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하나하나가 우선순위에 따른 저의 선택이며, 그 선택이 모여 저희 가정의 재정 상태를 결정한다는 사실을알게 된 것이지요. 중요한 점은 돈을 아끼는 것과 가치 있게 쓰는것은 다른 문제라는 겁니다. 무조건 안 쓰는 게 아니라, 제 삶ㅇ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했습다. 아이들과의 여행이나 가게의 미래를 위한 투자처럼요.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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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파미 올슨 지음, 이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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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성장과정부터 알려주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오 깊게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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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파미 올슨 지음, 이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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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AC와 BC로 나뉘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

지금 우리의 기준은 챗GPT 와 같은 생성형 AI의 보급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 AI를 빼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 이 AI 기술에 밀린 애플은 뒤쳐지고 챗GPT의 기술을 소유한 오픈AI, 머스크의 xAI 등의 기업들이 올라타고 있다.

'누가 AI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인가' 라는 부제 앞에 붙여진 파미 올슨의 『패권』은 구글과 오픈AI, 딥마인드 등 AI 의 기술 발전에 따른 먼 과거부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그 추적 하에 AI 기술들이 어떻게 시작하고 현재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먼저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딥마인드의 허사비스의 어린 시절부터 설명해준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이 두 사람이 AI의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샘 올트먼이 AI 기술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한 부분이다.




우리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말이 맞을까?

올트먼의 답은 '아니다'였다.


올트먼은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한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여기며 '생각'은 인간만의 도구라고 여기는 인간의 관념에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므로 컴퓨터도 비슷한 지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인간과 비슷한 컴퓨터를 만들기 시작한 그의 생각은 모두의 고정관념을 깨게 되는 놀라운 역발상이었다.

파미 올슨의 논픽션 『패권』 에서는 AI의 윤리에 대해서 심오 깊게 논의한다. 최근 머스크의 xAI 에서 히틀러를 옹호하며 차별적인 결과가 나와서 논란이 되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그 부분에 대해서 AI의 윤리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해온 AI 연구자인 흑인 여성 게브루의 비판에 주목하게 된다.



차별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는 백인 남성들이 주도하는 AI의 기술들이 차별적일 수 밖에 없다. 번역에서도 남성 'he'를 위주로 번역하고 흑인을 고릴라라고 분류하며 직원 추천도 남성의 비중이 훨씬 높은 이 상황은 주류인 백인 남성 위주로 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시정하고 있지만 주도하는 주체는 여전히 백인 남성이기에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인간에게 이로운 AI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AI, 이 AI전쟁이 계속될수록 우리에게 들리는 소식은 해고 소식이나 일자리 감소등이다. 인간에게 이로운 목적이지만 결국 자본을 소유한 소수의 기업들만이 이익을 독차지하게 되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왜 그럴까? 나는 이걸 다시 샘 올트먼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그의 가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AI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챗gpt에게 규제를 가하려는 유럽연합에 반항하는 등 그의 행보는 많은 시사점을 주어낸다.

그렇다면 과연 AI의 패권은 누가 가지게 될 것인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연합하고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하며 돈을 가진 빅테크 기업들의 연합으로 재조정되는 AI전쟁 속에서 아쉽지만 결국 많은 '자본'을 가진 기업들이 패권을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파미 올슨의 AI 안내서 『패권』은 AI를 다룬 다른 책들처럼 작용 원리를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창업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AI를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 AI를 만든 사람들을 잘 알 수록 우리는 AI의 방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AI에 대한 성장 과정부터 알고 싶은 이들에게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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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지혜의 열매를 먹는다고 똑똑해질 리 없어. 
지혜는 키우는 거야. 중요한 건스스로 알아보고 나만의 언어로 깊게 생각하는 거라고."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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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힘든 시기에 많은 힘이 되었다며 '감사일기' 책을 선물로 보내줬다.

받고 난 후 매일매일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작심삼일도 안 되어서 이틀이 지나자 그 의욕은 금방 시들었다.

6월 말, 동생이 잘 쓰고 있냐는 소리에 양심에 찔러 부랴부랴 감사일기를 썼다.



책선물을 받은 지가 6월 7일인데 한 달에 겨우 두 번을 썼다.

이게 100일 감사 일기인데 나는 1년 동안 쓸 것 같다며 웃자 동생이 말한다.

"언니, 우리는 그동안 차질이 생기면 도중에 멈춰버렸잖아. 그러다보니 제대로 해 낸 게 없는 것 같아.

비록 늦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거 그것이 중요한 거 같아."


동생의 그 말을 들으며 알겠다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다른 일들에 치여 잘 쓰지 못하고 있다.

도서 인플루언서 '나디아'님의 고전 필사모임 '펜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매달 새로운 고전 한 권을 각자의 분량에 맞게 필사하며 한 달에 한 권을 끝내가는 모임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한 달에 한 권을 제대로 완독, 완필한 경험이 적다.

조금씩 하려고치면 어느 새 한달이 훌쩍 지나고 새로운 책들이 시작되어 엉겹결에 새 책을 시작하지만 새로운 책도 제대로 끝내지 못할 때가 많다. 참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소통도 하지 못하고 완독하신 분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볼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분이 지난 2월에 읽은 <1984> 필사를 인증하시는 것이 아닌가!


나의 경우 주변에 휩쓸러 한 권을 완필하지 못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갔는데 다른 멤버분은 자신만의 속도로 몇 달에 걸쳐서 한 권을 완독완필해나가신 것이었다.

함께 해도 성공하기 힘든데, 혼자서 중심을 잡으며 해 나가시는 그 분을 보면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끝까지 해낸 회원님의 글을 보며 최근에 읽은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이 떠올랐다.









최진영 작가의 작업 노트에는 장편소설을 써야 하는데 다른 원고 마감에 장편소설을 쓰지 못하는 고민등을 이야기한다.

써야 하는 건 알지만 다른 일들에 치여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가는 말한다.


달리 말하자면 장편을 못 쓰고 있다. 지연되고 있다.

너무 오래 지연되어서 결항이 아닌가 싶지만 그건 아니다.

언젠가는 출발할 것이다.

승객들이 떠나지 않기를, 기장이 포기하지 않기를, 비행기에 문제가 없기를,

날씨가 부디 나를 도와주기만을 바라고만 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로 비행기가 지연되지만 결항은 아닌 것처럼 자신의 장편 소설도 지연은 되고 있지만 언젠가는 출발할 것임을 작가는 믿는다.

그리고 시작했으니 이제 남은 건 끝내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3달 늦게까지 홀로 필사를 해 나가신 그 회원의 마음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시작했으니 끝내는 것 밖에 없다고.

지연되고 있지만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러니 나도 마저 못한 일들을 해 나가기로 한다.

7월의 목표가 조금씩 늦춰져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이나마 해나가자.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모임들을 늦게나마 열심히 쫓아가야지.

내게 지연될지언정 결항이라는 선택지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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