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곰살곰 책을 읽고 있다. 아직 완결이 나오지 않은 탓에 읽어버리고 나면 기다림이 너무 길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권이 나올때 까지 조금씩 읽고 싶었는데 이남자 <범산>이 나를 끌어 당긴다. 

 

 

 

 

 

 

 

그러니까 이남자가 키스 하는 방법은 이렇게 말하는거다 

"입술"    

뿐만이 아니다.

"너에게 바라는 바, 아주 많다"  

이런 말 한마디로 얼굴이 붉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내가 마초맨 스타일을 좋아했었나 보구나>. 그런 남자는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정하고 부드럽고 따사로운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었는데...  

그러고 보니...  한살 연하였던 그 남자가 끝까지 누나라고 부르지 않는것에 나는 늘 건방진 자식이라고 했지만 그가 만약 나를 누나라고 불렀다면 그와 연예따윈 시작도 안했을 꺼다. 또, 내가 형편없는 독서력으로 체게바라 평전에 도전하게 만들었던것은 다름아닌 시가를 물고 있는 그의 사진 때문이였다. 뿐만이랴 최민수의 유명대사인 " 이렇게 하면 너를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넌 내여자니까" 를 들을 때 마다 그래, 남자라면 <내 여자>라는 단어 정도는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사실 나는 내 팔목을 그러잡고 나를 확 땡겨줄, 혹은 비오는 날 담벼락에 나를 확 밀쳐줄(응?) 그런 남자가 좋았는 지도 모른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J군은 이렇게 말했다. " 가진건 쥐뿔도 없으면서 얼굴은 먹다버린 찐빵처럼 생긴 남자가 너를 담벼락으로 밀어 붙이면 너는 어퍼컷을 날린 후 경찰에 신고 하겠지" 

그래서 정정한다...나는 잘생긴 마초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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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4-1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따라님이 J군에게 훅- 간거군요
=3=3=3

여자들은 모다 그런것 같아요. 부드러우면서 야생을 겸비한 그런 알수 없는 남자를 기대하고 바라는거.. ^^

무스탕 2011-04-16 11:59   좋아요 0 | URL
크.. 지금 찾아보니 저 책 한수영님 책이네요. 그럼 일단 70%는 먹고 들어가는건데 지금 읽고 있는책 다 읽으면 찾아봐야 겠어요 :)

즐봄!!

따라쟁이 2011-04-16 12:05   좋아요 0 | URL
ㅎㅎㅎ J군은 마초맨 스타일이 아니고 그냥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는.. -ㅁ-;;;

네. 쑥버무리처럼 야생과 부드러움이 잘 버무려진.. 그런 남자가 있으면 소개시켜.;;;;;

범이설은 한수영님의 연록흔 안에 있는 다른 인물의 이야기에요. 아직 완결은 안나왔고.....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시면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록 1. 2편이 전부지만요 ^^

2011-04-17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1-04-18 12:36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 금요일쯤 발송해 드릴게요. 빠르면 목요일쯤. 봄기운도 함께 가라고 할게요. ㅎㅎㅎ

paviana 2011-04-1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전 어퍼컷을 날리고 경찰에 신고하는 따라님이 좋아요.
우리 법을 하나 만들자고요. 잘 생기지 않으면 마초가 될 수 없다..

따라쟁이 2011-04-18 12:3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네. 전 어퍼것을 날리다음에 신고까지 하는 그런 여자죠.

잘생기지 않은 마초는 마초가 아니에요 ㅠㅠ

책가방 2011-04-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장녀라 그럴까요??
귀여운 남자가 좋더라구요..ㅋ
덩치 큰 남자가 작은 내 품에 폭 안기면.. 너무 귀엽지 않을까요...ㅎㅎㅎ

따라쟁이 2011-04-18 12:37   좋아요 0 | URL
덩치 큰 남자가 내품에 폭 안기면 물론 귀엽지만, 그것도 귀여운 남자에 한해서... (아.. 미모지상주의적인 발언이로군요.)

루쉰P 2011-04-1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훗 혼자 차안에서 모바일로 알라딘 서재를 보다가 따라쟁이님 글보고 빵 터졌어요. 어퍼컷을 맞을 외모라 마초가 되면 안 될 것 같아요. 크흑

따라쟁이 2011-04-18 12:37   좋아요 0 | URL
루쉰님이 빵터지셨군요. ㅎㅎㅎㅎ 간혹 모바일로 보다가 혼자 큭큭거리고 웃으면 민망하지 않나요? 저는 막 민망해서.. "아니.. 이게 웃겨서.." 막이러면서 옆에사람에게 이야기 해요

루쉰P 2011-04-19 18:21   좋아요 0 | URL
혼자 큭큭거리는게 민망하기는 옆에 아무도 없어서 뭐라 변명할 수도 없을 때 민망의 블랙홀로 빠지게 되죠. 그럴땐 세계와의 단절이 시작됩니다. 암튼 정말 웃겼어요. 따라쟁이님 이런 글 전 참 좋아합니다. 많이 써 주세요. 좀 웃게요.

따라쟁이 2011-04-21 03:25   좋아요 0 | URL
:)

양철나무꾼 2011-04-17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보면, J군의 언어세계가 따라님보다 다이나믹한 것 같아요~^^

키스 하는 법을 말로 하는 사람 별로예요.
행동으로 보여주면 간단할 것을~(,.)

따라쟁이 2011-04-18 12:38   좋아요 0 | URL
J군의 언어세계는 때론 굉장히 다이나믹 합니다.

그렇죠! 키스는 행동으로 !
이거 표어로 만들까요?

감은빛 2011-04-1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초라도 잘생기기만 하다면 괜찮은거군요!
저도 어퍼컷 맞을 외모라서, 마초가 아니길 천만 다행입니다! ^^

따라쟁이 2011-04-19 06:25   좋아요 0 | URL
마초라도 잘생기기만 하면 괜찮은게 아니라... 잘생겼기 때문에 마초라도 좋으거겠죠 ㅎㅎㅎㅎ

괜찮아요. 저를 담벼락으로 밀어붙이지만 않으신다면 어퍼컷은 날리지 않겠습니다

2011-04-28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9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1-04-29 16:43   좋아요 0 | URL
자, 그럼 이제부터 담벼락에 밀치기만 하면.. -ㅁ-;;;;;;

무스탕 2011-04-1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1, 총 7999 방문

이런거 안 잡을수가 없잖아요!! :)

따라쟁이 2011-04-21 03:24   좋아요 0 | URL
오~! 알았어요. 그런 의미로 오늘 택배를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아, 뭐 이미 말씀드린 책이긴 하지만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