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듦새로 서평단 경쟁률이 하늘을 뚫었던 그 책. 박완서 작가님이 가장 사랑한 그 작품 <나목> 세계사 컨텐츠 그룹에서 보내주셨습니다🎁>✍️박완서 작가는 전란 중에 만났던 박수근 화백이 가난하게 살다 죽은 후에야 비싼 값에 팔린 작품들의 처지와 작가의 운명을 보면서 이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주인공인 이경은 전후를 살아갔던 박완서 작가의 페르소나인 것이죠. “어쩌다가 계집애만 남겨놓으셨노”🧐전쟁시기의 한국, 가부장제가 더 단단했던 시기, 전쟁에서 살아남고도 죽었어야 했다는 말을 듣는 딸들. 아무리 똑똑해도 자신의 꿈을 꺾고 팔려나가듯 시집가던 딸들도 사랑하고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제대로 그린 작품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 시대의 여성 작가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품에 목마른 분이라면 나목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육친이라서 주저되던 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서 북받쳤다. 그 놀라운 인색, 무서운 고집,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타인을 그토록 참담하게 만들 권리는 없으리라, 그토록 자혜롭기에 인색할 수가.📖팔아먹을 것의 고갈, 그렇지만 팔아먹지 않고는 연명할 도리가 없는 상태, 그런 것이 바로 가난의 생탠가 보다. 📖좀 더 긴 사랑을 설계하고 싶었다. 목이 긴 여자로부터 그를 빼앗아 나에게 몰두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윤리 도덕 따위에 훼방을 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혼신의 힘으로 온갖 도덕적인 것을 배척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눈치 보이고 거북한 딸네 집에서 마음 편한 아들네 집으로 홀홀이 가버린 것이다. 그뿐인 것이다. 나는 다만 좀 피곤했다. 그뿐이었다.🧐주인공이 열정적으로 사랑하기로 마음먹고 나자 그녀의 족쇄이자 죄책감이었던 어머니가 사망합니다. 하지만 한번 묶였던 정신은 해방되지 않고 주인공은 윤리와 도덕대로 사랑을 포기합니다. 남의 남편을 빼앗지 못하는 것은 붉은 루즈를 바른 접대부도, 주인공도 같았습니다. 🧐딸들의 돌봄의 본능과 학대받은 정신으로 인한 미움의 양가감정은 결국 영원히 자유롭지 못할 감옥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주어진 길을 택한 주인공의 먼 미래에서, 나목은 시대가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에게 부여한 삶 자체라는 나목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음침하고 다 죽어가는 거목처럼 느껴졌던 그림이 세월이 지나 평범한 삶을 사는 주인공의 눈에 나목으로 변화합니다. 옥희도의 <나무와 여인>은 고목에서 봄이 오면 다시 잎이 돋아나고 꽃이 핀다는 희망의 상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작가는 딸들에게 삶이 거목처럼 느껴질지라도 세월이 지나면 하나하나가 나목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옛 스러운 문장들도 막을 수 없는 재미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전소설 좋아하시면 읽어주세요.<세계사 컨텐츠 그룹 @segyesa_contents_group 에서 제공한 책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북스타그램#박완서#나목#예쁜책#소설#베스트셀러
<어려움이 없는 어른들도 똑같이 외롭고 슬프고 답답하다> 차이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어 준 책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은행나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최근에 즐겨 읽는 웹소설은 유치원생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인 4살 그루가 하는 말에 어른들이 기본을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대방이 다 말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마음의 기본이 기다림 아닐까요?📖보통 우리는 원인을 알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을 때가 더 많다. 특히 ‘장애’는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안다고 해도 해결될 수 없을 때 붙여지는 이름이다.📖칭찬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잘했어, 이제 다음 과제에 도전해보자”라는 말보다 “잘했어, 그동안 네가 얼마나 애써왔는지 잘 알아. 그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낸 네가 자랑스럽다”라는 공감을 담은 칭찬.📖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호와 작별 인사를 했다. 해맑기만 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호의 행동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이의 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내 욕심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일 것이다. 🧐관계는 가까워야만 하는 게 아니라 관계마다 다르다는 작가님의 말에 이십 년을 알았지만 몇 번 보지 않아도 우연히 만나면 반가운 관계들을 떠올렸고 국가에서 언어 치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이 어린이와 청소년뿐이라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상의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호의 이야기는 존중과 기다림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발음이 명료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을 바꾸거나, 재촉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대로 가는 거죠. 형이처럼요. 👍🏻우울할 때, 내가 보잘것없다고 느낄 때 읽어보세요. 누군가를 돌보다가 지쳤을 때도, 앞으로 갈 길이 멀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좋을 것 같아요. <은행나무 @ehbook_ 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마음을알아주는마음#은행나무#에세이#북스타그램
”굳은 의지. 그런거 보여주는 수밖에 더 있었겠슈? 안 되면 막고 품는 거쥬.“ 막고 품다. 도랑 양쪽을 흙으로 막고 물을 뺀 후 고기를 잡는 최후의 어로법을 이른다. 어떻게든 하자고 드는 절박감이기도 하다. ✍️나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이태리어도 모르고 바이올린을 만들던, 공황에 혼자 잠들지 못한 저자가 등을 붙이고 잠들었던 그의 바이올린이 한국인의 작품이어서 팔리지 않는다는 현실에 눈물이 났다. 저자가 살아남은 요리계도 그러했다.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유학을 다녀왔어도 한국인은 호텔의 요리장이 될 수 없던 시대가 있었다. 그도, 그의 친구들도 막고 품으며 살아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울컥했다. ✍️워드프로세서를 24개월 할부로 사서 불멸의 역작을 쓰는 꿈을 꾸었지만 워드프로세서가 아니라 머리가 쓴다는걸 깨달은 저자님께 그래서 머릿속의 이야기를 다 풀어내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졌다.📚내가 꼽는 이 책의 백미는 <성게 함부로 못 먹겠다, 숨비소리 들려서>였다. 그렇다 제주출신은 그 소리를 안다. 나는 자라면서 농으로도 숨넘어가겠다는 소리를 해본적이 없다. 그 만큼 그 소리는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관광객이 듣는다면 걱정하지 마시길, 그 소리는 죽어가는 소리가 아니라 살아남았다는 소리니까.📖호텔식당에서 일하는데 짬밥(...)받아 먹는다는 이야기, 대폿집이야기도 좋았다. 생각해보니 대학교앞의 대폿집이 다 사라진것도 아까울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입에 넣으려고 밥상위에 차려지는 그 모든 것들이 다 귀하고 아까워진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제목처럼 울컥했다. 👍저자가 책속에 남긴 사람들은 막고 품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이니까, 열심히 그날 그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 <웅답하라7기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북스타그램#힐링에세이 #웅답하라#에세이#음식에세이#웅진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
