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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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믿음이 거짓 정보를 만날 때


이 책<댄 애리얼리 미스 빌리프>은 지은이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 즉 오신자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분하게 행간을 놓치지 않고 정독을 해야한다. 수많은 사례와 문헌연구는 이리 저리 마구 튄다. 논자에 따라 "잘못된 믿음, 오신념"이 생겨나고 내면화 되는 과정이 사뭇 다르기도 하지만 공통 혹은 일관된 흐름은 존재한다. 지은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마치 거미줄을 쏴대는 스파이더맨처럼, 단단히 옭아매어놓고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낸다. 또한 그는 잘못된 믿음을 진실이라 믿는 사람들 덕분에 세상을 잘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한번 뭔가에 꽂히면 쉬이 포기하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 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문장이 있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다. 


“당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지 않으리라고 당신이 확신하는 것이 당신을 그렇게 만든다.”


적어도 이런 일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꺼야, 나만은 특별히...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 과정을 규명하고 가짜뉴스가 잘못된 믿음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사회갈등 해소와 신뢰 회복이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어처구니없는 누가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을 그는 왜 아니라고 할까,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서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어서 그런 건가? 라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겉으로는 이성적인 사람이 왜 비이성적인 것을 믿는지, 또, 가짜뉴스에 쉽게 현혹되는 우리의 프레임은 어떻게 작동될까?,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자주 등장했던 진원지 중국 우한의 시장의 천산갑, 박쥐가 인간에게 복수했다는 말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 중국이나 미국의 어느 실험실에서 생물무기로 만들어졌다는 그럴싸한 이야기까지. 제 앞가림과 사려분별을 잘하는 사람이 피라미드 조직에서 일하면서 여기저기 뭘 사달라 투자하라는 등의 전혀 그 같지 않은 소리를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구온난화는 이념적인 이유나 금전적인 이유로 만들어졌거나 왜곡됐다고 믿는 사람들, 미국의 달 착륙은 NASA가 영화 제작 스튜디오에서 연출한 가짜라거나, 달의 뒤편에 숨겨진 뭔가를 찾기 위해서 그렇게 기를 쓰고 달에 간 것이라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잘못된 믿음은 때로는 음모론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일관된 흐름이 보이는 데, 몇 가지, 혹은 적은 진실, 근거없는 유추와 확대, 증명인 듯 보이게 만든 또 다른 왜곡 그리고 재생산... 


지은이는 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하고, 행동과학 문헌을 찾고 연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적 구성요소를 들여다보고, 그 믿음은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그리된 것인지를 감정적, 인지적, 성격과 사회적 요소 등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기가 틀렸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심리는 뭘까?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주변의 여러 가지 변수를 통제할 힘을 잃고 고통을 당한다고 느끼는 과정과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방편으로 비난의 대상으로 삼을 악당을 찾는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런 대처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을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로 끌어들인다. 이 부분에서 인지적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군가가 스트레스에 떠밀려 안도감을 찾으려 하면, 일련의 인지 프로세스가 해당 정보나 거짓 정보를 검색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그 사람에게 안내한다. 관련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객관성과 관련하여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믿음의 오신자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 믿는 것은 과연 얼마나 확실한가? 


믿음의 힘은 세다. 일단 어떤 믿음이 생기면 그에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 스스로 의문을 품는 힘든 노력을 회피하고 오히려 기존의 믿음을 더욱 강화하려고 든다. 지금 믿는 것은 과연 얼마나 확실한가, 이에 관해 흥미로운 사고법이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애덤 커티스의 말을 들어보자. 


“세상의 모든 권력은 힘이나 법을 통해서만 작동하지 않는다. 그 권력은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규정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오늘날의 현대적인 개인주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이다.” 


지은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정보 시대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고 한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고도로 가공 처리된 패스트푸드처럼 등장했고, 이 매체는 사람들의 인지적 특성을 이용해서 특정 믿음에 빠지고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혹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제정신을 차릴 것인가, 인간의 마음은 온갖 복잡성을 신속하게 탐색하도록 진화해왔다. 즉 부족과 유대감을 형성, 유지하며 신념을 확립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도록 발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편견(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름길, 사각지대와 단점이 함께 따르는 불완전한 방식으로, 여기에 위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믿음이 옳은지 검증하는 방법으로 중립적인 제삼자도 똑같은 결론을 내릴지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거짓 정보를 바이러스에 비유하고 감염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떤 예방접종이 필요한 걸까, 거짓 정보를 만드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감정에 호소, 과장된 용어 사용, 입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일화 동원 등)을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쉽게 잘못된 믿음에 빠지는 사람들의 특성


