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카락이 자꾸 눈을 찔러서, 앞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심했다. 무려 미용실에서.  나는 미용실집 딸래미였다.(과거형인이유는 지금은 아니니까) 자존심이 있지. 2000원이나 내고 미용실에서 앞머리카락을 자를 수는 없다고 고수해 왔는데, 지난번 앞머리카락을 집에서 자른 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자존심도, 자신감도 모두 분리수거통에 버렸다. 그런데. "지난번이 더 낫다" 라니.. 분리수거는 화요일날 치우니까... 어서가서, 다서 자존심과 자신감을 찾아올까? (아니면 미용실 언니의 가위를 분리수거통에 쳐박아 줄까?) 

우리집 개가. 강아지를 낳았다(너무 당연한.. -ㅁ-;;;) 하얀 강아지는 이제 이가 나는지 여기저기 물기도 하고 조그만 앞발을 들어 할퀴기를 시도 하기도 한다. 어제 저녁 나는 그 강아지와 놀다가, 얼굴을 물리고, 할큄도 당했다. 주말에 대체 누구랑 뭘 했냐며 이상한 눈초리로 한번씩 쳐다봐 주는 사람들 덕분에 얼굴도 얼룩덜룩하고, 마음도 얼룩덜룩하다. (강아지가 물었다고 말했더니만.. 그래.. 사람말을 하고, 사람처럼 구는. 사람만한 숫컷 강아지겠지 라고 하시더라. 미용실 언니 가위와 함께 이분의 혀도.. 분리수거통에 쳐박아 줄까?)   

다이어트를 하면서 포기한게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새벽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비스무리 한걸 하는데. 오늘은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알람이 울려대는 핸드폰의 종료버튼을 누루고, 배게밑에 쑤셔박은채로 한 삼십여분을 더 잔것 같다. 그런데, 영상통화 버튼을 눌렀는지 누른건지.. 아빠와 영상통화가 연결되어 있었다. 아빠는.. 아무소리도 안나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핸드폰을 들고.. 왜 끊지 않으신걸까?  

방금전, 엘님의 페이퍼에 댓글을 달다가 이매지님을 이지매님이라고 타이핑 했다(이 손가락도 분리수거통에 쳐박아 버릴까? ) 

어제.. 일주일을 기다린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판'본방이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을 시작했다. 그런데.. 나의 머스탱 대령님은 단 한컷도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 죽어버릴까 

체중은 여전히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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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핫, 아, 이 페이퍼 재밌어요. (비록, 따라님은 슬플지라도..-_- 킥)
'확 분리수거통에 버려버릴까'
아,나.. 이 말 배울 거 같다는..ㅎㅎ
그런데 머스탱 대령이 한 번도 안 나왔다니, 슬프겠군요.

따라쟁이 2010-05-10 18:04   좋아요 0 | URL
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대령님..
분리수거는 생활화 하셔야 해요
나중에 결혼하셔도(응?)냄세나는 음식물 쓰레기와 분리수거는 엘님이 해주시고요. 분리수거 하다가, 미용실 언니가위와 손가락이 같이 발견되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요.

L.SHIN 2010-05-10 20:33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쁜~ 강아쥐 사진은 언제..? ㅎㅎㅎ

따라쟁이 2010-05-10 22:41   좋아요 0 | URL
곧 분양나갈것 같아요 다섯마리중 한마리 남았는데.. 가기 전에 사진찍게 되면 올릴게요. 그런데 말이죠.. 사진을 못 찍어서. -ㅁ-;;;

이매지 2010-05-1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죄송해하시다니! ㅎㅎㅎㅎ
이 참에 안면 텄으니(?) 그걸로 된 거죠~ ㅎㅎ

따라쟁이 2010-05-10 22:42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고의적(?)인거에요.. 뭐.. 이렇게 안면 틀려고 호시탐탐+_+ 노리고 있었어요

따라쟁이 2010-05-1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제는 바람결님의 서재에 가서 모짜르트에 숭어라고 하고 왔어요. 난.. 정말 안되는걸까요? ㅠㅠ

비로그인 2010-05-11 20:19   좋아요 0 | URL
으악~~
따라쟁이님 너무 귀여워요.

따라쟁이 2010-05-12 07:34   좋아요 0 | URL
ㅠㅠ 혹..시.. 이런게.. 그.. 백치미.. 이런건가요? ㅠㅠ

비로그인 2010-05-12 09:45   좋아요 0 | URL
백치미 보다는 엉뚱 발랄...뭐 그런쪽 아닐랑가요?

따라쟁이 2010-05-12 09:48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요새 저는 왜이러는 걸까요? 마기님 댓글 을 보면서.. 뚱뚱발랄... 아.. 어떻게 아셨지? 하는 생각을.. -ㅁ-;;;;; 눈도. 확.. 분리수거통에 넣어버려야 할까봐요

비로그인 2010-05-12 09:55   좋아요 0 | URL
뚱뚱발랄~~~~
아~정말 미치겠다아~~
배꼽이 읍써졌어요.

sweetrain 2010-05-13 06:21   좋아요 0 | URL
저는 댓글 읽다가 대체 뭐가 틀렸나 한 5분동안 생각했어요...
전 머리를 안경 쓰려고 달고 사나봐요...ㅡ.ㅜ

비로그인 2010-05-13 09:26   좋아요 0 | URL
으악~~
따라쟁이님의 강력한 라이벌!!!ㅋㅋㅋ

따라쟁이 2010-05-13 12:41   좋아요 0 | URL
sweetrain님+_+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안경도 안쓰면서. 머리를 왜 달고 다닐까요? 음.. 여름에 선그라스 쓰려고?

비로그인 2010-05-16 19:29   좋아요 0 | URL
^^..

오늘은 뭔가 "하고 싶은" 날이 아니어서 일찍부터 호가든 한병하고 있는데,, 문득 따라쟁이님 생각나서 들렸습니다.

그러니 요로케 구여우신 글이 있군요~ 일요일 잘 보내시고요 ㅎ

마녀고양이 2010-05-1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따라님은 아가씨야,, 저는 누가 머래도 꿋꿋하게 집에서 앞머리를 자릅니다.
지난 주에는 집에서 잘랐지? 하고 다들 아시더군요.. 아하하.

강아지라.. 요즘 딸아이를 위해서 강아지 분양을 강력하게 고려 중인데.
계속 고려만 하고 있답니다~

따라쟁이 2010-05-12 10:04   좋아요 0 | URL
저도. 막 분리수거 되어가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찾았어요+_+ 앞으로는 그냥 집에서 자르려구요.(이러면..저도 아줌마가 되는건가요? -ㅁ-;;;)

강아지의 가장 큰 단점은 금방 개가 되버리는거예요. 약3개월전만에해도 잘 짖지도 못하고 꼬리를 흔들면서 따라다니던 강아지는 이제 천하무적이 되어서 저를 막 끌고 다닐정도로 튼튼한 개가 되어버렸어요. 심지어는 올라타서 저를 넘겨버리기도 해요. 그래도, 아이들은 강아지든 개든.. 아마 좋아하지 않을까요?

paviana 2010-05-1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머스탱 대령 좋아하시는구나..저도 요즘 이누야샤 보고 연금술사 보는 낙에 사는데요.ㅎㅎ 글구 저도 하니와 클로버 디게 재미있게 봤어요. 아 애니는 아직 못봤지만요.

따라쟁이 2010-05-1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네네!!!! 저는 머스탱 대령님을 사랑해요. 연금술사는 정말인지 사랑할수 밖에 없는 캐릭터 들이 많은것 같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