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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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


당당하게 국제 사회에서 주장 있는 외교(강대국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하는 외교)와 지대추구 외교(좋은 게 좋은 거지, 현상 유지, 불가근 불원근, 강대국에 기대어 명운을 거는 외교), 지은이 안문석의 외교학 이해다. 국익의 3대 요소 SPR(외교의 기본 생존, 번영, 명망이라는 키워드) 작은 나라의 존재법이랄까,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생존과 번영은 기본, 이를 확보하면 강소국, 여기에 명성이 더해지면 최강소국이라, 조금은 생소하다. 아울러 여기에는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은 어떤 외교전략이 필요한지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은 편승, 균형, 중립 지위 유지 따위의 세 가지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게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외교의 이미지는 강대국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국, 일본, 중국, 트라이앵글 속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힘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주로 지정학적인 접근의 안보 외교와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관계 신남방 전략 등, 경제협력 개발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중심이 쏠린 경제협력외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애초 외교 자체가 안보와 경제 등 자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 설정과 유지 등을 위한 국제무대에서 정치, 국제정치가 곧 외교는 아니지만, 외교는 국제정치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필요한 것이 인적요소의 중요성이다. 즉 교섭 현장에서 활동하는 외교관의 자질을 말한다. 진실성과 정확성, 침착성, 인내심, 관용성, 겸양, 충성심 등 7가지 필수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이 책은 6장에 걸쳐 작은 나라 당찬 외교의 모습을 그려본다. 1장에서는 외교란 무엇이며, 약소국 외교는 어떤 모습인지를, 2장 ‘소국의 큰 외교’에서는 강소국 싱가포르, 새우의 고래급 외교, 군대 없이 큰 평화외교 코스타리카, 피아 구분 없는 통근 외교 쿠바, 3장 ‘소신의 외교’ 대나무 같은 외교 베트남, 신념 외교 리투아니아, 유연한 자주 외교 네덜란드, 4장 ‘배짱 두둑한 결기 외교’에서는 영국과 세 번이나 굴복시킨 미니국가 아이슬란드, 미국의 강압 외교, 북한, 5장 ‘현란한 실리 외교’ 팔색조의 외교 튀르키예, 화려한 군사기지 외교 지부티, 6장 ‘중립 외교’ 고슴도치 중립 스위스, 무장중립 스웨덴, 참여적 중립, 오스트리아까지 모두 13개국의 외교 노선과 특징을, 적확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앞에 붙은 수식어는 꽤 자의적이랄까, 지은이의 분류기준에 이데올로기가 작동한 듯.


당당한 외교, 싱가포르 덩치는 새우 외교는 고래


리콴유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나라, 아시아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입구 역할을 하는 항공 MRO 제국, 물가가 비싸든 어쨌든 외교안보적으로 안정된 나라라서 가능하다. 이 또한 외교전략 덕에 경제가 돌아가는 셈이니, 말레이연방에 있다가 1965년에 독립했고 별명은 ‘잘사는 북한’이라면 이해가 될 듯하다. 미국에 할 말 하는 안보협력, 중국에다도 할 말 다 하면서 경제협력이다. 등거리 전략 구사로 강대국 중, 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슈퍼 새우인데 고래급 외교가 가능한 이유는 어디에 있나? 5가지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첫째는 국가지도자의 분명한 외교 인식, 둘째, 내정 절대 불간섭, 셋째 원칙과 규범 준수, 넷째, 국익 중심의 독자적 판단, 다섯째, 전략적 자산에 대한 엄밀한 평가와 적극 활용이다. 중국이 이 작은 새우를 못 건드리는 이유는 뭘까, 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로 수입 원유의 80퍼센트가 싱가포르 해역을 통과하는데, 중국이 싱가포르의 내정 불간섭원칙을 건드리거나 하면 바로 불편해질 수 있다. 유조선 통과를 방해하면 곤란한 건 중국이니까, 우리와 싱가포르는 전혀 다르다. 보수정권들은 싱가포르처럼 배짱을 튕기지 못한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위험성이라는 측면에서만 이해하기에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싱가포르 사고방식을 따르면 완전히 미, 중 사이에서 등거리를 할 수 있는 그래서 “안미경중”이라는 전략이 나오기는 했지만, 국가지도자의 무원칙과 불분명한 외교 인식이 이런 지정학적 이점을 놓치게 했다. 


