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다. 금. 토. 일. 무려 삼일이나 쉬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주5일근무와는 좀 먼 일들을 하는 사람들도 이번 황금연휴는 같이 쉰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그와 함께 황금같은 휴일에 황금보다 나아 보이는 계획들도 들려온다. 그래서 짜봤다. 이름은 나의 황금연휴 예상도+_+계획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단다. 뭐. 시간을 다스리는자가 성공한다고도 하고, 오랫만에 오는 꿀같은 휴가를 알뜰히 보내보자.  

금요일: 계획을 잡으려고 보니. 밤 여덟시에 약속이 있다 참 어중간하다 게다가 약속장소까지 움직이는 시간에다가 준비하고 집에서 나가는 시간 생각해보니,, 정말 어중간하다. 어쩔수 없다. 다른계획 없다. 좀 늦으막히 일어나서 햇볓이 좋으면 운동화 좀 빨아널고 저녁약속을 가야겠다. 괜찮다. 휴일이 아직 이틀이나 있으니까.  

토요일: 아.차. -ㅁ-;; 싶다. 이백명이 넘는 예약이  달력이 적혀있다. 그렇다. 출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침 일곱시 반에 출근했다가. 오후 두시쯤이면 퇴근할 듯 싶다. 퇴근하고 나면. 아마도 파김치. ㅠㅠ 사우나나 갔다가 집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이나 봐야 겠다.  

일요일: 이미 다 지나버린 나의 휴일을 한탄하겠지. 아침부터 일어나서 좀비처럼 마루를 쓸고다니면서, 괜히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하면서 "휴일이 다 지나버렸어"를 중얼거리겠지. 그렇다고 정작 나가려고 하면. 마지막 휴일에는 쉬어야해 안그럼 더 피곤해를 중얼거리면서 마루와 방을 번갈아 가면서 뒹굴다가. 해가 지면 절망감에 사로잡혀 맥주를 한잔 할테지... 

 

아 젠장. 다 필요없어~!!!!!! 날씨는 왜이렇게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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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획할때가 더 즐거운 휴일^^
    from 즐겁게~재밌게~ 2010-05-21 12:34 
    연휴와 아무 관련없이 일하게 되었다~ 화수목금토 무튼 간신히 일욜은 쉰다~ 출근시간은 7시반까지인데 오늘 회사에 5분전 도착ㅋ 혹시나 한가하면 책도 읽고 쉬엄쉬엄 할려구 했더니만 역시나 일많다ㅠ.ㅠ 7시반에 출근해서 10시반에 화장실한번 댕겨왔다@@; 허리가 쑤신다.. 어차피 하는 일 마음 맞는 사람과 하는 운도 없다..오늘은 밥도 같이 먹기싫은 재수없는 팀장과 함께다~ 5시쯤 어정쩡한 저녁에 퇴근하면 중국 댕겨온 사진이나 정리해서
 
 
다락방 2010-05-2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중에 아빠한테 삼겹살 쏘기로 했어요. 아빠는 그전까지 나를 순대녀라고 약올리더니 삼겹살 쏜다는 말에 급 쎈스쟁이로 바꾸셨어요. 아하하하

일요일엔 나도 집에서 딩굴딩굴할거에요. 알콜에 찌든 아저씨 모드 :)

따라쟁이 2010-05-20 21:12   좋아요 0 | URL
으헝.. 삼겹살. ㅠㅠ 나도 아빠한테 삼겹살 쏠수 있는데, 아빠는 더이상 딸과 소주 마시는게 무섭다며 나를 피할 뿐이고, 엄마는 아빠는 내꺼니까 신경쓰지 말라면서 밀어낼 뿐이고, 삼겹살을 마음놓고 먹기에는. 체중이 여전히 그대로일 뿐이고. ㅠㅠ 아.. 이거 더 슬퍼지는 군요.

