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라이프 - 한 정신과 의사가 40년을 탐구한 사후세계, 그리고 지금 여기의 삶
브루스 그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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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특한 책은 독자들에게 순서를 무시하고 내용을 자유롭게 탐험하도록 허용하는데, 특히 제13장 '천국과 지옥은 있을까?'를 선행으로 읽은 후에는 작가의 질문에 대한 객관적인 해설이 독자를 더욱 매혹시킵니다. 제13장에서의 일시적인 심심함은 작가가 제시한 흥미로운 질문과 객관적 서술을 통해 대가로 받게 되어 만족스러운 읽음을 제공합니다.

 

작가는 화학자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회의주의자로 선언하며, 이는 사후 체험자들의 경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 속에서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 작가의 접근은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사고의 폭을 제공하여 별점 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부처님, 예수님, 죽은 아버지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탐험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제시하는 예수를 구세주로 보지 않으면 천국에 진입할 수 없다는 주장은 독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더불어 여러 사후 체험이 소개되면서 이것이 모두가 정상적인 경험이 아닐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작가의 회의주의적 입장과 객관적 서술은 독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편안한 읽음을 제공하는 목차를 통해 독자들은 특히 자신의 흥미에 맞게 부분적으로 읽을 수 있어, 이 책은 다양한 독자층에게 호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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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문기업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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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에서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을 표지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꿔 출간했다. 일본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지은 책이다. 동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표지 디자인-진열하기 앙증맞은 책이다.

" 그 사람의 눈앞에서 내가 이 무기를 손에 들면-. "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중에서 제목과 아기자기한 표지에서 눈치챘지만, 무기는 칼이겠지. 세상만사 시끄럽고 오해도 받는 에밀리는 '친족'을 찾아 어느 날 어촌을 향한다. 그곳에 에밀리의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아무런 연락을 십수 년 끊고 살던 손녀가 찾아왔지만 큰 감정의 동요는 없다. 늘 그 자리에 함께한 듯 낚시나 하러 가자 한다. 그리고 이름도 낯선 쏨뱅이를 잡아 할아버지는 손녀의 미각을 살리고 쓴 기억도 살려낸다.


예전에 읽었던 카모메 식당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또 다른 음식 힐링 책이다. 왜 이토록 일본인은 음식에 매달리는가. 일본 드라마를 여러 편 볼 때마다 꼭 등장하는 밥상, 진심으로 던지는 "쓰고 이 すごい" 의 홍수.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도 어쩔 수 없구나. 내가 분명 우리말 책을 읽고 있지만 계속 내 귀에서 들리는 쓰고 이의 대행진.


에밀리는 소박하지만, 인생이 진짜로 녹아든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과정 중 내려놓지 못했던 불편한 가족을 마주할 수 있었고, 배신감에 사로잡힌 친구와의 기억도 마주하며 용서하고 회복하게 된다. 한편의 귀여운 만화를 보는 듯한 귀여운 이야기 -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편하게 이 가을 읽을만한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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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세계사 - 영화가 새로워지고 역사가 재미있어지는 보다 역사
송영심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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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작법은 저리 가라 - 이 책 하나로 영화도 보고 세계사도 익히고


중량은 가벼운 책이지만, 책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화하기 쉬운 문체로 쓰여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색다른 세계사 책입니다. 책의 집필자는 역사교사로 40년 교편을 잡으신 분이시네요.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편히 읽을 수 있는 필력을 담았습니다.

막내야 - 영화도 보고 세계사도 살펴보자


막내와 같이 이 책의 소재가 된 영화 몇 편을 같이 본 후, 이 책을 쓱 밀어 넣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막내도 막내지만 저도 오래전에 감상했던 영화 몇 편을 이번 기회에 다시 보면 좋겠어요. 글라디에이터, 노예 12년 (시청하면서 욕지기가 나올 만큼 백인 노예상에게 환멸을 느낌), 인터스텔라 (다시 보면 이번에는 이해할랑가?), 타이타닉 (아, 요건- 별로), 호텔 르완다 등이 이 책 속에 제가 오래전에 봤던 작품이고요.

책을 통해 관심을 가진 영화는 킹덤 오브 헤븐, 티베트에서의 7년입니다. 킹덤 오브 헤븐은 개봉 당시 꽤 화제를 일으켰는데, 너무 대작이고, 영화 보다가 졸릴 듯하여 미루었었는데요. 십자군 전쟁을 화제로 삼았다고 하니, 구미가 당기고요. 티베트에서의 7년은 인종, 종교를 떠난 아름다운 우정이 담긴 영화군요. 멋진 중년이 된 브래드 피트 주연이고요.

