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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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통은 과연 바깥에 있는가?> 얼마 전 제가 겪은 사건을 알게 된 어떤 분이 저에게 정말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이미 나에겐 지나간 일이라고 대답하면서 나를 화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흘려보내 버리는 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렸습니다. 물론 이틀쯤 화가 난 상태로 있었는데 마침 그때 도착했던 책입니다.

 

<마음 해방>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를 알아차리고 나를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책입니다. 내 마음, 내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타인을 포용할 수 있게 되는 그 과정을 한 개인이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며 쓴 책이지요.

 

나를 기다리지 않고 버스 기사라든가, 주말 밤 공동주택에서 아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도록 내버려 두는 부모라든가, 일상 속에서도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일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게 외부 환경 탓이 맞을까요? 저자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화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인정해야만 했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나는 내 삶의 순간들을 수도 없이 망쳐왔을 것이라는 사실을.” 61쪽 비합리적 신념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하고, 병원을 가도 결국 이겨낼 수 없는 노화의 시간을 겪으면서 좌절과 스트레스를 받는 건 괜찮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그 스트레스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할 때마다 앞서의 내적인 과정을 반복하며 점점 더 강력한 습관, 즉 자동적인 조건성이라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이 자동적인 조건성을 다른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속박이 될 것이다.” 139쪽 촉---

 

내가 나를 더 괴롭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그 고통에 두 번째 화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면 고통은 구체화되고, 내가 멈출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화살(Suffering)이 의미하는 것은, 첫 번째로 날아온 화살에 대해 내가 덧붙인 생각이나 행동들이다.” 183

 

“”고통을 통해 성장한다.”는 오래된 말은, 고통의 순간을 괴로움으로 확장시키지 않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186

 

물밀 듯이 밀려오는 정보를 차단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숨을 쉬는 길을 따라 한 지점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은 사라지고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그렇게 저도 얼마 전 사건을 지나간 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살아가는 게 힘들고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속에서 하루도 마음을 쉴 수 없었다면 마음 해방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한 에피소드씩 나누어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이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책이거든요.

 

<웅답하라7기로 출판사의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고통을 통해 성장한다."는 오래된 말은, 고통의 순간을 괴로움으로 확장시키지 않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 P186

두 번째 화살(Suffering)이 의미하는 것은, 첫 번째로 날아온 화살에 대해 내가 덧붙인 생각이나 행동들이다. - P183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할 때마다 앞서의 내적인 과정을 반복하며 점점 더 강력한 습관, 즉 자동적인 조건성이라는 함정에 빠져들게 된다. 이 자동적인 조건성을 다른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속박’이 될 것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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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나이팅게일 위대한 성공의 도구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관계와 대화의 기술
얼 나이팅게일 지음, 김현정 옮김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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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가난했거나, 실패로 다 잃었다면 무엇부터 가지려고 노력 해야 할까요. 돈, 명예, 인맥, 행운... 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한 가지 기술이 있다면? 그 답을 알려주는 책, ‘얼 나이팅게일 위대한 성공의 도구’입니다.>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의 도구 중 제일 먼저 가져야 하는 ‘대화법’의 핵심이 ‘듣기’입니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 보다, 상대방과 조율하기 위해 질문하고, 긍정하고, 다시 관계가 시작될 때를 입 다물고 기다립니다. 감정적으로야 다시는 안 볼 것 같지만 세상살이가 그렇지 않다네요?

📚
- 논쟁을 피하는 세 가지: ✔️질문하라. ✔️내가 틀렸고 네가 옳았어. ✔️입 다물고 기다려라

- 제대로 듣기 : ✔️숙련된 듣기의 중요성 ✔️관심 ✔️몸짓과 표정을 주시 ✔️재미없다고 치부하지 말기 ✔️말하는 방식보다 내용에 집중 ✔️간단한 메모 ✔️정서적청취불가지점주의 ✔️공통분야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집중 ✔️경청에 대해 대화하기


🧐
내 기준으로 불쾌한 이야기는 필터링하는 ‘정서적인 청취 불가지점’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내가 세상의 정의가 아님을 규정해주는 서두 “내가 보기에는,,,”은 마법같은 말이었습니다.

🧐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제안형 “이 아이디어가 괜찮을 것 같나요?” 체면치레를 위해 반대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전달하지만 지나치게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지 말 것”, “평서문보다 질문형을 활용할 것” 같은 조언들은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닐까요?

