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의 과학 -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해상 병기, 항공모함의 구조와 전투력의 비밀을 파헤치는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키타니 데쓰야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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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의 과학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해상 병기라는 항공모함(이하 항모)의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하나하나 톺아보는 게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지은이 가키타니 데쓰야 항공 사진가다. 하늘에 떠서 측량하는 게 그의 직업이지만 어느 틈엔가 항공 저널리스트로서 세계를 돌며, 군함을 찾아다니는 마니아가 됐다. 그는 군함 운용, 장비, 구조, 승무원 생활 등은 그의 취재에서 큰 관심사다. 지은이는 진영의 논리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이든 러시아든 오로지 군함취재에만 집중한다. 어느 쪽 전력이 우수하다는 식의 평가에서 벗어나 엄정중립의 태도를 견지한다. 오직 마니아로서의 듣고 보고 견해를 펼 뿐이다. 무기를 소개하는 다른 책과 크게 다른 특징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2부다. 1부에서는 주로 항모 자체를 설명하는데 항모의 역할과 기능, 항모타격단 구성, 항모의 내부구조와 동력 등을 다룬다. 2부에서 세계 각국의 항모를 소개한다. 핵 공격도 가능한 프랑스 항모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브라질, 중국의 항모의 현황을 소개한다. 일본(해상자위대),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태국의 항모까지.


항모는 말 그대로 전투기 기지


이 책은 미국의 항모를 중심으로, 그중 니미츠급 원자력 항모의 운용을 중심으로 다뤘다. 항모는 말 그대로 항공기의 기지가 되는 비행기로 함재기를 싣고 다닌다. 미국은 항모 전용기가 따로 있을 정도니,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공격 때의 순서를 보면 항모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대체로 복수의 비행대대를 하나로 묶어 항모비행단(CVW)인데 기종 F/A-18F 전투 공격 비행대 1개 대대 12~14대, F/A-18E 전투 비행대 14대 F/A-18 C10~12대, EA-6B 전자 공격 비행대 1대대 4~6, 조기경보기,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헬리콥터 해상 작전, 공격 비행대 각각 5~10대가량으로 8종 이상이다. 


항모 함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


항모의 함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 맡는다. 계급은 대령인데, 전투단은 별도로 조직돼 이곳 책임자도 대령, 타격단은 준장, 소장 등이 맡는다. 언뜻 이해되지는 않지만, 항모의 본래 목적 활동을 보면 수긍이 간다. 항모는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전투 항해 때는 항모타격단을 만들어 움직이는데, 우선 순항미사일을 발사, 전략 타격지(대지공격)의 기능을 방해 혹은 초토화하고, 지상부대 상륙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가 출격해서 주요 전략, 지상부대를 타격한다. 이때 항모의 타격단의 구성은 항모 1척에 원자력 잠수함 2~3척, 항모를 호위하는 순양함 2~3척, 구축함 3~4척, 고속전투지원함 1척, 이른바 항모를 중심으로 바다 밑은 잠수함이 부근에는 순양함과 구축함이 사방을 방어하는 형국이다. 때로는 항모 3~4척이 타격단을 꾸릴 때도 있으니, 과히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요새니, 도시니라고 할만하다. 니미츠급(9만 톤 이상으로 길이 300미터 폭이 70미터 높이 62미터 정도, 여기에 대략 위에서 언급한 8개 정도 기종의 70~100대 함재기가 실려있고, 승무원 6천 명 정도다. 미국에는 이런 항모가 10척이 있다. 그냥 배 이름이 니미츠(마치 우리나라 홍범도 호처럼)이고 그 규모를 나타낼 때, ~급이라 붙인다. 


이런 항모는 어떻게 움직일까, 연료가 원자력 혹은 핵이다. 잠수함도 그렇다. 항모에도 통상 동력의 컨스털레이션이 있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사라질 운명이지만.