지은이는 성격적 요소와 개별 차를, 보통 스트레스에 노출되더라도 개인차가 있어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성격에는 성격적 특성과 상태, 그리고 성격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다. 어떤 하나의 성격적 특징이나, 여러 개의 특징이 있다고 해서 필연적으로 잘못된 믿음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은 우려다.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에 지은이는 이 대목에서 나르시시즘을 언급한다. 잘못된 믿음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인데, 반드시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 속으로 굴러떨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잘못된 믿음의 깔때기는 여러 요소로 구성됐고 성격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잘못된 믿음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서로 믿어야 한다


해결책은 거의 언제나 자신이 전혀 예상치 않았던 곳에서 나온다. 의심되는 곳과 방향을 들여다보려고 애써봐야 소용없다는 말이다. 잘못된 믿음에 녹아있는 더 깊은 인간 심리의 이해는 사람들 사이에 잘못된 믿음과 인식의 격차를 줄이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문제를 발견하면 고치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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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 - SNS에서 찾은 나만의 특별한 지혜
최보기 지음 / 새빛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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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넘어서는 인생 수업,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지면 날아오른다, 우리 인간은 일을 겪은 후 지혜를 배운다. 나의 힘, 나의 마음은 나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나만의 특별한 지혜, 누구나 상황을 이기는 특별한 무기가 있다는 믿음으로, 나를 놓치지 않고 다잡는 90꼭지 글을 담은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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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 - SNS에서 찾은 나만의 특별한 지혜
최보기 지음 / 새빛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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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삶의 법칙 공유


누구나 사는 동안 성패의 부침을 겪기 마련, 지은이 최보기는 그의 소소한 작은 경험들과 이야기들이 조그마한 힘이라도 된다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에세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몇 번의 좌절을 맛보더라도 쉽게 포기하기에는 세상이 생각보다 넓고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심모원려가 필요한 법이다. 지은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글을 소개하는데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면 안 된다.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이다. 분노를 적으로 생각하라.”


도쿠가와 이에야시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인물상이다. 전국 패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당대의 조직과 경제력으로는 첫째가는 이에야스는 히데요시 밑에서 절치부심하면서 장고의 세월을 보냈다. “인내는 무사장구”의 근본이란 깨달음은 그와 히데요시 관계에서 뼈아프게 느꼈을 것이다. 인생수업인 셈이다. 





지은이는 <시경>을 소개하는데 참으로 의미심장이다. “좋은 쇠는 백 번을 단련해야 화로에서 나오고, 매화는 혹독한 추위를 극복한 뒤 맑은 향기를 품고, 사람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절개가 드러난다.”라고 하니, 과연 촌철이라 할 수 있겠다. 


에세이의 구성은 4장이다. 1장 ‘새는 날개를 믿는다’라는 스무 꼭지로 내 삶의 태도를 묻는다. 나를 되돌아보라한다. 남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 끝, 불행 시작, 유력인의 금송아지보다 내 쌀 한 톨이 소중하다. 진인사대천명이다. 2장 ‘땅을 딛고 별을 본다’ 는 스물두 꼭지로 발은 땅에 눈은 별에, 현실을 딛고 서서 목표와 희망을,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가만히 지켜보기, 역지사지와 자업자득 등이다. 늘 상대의 처지를 헤아리기는 마음을 염두에 두라. 3장. ‘나의 힘 나의 마음’은 스물 세 꼭지다. 배려하는 말이 옳은 말을 이긴다.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이, 과유불급,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한다. 4장 운칠복삼을 부르는 법칙은 스물 네 꼭지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비관주의자나 투덜이스트 멀리하기. 세월이 약이겠지요. 


여기에 실린 글 90꼭지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내 삶 속으로 파고드는 듯하다. 자기성찰, 현실에 굳건하게 발을 딛고 별을 보라. 혹여 뜬 구름 잡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 게 아닌지, 나의 힘 나의 마음은 곧 자신과 싸움이다. 사소한 일을 참아야 큰일도 해낸다. 관용이 건강을 지킨다, 인생은 점이 아니라 선이다. 이것만 알아두자. ‘사람 일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글을 대표하는 한마디 “걱정 마, 어떻게든 되니까”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농구선수 출신의 서장원이 개그맨 김제동에게 한 말이 아마도 딱 맞는 말이 아닐까, 강연하면서 고액을 돈을 받고 젊은이들에게 무책임하게 자유롭게 살라는 말, 청년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데 자유라고, 김제동의 내심 의사를 알 도리가 없다. 강연을 들었던 사람이 느끼는 것도 제각각 일터, 하지만, 서장원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라는 양비론이야말로 무책임이다. 지은이의 이 책 제목 부제 “SNS에서 찾은 ‘나만의 특별한 지혜’”가 바로 답이지 않을까 싶다. 옮고 그름보다는 옳은 말보다 배려의 말이 더 크게 와 닿는다는 지혜를, 서장원이나 김제동은 알고 있을까? 지은이는 함부로 충고하지 말라고 한다. 누구에게 충고할 자격증이 있기나 하는지부터 살필 일이라고….


