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 마스 이브에 12시까지 일했다.  

2. 크리스 마스에 출근했다.  

3. 26일은 출근해서 밤 12시 까지 일했다.  

4. 월요일도 열두시까지 일했다.  

5. 드디어 J군이 직장을 때려치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17시간 일을 하고 있는데  그정도 일하면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도 지금 월급은 나올 꺼라는게 J군의 말. 오~! 그런데 진짜다. 젠장. 

6. 사표를 썼다. 돌아온건, "한 일주일 쉬다가 와"  그것도 내 연차에서 빠지는 당연한 휴가. 우씨. 

7. 미친듯한 예약 전화와 컨플레인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전화벨 소리가 무섭다. 잠결에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에 나는 이렇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00과 에 따라쟁이 입니다. " 요즘은 핸드폰으로 전화걸면서도 9번을 누른다(회사 업무용 전화는 9번을 누른 후에 외부전화로 연결이 된다.) 

8. 편의점에서 초콜렛을 골랐다. 계산을 하기로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뭐냐? 커피만 사준다고 했는데 초콜렛은 왜 골라?"  내가 대답했다. "난 이쁘니까 괜찮아" 그 옆에서 물끄러미 우리를 바라보던 꼬마가 말한다. " 엄마, 저 누나 거짓말해!" 엄마는 아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어디론가 끌고 나갔다. 친구는 아무말 없이 내가 고른 초콜렛을 두개 사줬다.  

9. 선물 받은 커피는 무척 맛있다. 특히 아이리쉬 크림향이 맛있었는데 누군가가 자꾸 서랍을 열고 뺏어 먹어서 하루만에 없어졌다.  

10. 아픈책들을 줄줄이 읽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몸살이 오는것 처럼 온 몸이 욱신거려온다.  

11. 어깨가 너무 아파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돌덩이 같은 어깨라고 이야기 하더니만, 곧 이렇게 말한다. "어쩜. 뭉친게 아니고 근육인가봐. " 그래. 나 역삼각형의 어깨를 가진 뭐. 그런여자.  

12. 연말을 맞이 하야, 서랍정리를 했다. 이어폰만 열댓개가 나왔다. 그것도 참 종류별로 나오더라. 진동이어폰부터, 고가의 해드폰까지. 하지만 지금 내가 쓰는건 5,900원 짜리 이어폰이다.  

13. 이틀연속 같은 사람의 꿈을 꿨다. 아무래도 연락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무슨일이 있는지 걱정도 되고,,, 그런데 핸드폰에 그 사람의 연락처가 없다. 나는 보통 연락처 저장을 이름으로 안해놓고 내가 다른 이름이나 별명을 붙여서 저장해 놓는데, 그 사람의 이름을 뭐라고 저장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나는거다. 저장해 놓은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판에 번호는 더더욱 말할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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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2-2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뭐라고 저장되어 있어요?

따라쟁이 2010-12-30 11:01   좋아요 0 | URL
초절정 섹시 미녀!!!!!

저절로 2010-12-2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저 누나 거짓말해요.
포복절도. 나 좀 말려줘~

따라쟁이 2010-12-30 11:02   좋아요 0 | URL
그 아이보다, 그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끌고 나가는 엄마가 더 미웠어요. 암묵적 동의 아니냐고~!!!!1

마노아 2010-12-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쟁이님 보약 먹어야겠어요. 이쯤 해서 브론테님 서재에서 영감을 얻어 한 마디!
"쫄지 마요!" 불끈!!

따라쟁이 2010-12-30 11:02   좋아요 0 | URL
쫄지 않아요. 저는. 날라오는 주먹을 똑바로 보면서 맞을 수 있는 뭐 그런여자 ㅎㅎ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12-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라님. 그래서 오늘은 좀 쉬는 중?
너무 바쁜 일정들이예요. 안 그래도 새색시라 환경 적응도 힘들건데..

ㅋㅋ, 내 페이퍼의 댓글 보고, ㅇㅇ, 힘든 상태인게 틀림없어 라는 생각 했어요~ 뽀오~

따라쟁이 2010-12-30 11:03   좋아요 0 | URL
어제 잠시 놀았다고 오늘 새벽부터 정신 없었어요.
그 케잌은 달아 보였어요. 크림이 잔뜩 얹혀져 있었잖아. 달다.. 아.. 달아+_+

L.SHIN 2010-12-29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슬픈데도 따라님의 유머 때문에 웃음이...ㅜ_ㅡ(죄송)

힘내요! 따라님! (불끈)

따라쟁이 2010-12-30 11:03   좋아요 0 | URL
으흠. 나의 달콤달콤 엘님을 웃게 할 수 만 있다면야
더 무너져 드릴 수 도 있어요

sslmo 2010-12-30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여기저기서 웃네요.
저도 '엄마, 저 누나 거짓말해요.'에서 배꼽 잡았어요~^^

힘내세요, 홧팅~!!!

따라쟁이 2010-12-30 11:0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더 얄미운건 그 아이의 엄마 였다니깐요.
"아니, 왜 누나 이쁘구만."이라고 하면 되지 왜 애를 끌고 나가냐고 나가길.~!!!
게다가 친구는 편의점에서 나오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아세요? "야. 그래도 누나라잖냐. 이모가 아니고" 아 놔 진짜

무스탕 2010-12-3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누나 거짓말해요 하는 아이한테 누나는 평생 소원이 거짓말 한 번 해보는 거야!! 하고 외쳐주시지 그랬어요. ㅎㅎㅎ

연말이 힘들어도 그건 올해를 보내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따라쟁이 2010-12-30 11:19   좋아요 0 | URL
아니, 무스탕님. 그건 <진실>이였단 말입니다.!!!!

2010-12-31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31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