이 책은 이런 항모의 갑판과 함재기(전투기)가 뜨고 내리도록 하는 보조동력장치인 캐터펄트(사출기), 프로펠러에서 제트기, 수직 이륙기까지 전투기를 계속 변화하고, 이에 따라 항모의 모습도 바뀐다. 


구난 헬리콥터가 맨 먼저 뜨고 가장 마지막에 내린다


전투기가 출격하기 전에 구난 헬리콥터가 먼저 떠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잠수사 등이 군장을 하고 타고 있다). 모든 전투기가 항모로 돌아온 후에야 이 헬리콥터도 항모에 내린다. 함재기는 미 해군 항공단 소속이다. 영화 <탑건>이 미 해군 전투 조종사들의 활약과 삶은 다뤘다. 함재기의 베테랑은 전투를 잘하는 것보다 착륙을 잘하는 사람이다. 공군 조종사가 이에 반해 해군 조종사로 옮겨올 정도라고. 이것이 항모의 본질이기에 그 구조 역시 전투기가 뜨고 내리기 쉽게 갑판을 디자인한다. 


항모의 역할은 반드시 전투기지만이 아닌 외교사절단 역할도 한다. 세계에서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여섯 나라에 불과하다는 말도 설명이 될 듯하다. 국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상의 적국에 항모의 내부를 공개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제주, 부산에 들어왔던 항모 역시 외교 도구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항모를 가진다는 것은 해군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마치, 이순신의 귀선(거북선)처럼, 항공모함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괴력을 가진 성처럼, 한국도 중형 항공모함(편의상, 항공모함에는 중형이란 의미는 없으니) 건조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건조가 중단된 상태라고.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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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 - 종말로 치닫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김기범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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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적응 시대가 온다


웬 뚱딴지같은 말일까, 아니다. 인류의 기후 위기 대응책 중 하나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전면에 등장하는 바람에 전자는 존재감을 잃고 온도상승을 막기 위한 전 지구적 공조 체제 마련과 온실가스 줄이기로 기울었기에, 당연히 생각해야 봐야 할 또 하나의 방책이 낯설고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렸을 뿐이다. 이 책<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의 지은이 김기범은 환경생태 분야의 이슈를 전하는 기자다. 입사 7년 차부터 이 분야를 맡아서 취재하다가 환경생태 이슈 기사를 쉽게 독자에게 전하자는 생각으로 방통대 환경보건학과는 거쳐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 학과에서 공부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탐구심이 넘쳐나는 기자다.


그는 지금까지, 기후 위기, 환경보호, 자연과 더불어 따위의 구호 가운데 그 주인공은 항상 인간이었다고, “인간중심주의”의 낡은 표현(낡고 상투적인 표현)만 읊을 뿐이라고 질타한다. 지구의 주인공의 옛날 옛적에는 공룡이었고, 지금은 인간이지만, 인간은 영원히 지구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기후 대응변화를 외칠 뿐이라고, 


기자의 사유, 그렇다. 지구는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느낌의 인간중심주의는 마치 해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헛소리와 같다. 그래서 생소하게 들렸다. 우리 역시 무의식 속에 기후 위기 지구가 멸망보다는 인류의 소멸에 대한 걱정이 먼저 자리하였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 담론에 휩쓸려 버리고 말았다. 환경론자들의 진영 안에서도 "탈성장"과 "생태경제학"을 주장하고, 인간중심주의에 관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장성익<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풀빛, 2024), 종말로 향하는 지구의 방향을 바꿀 9가지 녹색 제안],


지은이는 정신 차리세요. 여러분, 인류의 기후 위기 대응책은 온도상승을 막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기후에 적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현재 인류와 지구의 생물들이 어떤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지를 가늠해보는 최소한의 기준을 찾기 위한 담론의 마중물이다. 


