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 만들어지고, 유행하고, 사라질 말들의 이야기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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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어 사전

 

한때 유행어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 사라질 것이고, 그 흔적은 후세 사회언어를 연구하는 이들의 영역일 것이다. 이 책<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은 유행어나 신조어가 사용된 배경을 톺아본다. 유행어나 신조어가 왜 생겼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짧게 줄여서 붙인 이름들, 어느 사회나 있게 마련이다. 일본에서 한때 유행했던 택시 타고 가겠다는 표현을 타쿠노루(택타나 택승- 뭐 이런 정도 뜻이겠다.)그저 줄임말의 수준이지 가치부여 등은 없다. 

 

 

 

지은이는 작가답게(이 역시 고정된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편견일지도), 적재적소에 참고문헌을 인용하고 있는데, 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책 속에 책을 쓴다고나 할까, 아직 들어본 적도 없는 좋은 책을 소개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암튼 말을 줄이고, 비틀고 창조적으로 드러내는 촌철살인….

 

지은이가 풀어내는 유행어와 신조어는 4장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는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 신조어들을, 존버, 금수저와 흙수저, 플렉스, 취준생 등을, 2장에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준이 되는 비혼, 국룰, 뉴트로,스불재, 밈 등을, 3장에서는 만날 사람은 없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도 않은 이란 제목에 인싸와 아싸, 사회적 거리 두기, 손절, 많관부 등, 그리고 4장에서는 우리가 만든, 우리를 만든 틀딱, 맘충, 노키즈본 등 혐오표현들을…. 이리저리 위아래로 뒤집고,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종 사회언어학에 관한 새로운 글쓰기라 할까,

 

동시대의 한국 사회의 어떤 경향을 적확하게 포착한 단어들

 

1장의 ‘존버(존나 버티기)’ ‘취준생(취업준비생)’ 2장의 ‘국룰’, 3장의 ‘인싸와 아싸, 4장의 틀딱 등이 그렇다. 지은이 말대로 이 단어들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 혹은 이미지, 부의 재분배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세대 간의 격차를 극명하게 꼰대를 넘어 틀니를 딱딱거릴 정도 소음으로 들리거나 개소리로 들리는 노인들의 헛소리를 뜻하는 ’틀딱’이라는 혐오 표현, 이대남, 이대녀, 세대 내의 격차(인싸와 아싸)가 동시 진행형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위해 죽어라 공부하는 ’취준생‘,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인생 역전을 노리는 ’존버‘,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다수의 사람이 검증한 길 ’국룰‘, 

 

여기에 신종이랄까, 최근 유행어 ’찬스‘ 아빠, 엄마찬스... 이와 맞물린 부의 세습은 권력의 세습이고, 출발점을 달리하는 상황으로, 금수저와 흙수저론으로까지-나는 플라스틱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이는 오래된 관용구 ’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을 비틀어서…. 자본주의 사회의 잔임함을-, 많관부(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을 드러내는 단어다. 

 

 

 

국룰, 어떤 인생을 선택할까 궁리하다가 살아가는 일 자체를 망각한 사람에게 도움?

 

국민+룰=대세, 대세를 따르라…. 어찌 보면 선택의 연속인 삶 속에서,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많은 시간은 ‘선택’만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대세는 수많은 선택 사이에서 길을 잃고 불안에 떨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도울 수는 있지 않을까, 늘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보장 또한 없다. 또 뒤집어보면 획일화다. 개성 없이 주체적으로 선택도 못 하고 그저 시류에 따르라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아니, 국룰이라는 자체가 본디 가지고 있는 이중성일 수도 있겠다. 

 

아웃사이더가 사라지고 그저 그런 아싸만 남아...

 

아웃사이더, 이단아, 국룰의 대세를 따르지 않는 개성이 강한, 반항적인 그래서 주류가 아닌 자신의 길을 걷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아웃사이더, 나 홀로 청청...의 의미가 아싸로 옮겨오지 못한 듯하다. 그저 인싸의 대척점, 인싸가 아닌 것을 아싸라…. 다소 아쉽지만 그런 의미로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틀딱론 유감

 

젊은이들 청년층은 미래의 공기를 마시기에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늘 과격하게 보인다. 이는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 동네 어르신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요즘 것들은 싸가지(네가지 인의예지)가 없다고, 말세여 세상이 어떻게 될까 모르겠네! 참말로” 이는 상용구다. 이 평가의 대상이 된 청년이 늙어, 길가 평상에 앉아서 동무들과 하는 말, 이렇게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상용구’는 변함이 없다. 새 시대의 주역들은 늘 불안해 보이고, 과격하고 싹수없어 보인다. 이를 부정할 필요도 말 필요도 없다. 다만, 그저 어르신들의 그저 그러려니 하는 소리를 들어주면 그만이다. 어차피 지금 청년도 몇십 년 후에 그렇게 말할 거니까….