어떤 사람들이, 생명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까요. 내 선택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이라면 그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이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읽는 내내 웰론스 선생님을 응원하게 했던 책.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흐름출판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고통을 이겨내려면 슬픔을 인정하고 앞에 있는 다음 환자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걸, 이 환자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걸 선생님은 알고 있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도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을 수도 없이 곱씹는다.”✍️의학 드라마들을 보면 한몫을 하게 된 외과 의사의 등 뒤에는 떠나보낸 환자의 이름이 따라 붙어있다는 이야기가 단골처럼 등장합니다. 의사로 성장하는 동안, 어쩌면 내가 서툴러서 죽음으로 건너갔을 환자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 제이 웰론스도 떠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소아신경외과는 다른 과에 비해 더 긴박한 상황이 잦다.(중략) 달리 말하면 수술실에서 의사-환자 사이로 만나기 48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 환자들은 전혀 환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누군가에게는 태양이고 달이고 별인 아이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부모에게 전하지 못했던 속마음 “아들을 제가 꼭 다시 데려오겠습니다.”를 이제 걷고 말하고 자라나 어른이 된 아이의 소식을 전해 받으며 업의 의미를 깨닫는 것. ✍️단지 지금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를 여기서 무사히 나가게 해주어야 한다는 게 목표인 사람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하거나 살아남은 환자들이 알려주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들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 책에는 인생에 재난 상황에 놓인 많은 가족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시모어 가족의 이야기를 기억해 두고 싶어졌습니다. 결국, 이전 수술 의사를 고소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던 시모어가족에게 같은 의사를 고소할 것을 조언해야 했던 웰론스 선생님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용기를 내어 전화를 겁니다. 결과는 다행히 해피엔딩이었죠. 📖“시모어, 어떤 일이 있어도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 이건 살면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일 뿐이야. 극복하고 넘어서야 할 장애물처럼, 그렇지 않겠다고 선생님한테 약속해줄래?”✉️에필로그를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적어둡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구원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치유하고 치유 받게 되는지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웰론스 선생님께 축복을 보냅니다. #나는소아신경외과의사입니다#흐름출판#에세이#북스타그램#의사에세이#allthatmovesus <흐름출판 @nextwave_pub 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패션에 자신이 없으면 무인양품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게는 연필부터, 크게는 냉장고와 세탁기 인테리어까지. 삶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무인양품. 고객은 왜 무인양품을 선택하게 될까요?✅무인양품은 “일관성”으로 유명합니다. 옷을 못 입는 사람에게 무인양품을 추천하는 이유도 모든 제품의 톤앤매너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바뀌면 브랜드의 이미지도 바꿔버리는 보통의 회사들과는 다르죠. 무인양품은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월 전사에 배포하는 “무지그램”이라는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푸른숲 판사에서 보내주신 10주년 리커버 <무인양품은 90프로가 구조다.>는 무지그램이라는 매뉴얼이 속한 무인양품의 일관성을 만드는 구조에 관한 책입니다. ✅점포개발부에서는 명함관리를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상담 메모를 부서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매뉴얼로 만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매뉴얼로 만듭니다. 무지의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일하기가 어렵고 매번 기록을 남기느라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도 ‘일의 내용을 누구나 이어받을 수 있게 한다’는 매뉴얼의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물론 기록방법에도 매뉴얼이 있고 작성 규칙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무지 = 매뉴얼입니다. ✅우리가 경험한 보통의 회사에서는 실무를 하는 사수가 신입이나 인턴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무지에서는 누구나 전 직원이 열람 가능한 서류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서로 가더라도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죠. ✅모든 의견과 정보를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해 모든 직원은 서로를 00씨라고 부르고 직급을 사용해서 호칭하지 않고, 친근한 관계중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닉네임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무지. 여기까지 읽고 보니 무지가 구조를 탄탄하게 하려고 어떤 일까지 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매뉴얼은 그렇게 계속 달리기 위한 원동력입니다.”📚기록은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는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는 무지라는 회사. 서열도, 직군도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매뉴얼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회사. 표준을 만들어 개선하기 때문에 정체성을 잃지 않는 회사. 무지의 이야기는 브랜딩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딩의 기본은 “나”라는 정체성이니까요. 👍2천페이지 매뉴얼, 그리고 더 두꺼운 본사기준서, 무지에게 매뉴얼은 전 사원이 쌓아올린 무지라는 가치가 아닐까요? <푸른숲 @prunsoop 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