이 책은 총 4부 23장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1장에서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나 현주소를 확인하고, 2부에서 이렇게까지 된 데는 인간의 병적 증상이 작용했다고 진단한다. 3부에서는 자 기왕에 이런 상황이고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자고, 그다지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메트로폴리탄 뉴욕의 녹색도시 정책을 소개한다. 4부. 이미 닥쳐온 파국 앞에서 뜨거워진 지구에서 누가 살아남겠느냐는 절망도 있지만,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마무리한다. 그 희망이 아마도 이 책의 핵심이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온도1.5도 상승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등,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내용을 담고있다. 


환경운동가들의 일관된 생각, "너무 이기적인 인간" 기후 위기 대응 속에 숨어있는 선진국의 시커먼 의도


1부는 캐나다의 환경운동가 나오미 클라인의 <미래가 불타고 있다>(열린책들, 2021) 를 떠오르게 한다. 이 책은 기후재앙 대(對) 그린뉴딜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지난 기후 위기 10년과 그린뉴딜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한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과학차관을 지냈던 스티븐 E. 쿠닌의< 지구를 위한다는 거짓말>(한국경제신문사, 2022)은 기후 위기는 부풀려져 있다. 기후과학의 오류와 이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왜곡과 오해에 터 잡은 절망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는 다르다고, 지구는 그리 쉽게 망가지지 않는 회복력을 가졌다고, 대중과 기후과학 사이에 벌어진 큰 틈을 좁히는 것과 과학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있다.


 그린 뉴딜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던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는 그의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부키, 2021)에서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느냐는 부제로 철저하게 인간중심 그 속에 자리한 선진국들의 개발도상 혹은 저개발국의 개발을 늦추는 데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를 무기로 삼는 작태를 폭로한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의류 공장과 다른 여러 소비재 공장이 하는 일은 멸종 저항이나 그린피스가 주장하는 것과 정반대로, 공장은 삼림 파괴의 주범처럼 보이지만 실은 숲을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이 세 사람의 공통된 주장은 그린 뉴딜이다. 기후 위기(절망론적 환경론자들과의 관계는 별론으로 하고)를 빌미로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선진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한다. 


환경습관,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이 일상화되어야 


환경운동에 지구사수대, 기후 위기에 대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하지 않기, 눈에 보이는 이 쉬운 것을, 이게 지구에 닥쳐올 기후 위기 대응책일까?, 이 질문에 관한 답은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의 책<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추수밭 2023)의 부제,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에서 종말론보다는 지속할 수 있고, 친환경 제품보다 효과적인 게 바로 일상에서 실천하는 거품을 뺀 환경 습관이라고 한다. 텀블러로 환경운동에 최소한이나마 참여하는 마음으로라는 자기 면죄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탄소를 줄이고 싶다면 다이어트를 먼저 하세요." "핫플레이스로 붐비는 여행보다 유유자적한 힐링 여행이 낫지 않아요." 돼지고기가 아닌 돼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육식을 줄여보자. 간단하다. 환경 습관, 생활 습관을 바꿔라, 텀블러를 쓴다고 환경주의자가 되는 건 아니니.


여기서도 “종말론”의 현란한 선동에 딱, 자기 중심 잡고, 나만의 환경 습관 나부터 실천하는 자세를, 지구는 금방 안 망한다는 낙관론도 좋고, 다 좋다. 놓치지 말아야 한 가지, 기후 위기 대응을 말하면서도 몸과 마음은 여전히 지구를 깨뜨려서라도 내 손에 돈을 쥐고 싶어 하는 인간세를 살아가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지은이의 생각과 환경, 기후 위기 대응을 생각하는 여러 논자의 주장은 비슷한 맥락이다. 지은이는 아직 희망은 있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1985년 남극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오존층에 구멍이 났다는 말이다. 태양의 자외선이 지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감소하고 자외선이 늘어나면 피부암, 백내장 등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인류의 발 빠른 대응으로 오존층은 더디지만 회복되어가듯, 사람들의 시계 또한, 천천히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을. 환경 습관을 들이는 일이 지구상의 생태계를 재앙으로부터 막는 일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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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입니다 - 심리학 박사 김선엽이 들려주는 행복한 마음챙김 이야기
김선엽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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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좋은 엄마란


이 책의 화두는 “나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인가?”라는 물음이다. 지은이 김선엽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임상상담심리학자로 활동한다. “좋은 엄마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는 4장에 걸친다. 


