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전하는 거짓말 - 우리는 날마다 '숫자'에 속으며 산다
정남구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간에는 통계와 관련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일례로 윈스턴 처칠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내가 위조한 통계만 믿는다"

 루스벨트 대통령도 통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통계만 보면 백만장자든 돈 한 푼 없는 사람이든 각자 오십만 달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통계가 정말 그렇게 나쁜 걸까? 통계는 거의 위조된 것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통계에서 유익한 정보를 끄집어낼 수는 없을까? 심지어 통계란 거지말을 사실처럼 보이게 하는 도구에 불과할까?

 이렇게 말해보자. 통계란 그냥 쉽게 믿어버리는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인 조작의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신중하게 통계를 읽고, 그 배경을 분석하고 해석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고 방향을 정할 때 아주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통계의 배경을 끈질기게 캐물어 들어가면 벌써 반쯤 승리를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 통계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통계의 배경을 캐묻고, 평가 토대를 세밀히 분석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통계는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어떤 집단을 표본으로 삼았을까? 어떤 물음이 배경에 깔려 있을까? 질문은 어떤 내용일까?

 설문 조사든 수치상의 단순한 평가든 통계적인 검사 결과든 이런 식으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면 통계에서도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사 방식의 결점을 찾아낼 뿐 아니라 조작을 시도하는 측에 역공을 펼칠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