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화제의 과학 현장
브라운 레퍼런스 그룹 (BRG) 지음, 이충호 옮김 / 을파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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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이 되면서 어려워하는 과학. 처음엔 흥미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어렵게만 느끼고 힘들어하는 과목이 되고 있다. 한동안 만화로 된 과학학습만화를 볼 때는 잘 보았었는데 깊이 있게 들어갈수록 어렵다고 느꼈는지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때 발견한 책이다.


고대의 유적 발굴, 환경 운동, 범죄 수사, 스포츠 경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화제의 과학 현장이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시원시원한 현장의 사진자료와 함께 현장체험이란 몇 가지 코너는 집에서 실험해볼 수도 있다. 물질의 성분을 알아볼 수 있는 크로마토그래피 실험, 잇자국에 남은 증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과 먹는 실험처럼.


아이가 과학을 다루는 직업군도 전문과학자 말고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고대의 유적지에서 유물을 조사하는 고고학자, 시체의 복원을 담당하는 법의학 화가,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연구하는 인류학자, 아마존의 벌목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환경학자,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연구에 힘쓰고 있는 생태학자, 동식물학자, 유전학자, 해양학자, 농학자 그리고 경찰을 도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법의학자 등.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이 사용된 응급실이야기라든지 소방관, 스포츠 과학 관련이야기는 흥미로웠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금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어서 그런지 당연 스포츠 과학 부분이었고 한다. 그리고 충격적이었던 건 좋아하는 바나나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이야기라고. 바나나는 씨에서 자라지 않고 땅 속 알줄기에서 새로운 싹이 자라나 열리는 거라 균류를 통해 퍼지는 질병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단다. 그래서 유전학자가 이걸 해결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었다고...


가까운 곳에 얼마나 많이 첨단과학이 활용되고 있고 과학이란 분야가 실생활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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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6
조지 오웰 지음, 황병훈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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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이들 연령에 따라 항상 같이 책을 읽곤 했는데 이번에 택한 건 [동물농장]이다.

네버엔딩 스토리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나온 이 책은 청소년판으로 나온 정치우화다. 조지 오웰의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나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던 작품이기에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이 작품의 그려진 일들은 실제로 과거의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이라 한다.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 스스로 농장을 운영해가는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인간의 잔인함과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다.


인간을 쫓아내고 동물주의에 의해 만들어진 동물들이 지켜야 할 '칠계명'. 그것은 프랑스 황제이름과 같은 독재자 나폴레옹의 탐욕과 권력에 의해 변질되어간다. 황금빛 미래를 예언하는 노래 <영국의 동물들>. 인간에 시달리지 않고 동물들 자신이 직접 노동의 열매를 즐길 수 있게 되리란 꿈을 가진 희망의 노래로 항상 불러왔지만 그도 나폴레옹에 의해 현실과의 괴리를 더해간다.


풍차를 만드는 일에 고된 노동과 인간주인이었던 존스보다도 혹독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의를 제기하면 조용히 제거하는 일부 돼지와 개들의 폭력, 인간과의 전쟁을 이용한 동물들의 결속력 강화, 글을 모르는 무지한 동물들의 여론을 그들이 유리한 쪽으로 호도하는 모습은 인간의 탐욕과 권력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인간세계의 축소판을 잘 그려내고 있다.


울 아이는 동물농장에서 벌어지는 일부 돼지 개들은 인간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말한다. 그리고 많이 배워야 속지 않을 듯하다고 글을 못 읽는 대부분의 동물들처럼 살다간 정말 이용만 당하는 삶을 살겠다고. 어! 이거 드라마 [공부의 신]의 강석호 말과 비슷한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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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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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 ‘우아하다’란 점잖고 아담하든지, 고상하고 기품이 있다는 뜻이다. 아이디어에도 우아함이 존재하고 그것이 세상을 지배 한다? 시대적 트랜드인 아이폰, 스토쿠 인기에 법칙이? 무심코 바라본 광고마케팅에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하우가 숨어 있듯,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이런 혁신 뒤에 숨겨진 총체적 우아함이 있다는 저저의 역설에 호기심이 갔다.

아이디어란 사람들을 편리한 삶을 보장해주는 수표와 같아서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수록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며, 사람들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니 좋지 않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아이디어에도 법칙이 있다니. 이 책의 저자는 구체적인 통찰력으로 바라본 ‘우아한 아이디어’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설득력 있게 풀어주고 있다.

우아함을 이루기 위해선 대칭, 유혹, 생략, 지속성 등 네 가지 요소들이 필요한데, 이것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논리성과 창조성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 공학, 예술, 도시 계획, 스포츠, 비즈니스, 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영국 보험회사 광고, 다빈치의 모나리자, 잭슨 폴록의 액션 패인팅, 햄버거 가게 메뉴판, 등 너무나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례는 그가 걸어 다니는 사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덕분에 다양한 지식이 쏙쏙 들어오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고 우아함의 깨달음에 한발 짝 다가선 느낌이다. 
 

