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아끼며 살아라 - 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가장 소중한 말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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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지금 시대에 걸 맞는 따뜻한 위로와 지혜의 책이다. 작가가 지은 책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 책의 탄생 배경이 그렇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그를 아끼는 이들이 만들어 낸 헌사다. 80을 넘은 시인이 그동안 세상을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리라!

두고두고 힐링과 치유가 되는 책이다. 저자의 시중에 정수가 다 들어 있다. 나태주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책! 그의 어록 모음집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문장 인용]

가슴속에 별을 간직하라
사람에겐 사람마다 태어나면서 제각이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더듬어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고.
그 길을 그런대로 잘 찾아가는 사람이 가슴속에 별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인생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입니다.(34p)

너는 별이다.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35p)

거절해 줘서 고마워요.(55p)

시인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에피소드가 유쾌하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다시 한 새로운 사랑에게 혹독하게 거절당하고 쓴 시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고 하니 인생이 아이러니입니다.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
우리 인생에도 기적처럼 불이 다시 켜지는 순간이 반드시 온답니다.(84p)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오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94p)

그것은 사랑
이 세상에는 나 한 사람이 존재하고, 그 외에 모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3인칭으로 존재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이 2인칭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95p)

두 사람이 서로 좋아서,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한 지금,
부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상대방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107p) - 피천득 선생님의 제자분의 주례사에서 들었다는 이야기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엄마를 잃은 손자를 응원하고 위로하기 위해서 지은 시인데 고3 학생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시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138p/139p)

너를 말해주는 것들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과
네가 자주 가는 곳과
네가 읽고 있는 책이 너를 말해준다. -괴테-
서울의 광화문 교보빌딩 글판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그리고 내가 마음에 새긴 글귀입니다.(141p)

오늘은 남은 날의 첫날
오늘은 내가 살아야 할 세상의 날 중 첫날입니다.
내가 얼마나 더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 남은 날에 총량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남은 날의 첫날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합니다.(187p)

잠들기 전 기도
하나님
오늘도 하루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 말고
깨워 주십시오.(188p)

티베트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뜻을 이루었다면 몸을 낮추고, 뜻을 잃었다면 고개를 들어라.”
뜻을 이루었다고 해서 교만해질 필요는 없고,
뜻을 잃었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없습니다.(203p)

독일 시인 괴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212p)

곳곳에 필사를 경험할 수 있는 여백들이 있다.

234p 오타 : 그럼 사람 ->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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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산사- 어른이들을 위한 펜으로 그린 만화책. 섬세한 묘사와 디테일이 뛰어나다.


흑백으로만 된 산사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이다. 흑백사진을 컬러로 완벽하게 복원시켜 유명세를 떨친 댄 존스와 마리나 아마랄선명한 세계사라는 책도 있지만 흑백의 펜으로 그린 섬세한 산사의 모습은 새로운 수묵화의 지평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군데군데 깨알같이 꼭 필요한 설명들이 들어가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유홍준 작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산사 순례편이 생각난다. 묘하게 동질감이 든다. 하지만, 겹치는 대상은 3개의 산사뿐이다. 유홍준 작가의 책이 글로 적혀있다 보니 더 많은 대상을 담아 놓았다. 맘 같아서는 다른 산사도 작가의 펜으로 그려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주말에 산사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발자취대로 사진도 찍고 감상도 하고 말이다. 아마도, 작가가 설정한 의도가 바로 이것이렸다.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문장 인용]

 

32, 33p 선암사를 대표하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사진으로 첨부해 본다.


 

누각이 비어 있으면 능히 만 가지 경치를 용납할 것이요, 마음이비어 있으면 여러 좋은 것을 용납할 것이다.” - 정승 손순효(99p)

 

결과만 좋으면 되지 않느냐 하는 사고는 위험한 것이다. 짧은 인생밖에 거느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과정이 전부인 것이다.”

- 김수근,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다> (102p)

 

수종사는 높은 산 깊은 곳에 있어 많은 사람이 찾기는 어렵지만,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특별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시야죠. 이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기어이 이곳을 찾습니다. (2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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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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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범』 - 히가시노 게이고가 히가시노 게이고 했다. 새로운 유형의 형사 「고다이 쓰토무」가 등장하는 새로운 시리즈 『가공범』은 정말 재밌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의 몰입도는 100p만 넘기면 끝장난다. 책을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짝사랑하는 이의 죄를 덮어주기 위해서 가공의 범인을 만들어내는 빌런 야마오의 책략을 차근차근 파헤쳐 끝내 진실을 밝혀내는 순간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그렇게 뛰어난 재능이 없어 보이지만 오직 발로 뛰는 인내함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이 세대를 살아가는 모든 평범한 이들의 대표선수로 손색이 없다.

 

■ 정말 얄미울 정도로 다작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히가시노가 공학도라는 사실이 더 놀랍다. 재능은 진정 히가시노에게만 주어진 것인가? 이 책은 정말 끝이 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500 페이지 넘는 분량의 책이지만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더하고 그 반전이 또 짜릿하고 재밌다. 히가시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거르지 말고 꼭 필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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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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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번의 삶- 작가 김영하의 최신 에세이.