L.SHIN 2010-05-2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의 '이백명이 넘는 예약'이란 건...무슨 일 하시는지, 혹시 웨딩 관련..? ^^

'일요일에 쉬어야 해' 이런 공식은 이번 주 부터 당장 갈아치우세요.
전, 하릴없이 집에만 뒹굴뒹굴 하면서 '아무 보람 없고 즐거운 일' 없이 보냈다는 것이
더욱 더 월요일을 우울하게, 피곤하게 만들더군요. 뭐라도 좋아요.
짧게나마 시간을 의미있게 자신을 위해 쓰고 나면 오히려 에너지가 업 될테니까요.

봐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금-토-일 이 황금연휴에 나는 3일 내내 '직장'에 있어야
한단 말입니다. 어때요? 나 같은 사람 생각하니까 조금 행복하지 않습니까? -_-

따라쟁이 2010-05-21 01:10   좋아요 0 | URL
웨딩과는 저~~~언~~~~ 혀 상관없는 이상한 일을 해요 -ㅁ-;;;;

그래서 영화를 한편 볼려구요. 무려 하녀 입니다. +_+

그리고 저는 무척이나 긍정적인 사람입니다만 엘님..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3일동안'직장'에 있어야 하는 엘님과 저나, 월요일에 느끼는 좌절감은 비슷할 것 같아요. ㅠㅠ

L.SHIN 2010-05-21 10:02   좋아요 0 | URL
비슷하지 않아요! 절대! ㅜ_ㅡ

비로그인 2010-05-2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죠? 전 쓰신 글 마지막 문장을 보다가 옆에 태그에 혼자 빨갛게 물들어 있는 곳에 눈길을 가는건.. ㅎ

"쓰러지지마" !!

에궁 따라쟁이님. 힘내시고 그 1시간 버스탄다는 거. 즐거운 여행스럽게 되시길 바랍니다. ㅋ

따라쟁이 2010-05-21 01:0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의 살랑살랑 음악(이번엔 그렇게 부르기로 했어요)몇곡과 함께라면 그다지 나쁠것 같지 않아요

저는 절대 쓰러지지 않을꺼에욧~!!! 쓰러지더라도 일단 이 연휴를 보낸다음에, 그다음에, 월요일날.. -ㅁ-;;;;

마녀고양이 2010-05-2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황금 연휴가 징검다리 연휴가 되었다는 겁니까?
그러게요,, 날씨가 왜이리 좋은겁니까?

그러면,, 제가 따라님을 대신하여 영화 한편 때리고,
근교 놀러도 다녀오고, 날씨도 즐기면서~... 따라님께 보고해드리겠습니다! 예써! 아하하.

따라쟁이 2010-05-22 12:22   좋아요 0 | URL
보고+_+ 해주십시오+_+

어떤 영화를 보셨나요?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저는 하녀를 보았어요, 사람에 치여 죽을것 같은 강남도 다녀왔구요, 아.. 젠장할. 연휴전날 강남쪽 방값은 칠만원이에요. 게다가, 카드도 받지 않구요. 그래서 노숙을.. (쿨럭.. -ㅁ-;;;)

마녀고양이 2010-05-24 12:4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따라님 노숙하셨어요?
그쳐, 연휴 전날인데, 방값이 당연..
그 근처 찜질방 괘안은데도 좀 있는데여... 글루 가시지.
비가 안 와서 다행이네요!

따라쟁이 2010-05-24 14:43   좋아요 0 | URL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마녀고양이님, 저는 만약에 말이에요 로또에 당첨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강남에 숙박업소를 차리겠어요~!!!111

마녀고양이 2010-05-24 19:15   좋아요 0 | URL
1등이 얼마지요? 강남에 숙박업소 차리려면, 몇십억은 필요할테니
단독 로또 1등이 되어야겠군요... 행운을 빌게염!

따라쟁이 2010-05-25 20:34   좋아요 0 | URL
만약에 제가 강남에 숙박업소를 차린다면 마녀고양이님께 무료 숙박권을 드리겠어요. 그것도 언제든지요. 단.. 연휴전날은 빼고.. (카드도 안받는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