중미의 스위스, 풍요로운 해안이라는 뜻의 코스타리카, 큰 외교는 왜 가능한 걸까?


내전 방지를 위해 군대를 폐지한 코스타리카는 소농 중심의 사회구조이며,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평등의식, 정치엘리트의 리더십의 방향은 확고했다. 군대 폐지, 영세중립국 선언, 중미 국가들의 내전 종식의 중재자로서 역할 등이 있었기에, 거기에 선진적인 정치교육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 시민교육 강화 등의 네 가지 요소가 코스타리카를 떠받치는 기반이다. 군대 폐지로 여유가 생긴 예산을 교육에 투자, 이른바 평화 배당금인 셈이다. 결국에는 전 국민 교육으로 그치지 않고, 민주시민교육을 통한 평등의식과 선진적인 정치교육 등은 나라의 향방을 결정짓는 국민의 수준과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코스타리카는 인구의 10퍼센트 가량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가 됐다. 


쿠바,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의료 외교 "인도주의 실천국"이란 명분가 실리가 돋보인다


얼마 전 한국과 수교했다. 물론 북한에서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비난을 해댔지만, 쿠바 외교의 첫째가는 과제는 미국의 압박 대응이다. 2015년에 미국과도 수교로 우선 전쟁의 위험성은 크게 줄었다. 전통적으로 쿠바의 외교특징은 의료 외교였다. 1962년 알제리의 의료체계를 정비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2005 파키스탄, 2006인도 지진 때, 쿠바 의사들이 참여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5개 대륙 40개국에 의사들을 파견했다. 쿠바는 60년 동안에 164개국에 40만 여 번에 걸쳐 의사를 파견한 것은 물론 외국 학생들에게도 무료 의학교육을. 히포크라테스선서와 나이팅게일 정신이 살아있는 ‘인도주의 실천국’이란 명분과 함께 주어지는 명예와 금전적 지원은 선순환을 이룬다. 


이 세 나라의 예만 보더라도 지정학적 위치를 국가의 자산으로 명확하게 인식한 싱가포르, 민주시민교육과 정치교육, 평등의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예, 또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외교전략 수단으로 삼아 명분과 실리를 함께 얻어내는 쿠바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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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글쓰기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오광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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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쇼펜하우어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전하는 이 책<쇼펜하우어의 글쓰기 철학>, 그는 “자신의 시대를 초월하는 글을 써라.”라고 했다. 시간을 뛰어넘는 사유의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옮긴이 오광일은 쇼펜하우어의 <소품과 부록> 안에 담긴 내용을 빌려와 이 책을 구성했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글쓰기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꼭 고전 작품을 읽어야 한다”라고 왜 그럴까, 좋은 글은 일시적 유행이나 기교가 아닌 위대한 작가들의 최고작을 완성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옮긴이의 분명한 생각에 공감한다. 아마도 팔레스타인 출신의 미국 연구자 에드워드 사이드의<오리엔탈리즘> 을 우리말로 옮겼던 박홍규 선생의 생각과 같은 맥락일 듯싶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8장으로 나눠서 싣고 있다. 1장 ‘작가의 자격’에서 글쓰기는 2개 유형(생각 표현형과 생계형), 세 부류의 작가가 있다. 첫째는 생각 없이 글 쓰는 사람, 둘째는 글을 쓰기 전까지 생각하는 사람, 셋째는 글을 쓰기 전에 깊이 생각하는 사람, 글은 지은이 자신의 관찰에 터 잡지 않으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시원스레 말한다. 


2장 ‘문체’에서는 문체가 글쓴이의 마음 생김새와 같으며 얼굴만큼 성격이 드러나는 확실한 지표라고 했다.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표현, 의미 없는 내용, 읽을 가치가 없는 것들은 모두 피하라. 중언부언하게 되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 글쓰기에 진심이 아닌 다른 목적(돈벌이 수단 등)들이 종종 화려하게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좋은 글은 작가가 말하는 내용 자체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간결함은 단지 단어 수 줄이기가 아니라 내용의 명확성과 전달력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것이다. 간결 명확한 글을 선호하는 듯 보인다. 