지은이가 강조하는 대목 “나의 힘 나의 마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누구나 상황을 이기는 특별한 무기가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 우선이다. 학력이 짧아서 공맹의 경서를 몰라서,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이런 것은 깨달음과 아무 상관없다. 나의 힘은 나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어떤 상황이든 이를 헤쳐나갈 수 있다. 다만, 자기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하는 것이 장애일 뿐, 이또한 삶의 지혜다.


운칠복삼이라


황혼이 지면 날아오르는 미네르바의 부엉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익어가는 것이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세월과 비례해 커져야 할 것은 자만이 아니라 겸손이다. 겸손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는 성찰로 얻는다. 방안에 틀어박혀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지식을 얻으려 하지 않고 미처 얻지 못한 지혜를 얻으려 노력한다. 앉아서 삼천리, 서서 구만리를 보는 통찰,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한다. 운이 칠이든 삼이든 운칠복삼은 그저 귀를 더럽힐 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석사, 박사 어르신이 넘쳐나지만 나라가 늘 시끄러운 것은 지식만 있지 지혜와 통찰을 탐하지 않는 탓이다. 나이만 들었지 어른이 되지 못한 까닭이다. 





지식기사, 식견과 소견머리가 좁은 전문가들로 넘쳤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하고 심로원려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 말이다. 지은이의 일갈은 시원한 핵 사이다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지면 날아오른다.”는 헤겔,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이다. 인간은 세상의 일을 겪은 후에서야 비로소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에 실린 90꼭지의 짧은 글 속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쳐난다. 지은이가 살아온 인생이 이러한가, 그는 이런 깨달음을 어떻게 얻고 새겨두었을까, 하루에 한 장씩 읽어가면 90일이면 100일 동안 쑥만 먹고 인간이 되기를 인내했다는 “곰”, 웅족과 호족이라는 부족의 이야기를 곰과 호랑이의 인간 되기로 썼을 듯하다. 인간 되기란 쑥만 먹고 100일 동안 버티는 심경으로 90일 동안 한 꼭지씩 읽고 공부하고 또 배운다면 인간 되기 입문은 한 셈이지 않을까,




일독을 권한다. “승자는 꿰뚫되,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것은 훌륭한 능력이나 그 사실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것은 매우 무능한 처세다. 마치 삼국지 ‘오장원에 별이 떨어지다.’ 이미 죽은 제갈공명,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았다’던 날, 부하로부터 제갈공명이 이미 죽었는데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은 사마의는 ‘산 사람이 하는 일도 제대로 모르는데 죽은 사람이 하는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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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5 -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교육트렌드2025 집필팀 지음 / 에듀니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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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의 현재 상황을 20개 키워드로 읽는 교육 트렌드 2025년은 혼란 속에 있는 교육 현장과 정책의 괴리 등을 엿볼 수 있는 정보와 14개의 글과 논쟁과 담론 5개 등은 꽤 유의미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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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트렌드 2025 -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 키워드
교육트렌드2025 집필팀 지음 / 에듀니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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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5


이 책은 한국 교육을 움직이는 20가지의 교육키워드를 20명의 집필진이 모여 만든 책이다. 대학교수, 국책연구기관, 국회의원 등, 연구현장과 정책을 다루는 이들이 2025의 한국 교육 트렌드를 다양한 각도와 관점으로 엮는 논쟁적인 자료집이다. 여전히 혼돈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국 교육시스템을 보여준다.


