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 새소설 10
이수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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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삭작 중에 가장 좋았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돋보였고, 서브 플롯과 메인 플롯이 유기적으로 잘 짜여 있었다. 코믹하고 단아하면서도 섬세한 심리묘사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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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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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얼핏 만화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소문에 휩쓸리는 인간의 본성을 더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읽으며 육성으로 웃음이 몇 번이나 터졌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웃기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미운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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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샤우트
P. 젤리 클라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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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를 보고 골랐다. 소재도 독특하고 이런 저런 상도 받았다고 하고.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읽는 내내 재미가 없을까. 정말 지루해서 억지로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왜 그런가 곰곰 생각해 보니 이 작품은 소재와 설정은 독특한데 캐릭터와 서사가 너무나도×2 전형적이다. 주인공부터 해서 주변 인물 모두가 판에 박힌 듯한 성격이고 그들이 내뱉는 대사조차도 그렇다. 전형적인데다 헐리우드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나는 악당이 주저리주저리 말 많고 자기들 비밀 다 알려주고 이런 캐릭터로 묘사되는 게 너무 싫다. 그런 걸 왜 다 떠들어대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야기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빌런 조력자로 이루어진 삼각관계, 거기에서 파생될 수밖에 없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 이세계에서 온 이종족이 우리 세계를 집어삼키려 한다는 설정부터가 유치하고, 그러기 위해 소녀 하나를 선택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전사로 키웠다는 설정도 너무 유치하고 전형적. 주인공의 과거도 물론 안타깝긴 하나 너무 뻔하고 개성이 없다. 주인공이 흑인 여성이었다는 점과 악당이 판타지적 괴물로 묘사된 kkk단이었다는 것 두 개만 빼면 그다지 매력을 느낄 수다 없는 소설이다. 아마 상을 받은 것도 그런 점을 높이 사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진짜 웬만한 소설은 재밌게 보는 편이네 이건 정말 너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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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재수사 2 재수사 2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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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걸 추리소설+사회비판소설+철학소설+성장소설로 봤다. 


이걸 단순히 추리소설 보겠다고 읽으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아마 별점 낮게 준 사람들은 추리소설 기대하고 왔다가 범인의 독백이 한 챕터 걸러 한 챕터씩 나오는 모습에 지루하다 느낀 것 같다. 하지만 평소 철학이나 사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범인의 독백이 지루하기는커녕 빛나는 보석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 독백은 범인이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논리의 흐름임과 동시에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가 왜 공허와 불안을 느끼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도덕적 책임의 원근법이나 사실-상상 복합체 같은 아이디어는 범인의 자기합리화의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논리적이고 반박불가능해서 독자가 동조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평소 개인적으로 고민했던 부분들이기도 하고).


각 인물들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고 심리 묘사가 풍부하다. 수사관의 심리, 범인의 심리가 다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살인이 용서받을 수는 없지만,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왜 저질렀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명쾌히 해결된다. 특히 범인이 왜 피해자를 죽였는지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아...하는 탄식이 나오게 된다. 범인이 썼다는 엽편도 재미있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살기를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그걸 실행에 옮겨도 된다는 말은 아니고, 그만큼 심리묘사가 좋았고 억지스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심리를 위해 작가는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초반부터 착실하게 쌓아놓았다. 작가의 노련미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평소에도 장강명 작가의 작품들을 좋아했고 이번에도 감명을 받았다. 요즘 나오는 장편 길이가 점점 짧아져서 아쉬운 느낌이었는데 뚝심있게 이런 묵직한 장편소설을 내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이런 소설을 많이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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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재수사 2 재수사 2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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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전권 다 읽었다. 몰입감이 엄청나다.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철학소설로 봐도 좋다. 수사과정을 쫓아가는 재미 아래 다른 분 의견처럼 수사관과 범인의 생각, 심리, 사상이 이 작품의 핵심이자 매력. 특히 도덕적 책임의 원근법, 사실-상상 복합체라는 아이디어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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