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워프 시리즈 2
알렉산더 케이 지음, 박중서 옮김 / 허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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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면 고전적인 감이 없잖아 있지만 포스트아포칼립스의 원조라니 읽어볼 만 하다. 음~ 재미있고 다 좋은데 번역이 좀 일본스럽다고 해야 하나... ~한 것이다, ~인 것이다, 이러 표현이 너무 잦은데 자제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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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있는
문목하 지음 / 아작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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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넘어가는 것도 모르고 읽었다. 설정이 좀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있다. 근데 어차피 타임리프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감동적이고 재밌다. 국내 장편sf 중에서 내가 이렇게 빠져든 책은 김백상 작가의 에셔의 손과 박해울의 기파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유령해마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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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여자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5
박문영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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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사라진다는 설정이 흥미로웠고 주제의식도 깊었다. 단순히 남녀 대립 구도로 나가는가 싶었는데 다른 구도도 보여주기에 진부하지만은 않다고 느꼈다. 뒤에 가서는 비슷한 반목이 자꾸 일어나서 좀 지겨웠고, 문제와 상황만 나열하지 문제 해결 방안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점, 남자들이 사라지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 그와는 별도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세련되게 잘 쓴 작품이라 보기가 힘들다.

1. 시점이 너무 이리저리 변해서 피로감을 유발한다.

2. 문장이 너무 짧고 건조하다. 긴 문장이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는 것까진 좋은데 모든 문장을 저렇게 짧게 끊어쓰면 딱딱하고 건조하고 촌스러워 보인다. 긴 문장과 짧은 문장을 적당히 배치해서 써야 글이 훨씬 유려하고 읽기 편하다는 사실을 작가가 좀 알았으면 좋겠다.

3. 시점의 전환뿐 아니라 시간대의 변환도 너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서 피로감을 유발한다.

4. 주인공 이외의 다양한 군상극을 그리려고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고 파편적이다. 

5. 쓸데 없는 문학적인 묘사가 많다. 주변 풍경 묘사라든지 찻잔 바닥에 찻잎 붙어 있다는 그런 문장들...도대체 왜 쓰는지...이야기와 무슨 상관이 있는 묘사인지...? 그런 묘사 들이부으면 문학적으로 보일 거라 생각한 건지...?

6. 5와 관련해 우울한 묘사밖에 없어서 읽는 내내 우울하다.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은 어느 길을 걷든 어디에 가든 지저분한 풍경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다들 우울증 환자 같다. 아니면 구주라는 동네 자체가 지저분하다는 걸 표현한 건지...?

7. 캐릭터가 다 똑같다. 이름과 과거만 다르지 말투며 행동이며 다 비슷비슷.

이건 작가는 물론이고 편집부 잘못도 크다고 본다. 교정볼 때 왜 이런 걸 내버려 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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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리커버)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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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걸 왜 이제야 읽었을까. 이야기 하나하나가 날카롭다. 자꾸만 생각을 곱씹게 만든다. 우리 삶과 사회에 대한 처절한 비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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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듀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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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가가 워낙에 유명해서 작품 소개도 안 보고 그냥 골랐는데 대체적으로 읽을만 했던 것 같다.

아, 물론 김보영 작가의 작품은 최고다. 얼마나 닮았는가. 이거야 국내 SF 작품 중에서 이만한 작품 찾기 힘든 것 같고... 찾는다면 김보영 작가의 다른 작품들 정도? 김보영 작가의 팬이다 보니...ㅎㅎㅎ 김보영 작가는 우리 인식의 틈을 아주 잘 파악하고 교묘한 수사로 그걸 파고드는 장점이 있다. 국내 SF 작가 중에서 TOP이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재미있게 본 작품은 장강명 작가의 당신은 뜨거운 별에. 두 모녀의 갈등과 화합이 아주 좋았고, 엄마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도 좋았다. 프로듀서와 광고주 대리인들의 대화도 재미있었고.


그 다음으로 흥미롭게 본 것은 듀나의 두 번째 유모이다. 초인공지능 간의 전쟁이 흥미롭게 묘사됐는데 문제는 듀나 특유의 쿨한 척 하는 두루뭉술한 묘사가 몰입을 방해한다. 아버지는 왜 하필 아버지라 불리는지 어머니는 왜 그렇게 불리는지, 콩나물과 다리와 수리매와 거미들은 다 뭔지 설명이 부족하다. SF를 많이 읽은 사람이야 대강 개념이 잡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보면 이게 다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 할 것이다. 아버지가 왜 그렇게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서 휴머니즘을 벗어나겠다고 해 놓고(대놓고 언급하진 않지만 듀나 소설에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경향) 결국은 휴머니즘으로 회귀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기계가 미치고 분노하면 그냥 그건 사람이지 기곈가? 해왕성의 아이들도 인간과 다른 종이라고 하지만 외모만 빼면 인간과 뭐가 다른지 별다른 묘사가 없어서 심심함...


배명훈 작가의 외합절 휴가는 흥미로운 설정인데 불행히도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 화성의 정부들이 일으키는 반란의 원인이 뭔지 너무 설명이 단순하고, 무엇보다 주인공 김은경이 왜 그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려는지도 그렇다. 지도층의 반란에 구린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라고 언급되긴 하지만 겨우 그것 때문에 도시에 그런 짓을 저지르는 게 말이 되나? 사람 목숨이야 피해가 없다 쳐도 그 망가진 건물들은 결국 누군가의 재산인데 도대체 무슨 권리로 그런 짓을 저지르는지 이해가 안 돼서 주인공한테 공감이 하나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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