책 구성은 4부이며, 이 자료의 전체의 서론 부분인 1부에서는 통계와 정책을 바탕으로 2024년 한국 교육을 되돌아본다. 통계는 초, 중등, 고등교육까지 주요 통계가 담고 있다. 학업중단 학생 증가와 지방대 위기, 명예퇴직 교원 증가 등 한국 교육시스템의 얼개를, 그리고 정책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늘봄,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 여전히 논쟁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2부 역시 꽤 첨예하게 견해가 엇갈리거나 대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학교문화와 교육공동체 회복의 실마리로써 학부모, 공존의 교실을 위한 다문화 교육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교육계의 화두,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 인권 논란이 그것이다. 3부는 2025년 한국 교육의 변화와 전망으로 유보통합은 실현 가능한가, 여전히 혼란 속에서 좌표를 상실한 듯 보여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늘봄학교, AI 디지털 교과서, 고교학점제, 의대 입학 정원, 지방 교육재정교부금, 교육자치 제도와 교육감 선거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등이다. 그리고 4부는 이 자료에 실린 내용을 총괄하는 논쟁과 담론이 실려있다. 대학의 위기, 인구소멸 국가, 저출산 정책과 교육의 미래는?


14개의 글과 5개의 논쟁과 담론, 여기에 실린 글들은 이른바 교육트렌드로 한국 교육시스템의 부분을 입체적으로 톺아보면서 각각의 문제를 살펴보는 완결 혹은 독립된 글 모음이다. 



교육계의 화두, 교사 교(육)권과 학생 인권 논란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를 교권과 학생 인권 대립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 위 표제의 글을 쓴 이장원(교사노조 사무총장, 평생 교사노조 위원장, 교사노조 정책연구원장)의 글을 우선 보자. 


교사의 교육할 권리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문제이다. 교권 5법 개정(정상적인 학생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교사의 교육 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됐을 때 교육감 의견 제출을 의무화하고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규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이후, 2024.7. 현재 학교 현장에는 큰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교사의 교육할 권리가 무력화된 계기는 1995.5.31. 김영삼 정부의 5?31 교육개혁을 계기로 공교육에 경쟁 위주의 시장 원리를 도입한 것이 골자다. 기존의 교육법은 교육 삼주체(학생과 학부모, 교사)을 동등한 교육당사자로 규정해 학교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됐지만, 이 3자 구도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수요자로 교사는 교육서비스 공급자로 변화했다. 


이장원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학생 인권 보장 맥락의 체벌 금지 입법화와 학생 지도 대안 입법 부재다. 학생의 권리는 확대하면서 교사의 교육할 권리 보호는 내버려 둔 대표적인 사례로 학생체벌 금지 입법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체벌이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생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교사들의 교권은 급격하게 추락했으며 공교육이 붕괴했다는 보수교육계 쪽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이종원은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침해 상관관계는 별로 없음. 즉, 층위나 위계 혹은 결이 다른 내용의 것을 기계적으로 가져다 붙이는 견강부회라는 것이다. 2023년 7월 학생인권조례는 17개 시도 중 7곳에서 시행 중이며, 이 조례가 없는 지역 간의 교권침해 발생 현황에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한다. 2013년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전북은 교권침해 건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한 것인지.


수업 방해배제권에 관한 찬반의 견해, 이종원은 수업 방해 학생의 분리와 폭력행사 학생에 대한 물리적 제제 허용은 교사의 교육할 권리를 보호하고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 핀란드 등의 제도를 소개하면서 보편성을 강조한다. 한편 반대견해를 주장, 인권침해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아동·청소년인권위원회,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2024.7.19. 아동복지법 개정 반대성명서에 ”학생 행위에 대한 물리적 제지를 합법화하는 조항의 경우에는 교사의 권한을 과도하게 확대하여 학생의 신체 자유와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학생을 분리할 수 있다는 조항도 학생의 기본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 “라는 등의 이유로 수업 방해 학생 분리제도 법제화와 폭력행사 학생 물리적 제제 허용 법제화에 반대했다. 


이 밖에도 고교학점제는 2025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학의 무전공입학(전공 자율선택제)의 대폭 확대가 예정됐다. 의대 정원확대와 무전공입학이 가져올 파장 또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이 제도들이 고등학교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지속 가능할 것인가 등 꽤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방 교육재정교부금 문제도 갑론을박으로 인구감소 위기에 있는 시?도에서는 학교폐쇄, 순회교사제 등도 이슈다. 아우로 교육자치와 교육감 선거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인데, ”시?도지사 러닝메이트“ 등의 제도 개선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지방선거에서는 ”교육감“이 누구든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예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1948년 도도부현(한국의 시·도) 교육장 직선제를 한 차례 시행한 후, 직선제를 폐지했다. 이 책에서 다룬 주요 내용 20가지를 보는 시각도 다양하고 논쟁점이나 견해 또한 다각적이며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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