3장 ‘라틴어 공부’에서는 이미 통용되지 않는 라틴어를 배워서 뭐하게라는 질문에 관한 답일 듯하다. 지방분권주의가 유럽 내의 언어소통은 물론 지식전파의 걸림돌이 됐다는 견해다. 과거에는 공용어인 라틴어를 통해 전체 유럽 지식인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자고 그러기 위해서는 라틴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옛 현인들의 교훈을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모국어를 더 정확하게 쓸 수 있게 됨은 물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새로운 세계관 또한 열리기에 그렇다. 이 대목은 마치 한학을 공부해야 할 이유처럼 들린다.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귀중한 경구이지 않을까 싶다. 


4장 ‘지식인들’에 관하여, 학생이나 학자의 대부분은 통찰력보다는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데 목표를 둔다고 일침을 준다. 철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사유의 방식 때문이라고, 쇼펜하우어는 자신에게 묻는다. “이렇게 많이 읽었는데, 이토록 사유하지 않을 수 있는가? 라고, 스스로 생각이 얼마나 부족했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렇게까지 끊임없이 주입해야 했을까? 라고, 한 주제를 주의 깊게 생각하고 더 생각하면서 도저히 주체할 수 없을 때, 넘쳐나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글쓰기의 정석이자 정초다. 이런 맥락에서 5장 ‘사고의 독립성’과도 연결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때만 그 지식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목(87쪽), 결국 독서로 얻은 지식은 깊은 사유와 내재화를 통해서만 진정한 가치로 전환될 수 있다고 쇼펜하우어는 힘주어 말한다. 한편으로 독서의 부작용과 폐해도 잊지 않고 지적하는데, 책을 읽는 습관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잃고 다른 사람의 생각만으로 가득 찬 사람이 되는 것이다. 즉 과도한 독서는 마음의 탄력성을 잃게 한다고, 


6장 ‘비평’에서는 자신만의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권위에 기대는 현실을 다행으로 여길 수 있다고, 모든 사람이 플라톤, 칸트, 호머, 셰익스피어, 괴테 같은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즐기면 자신의 의견을 형성하려 했다면 그들의 작품에 대한 비평은 매우 혼란했을 것이다. 실제 많은 사람이 이들 작가를 평가할 능력이 없기에 권위에 기대는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이때 문학지는 터무니없는 글과 쓸모없는 책의 범람을 막을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7장 ‘작가의 명성’에서는 동시대 사람들의 의견과 반응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작가의 명성은 당대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시대정신을 반영한 보편적인 정서에 터 잡은 것이 중요한데, 당대의 의견과 반영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덫에 걸려버리게 된다. 작가로서 이런 유혹을 이기는 것 또한 사유의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8장 ‘천재성’에서도 역시 초월이다. 천재와 평범한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천재는 두 가지의 형태의 지능이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의지를 위해 작동하는 지능이고, 또 하나는 순수하게 객관적인 태도로 세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지능이다. 천재가 창조하는 미술 작품, 시, 철학 등은 두 번째 지능 작동으로 생겨난 결과물이며 전문적인 기술로 구체화한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글을 쓴다. 일기를 쓰거나, 일과 관련된 보고서를 만들거나, SNS로 누구와 정보를 주고받거나, 하다못해 잡담하면서 뒷담화를 하더라도, ”쓰기“와 ”읽기”라는 행위를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반복한다. 그런데, 이런 활동을 목적 있는 글쓰기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다. 어떤 주제에 관해 깊이 생각해보기, 걸리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번뜩이는 지혜는 모두 순식간에 일어나기에, 문체도, 한자나 외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해보는 습관을, 쇼펜하우어의 말 중에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게 ”이렇게 많이 읽었는데 이토록 사유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대목이다. 제아무리 많이 읽어도 사유의 힘이 약하면 남의 권위를 빌어 자신의 의견인양하는 건 내가 아닌 남의 일이라는 점만이라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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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새로운 독서법
와타나베 야스히로 지음, 최윤경 옮김, 서승범 감수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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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독서법 ‘공명 리딩’


