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샤우트
P. 젤리 클라크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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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를 보고 골랐다. 소재도 독특하고 이런 저런 상도 받았다고 하고.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읽는 내내 재미가 없을까. 정말 지루해서 억지로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왜 그런가 곰곰 생각해 보니 이 작품은 소재와 설정은 독특한데 캐릭터와 서사가 너무나도×2 전형적이다. 주인공부터 해서 주변 인물 모두가 판에 박힌 듯한 성격이고 그들이 내뱉는 대사조차도 그렇다. 전형적인데다 헐리우드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나는 악당이 주저리주저리 말 많고 자기들 비밀 다 알려주고 이런 캐릭터로 묘사되는 게 너무 싫다. 그런 걸 왜 다 떠들어대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야기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빌런 조력자로 이루어진 삼각관계, 거기에서 파생될 수밖에 없는 예상 가능한 이야기. 이세계에서 온 이종족이 우리 세계를 집어삼키려 한다는 설정부터가 유치하고, 그러기 위해 소녀 하나를 선택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전사로 키웠다는 설정도 너무 유치하고 전형적. 주인공의 과거도 물론 안타깝긴 하나 너무 뻔하고 개성이 없다. 주인공이 흑인 여성이었다는 점과 악당이 판타지적 괴물로 묘사된 kkk단이었다는 것 두 개만 빼면 그다지 매력을 느낄 수다 없는 소설이다. 아마 상을 받은 것도 그런 점을 높이 사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진짜 웬만한 소설은 재밌게 보는 편이네 이건 정말 너무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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