첫 장에서는 엄마의 마음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주제를 다루는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엄마 마음이 아이 마음을 만든다고. 맞는 말이다. 후천적 유전이라 할까, 어릴 때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던 사람은 보통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기에 마음속에 묻어두고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억누른다. 그런데 그 빗장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손이 올라가는 충동이 스모킹 건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싫었던 부모의 행동을 자신이 그의 자녀에게 똑같이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엄마건 아이건 마음의 돌봄은 꼭 필요한 것이다. 


둘째 장에서는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만든다는 주제다. 너무 익숙한 말인데, 그 내용 중 건강한 양육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운동, 건강한 식습관, 수면의 질 높이기)이 눈에 띈다. 셋째 장, 지금 여기, 엄마의 마음 챙김, 핵심 대목인 듯하다. 넷째 장, 엄마의 삶에서 나의 삶으로,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된다는 것, 한 번뿐인 삶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삶은 잘살고 있는 걸까,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들, 내가 나와 내 주변을 돌보고 배려하면서 사는 걸까, 사람들과의 관계는 잘 하는 걸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를 서운하게 한 건 아닐까, 이런 정도의 자기성찰의 삶이라면 건강한 삶을 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딱 맞을 정도가 좋을 듯하다. 그런데 경계가 모호해지고, 생각이 상황에 따라 널뛰기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불안,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이 또한 복잡한 마음이려니. 지은이는 초등학교 학생과 부모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라줘야 할 텐데, 이런 환경을 만드는데, 엄마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은이는 충분히 괜찮은 엄마가 되려면, 첫째 괴로움에 빠지지 않은 삶, 둘째,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삶, 셋째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삶, 넷째 삶의 가치를 통해 본질 속에 사는 삶을 끌어내야 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의 상관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괜찮은 엄마는 이런 네 가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아마도 네 번째의 엄마에서 내 삶으로 전환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엄마, 엄마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아이, 어느 것이 먼저랄게 없다. 엄마는 아이의 눈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순수하게 보는 것이 바로 마음 챙김이다. 즉,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험들에 대해,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엄마의 눈을 통해 아이는 어른을 신뢰하고 세상의 따뜻함을 느끼며, 안정을 찾는다. 놀랍게도 아이의 눈은 심리치료 기법의 하나인 ‘마음 챙김’과 닮아있다. 


아이를 키우며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


자녀에 관한 판단을 멈추고 제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라고, 또 자녀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전체가 아닌 한 부분으로 인식하라고, 이 말은 혹여 엄마가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대리만족의 도구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늘 경계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는 태어나면서 절대적인 독립인격체다. 아이 키우기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키우지만, 아이는 엄마를 한층 성장하게 만든다. 


지은이의 현장, 임상경험을 통해서 지켜본 사례들이 심리학이란 필터에 걸러져 알갱이만 글 속에는 녹아들어 있다. 한편으로 잔잔하게 높낮이 없이 들리는 조용한 목소리처럼 마음 글로 다가온다. 