지은이 와타나베 야스히로는 뇌과학, 행동경제학,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공명 리딩’이란 독서법을 개발, 한 해에 비즈니스 서적 2,000권과 문예서, 실용서 등 3,000권, 모두 5,000권가량을 읽는 독서가다.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역사에서 영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을 얻었다. 또한 독서기술을 통해 전문지식을 실무에서 활용 짧은 기간에 레벨 향상하는 연수 프로그램과 자기실현 프로그램까지 그의 성장과 확장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정도다. 그만의 독서법은 “세상이 달라 보이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이 책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새로운 독서법>은 앞으로 펼쳐질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4장으로 구성됐고, 1장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새로운 독서 지식”’은 뇌의 제한성을 없애고 독서의 가능성을 넓히라는 알쏭달쏭한 명제로 시작한다. 뇌과학분야에서도 독서 방법의 변화를 주시한다. 독서의 7가지 죄책감과 새로운 상식 7가지 아마도 이 대목이 책의 핵심일 듯싶다. 2장 ‘창의력을 길러주는 신 독서법’ 독서 전 뇌 활성, 이제까지 독서와 뇌, 그리고 뇌 활동과 관계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 자체가 신비할 따름이다. 하루가 결정되는 3분 독서, 무작위로 여러 가지 읽으면 기억에 남는다. 대각선 읽기, 띄엄띄엄 읽기, 페이지 읽기 등 접근법을 달리해보자 마치 속독법처럼, 3장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머리가 좋아지는 신 독서법’에서는 예측 읽기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처지를 바꿔서 즉, 역지사지적 리딩, 이 또한 궁금한 대목이다. 4장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한 신 독서법에서는 원서와 번역서를 사용한 피드백과 픽스 방법(외국어를 배울 때 활용했던 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책의 난이도를 알려면 정 가운데 부분부터 펼쳐라. 등이 실려있다. 여기에는 팁으로 천재의 아웃풋 기술 1, 2가 실려있다. 신 독서법실천 방법 등이다. 





독서의 상식 전환- 나를 위해 읽기

책이 쌓이기만 하네, 어느 하나 마지막까지 읽은 게 없네, 내용을 잊어버리겠어 이는 독서의 즐거움이 아니라 속박이다. 독서의 자유가 구속됨을 의미한다. 독서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지 누구에게 나 책 많이 읽었노라고 자랑하기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우선 “지은이의 생각 이해하기” 또 다른 포인트는 나를 위해 읽는 것, 독서 시간은 하루 3분 정도부터면 된다(신 독서법: 나를 위해 읽기) 디지털 시대의 독서법은 키워드를 연결해서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으로 진화?, 


7가지 죄책감을 떨치는 새로운 상식의 독서법


죄책감을 씻어내기 첫째는 첫 쪽부터 마지막 쪽까지 읽다가 멈추면 안 된다는 식의 죄책감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으로, 생각을 바꾸자. 실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대목이 있거나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어렵다’라는 감정과 만나기 위해 책이 있는 것이다. 자이가르닉 효과를 생각해보자, 뇌는 모르는 것이나 찾지 못한 답을 찾는 것이다. 마침내 알게 되거나 찾게 되면 감동은 배가된다. 둘째, 독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짧은 시간에 읽는 것이 결과를 낸다(여기에 추천 기법, 25분 작업하고 5분 휴식- 포모도로 기법을 추천). 또한 외우거나 습득할 때 정해진 시간에 기술이나 지식에 집중하는 것은 성장의 한계가 있으니, 인터리브(관련 있는 다른 것을 꽂는 것-이른바 입체적)를 하자. 셋째 읽어도 내용을 잊어버린다. 걱정할 것 없이, 생각해내는 연습을 하면 된다. 넷째 저자의 생각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라. 내가 필요해서 읽는 거니까, 뇌는 올바른 것보다 도움이 되는 것을 기억한다. 다섯째, 책에 밑줄을 그을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밑줄 긋는 것을 ’유창성의 환상’이라고 한다. 깊게 이해하거나 기분을 오래 유지할 수 없는 데서 연유한 심리학 용어다. 여섯째, 쌓아 둔 책이 너무 많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상태면 된다. 일곱 번째, 속독하고 싶어도 속독하면 안 된다. 손가락으로 리드하면서 읽으면 된다. 





