반이 하나도 없었던 나스타샤는 미 애호가인 나이 든 토츠키에게 보호를 받으며 성장했지만 그녀 성숙해 아름다움이 드러나자 정부로 삼아 4년여를 즐기고 떼어 내려 한다. 결혼 상대의 물망에 오른 가냐, 로고진, 미시킨 공작

과연 그녀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가세가 기울어 가는 집의 장남이자 계산적인 현실 세계 기준으로 평범한 남자 가냐
갑부가 된 겉과 속이 똑같은 투명한 남자이지만 표현이 극단적이고 집착이 심한 남자 로고진
한없이 선을 추구하느라 계산기는 전혀 두들기지 않아 백치라 불리는 남자 미시킨 (누군가 모함을 해도, 내 돈을 빼앗아 가려 사기를 쳐도 그저 허허허 그럴 수 있지~ 하는 남자)

1부에서 모두 미시킨의 선에 감동하지만 너무 이른 죽음을 맞은 이폴리트는 끝내 분노를 하고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자발적 죽음을 택하겠노라는 글로 2부를 여는데~

가냐 나스타샤 미시킨 로고진 아글라야의 서로 얽힌 사랑의 작대기
이 동네 최고 미인인 나스타샤와 아글라야를 둘러싼 사랑의 작대기가 얽히는데…

사랑하는 건 아글라야 너지만, 나는 나스타샤와 결혼을 해야만 해.라는 미시킨 왜?
로고진에게 가면 나는 불행할꺼야. 하지만 미시킨 공작 당신에게 갈 수는 없어라며 갈팡질팡 둘 사이를 오가는 나스타샤.
나스타샤랑 결혼하려고 했다가 아글라야에게 눈을 돌리는 가냐

왜?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도스토옙스키_4대장편 #도스토옙스키가사랑한작품 #고전추천 #벽돌책추천 #장편추천

도 작가는 긍정적이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사람을 그리려 했다는 미시킨 공작을 통해 작가는 이 시대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가? 서구주의에 물든 폐테르부르크에 만연한 물질 만능주의와 개인주의 속에 사람들은 어떤 모습인가? 이들을 바라보며 현대를 사는 우린 어떤 감정이 드는가? 이 책은 비극일까? 아닐까?


문학이 시사하는 바가 이리도 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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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극우가 온다
정민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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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극우가온다
#정민철
#포레스트북스 @forest.kr_
#이키다서평단 @ekida_library

<312p>

2021년 발생한 미얀마 내전은 인터넷의 자극적 영상이 한몫을 했다.
플랫폼은 단순히 사람이 이 플랫폼에 가장 오래 머물게 만들라!라는 명령어에 충실했을 뿐이지만, 인간은 자극에 반응하기에 진실이 아닌 도파민 터지는 혐오와 분노를 부르는 알고리즘이 돌아간다. 짧은 영상 속에서 인간은 점점 가스라이팅 당하게 되고, 진실과는 점점 멀어졌으나 이미 내가 보고 있는 이 상황을 진실이라 믿어버린 사람의 신념은 이미 깊고 단단해져만 간다.

학원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느라 스트레스 푸는 잠깐 동안 문을 닫고 헤드셋을 끼고, 친구들과 말인지 욕인지를 하며 게임만 하는 착한 아이. 학원 다니랴 숙제하랴 그 잠깐의 시간에 친구들과 게임 좀 하는 게 무슨 잘못인가요? 스트레스는 풀고 살아야죠.

정말 괜찮을까요?

이런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 MH 세대 - 노무현을 조롱하고 가지고 노는 것이 일상이 된 세대.

✔️ 디스코드 - 아이의 컴퓨터 화면에 숨겨진 지하 세계. 검색해서 찾아갈 수 없는 오로지 기존 멤버가 생성해 준 ‘초대 링크’가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세계. 외부인이 그 존재를 알아채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곳. 부모는 대문을 지키고 서 있지만 아이들은 이미 지하 세계에 입성해 있다면?
디스코드의 핵심 기능은 ‘보이스 챗’
글은 증거로 남을 수 있지만, 소리는 녹음하지 않는 이상 증거가 없다.

“야, 오늘 3반 찐다 그 새끼, 학교 끝나고 남으라고 해.”“돈 안 가져오면 죽여버린다고 전해.” 36p

그들만의 세계에서 음성으로 주고받는 폭력과 협박은 피해 학생이 증거를 찾아낼 수가 없다. 🥶🥶🥶

가입 허들은 낮은데, 보안성은 텔레그램만큼 강력한 디스코드.
가장 완벽한 다크 웹의 입구.

