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마가 말했다.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그는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그녀는 왜 돌아왔냐며 그를 나무라지도,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그를 다그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기다렸을것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겠다고 하는 <멋진>남자를 기다리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그는 그녀에게 돌아가서 그녀를 부둥켜 안지도, 열정적 입맞춤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지긋이 내가 돌아왔노라고 늘 그렇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돌아갈 곳이 있는 그가 나은걸까? 아니면 기다릴 사람이 있는 그녀가 나은걸까?   

아니면, 날 기다리지 않아도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가 힘들걸까?  돌아올 그를 기다려지 않아야 하는 그녀가 힘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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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1-0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어려워요~~~.^^;;
하지만 구지구지 선택을 한다면 그녀가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어후 어렵다...

따라쟁이 2011-01-07 16:3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그녀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더 어려운건 저 사이에서 돌아갈 남자를 좋아라 하는 또다른 여자가 있고,,, 아... 정말.. -ㅁ-;;

책가방 2011-01-0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랍니다.

제겐 친정이 그런 곳이겠지요.
친정에 엄마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니까요.
엄마는 친정이 없었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딸 둘만 남겨두고 일찍 돌아가셨다네요.
그래서 아버지랑 다투기라도 할때면... 친정이 있어도 쪼르르 달려갈 것도 아닌데 그저 달려갈 친정이 없다는 사실이 신랑이랑 싸운 것보다 더 가슴 아프더랍니다.

제게 서재도 항상 그 자리에서 절 기다려주는 "그녀"같은 곳이랍니다...^^

따라쟁이 2011-01-07 16:36   좋아요 0 | URL
<서재>로 돌아오신걸 정말 정말 환영해요.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랍니다.에 밑줄그어요. 댓글에 추천하는 기능을 좀 건의 해야겠어요

무스탕 2011-01-0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태그가 허니와클로버에요? 그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랑 구절인가요?
봤지만 절대 생각안나는 1人 ;;;

젤 미운 사람은 온다하고 안오는 사람이죠.
온다는 말이나 안했으면 맘에 담아둔게 없어서 담아둔 만큼 늘 비워두고 지내지 않거든요.
빈 만큼 늘 그 만큼이 허전해요..

따라쟁이 2011-01-07 16:37   좋아요 0 | URL
네. 허니와 클로버에 나오는 등장인물이고, 구절이에요.ㅎㅎ
허니와 클로버는 만화책보다 에니메이션이 훨씬 흡인력 있는 것 같아요..

아, 저도 미워요. 온다하면서 안오는 사람, 술사준다 해놓고 먼저 취하는 사람, 밥사준다 해놓고 자긴 자장면 시키는 사람

저절로 2011-01-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 어지러~
오는 놈은 올것이고 가는 놈은 갈것이고..그냥 밥이나 먹을랍니다.^^

따라쟁이 2011-01-07 16:38   좋아요 0 | URL
그쵸? 근데.. 오는 놈을 안기다리고, 가는 놈을 붙잡고 싶어지는게 또 사람마음이니까 ㅎㅎㅎ 이러면 에파타님은 좀 더 어지러워 지시려나?

잘잘라 2011-01-09 18:4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에파타님
오는 놈은 올것이고 가는 놈은 갈것이고..
저도 그냥 밥이나 한 그릇~
ㅋㅋ

2011-01-19 0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1-01-2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야마라...
허니와 클로버?
태그가 허니와 클로버인거 보니 맞군요.

따라쟁이 2011-01-2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베리베리님이다+_+

네. 허니와 클로버 맞아요. 저는.. 늘 마야마의 말 한마디에 쓰러졌다 살아났다해요 ㅠㅠ

자하(紫霞) 2011-01-25 10:47   좋아요 0 | URL
마야마...
고독+아련+보호본능...막 이런게 떠오릅니다...
괜히 신경쓰이는 캐릭터예요. 저한테는...ㅋㅋ

따라쟁이 2011-01-25 10:5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야마는 왠지 한번 꼭 끌어안아 주고 싶어져요. 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