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클럽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6
박선희 지음 / 비룡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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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이라면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꼭 같이 보고 있다. 박선희작가의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에 그녀의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줄리엣 클럽]. 여학생들의 현실적인 무지개빛 각기 다른 사랑을 이야기한 청소년 소설이다. 이 속에 등장하는 사랑의 종류는 어찌보면 껄끄럽다고나 할까 아님 금기시되는 사랑의 고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은 고민스런 부분이기도 하다. 십대의 사랑, 연예인을 향한 사랑, 동성애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윰'이란 별명을 가진 최유미. 오지랖이 넓은 그녀였기에 인간관계 디자이너라 부를 만큼 친화력이 좋다. 언제나 솔직하고, 자유로움을 지향하는 그녀와 의기투합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장소인 옥탑방은 이들의 아지트다. 파티셰가 꿈꾸며 틈만 나면 케이크와 빵, 쿠키를 만들어 나르는 토란, 예쁜 미모와 똑똑한 머리를 가진 연두, 그리고 뮤지컬 배우가 꿈인 주은. 이렇게 특별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친구들이 아지트 멤버다.


모든 것을 다 수용할 듯한 윰은 과외선생인 대학생 수달피와 계약연애를, 토란은 창과의 짝사랑을, 주은은 롤모델인 연예인의 사생팬이 되어 팬으로서 사랑을 하게 되며, 연두는 좋아하는 호탁이랑 첫 경험을 하기까지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다. 이때 학교에서는 가영과 아람의 동성애에 대한 파문이 인다.


여기서 고민해야 될 부분은 동성애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그리고 이성간의 사랑이 깊어져 첫 경험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였던 그 사실이 주위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조언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동성애가 동성간의 우정과 사랑을 착각하는데서 오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해봐야하고, 정녕 동성애를 말한다면 그것을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사고를 가져야 할지 문제를 던져준 듯하다. 간혹 뉴스에서 십대 산모의 이야기가 나올 때 남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는데, 십대의 이성간 사랑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지, 진정한 성교육은 피임을 강조한 예방교육이 최선책이 되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멋진 로미오를 꿈꾸는 십대의 여고생들의 상큼 발랄하면서도 당차고 솔직한 그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도 인상 깊게 본 책이었는데 이 책 또한 청소년기의 딸을 두고 있는 내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고민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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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12-1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