요즘 초, 중학생 친구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공부?
❌ 도박이란다. 😲

이 자하 세계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혹!
‘초등학생 환영’ ‘첫 충전 시 보너스 2배’
돈을 잃은 아이들은 본전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빚이 늘어나고 돈을 갚기 위해 심부름(마약 운반)을 하기 시작한다. 친구 초대하면 빚을 탕감해 준다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피해자들.

또 한 굴레는 딥페이크 성범죄.

✔️로블록스 세계 안에도 여의도가 있다?
“윤 어게인! 다시 한번 계엄을!” 외치는 10대들.
이들은 6~70대들의 칭찬과 찬사에 정의로움이 고양되고 있다.

사실을 설명하려고 긴~ 연설을 준비하는 어른의 이야기는 그저 선비질로 취급된다.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그들의 용어로 짧고 간결하게 그들의 뇌를 자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각자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사람들에게 분노를 유발한 것으로 돈을 버는 유투버들이라니.. 감정 사기꾼들을 배불리지 말고 스스로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제발

정치 이야기로 대립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분
미성년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분
릴스와 쇼츠 등 짧은 영상이 어떻게 우리를 자극하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자극적인 첫 멘트의 떡밥은 타인을 배불리게 하는구나 ㅜㅜ

알빠노 / 누칼협 이라니 😭😭
내 알 바가 아니고, 누가 너 그 일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니?이런 타인에 대한 공감 1도 없는 이런 용어가 있다니 🥵

📍책의 인세는 1020 극우화를 막기 위한 대응 활동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좋은 방향으로 합의 보는 토론이 가능한 세대가 되게 합시다.

어른들의 자기 욕심 채우려고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다니 못났다. 진짜!

+ 실제로 중학교 쉬는 시간에 고인을 조롱하는 멘트는 수시로 들린다고 했다. 😢
이 책으로 서평을 쓰지 말라고 아이는 며칠 동안 나를 말리고 설득했다.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학교의 문화가 어떻길래 아이는 책의 제목만 보고도 놀랐던 것일까?
그런 환경에서 물들지 않고 독야청청 진실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이 책으로 이제서야 너무 놀랐는데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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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쁜 무리
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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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너의나쁜무리
#예소연
#한겨레출판
<293p>


🌻 추운 뺨에 더운 손
6살부터 9살까지 같은 아파트에서 살던 친구에게 25년 만에 연락이 왔다.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계약직을 전전하다 쉰 지 2년이 되어간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25년 만의 만남이라고 하기엔 꽤나 대화가 잘 오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들 사이에 우리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번호를 알게 된 것은 엄마를 통해서였다고 했다.

🌻작은 벌
사설 구급 대원으로 일하는 중일은 전화를 건 사람에게 환자와의 관계를 물었다. 관계의 물음에 사이라 대답한 여자는 여사라 칭하기도 했다. 과거의 죄에 대한 벌을 이제야 이렇게 받는 걸까?

🌻너의 나쁜 무리
사랑으로 잉태된 나쁜 무리?

🌻 소란한 속삭임 / 위픽에서 만났던 단편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정치 영상을 보던 남자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는 시내의 주선으로 속삭이는 모임이 시작됐다. 지하철역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던 수자 씨까지 합쳐져 슬슬 서로의 고통을 느슨히 알게 된다. 시끄러움이 싫어 속삭이는 모임인데 수자 씨의 권유로 시끄러움 유발을 해보던 날 예민의 끝판왕인 시내의 집에 모이게 되고, 거기서 그들보다 더 아파 보이는 사람이 사는 시내의 윗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 아무 사이
상사에게서 꾸지람을 듣는 일에서 벗어나 드디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시터 닷컴’에 접속하면 메인 베너에 내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다.
제가 돌보는 할머니들이요? 다 제 할머니예요.
현재 시터 닷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베스트 시터 중 하나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 다 내 할머니처럼.. 하지만 누군가 정중히 부탁한다. 그러지 말라고, 최선을 다하지 말라고..

🌻통신 광장
영화 <접속>의 유니텔 서비스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니!

🌻 뜰의 미래
문주의 부모는 아이를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다. 고등 배정 후 불리하다 판단 후 빠르게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를 결정한 엄마를 따라 고모 4명 중 둘째인 뚜비 고모도 따라서 이사를 왔다. 서울에 와서 같이 발바닥을 맞으며 친해진 근정은 5년 전쯤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그런 그가 뚜비 고모의 집에 산다고 했다. 왜?


가까운 사람이 아닌 느슨한 관계들이 누군가를 살피고 살리는 이야기.
씁쓸하고, 무섭기도 했고, 솔직하고, 따숩다.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신간도서추천 #단편집 #한국문학 #젊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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