독서의 힘 5가지


첫째로 정보의 진실을 확인하는 힘이 생기고, 사물의 프레임을 구조적으로 알 수 있다. 둘째, 사물을 깊이 생각하는 힘이 몸에 밴다, 셋째, 자신을 믿는 힘이 생기고 자기 긍정감이 높아진다. 넷째, 지은이와 공명하며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다섯째,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진화든 진보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실행할 수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닌가, 특히 지은이와의 공명,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에게 가상 대담을 하는 방법이다. 책의 내용에 의문을, 왜 그렇냐고 묻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여 답을 하면서 자연스레 지은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섯째, 아이디어는 샘솟듯이 나온다는 점은 이미 경험을 한 터라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 독서법 연습


독서 효과를 높이는 평소 훈련 방법, 우선 물 한 모금을 느긋하게 마시고, 심호흡하며, 햇빛을 느끼면서, 방 온도 조절(여름 24도, 겨울 22도), 이는 아주 간단하지만,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 동물적인 기본 감각을 깨우는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을 뇌에 적용한 삼위일체의 뇌다.


아침에 3분이라도 읽어보자. 오늘 하루 좋은 날이 되도록 만들고 싶은데 힌트를 달라고 말하면서 책을 편다. 그리고 그쪽만 읽는다. 이 원리는 아침에 본 정보에 따라 하루 대부분이 결정된다는 인지심리학의 단골 실험을 응용한 것이다. 



책은 무생물이고, 종이에 인쇄한 정보의 묶음이라서 대화할 수도 없고, 지은이가 책 안에 쓴 정보 외에는 알 수 없다. 이것을 뛰어넘어 입체적으로 읽는 것이 신 독서법의 골자인 듯하다. 책 너머에 담긴 이야기는 뭘까, 지은이가 이렇게 판단했다면 그 근거가 있을 것이고, 근거를 확신하도록 작용한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렇게 줄기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인간의 뇌과학과 행동경제학, 그리고 인지심리학으로 융합된 곳에 도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신 독서법에 따라 더 훈련해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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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뿌리를 찾아서, 민주주의가 경제다
이병훈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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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뿌리는 윤석열과 김건희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뉴라이트와 종교, 한반도 모순에서 비롯된 남북시스템의 유지로 이익을 얻는자들, 불평등과 차별극복 등도 돈 앞에서는 별 가치가 없이 여기는 유튜버들(물신숭배), 위장민주주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보수우파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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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뿌리를 찾아서, 민주주의가 경제다
이병훈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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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12.3. 비상계엄은 “계몽령(啓蒙令)”이야, 국민계몽을 명했다는 개소리


법정에 선 윤석열, 내가 계엄령을 내린 것은 내란 목적이 아니라 혼란스러워하는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서였다. 17~18세기 계몽 군주먀냥,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으로. 이런 개소리는 연일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틀어댄다. 이 책<내란의 뿌리를 찾아서, 민주주의가 경제다>의 지은이 이병훈은 “경제를 망친 카르텔에 또 권력을 맡길 텐가?, 내란의 뿌리를 캐내야 경제가 산다.” 이렇게 한 문장으로 책에 담긴 내용을 정리했는데, 논쟁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1992년 빌 클린턴의 대선 3대 구호 중 경제구호다. 지금 정치판을 보면서 이명박의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의 탄핵 그리고 파면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이는 어수선한 정국은 마치 해방 전후의 혼란 속에서 헤매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박근혜를 끌어내린 “촛불”로 상징되는 정권교체, 이제는 정의로운 사회, 평등, 평화로운 사회가 되겠지 했던 기대는 너무 너무나 순진하기만 한 바람이었다. 


금수저 흙수저론 이란 양극화, 인국공, 부동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노력과 성취가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사회적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은 결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아줄 것이라는 촛불 시민의 믿음을 오만방자함으로 답했던 민주당, 결국, 문재인 “노”, 이재명, “글쎄, 노”, 라는 국민, 자숙과 반성을 못 하고, 여전히 국민은 촛불혁명의 지속을 원할 것이라고 제 논에 물 대기식으로 예단하고 오판한 결과, 어부지리, 아니 홧김에 뭔 짓을 한 건지, 절대 꿔서는 안 될 악몽을 꾸게 됐다. “윤석열과 극우 그리고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 그 너머로 들리는 한숨 소리,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 오늘도 광장을 메우고 윤석열 파면을 외치는 사람들은 박근혜 때처럼 매우 순박한 시민들이 아니다. 이미 학습효과가 생겼다. 즉, 죽 쒀서 개를 줘야 해, 이제 또 돈은 되놈이 가져갈 것인데, 우리는 어떻게 지킨단 말인가, 사회 대개혁의 전제가 되는 개헌, 가능할 것인가 하는 불안을 안고도 우선은 윤석열 파면부터로 가닥을 잡은 이들.