 

다만, 이렇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다. 아마도 스트레스 해소, 열 받게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 아마도 이의 복합체일 듯하다. 혐오 표현은 절대 개인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무섭게도 이들은 뭉쳐지고, 하나의 세력이 되어 집단광기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모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혐오 사회가 되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은 참으로 유용하다. 지은이의 연구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워라벨을 워라하[아마존의 창업자 초대 CEO 베이조스의 말 ? 일과 삶의 균형은 어울리지 않는다. +와 ? 일텐데, 차라리 일과 생활의 조화(워라하)가 어울린다고, 썩 그럴듯하다] 그런데 이런 말은 그가 할 소리를 아닌 듯하다. 지은이는 그가 코로나 재난을 이용해 축적한 부는 8년 동안 굶어 죽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대줄 수 있는 규모이고, 그의 전 재산은 20년간…. 이렇게 유행어와 신조어 사이에 감춰진, 또 그 밑바탕에 흐르는 사유를 집어내는 지은이의 힘글은 매력적이다.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유행어, 신조어는 한결같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를 비틀고 풍자하고 희화화까지 그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다만, 혐오 표현만큼은 인제 그만…. 스톱!!!.

 

우리나라를 오죽하면 헬조선이라 했겠는가, 줄임말도 좋고, 유행어도 신조어도 좋지만, 가짜뉴스만큼은 인제 그만, 사회를 광기로 몰아가는 가짜뉴스는 아마도 2016년 미국의 트럼프가 그 시조라 할 만큼 크게 확산을 시켰다. 입만 열만 거짓말을 술술…. 뭐 제조기 수준이다. 이 이데올로기는 의도적이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주술 같은 것이다. 탈진실의 사회,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사실이 다른 어떤 사실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문제일 것이다. 

 

해서는 안 될 것들만을 구별해내자. 유행어나 신조어는 늘 신선하다. 얼마나 멋있는가, 꼬집고 비틀고, 촌철살인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면 말이다. 이도 독이 있기는 하지만, 명암이 없으면 어찌 밝음이 강조되겠는가,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또렷해지지….

 

이 책은 옆에 두고, 읽어 볼 만한 좋은 책이다. 내용도 그렇지만, 그 안에 적어 둔 좋은 책들에 관한 정보가…. 더 맘에 든다. 

 

<출판사에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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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의 사람들 -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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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복구자들의 9년 간의 기록, 지은이의 취재노트220권, 10년에 걸친 연재 기획기사로 진실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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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의 사람들 -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들의 9년간의 재난 복구 기록
가타야마 나쓰코 지음, 이언숙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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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건 11년, 9년간의 취재 노트, 이 작업일지로 후쿠시마원전사고의 진실에 접근

 

내가 일본 나고야에서 살던 때인 2011년 3월 11일, 진원지 도호쿠 지방의 후쿠시마 일대, 남북으로 약 750㎞나 떨어진 홋카이도와 나고야에서 진도 3~4 정도, 가끔 있는 지진의 흔들림치고는 진동이 심하고 시간도 길었다. 방안의 전등이 흔들림도 바로 그치지 않아…. 어어, 드디어 도카이(동해-시즈오카, 나고야 등으로 도쿄와는 다른 판이다) 지진인가?, 때마침 걸려온 전화, 한국에서였다. 일본대지진이 일어났다는데 너는 괜찮냐? 라는 말을 듣고 TV를 켜니, 히가시니혼 지진….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차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화면,

 

 

 

 

 

이렇게 동일본대지진은 기나긴 악몽은 시작됐다. 며칠 동안 NHK 특집으로 매일 지진피해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당시 총리 간 나오토가 지진피해 지역을 찾았다. 그런데 후쿠시마 원전은 도쿄전력의 시설이다. 국가비상사태에도 자위대가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접근 금지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유럽의 국가들, 특히 프랑스와 독일 등은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 전세기까지 동원했을 정도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80킬로 밖으로 소개, 지금도 30km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여전히 기상관측이 진행되고, 물결이 일거나 바다 밑이 이상하면 어업은 금지다. 잡힌 고기는 방사능측정을 한다. 그런데 이를 피해 공해상에서 거래되는 생선들…. 지금도 일본산 생선은 안 먹는다.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국민이 먹지 못할 생선을 왜 우리가 먹어야 하나라는 이유 때문이다.

