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대산세계문학총서 7
조라 닐 허스턴 지음, 이시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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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조라 닐 허스턴 (Zora Neale Hurston 1891/1901?~1960)이 1937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그러나 발표 당시에는 미국 문단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0년대에 와서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작가와 작품을 재발굴하는 과정에서 재조명되었다.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재니라는 한 흑인 여성이 세 번의 결혼을 하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삶과 그로 인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 독립적인 한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이 소설은 '이 글은 한 여자로부터 시작된다'(p.9)라는 전지적 화자의 말처럼 흑인 여성이 백인과 남성에 종속된 주변인이 아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은 흑인 여성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다뤘지만, 이는 흑인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삶의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어떤 장소를 알고 싶으면 그곳에 직접 가봐야 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 네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른 어떤 사람도 그걸 알려주고 보여줄 순 없어. 모든 사람은 이 두 가지는 혼자 해내야 하지. 하느님을 찾아가는 것과, 자기 자신의 삶을 사는 법을 발견하는 것."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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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3 1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중고책으로 사냥
하려고 매의 눈을 부릅 뜨고
대기 중이랍니다.

먼저 읽으셨네요.

coolcat329 2022-08-03 14:57   좋아요 2 | URL
특별히 소장하고 싶으신게 아니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책이 얇거든요~^^

얄라알라 2022-08-03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 조라 닐 허스턴의 작품이라고는 유일하게 요 작품만 봤지만
작가에게도 작품에도 반했던...

누명(?) 쓰고 억울하게 살았을 그녀의 명예가 늦게라도 회복되었는지....

coolcat329 2022-08-05 07:25   좋아요 1 | URL
이 소설 인상깊게 읽으셨군요. 저는 거창한 제목에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 조금 아쉬움도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자아를 찾아 가는 주제는 의미 있어 좋았습니다.
작가가 아동성추행의 오명으로 말년에 쓸쓸한 삶을 살다 갔다죠? 어쩌다 그런 일에 엮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안타깝습니다.

scott 2022-08-04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라 닐!
원문으로 읽으면 감탄 하게 됩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8-05 07:28   좋아요 1 | URL
이 소설이 흑인 남부 방언을 생생하게 살려내서 원서로 읽으면 읽는 재미가 쏠쏠할 거 같긴 한데, 저는 원서까지는 ㅎㅎㅎ
스콧님은 원서로 읽으셨군요~~부럽습니다~~

얄라알라 2022-08-0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조라 닐 허스톤 읽던 그 즈음에 톨스테인 베블렌의 ‘유한계급론‘ 보았던지라, 소설 속 여 주인공이 일하지 못하도록 남편이 어깃장 놓는 장면이 무척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저자가 당시로서는 굉장히 선구적인 학문을 했고 또 그 지식과 훈련 경험을 소설 쓰는 데서도 십분 활용했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었나봐요. 글고 저도 coolcat님 처럼 제목보다 다른 스케일(?)에 조금 당황하긴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