이 책은 이미 충분히 괜찮은 엄마를 그려놓았다. “충분하고도 괜찮은” 이란 표현은 완벽함이 아니라 그걸 의식적으로 목표로 삼을 필요조차 없이, 아이들 통해 마음 챙김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괜찮은 엄마가 될 수 있고, 된다는 말이다. 엄마 대신에 아빠를 넣어도 또 사회생활 속 어른이란 자리에 있는 그 누군가를 넣어도 될 듯하다. 꽤 보편성 있는 이야기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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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 - 상위노출부터 수익화까지 네이버 블로그 한 권으로 끝내기
정태영(짜루)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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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돈 버는 모든 방법


이 책<나는 블로그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는 월 1천만 원 버는 인플루언서의 수익형 블로그 노하우가 실려있다. 모두가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블로그와 경제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정보 공유라는 전제 차원에서 접근해보면, 흥미로울 듯하다. 새롭게 길을 열어가는 사람은 시행착오를 하기 마련이다. 지나온 길을 보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안과 처지에 따라 전혀 그렇지 못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지은이 짜루 정태영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새롭게 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했던 실수를 겪지 않도록 네이버 블로그 수익화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노력했다. 한편,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히 그리고 열심히, 마치 호랑이가 작은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전력으로 질주하듯, 진심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목적을 반영하여 4부 11장 체재로 구성됐다. 1부는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에 관한 이야기다. 일편단심 샐러리맨 블로그에서 희망을 보다라는 글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블로그의 운영기초를, 상위노출을 위해서, 주제선택 방법, 비싼 키워드를 똑똑하게 사용, 유일무이한 동영상, 나만의 것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리고 3부 블로그 수익화 방법, 4부 블로그 운영의 추가 정보로 블로그 운영에 도움 되는 것과 ‘카더라 통신’ 팩트체크 등, 

 

이 책의 핵심내용은 3~4부다. 수익모델에 관한 고민과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소개한다. 

 

블로거로서 성공(?), 여기서 성공은 어떤 의미에서는 개인차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이랄까, 노력이랄까, 우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와 나만의 동영상 즉, 열과 성을 다해서, 질을 확보하라는 말이다.

 

표지의 화려한 선전 문구와는 달리 책 내용은 진심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놀이나 활동을 넘어 적어도 “프로”로서의 자세와 태도가 있어야 한다. 블로그 운영을 위해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수익화에 관한 고민 또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자극적인 제목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에 관해서도 늘 경계하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를 꿈꾼다면, 각고의 노력 없이는 절대 도달할 수 없음을, 이 책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땀과 노력 없는 대가는 없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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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초대 교장의 회고록
댄 페더슨 지음, 이동훈 옮김 / 에니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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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탑건: 초대 교장의 회고록>은 탑건 프로그램의 창시자 댄 페더슨 예비역 대령의 고군분투와 미국의 군대, 전쟁관까지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2022년에 나온 영화 “탑건 매버릭”의 주인공 톰 크루즈는 대령이다. 1987년 탑건에서는 야심만만한 대위였다. 30년이 지난 후에 대령이다. 조종사는 전투기를 몰면서 산다는 고집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영화 대사 내용 중, 장군이 돼도 벌써 됐을 텐데, 왜 아직도 대령인지를 아느냐는 심슨 장군(미국해군 항공군 사령관 겸 태평양함대 항공군사령관)의 질문(그는 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당신 꼬락서니를 알라는 말이다)에 관한 답이 바로 이 책 <탑건>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에서 나오는 훈련과정 또한 이 책에서 다루니….


이 책에 실린 내용은 1.“1956년 12월 사우스 캘리포니아 상공”에서 시작돼, 22. “미국은 다음 전쟁에서 또 지고 말 것인가(역사는 F-35와 함께 반복될 것인가)?”까지 22개의 에피소드로 짜여져있다. 시간적으로 1956년에서 1982년까지다. 69년 시작된 탑건 프로젝트에서 베트남 종전까지가 주요 내용이다. 


지은이 페더슨은 1935년생이다. 1969년 3월 미라마 해군 항공 기지에서 탑건 프로그램을 만든 9명의 해군 장교 중 최선임자였다. 왜 <탑건> 프로젝트가 만들어지게 됐을까?, 월남전에서 보여준 미 해군 항공대의 전쟁 수행 성과 때문이다. 세계 2차대전, 일본을 패퇴시키고, 한국전쟁 때는 하늘의 공포였던 미 해군 전투기들 적어도 10:1수준이었다. 