 

일본 내 원전의 원자로는 47기다. 여기저기에서 쓰나미 대책을 위해 방파제를 쌓고 단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일본은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구분하는데 이게 전력공급까지 그 체계를 달리한다. 서일본(나고야에서 오사카 아래 지방으로)의 전력을 동일본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변전압을 해야 하는데 시일이 걸렸던 탓에, 동일본은 전력 부족 사태에 놓이게 됐다. 이후, NHK는 원전사고의 상황을 새벽 시간대로 바꾸고, 대국민 정보제공은 불안감을 높인다는 이유로 관련 소식 보도는 적당한 선에서, 수위조절을 했다. 총리가 여러 차례, 천황마저 국민 위무를 위해 몇 차례 찾을 정도이니 그야말로 국가 비상시국임은 분명하였다. 정보마저 통제할 정도였으니…. 원전사고수습도 여의치 못한 채 10년 넘은 지금도 바다로 계속 흘러나가고 있으니…. 공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세슘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어업은 금지, 후쿠시마에서 대중국 수출용으로 양식하던 해삼양식장이 전멸, 조업 금지 기간을 길어지고, 동일본 각지에서 지하수로를 타고 오염된 물이 흘러 다녔던 시간, 지금도 위험수위에 놓여있는 후쿠시마 원전 일대의 환경,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 추적보고

 

10년간<도쿄 신문>에 140회 연재 기획기사 <후쿠시마 원전 작업자 일지>로 2020년 무노 다케지 지역민중저널리즘상 수상, 이 책 출간으로 제42회 고단샤 혼다 야스하루논픽션상, 제20회 이시바시 단잔 기념 와세다저널리즘대상 장려상 등을 받았다. 참혹한 원전사고 현장과 수습 작업자 100명, 취재 노트 220권에 달했다. 취재 기간 무려 9년….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

 

가타야마 나쓰코 기자는 책 뒤표지에 사건의 참상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썼다.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1, 3, 4호기(보통 원전은 원자로가 2~4기씩이 배치된다) 가 폭발, 수만 톤의 냉각수로는 언 발에 오줌 누기였다. 원자로 밑바닥을 녹이는 노심용융까지, 치사량의 방사선이 나오고, 여기에 폭로되면 죽는다. 사태가 이럴진대 일본 정부는 애써 별것 아닌 것처럼 사건진실을 은폐하는 데만 혈안이 됐다. 현장 수습에 투입된 노동자들, 프랑스산 작업 로봇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정도인데, 하물며 사람이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 남은 작업자들은 하도급업체 사람들뿐이다. 장비도, 임금도 줄어든다.

 

기자는 작업을 하면 생명을 목숨을 줄여가는 것임을 알면서도 일을 해야만 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찾아 나서고, 이를 세상에 알렸다.

 

이 책은 르포르타주다. 생생한 현장 발굴이다. 2011년 원전에 일하러 온 이유, 2012년 힘내라고 하지 마세요. 2013년 엉망진창 오염수처리, 2014년 잊힌 사람들, 2015년 직업자의 암 발병과 산재, 2016년 여기는 최전선이다, 2017년 방사선 총알받이, 2018년 그럼에도 원전에 남아 일하는 이유, 2019년 그날의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9년 동안의 흐름이다. 소제목만 봐도 현장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취재는 숨어서 해야 한다. 하루 일당 40만 엔(400만 원)은 진실?, 방호복에 완전 복장, 이른바 전투에 나가는 군인의 완전군장채비가 가능할까?, 피폭량이 위험수치를 넘어서는데 한 작업자가 며칠이나 일을 할 수 있을까? 등등의 의문투성이인 채로 시작한 취재

 

원전에 일하러 온 이유, 방사선 피폭, 산재 인정도 못 받는 노동자들,

 

원전사고 이후, 마을은 텅 비었다. 반경 30㎞ 안은 절대로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다. 그러니 방호 장비를 갖춘 작업자 이외에는 사람이 없는 셈이다. 오늘도 젊은이 하나가 쓰러졌다.