 

작가도 똑같이 이 세대를 살아가고 늙어가는 평범한 존재라는 것, 다들 비슷한 고민과 번뇌 속에 끊임없이 사색과 번민에 시달린다는 사실. 나름의 위로다. 모든 사람의 절정기(소위 최고로 잘 나가는 시절)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놓는 작품마다 모두 성공하는 작가나 감독은 없다. 있다면 그야말로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사람일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이 작품을 읽고 나면 김영하 작가가 평생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글이라는 게 수긍이 간다. 누구나가 똑같은 단 한 번의 삶의 단상을 그려낸 책이기 때문이다.

 

유명 작가의 인간적이고 보통사람스러운 자기 고백이 담겨진 글이기에 친숙하고 익숙하다. 동네 친구의 일기를 보는 듯하다. 어렵게 생각되었던 셀럽이 바로 내 옆으로 턱하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문장 인용]

 

그때 아버지 나이는 마흔이었고, 지금 내 나이보다 열다섯 살이나 어렸던 젊은 아버지의 행동을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60p)

 

기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면 실망이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실망이 오른쪽으로 돌면 기대도 함께 돈다. (61p)

 

사람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사람은 평생 많이 변한다. 세포들이 끊임없이 죽고 다시 생성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세포는 거의 없을 것이다. (76p)

 

또한 그는 얼음과 불의 노래가이드북 제작에도 작가와 함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그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냈다. 바로 전업 독자였다. (93p)

 

그렇게 누워 있으면 혹시 요가란 다가올 죽음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기초적인 명상 수련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된다. (104 p)

 

당시 그림을 보면 지금의 러닝머신보다는 스테퍼와 비슷해 보인다. 수감자들은 주5, 하루 여섯 시간씩 트레드밀에 올라 그 원통을 돌려야 했다. (106p)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김중식, 이탈한 자가 문득부분 (황금빛 모서리문학과 지성사, 1993)

(122p)

 

대체로 젊을 때는 확실한 게 거의 없어서 힘들고, 늙어서는 확실한 것밖에 없어서 괴롭다. (137p)

 

나 역시 적당한 온도와 시간에서 최선일 것이고, 반대의 조건에서 최악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내 안의 최악이 두려웠다. (173p)

 

그 악몽을 문장으로 옮겨 쓰기 시작하고 나서야 내 안의 어둠은 조금씩 질서가 있는 이야기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나는 핸들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어 비로소 주변의 세상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182p)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삶을 잘 완성할 책임이 있다. 평론가 앤드루 H. 밀러는 우연한 생에서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의 말을 인용한다. “누구나 수천 개의 삶을 살 수 있는 조건들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결국에는 그중 단 한 개의 삶만 살게 된다.”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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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6 이젠, 연례행사가 되었다. 본인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매년 9월 말에 다음 해를 예측하는 책이 출간된다. 손 닿는 곳에 놔두고 참고로 하면 유용한 책이다.

 

■ 『트렌드 코리아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키워드(keyword). 매년 새로운 단어를 발굴하고 유행시키는 키워드를 담뿍 머금은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는 말이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해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의 관련되는 10개의 알파벳으로 조합된 단어를 키워드로 조합하여 새로운 해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다소, 억지스러운 점도 있지만 반복이 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내년엔 말띠 해인데, 마력을 뜻하는 HP로 키워드를 삼았다.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단어다.

 

[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26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

- AI(지금 입문 했는데 대표 트렌드라니)

- K뷰티

- 자가진단 테스트(MBTI를 넘어서 에겐남, 테토녀)

- 저속노화 식단

- 가족 갈등 프로그램(이혼숙려캠프, 이제 혼자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야구 구단 콜라보

- 러닝

- 가상 아이돌(플레이브)

- 꾸미기 아이템

- 계절템(우양산, 레인부츠)

 

책에 나오는 주요 키워드(내 마음대로 선정)

 

HORSE POWER(2026년은 말띠해다)
- 켄타우로스 형, 휴먼온더루프, 휴먼아웃오브더루프

리걸테크, AI리터러시, 네니오, 웃프다, 기분상해죄, 느좋(느낌좋다)

감정포비아, 기분템, 기분 문해력, 감성 고치, 감정의 루프,

탐색의 생략, 비교의 생략, 선택의 생략, 답변 최적화, 인생 예행

선제적 학습, 빈칸의 미학, 사일로 허물기, 제로 디스턴스, 잼세션

인재 인수, 스택 랭킹제도 폐지, 인급동, 마이크로 트렌드

소포장 신선식품, 소분 모임, 다층적 경험, 피크 페인트

픽셀 하우스, 타이파 이직, 제철템, 상품 가치, 희소성, 듀프

테어다운 영상, 호모 헌드레드, 존투 트레이닝, 웰니스 파티

빨리 가고 싶으면 상품 혼자, 멀리 가고 싶으면 브랜드와 함께

낄끼빠빠, 지원 의존형 1.5가구, 따로 또 같이, 초솔로사회,

적정 거리, 우리는 섬이지만 모두 연결돼 있다., 뮷즈, 유일무이

문화적 근본, 시대적 근본, 고전적 근본, 아날로그 근본,

복각과 복고, 필사책, 아네모이아

 

2026 트렌드(HORSE POWER)

 

휴먼인더루프 (Human-in-the-loop)

필코노미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제로클릭 (Results on Demand: Zero-click)

레디코어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AX조직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픽셀라이프 (Pixelated Life)

프라이스 디코딩 (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건강지능 HQ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1.5가구 (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s)

근본이즘 (R

eturning to the Fundamen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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