직급체계의 수직구조를 없앤 고어사, Y세대를 위한 차 옵션 없애기. 아이폰의 단순화작업과 판매직전까지 마케팅의 부재, 교차로에 교통신호 없앤 네덜란드 등 우아함의 법칙은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효율성과 단순성을 획기적 형태로 조합해 낼 때 움직인다. 즉, 저자의 말에 따르면 '없애고, 멈추고, 생략할 때' 우아한 해결책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재미난 이야기는 단지 재미에 그치지 않고 설득력 있게 그의 주장을 수긍하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복잡해지고 바빠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아한 아이디어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좋은 세상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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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가방을 든 노숙자 (본책 + 매직노트)
이시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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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명품 브랜드라고 블리는 중 하나인 ‘프라다’

여자라면 당연 관심이 가는 고급 브랜드다. 디자인과 품질만 괜찮다면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 실속파인 내게는 별 관심의 대상이 되진 않지만 한두 개쯤 명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건 다른 여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이런 명품을 두른 여인이 하루아침에 노숙자로 전락했다면 충격이 어느 정도일까? 잘나가는 여성CEO인데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된 그녀를 보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은 존재할 수 있을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굴곡이 있다. 우린 그런 굴곡이 완만하게 오길 바란다. 엄청난 회오리로 모든 걸 쓸고 가버리길 아무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거라 치부해버리고, 내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확신하며 산다. 여기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쇼핑몰의 이십 대 CEO인 ‘주연’ 또한 그랬다. 방송출연을 앞두고 마사지하던 중 아무런 준비도 없이 탈세혐의로 도망자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만 부가세자료를 싸게 산 것 뿐인데 가짜명품의 적발과 함께 탈세조직을 만들었다는 부당한 혐의로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그녀는 돈 될 것 없는 명품 옷가방을 끌고 노숙자로 전락하게 된다.

 

풍족했던 그녀의 씀씀이에도 제동이 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며 도망친 창고에서 순박한 인우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인우와 노인을 도와 인터넷 중고매매업과 월세 받는 일을 시작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해나가게 된다.

주연이 가진 것이 많을 때 자기 사람이라고 믿던 사람들, 신용불량자를 데려와 취직시켜주었던 상은, 항상 믿고 의지하던 나영, 배우를 꿈꾸는 연하남 승호, 순박하다고 믿은 직원 용욱, 부가세 자료를 구해 준 황사장 등 자신이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알게 되는 얄팍한 관계. 그리고 그녀를 추락으로 내몬 주변인물의 배신. 그러나 그 절망 속에서도 결코 꺾일 수 없었던 희망의 끈 그리고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서 돈보다 소중한 가치인 마음의 나침반을 찾게 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모처럼 사실적인 재미에 푹 빠져 보았던 책이다. 물질만능시대 모두가 돈을 쫓아 달려가지만 삶이 추구하는 행복의 요소일 뿐 전부일수는 없는 일이다.

“나를 흔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흔들릴 뿐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스스로 힘들어할 뿐이다.

나를 붙잡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붙잡고 있을 뿐이다.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내가 괴로워할 뿐이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에게 되돌아온다.” -243p

돈, 명예, 군력으로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마음을 채우는 법! "마음으로 향하는 나침반이야말로 인생의 험난한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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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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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피겨스케이트에 관심을 불어넣어준 은반의 요정 김연아.

<죽음의 무도>라는 선율에 맞추어 빙상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움과 강렬한 눈빛연기로 관중을 압도한 그녀의 무대를 잊을 수 없다. 피겨스케이팅의 룰조차 몰랐던 우리에게 스파이럴, 트리플 토룹, 러츠 등 생소했던 피겨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고, 어린 나이에 선전을 거듭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자랑스러워했고, 삶의 청량제 같은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열악한 피겨의 불모지에서 빛을 발한 그녀를 보면서 희망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이제껏 그녀의 무대와 언론을 통해 그녀를 알고 있었던 게 다라면, 이제 무대 뒤에 감춰진 그녀의 이야기를 손수 쓴 에세이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큰 호기심이며 기쁨이 되었다. 2분 50초 쇼트프로그램과 4분 10초의 프리 스케이팅에 얽힌 뒷이야기, 무대 뒤에 선 그녀의 심정, 어린 시절 첫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부터 스케이트를 그만 두고 싶었던 두 번의 위기,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은 그녀의 희망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99도와 100도의 차이. 늘 열심히 해도 마지막 1도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면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그것은 물이 끓느냐 끓지 않느냐 하는 아주 큰 차이다” -39p

힘든 훈련으로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고 숨이 차오르고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그녀의 마음을 다잡은 생각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 그 한계를 넘어서야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것을 그녀는 일찍 알아버린 것이다. 좋아해서 시작한 스케이터의 길이지만 그 꿈을 위해 가는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간에 따라 성장하는 그녀의 회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심적 부담과 긴장감 속에 경기 순서를 기다리던 백스테이지, 부상과 스케이트가 맞지 않아 힘든 경기를 치러야했던 그녀의 어려움. 그녀의 여린 마음속에 감춰진 열정과 긍정적 마인드가 오늘에 있게 했으며 지금의 성공을 넘어 내일을 꿈꾸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하게 한다. 그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어릴 적 그녀의 모습, 대회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함께한 이 책은 소중한 울 아이들의 보물이 될 듯하다. 사인이 없어 좀 아쉬움이 남지만 말이다.

“피겨 스케이팅은 누군가와의 싸움이 아니다. 나라끼리의 싸움도, 선수끼리의 싸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없이 고독한 나 자신과의 싸움만도 아니다. 내가 아는 피겨 스케이팅은 음악과 팬들과 교감하면서 무대 위에서 펼치는 한 편의 드라마다.” 1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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