📚
계속해서 나를 발전하게 하는 창의력을 닦는 법, 대중에게 연설하는 법,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탁월함’을 가진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더퀘스트 @thequest_book @gilbut_business 에서 도서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리뷰로 남깁니다>

#북스타그램
#얼나이팅게일위대한성공의도구
#얼나이팅게일
#대화의기술
#성공학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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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단순하고 강력한 글쓰기 원칙
다나카 히로노부 지음, 박정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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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가 가진 본래의 즐거움 그리고 그 즐거움을 얻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괴로움과 귀찮음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글쓰기 사랑하세요❓❓❓

📖
글쓰기 입문서에는 ‘무엇을 썼는지’가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책이 많은데,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 사람에게는 ‘누가 썼는지’가 더 중요하다.

📖
‘내가 좋아한 부분을 있는 힘껏 말하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쓸 필요가 있다.

📖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 목적의식이 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결국 사람들이 읽지 않는 글이 나와버린다.

✍️
이 책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차가운 현실과 팩폭을 말하면서도 글쓰기의 초심으로 들어가 글쓰기 자체를 사랑하고 즐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조사하는 일조차 ‘사랑’을 찾고 키우는 과정이며, 영화나 책을 보고 칼럼을 쓸 때도 사랑할 만한 포인트를 찾아내서 그대로 전달하라고 말합니다. 글을 쓸 때는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에 대한 사랑과 존중만 있으면 의미 있는 글이 된다니... 글쓰기를 사랑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초보자에게는 글쓰기 전에 정신무장을, 글쓰기 그만할까 싶은 작가들에게는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 기쁨의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
언어와 돈의 본질적가치를 비교하는 부분이나, 글쓰기가 어렵지만 결국 그 글이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운명을 이끈다거나, 시켜서 쓰는 단문을 쓰던 광고카피라이터였던 저자가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듣는 과정은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다렸던 순간이 옵니다. 글자가 기어이 저자를 출판사에게로 데려다 줍니다. 해피엔딩이죠?

✍️
힘겹고, 음침하며, 혼자 외로이 그저 쓰기 위해 살고 살아가기 위해 쓰는 일. 연기자나 배우보다 인기 없는 글쟁이 하지만 글을 쓰는 우리의 고독을 누군가 읽고 우리의 고독을 이해하는 것 그 기적을 위해 오늘도 꾸역꾸역 쓰고 있을 #다나카히로노부 작가님께 응원의 건배를 보냅니다. 글쓰기가 조금 지겨워졌던 저도 다시 힘내서 마감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죠. 글쓰기를 사랑하니까요.

💙읽고 쓰는 일,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분들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플루엔셜 @influential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리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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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 부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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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을 입고 다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현실적으로 아토피와 환경오염물질에 의한 호르몬 문제를 겪고 있는 절대다수의 여성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해외직구로 저렴한 옷을 사는 것부터 멈추게 될 것이다. 그것은 높은 확률로 독이니까.

이 책은 산업의 발달과 그 과정에서 패션산업을 위해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가 사용되었는지 이야기해주고 그 화석연료가 어떻게 몸을 공격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가죽을 부드럽게 만든 대가로 글로버스빌의 개울은 생명체가 사라졌고 아이들은 천식과 백혈병을 얻었다. 메리퀀트의 상징인 PVC패션의 공장에선 노동자가 간암으로 사망했다. 더 열거할 것도 없다.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사망사례를 알고 있다. 문제는 누군가를 죽고 병들게 하는 그 물질들을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이 입고 다닌다는 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말하는 독 있는 옷 피하기>
모조품을 피할 것.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옷을 입을 것. 인증라벨을 확인할 것. 가능하면 천연소재를 입을 것. 기능성소재를 피할 것. 채도가 높거나 밝은색 형광색을 피할 것. 입기 전에 무향세제로 세탁할 것. 드라이클리닝을 피할 것. 중고품을 사거나 교환할 것. 코(냄새)를 믿을 것.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새 옷을 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옷을 세탁해서 입는 것이다. 이미 세탁과정을 통해, 공기 중에 독성물질이 휘발된 중고 옷이 새 옷보다 피부와 내분비기관에는 좋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름을 다 외우기조차 힘든 다양한 독성물질은 화장품과 달리 옷의 성분표에 기재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는 깨끗하다고 믿는 흰색 옷조차 흰색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독에 노출된다. 그리고 그 독은 제 3국에서 옷을 만드는 아이들과 여성들을 중독시키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몸이 신호를 보낼 때 제대로 귀를 기울여야 했다는 겁니다.” 옷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독 때문에 크론병을 얻었던 이 책의 사례자 재클린의 말이다.