베트남 전쟁에서 북베트남군의 미그기가 2대 격추될 때, 미군 전투기도 1대가 잃어야 했을 만큼, 뭔가 잘못됐다. 이 졸전의 원인은 북베트남 전투기 조종사들의 탁월한 전투 운용능력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미군 전투 조종사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전략 전술의 문제?, 아무튼, 이런 배경으로 전투기의 운용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가 <탑건>이다. 


영화 <탑건>의 멋진 환상, 아이스맨으로 상징되는 전투 조종사들의 삶은 허구다. 미 해군 조종사의 삶은 매우 어렵다. 연습에 연습,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비행했는지,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추락시켰는지는 중요치 않다. 항공모함에 착륙횟수가 대표 경력이 될 만큼, 늘 긴장해야 한다. 전투기는 한 번 실수는 바로 죽음이니, 


이 책은 지은이의 29년 동안의 군 생활기록이다. 이 책 속에는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의 삶과 생각들을 담았다. 결코, 화려하지도 멋지지도 않은 그저 충실함과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똘똘 뭉친 전사들일 뿐이다. 이들에게 명예란 무엇일까?, 지은이는 “미국은 값비싼 첨단 군사기술에만 의존하고, 사람의 중요성을 무시하다가 베트남에서 패전했다.”라는 말은 <탑건 매버릭>에서 정확히 나온다. 큰 비용을 투자해서 전투기 조종사를 기르는 것보다는 과학기술발달의 성과를 활용해서 무인기 개발과 전투력 향상에 투자할 때라는 또 다른 장군의 말을….


전쟁이든 군대든 첨단 기술과 무기보다는 "사람"이 우선 


전쟁은 불가역이자 상대적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만약 이라크가 핵무장을 했다면 침략할 수 있었을까?, 전쟁과 평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전쟁 억지력이 없으면, 늘 누군가의 침략을 걱정해야 한다. 무장력을 갖추고 있어야 평화와 그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1987년에 나온 영화<탑건>은 상업적 영화로서뿐만 아니라 당시 소련에 미 해군 항공전투력이 어떻게 길러지는지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선전수단이었다. 이른바 프로파간다였다. 영화제작진이나 군 당국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 영화는 전투기 조종사를 뽑는대도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으니 말이다. 


역설적이지만,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 지은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평화주의자일 수도 있다. 이 책을 <탑건>스쿨 성공사례의 소개 정도로 이해하면 안 될 듯하다. <탑건>의 의미는 전쟁은 진영의 싸움이라는 틀로 비치는데, 전쟁에 동원된 이들은 사람이고, 그들은 우리의 이웃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전쟁 너머로 보이는 사람의 존재를 생각하게 한다. 


지은이는 F-35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다. 26년 동안 개발기관 동안에 만들어 낸 최첨단 전투기가 제동용 갈고리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소 공급체계도, 헬멧 기능도 형편없는 데다 가격까지 비싸다. 록히드 마틴의 배만 불리는 건 아닌지, F-35는 비행기가 아니라 펭귄이다. 날지 못하는 새 말이다. 이러다가 최신형 원자력 초대형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은 텅 빌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F-35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군산복합체의 부작용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음을 꼬집는다. 부패, 군대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투기와 이를 모는 조종사라는 직업에 관한 인식, 한국군의 전투기 도입(F-35)문제까지도 많은 정보가 실려있다. 군사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 군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기회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책의 한국어판(옮긴이 이 동훈)은 월간 항공 등의 취재기자를 지내기도 한 전문가라서 일반 대중서로 내놓은 회고록이지만 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섬세한 곳까지 지은이의 의도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덧붙여 둔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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