 

왜 원전에 일하러 왔나, 40대의 남성은 연일 TV에 나오는 붕괴한 원전화면을 보며 공포를 느꼈다. 누군가는 이일을 해야 한다고,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그는 기술자도 전문가도 아니었다. 방사선을 막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쏟아져 내릴 것이다. 내가 막을 수 있다면…. 이런 각오로 왔다고…. 방호복위에 15~17kg짜리 텅스텐 조끼를 입고, 오염수 현장에서는 판초를 덧입는다. 움직이기도 힘들 텐데….

 

7.8차에 이르는 원전의 다중 하도급 구조, 원전의 노동력공급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원청에서 시작해서 8단계에 걸친다는 말이다.

 

일하는 이들은 현장정보를 전혀 모른다. 일하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된다고. 피폭량을 측정조차 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현장 작업자는 일회용 인간, 아니 쓰고 버리는 휴지일 뿐이다. 정부는 애써 이런 사실을 눈감으려 한다. 일당 보통 단순노동의 35~40배이니, 목숨 걸고 일하지 않을까, 아니다. 건설현장 등 사고위험은 크지만 안전 보호조치 등을 취하면 암에 걸릴 일도 없지만, 원전현장은 피폭되면 바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높은 일당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세 군데 암 동시 발병, 모른 척하는 정부와 도쿄전력

 

원전에서 4개월 일한 뒤 암에 걸린 삿포로의 한 작업자, 원자로 1~4호기 잔해 제거 중장비 기사로 일했다. 돌아온 뒤 혈뇨, 노동청에 산재신청, 결과는 증상과 인과관계 기간이 너무 짧아 산재로 인정하지 않겠다. 결국, 민사소송을 제기….

사고빈발, 휴일수당 미지급에 분노한 작업자들….

사고 당시 중학생이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되다.

올림픽을 앞두고, 원전은 여전히 긴장 속에 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현장에 투입되다.

일하는 사람을 도구나 수단이 아닌 사람으로 봐달라….

사람을 지키는 국가를 바란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는 무엇이 다른가?

 

체르노빌은 보상에 관한 법률을 만들고, 피폭과 인과관계를 심사하지만, 기본적으로 신청하면 받아들인다는 점이 후쿠시마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피폭됐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체르노빌과 인과관계부터 따지는 일본, 도대체 뭐가 다른 것인지, 피폭된 지 수 년 후에 발생하는 암은 늘어날 것인데….

 

후쿠시마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체르노빌동맹 등과 같은 조직을 하지 않은 것인가?, 지금도 원전에서 일하는 작업자는 많지만, 노동자 조합을 만드는 것은 무리, 왜, 하도급 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뭉치면 그 회사는 작업 배정에서 배제된다. 7.8차 다중 하도급을 왜 했겠는가,

읽고 또 읽는다. 일본이 노동 존중의 세상이 아님을…. 사람 목숨, 바다 오염으로 환경파괴에도 끄떡하지 않는 정부,

탈원전을 지향하면 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쓰던 현 정부, 새롭게 들어설 정부는 원전존치론을 지지한다. 재생에너지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날 듯싶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우리 원전에 점검 등이 이뤄졌지만, 이에 긴장감이 누그러질 때가 됐다. 다시 한번,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출판사에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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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 오커스(AUKUS) 군사동맹의 배경은 무엇이었나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6
겟칸하나다 편집부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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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견제의 약한 고리 호주를 중국세력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치, 교육, 경제 등 전방위적 중국공산당의 활동, 음모, 2017년 중국에 매수된 정치인 스캔들 사건으로 대중국견제로 선회, 미국, 영국과 함께 오커스 군사동맹으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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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 오커스(AUKUS) 군사동맹의 배경은 무엇이었나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6
겟칸하나다 편집부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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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과 관계 정도가 약한 사슬을 찾아 친중세력권으로 끌어당기려는(적어도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제2의 프랑스를 노리고) 중국공산당의 국제외교전략을 살피고 있다. 외교, 전통의미의 선린우호 등의 그런 류가 아닌 전방위적인 공세다. 경제, 정치, 군사,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서 우호자(지중파, 친중파, 정보원 등, 관련 정도에 따라 구분 짓는 듯) 혹은 우호 그룹과 세력을 형성, 특히 중국에 뿌리를 둔 외국 거주자인 ‘화교’를 적극적인 동조 또는 지지세력으로 전환, 중국 국내에 있는 연고들을 볼모(지렛대)로 활용, 충성을 강요하는 형태로 중국을 위협하는 위험분자에서 중국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하는 애국자로 탈바꿈시키는 전략 등….