“그 결과 응답자의 20퍼센트 이상에게 화학물질 민감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앞서 살펴본 유니폼에 반응하는 3개 항공사 승무원의 비율과도 거의 일치한다. 또한 접촉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과도 일치한다.”

이쯤 되면 피부과를 먹여 살리는 것이 의류산업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다. 공장이 있는 마을 사람들은 죽고, 공장의 직원들은 병들고,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피부병을 앓는다.

“그러니 잠가 놓은 옷장 안에 해골이 들어 있는 것도 놀랍지 않다.”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의 리뷰는 부키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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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4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신청을 하지 못해 아쉬웟는데, 리뷰를 읽고나니 이미 한 권 다 읽은 기분이 듭니다. 봄의 침묵을 읽고난 후, 느꼈던 그 감정과 흡사하네요.
 
한국 요약 금지 -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의 변화하는 한국을 읽는 N가지 방법
콜린 마샬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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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외국에 살면 사는 곳을 어떻게 보게 될까. 한국 요약 금지라는 강조형 제목에는 무엇이 숨어있을까 궁금해졌다. TV에서 보던 한국어를 한국 사람 만큼 잘하는 외국인 콜린 마샬은 왜 요약하지 말라고 했을까.

“이건 제가 알던 K가 아닌데요.”

여기서 그가 말하는 낯선 K는 시골이다. 언론과 외국에서 알고 있는 한국은 “도시 중심의 개발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그리 발전하지 않은” 도시형 한국이다. 그래서 오래 한국에 살고 있는 저자는 <한국기행>영상 속 촌(시골)에 있는 훌륭한 음식을 조금이라도 일찍 맛보고 싶어 한다.

서울에 산지 10년이 되어가는 그는 “한국만의 분위기가 무엇이었는지 여전히 고민”중이다. 역시 10년쯤 살았다는 건 그도 한국을 사랑한다는 증명이구나 싶었다. 그는 호순이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맛을 잃은 지금을 안타까워하고 한국자동차가 미국과 유럽차를 믹스한 것처럼 너무 세계화되는 것을 함께 고민한다. 찐사랑이다.

물론, 외국인이라는 입장에서 보았기에 설명해 주고 싶은 것들도 생긴다 <고객 우선주의 친절 기본 장착>이 의무인 제과점이나 카페의 종업원이 잘못된 문법을 적극적으로 고쳐주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고객의 말에 토를 달면 잘리는 문화를 모른다) 한글 창제 이전부터 한자를 혼용해 사용하느라 표기와 뜻을 다개국어로 사용하는 이름들이 오래된 문화라는 점(SUZIE, 처음부터 영어로 지은 이름이지만 wisest in the world 나 an outstanding wisdom의 뜻을 가진 한자표기를 가지고 있고 수지로 읽는 3개 국어형 이름은 70년대부터 있었고 망고, 안나등의 실명을 가진 사람도 한자표기가 있다는 점)같은 것들이다.

한국어 공부가 어려운 이유로 조사를 꼽는 그에게 한국인도 틀린다고 그 인터넷 밈들은 35세 이상의 한국인도 다 모른다고 고백하며 같이 한탄하고 싶었고, 강남스타일의 싸이는 패러디와 은유로 세상을 비판하지만, 봉춘호의 기생충과 빗대면 현실의 ‘박사장네 아들’이라는 점도 귀띔해주고 싶어졌다.

어차피 떠날 외국인이 쓴 책을 보고 적극적으로 TMI를 방출하고 싶어진 건 처음이다. 그가 띄엄띄엄 보지 않고 한국을 깊게, 오래, 열심히 보고 있어서다. 그의 호기심을 채워줄 두권의 책 제주를 깊게 볼 수 있는 <신비 섬 제주 유산>과 지하철과 대중교통으로 다니며 한국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는 <역세권>을 추천한다. 더 오래 한국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진짜 역사가 담긴 좋은 책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한다.

<어크로스ABC로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라니. 어크로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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