많이 들어봤음직한 영화를 소재로 삼은 세계사 책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로부터 20세기 후반 르완다 전까지 섭렵했습니다.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작가 선생님께서 역사 속에서 꼭 알아두면 좋을 소재를 다루고 있는 영화와 그 배경을 쉽게 소개하고 있어서 청소년이 읽으면 더없이 유익한 교양서라고 느껴집니다. 더구나 사진에 담긴 목차로 간단히 영화 제목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양쪽 페이지에 편히 확인할 수 있어 깔끔한 편집이 마음에 듭니다.


세계사와 한국사 연표를 나란히


작가 선생님께서 저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연표를 정리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 한국사, 세계사를 평면으로 이해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좋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일목요연하게 해시태그도 담고 있어요.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책 속 삽화와 지도


딱 필요한 지도도 곳곳에 풀 컬러로 담아주셔서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위키피디아에 갈무리한 사진, 그래픽 이미지 모두 서로 이질감 없이 필요한 자리에 배치되어 시야가 편합니다.

글을 마치며


권으로 세계사를 폭넓게 이해하는 과한 욕심이지요. 다만, 역사를 바탕에 영화를 시청하기 전이나 후에 책을 읽으면 영화의 스토리를 유흥으로만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팩트에 근거한 폭넓은 역사에 발을 담글 있도록 도와주는 기특한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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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만지고 간 책들 - 곤고한 날에는 이 책을 본다
김병종 지음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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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그림으로 장식된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고뇌에 찬 한 인간이라 여겼지만 다시 살펴보니 나사렛 예수가 가시면류관을 쓴 채 하늘을 쳐다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입니다. 실과 면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기교로 감동하고 감상할 때가 많은 데 이런 그림은 제가 그림을 몰라서 언뜻 보기에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무식한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라는 게 화가의 인생을 걸고 그렸을 때 빛을 발하는 모양인지 다시 가만히 쳐다보니 화가의 관록이 느껴지는 것도 같네요. 책을 읽다보니, 김병종 교수는 서울대 미대 교수였습니다. 표지에 인쇄된 예수의 두 눈은 홀연히 하늘을 응시합니다. 그가 벌린 입으로 읋조리는 내용은 아마도,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복음 23:34)


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쉽지만 이 책에는 내가 읽었던 책이 단 한 권도 없습니다. 저자인 김병종 교수님의 독서 수준이나 취향이 확실히 저와 다르다는 방증일 겁니다. 다독하는 분은 주로 한 장르만 읽지 않는 법이므로, 저 역시 제 취향을 넘어 교수님이 읽으셨던 책 중 일부는 찾아 읽어볼 예정입니다. 그가 소개한 책 중 저는 세 권을 책을 그나마 들어보았고, 소장하고도 있습니다. 네, 소장만 하고 아직 읽기 전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작가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 Mere Christianity>와 A. W. 토지의 <GOD>, 그리고 H. D. 소로의 <월든> 이 그것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교수 님의 독후 기록이 사실 상당히 고상하고, 심미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제 독해력으로 좀 난해한 관념이 많다고 느껴졌는데요. 그래서인지 그가 읽었던 책 목록 중 제가 찾아서 읽고 싶은 책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중, 전현수의 <생각 사용 설명서>는 한번 찾아 읽어볼 예정입니다. 이 책 역시 기독 서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는 간디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책 같아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김병종 교수의 책 소감은 밀도 있고 버릴 말이 없을 정도로 정제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천천히 곱씹듯 읽지 않는다면 내가 지금 뭘 읽은거지 하면서 저는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 이유는 글이 조금 더 해학적이었다면 좋았겠다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요즘 아이 입시 문제도 있고, 학생들 관리 문제로 제 머리가 너무 복잡하게 훼손된 상태여서 그럴 수도 있고요. 


평소 기독 서적을 즐겨 읽는 분이나, 고명하신 분의 추천을 받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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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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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하시가이 고지가 쓰고 황초롱이 옮긴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는 가벼운 책입니다. 그러나 내용마저 가볍지는 않습니다. 이 책이 필요한 분은 자녀를 둔 부모로부터 곧 자녀를 가질 분이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같이 어릴 적 이런저런 기억으로 가끔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고, 뭔가 건설적인 변화를 원하는 분이라면 읽기를 권유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인 상담 치료 과정을 엿보기 좋고요. 실제 어릴 적 부모를 간접 경험하는 여러 가지 장치를 소개하므로 마치 상담 선생님을 책으로 모신 듯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문제는 배웠다면 실천이니 여러분도 꼭 실천하며 치유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책이 묵직하지 않고, 가벼워서 점심시간에 조금씩 소분하여 읽으며 일주일 동안 충분히 읽을 있는 두께입니다. 책을 쓰신 선생님께서 여러 상담 경험과 실패 또는 성공 사례를 들어주셔서 쉽게 이해할 있었습니다. 책은 일종의 자기 계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큰돈 들이지 않고 좋은 선생님께 상담받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으실 있는 책이라고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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