앞이 안 보이는 거인 칼 명수와 그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신녀


12.3. 난리가 났다. 비상계엄령이다. 취임 직전부터,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국가의 기본원칙을 업신여기고, 당선인 신분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청와대는 죽은 자가의 집이라고, “샤머니즘이 국정운영의 원칙”인 샤머니즘 공화국인지라 하늘에 난 조그만 구멍(천공) 사이로 누설된 천기에 따라 용산(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를 방패 삼아)에 대통령실을 차리고, 떨어지는 지지율 속에 솟아나는 생명력을 믿으며 극우 유튜버 고수들의 가르침을 받아, 전 국민을 향한 계몽령을 내리셨으니, 그 죄명은 내란죄요. 그를 따르는 무리의 수장, 즉 우두머리라.


명태균의 멋진 표현 윤석열은 앞으로 못 보는 덩치 큰 무사, 그의 어깨 위에 올라탄 신녀 건희가 그의 눈에 되어 세상을 보고 일러주니, 무사는 칼을 마구 휘둘러댈 뿐이라고. 건희는 말한다. 우리 오빠는 바보야, 뭘 잘 몰라라고

이 책은 우리가 다 아는 유튜브나 시사잡지, 매일같이 읊어대는 이상한 소리통 KBS, 맛이 간 신문(보수지라고 하나 조, 중, 동), 마구 까는 MBC를 통해 나온 뉴스 정리가 1장에 실려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착한 권력은 없다. 3장 다이내믹 K-민주주의 이렇게 3장 체재로 “지금 대한민국호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를 점검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취지다. 


착한 권력은 없다


마키아벨리즘인가, 권력에 선악의 구별 이유가 왜 필요한가, 이기면 선이요. 지면 악인데, 2장에서는 개소리 정치(프랭크퍼터의<개소리에 대하여>(2005, 한국어판 필라소피, 2023)의 읽고 그 의미를 알았다는 페트로첼리는 사회심리학적으로 “개소리를 하는 이유를 찾아”<우리가 혹하는 이유>(오월구일, 2021)를 적고 있다), 극우 보수 카르텔에 등장하는 뉴라이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위조 민주주의 모습을 지적한다. 자유민주주의, 공산 전체주의라는 자의적 해석에 새로운 개념까지 만들기 조차하는 과정을 조목조목 소개한다. 



‘보수우파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다이내믹 K-민주주의 윤석열 정부는 어떤 행보를 해야 할까, 조언을 곁들였다. 극우 우익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한반도 모순이라는 편리한 기제가 저장돼 있다. 남과 북의 종전과 평화를 이야기하면 “종북” “친북세력”이라는 도식이, 평화협정을 맺자, 대화로 남북문제를 풀자고 하면, 바로 나오는 말이다. 건전한 보수라는 말에 모순이 있지만, 자칭 뼈대 있는 보수라는 논자들(MBC라디오 시사 뉴스 하이킥에 출연하는)중 장성철은 극우는 보수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진보가 마냥 좋은 것도 아니고 보수가 늘 나쁜 것도 아니니. 제대로 균형 잡힌 사회라면 이들의 건강한 긴장감은 사회의 활력소가 된다.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에, 지은이는 이 대목에서 보수우파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여기서 보수우파와 극우가 같아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은이의 생각은 이를 한데 묶어보려는 듯하다. 우선 그의 분석은 경제적 우파(자유시장주의), 국가주의적 우파(강한 법과 질서, 안보 중심), 사회적 보수주의(전통적 가치 및 권위주의)란 움직임에 더해 윤석열 정부의 가한 반공주의 노선과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으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힘은 갈수록 극우적 우파로 기울어 간다고. 대통령 참모실의 아무개는 1시간 중 59분을 혼자 떠드는 

윤석열이라 했다. 


아무튼 국민의 힘도 살고 나라도 살리는 길, 보수우파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에 “윤석열 정부의 확증편향”이 망친 정책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 반성,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 책 출간은 시의성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국 상황에서 대(對)국민 교양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봅시다. 이게 나라 꼴입니까 라는 심정으로 내놓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윤석열을 부추기는 뉴라이트, 극우의 준동은 한국 사회가 아노크라시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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