 

 

 

일본은 중국을 가까이하기에 너무 넌 당신이라는 태도를 보인다. 겟칸하나다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일본인에게 중국의 또 다른 이면을 이해하자는 취지에서라고 한다.

 

예정된 전쟁이란

 

이 책의 제목<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은 어떤 관점에서 뭘 강조하기 위해서 명명한 것인지, 그 핵심의도는 최근의 호주의 대 중국 태세 내지는 현상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 19의 진원, 확산의 발원지 등으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의 생물학연구소(프랑스가 건립을 지원한 곳)가 아닌가? 라는 총리의 발언과 조사를 받으라는 강도 높은 요구가, 지금까지 중공이 호주를 상대로 벌인 길들이기(조용한 침공)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영국과 긴밀한 군사동맹(오커스동맹)을 맺고, 특히 미국과 영국이 호주 해군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키로 하면서 프랑스의 대호주 잠수함 수출 계약이 파기되면서 유럽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오커스동맹

 

오커스는 2021년 9월, 미, 영, 호주가 대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군사동맹이다.

정보와 기술 공유, 안보와 산업, 공급망 통합 등 광범위한 협력을 담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내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읽혔다.

 

4.4일 오커스는 극초음속 무기와 전자전 능력 관련 협력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AFP 통신), 이에 따르면 3개국(미,영,호주)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보 공유 확대 및 국방 혁신 협력 심화뿐만 아니라, 극초음속 (무기) 및 대극초음속 (요격체), 전자전 능력 등 새로운 삼각협력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책은 클라이브 해밀턴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 <보이지 않는 붉은 손>을 바탕으로 일본의 우파 잡지 겟칸하나다(월간 하나다)에서 40개의 주체로 편집 출간한 것이다. 일본 좌파는 중국의 종횡무진 거침없는 질주에 대해 아무런 비판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우파가 홍콩, 대만 문제를 지적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언급한다.

 

해밀턴의 위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을 출간해 줄 출판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고 있는데, 출간 후 베이징으로부터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불이익을 두려워한다고….

 

이 책은 미디어워치 출판사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6이다. 시리즈로는 중국공산당의 캐나다에서의 공세를, 이른바 중국의 조용한 침공 캐나다 편<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공산당>과, 프랑스 편 <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독립국 대만을 다룬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등이 있다.

 

이 책은 7장 체제이며 40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1장 타깃이 된 호주, 왜 호주는 중국의 목표가 됐을까는 적고 있다. 제2장은 매수된 국토와 사회라는 제목 아래 중국인을 농장개발과 친 중국화 사회를 어떻게 유도하고 있나, 제3장 반미감정을 이용하다. 제4장에서 중국식 글로벌화, 제5장 베이징의 사상투쟁과 언론, 세계의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중국의 신질서와 노력들, 제6장 대학과 지역을 마음대로 조정하다. 돈 폭탄으로 호주의 대학을 길들이다. 제7장 일본이 명심해야 할 것들, 그리고 부록으로 위 해밀턴 저서의 서문과 인터뷰를 싣고 있다.

 

 

 

호주는 대중국 견제로 방향을 선회했는가

 

이 책은 호주의 사례뿐만 아니라, 캐나다, 프랑스에서 벌이는 중국공산당의 전략을 곁들어 소개하고 있다.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중국과 중국공산당을 애써 분리해서 설명하려 했던 해밀턴의 노력이 오히려 호주 사회에서 감수성이 높은 ‘인종차별’로 바꿔버리려는 중국의 의도와 맞물려, 중국공산당(중공)에 대한 비판은 곧 중국이라는 국가 비판으로 비친다. 많은 참고서적을 동원해서 중공에 관한 강도 높은 비판이 꽤 설득력을 갖고 있지만, 미국의 전략에 관해서는 별로 말이 없다. 보기에 따라서는 미국은 우리 편이고, 중국은 적인가라는 이분법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 석연치 않다.

 

아무튼, 이 책의 출간이 호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물론 이 책 때문에 어떤 결과가 일어났다고 추론하는 것은 비약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호주의 대중국 정책은 중공정책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애매한 대목이다. 2017년에 밝혀진 중국에 매수된 정치인 스캔들을 계기로 친중파의 정치적 몰락과 이들 정치인을 매수한 중국인의 체류비자 취소 등을 비롯해 화웨이의 호주 내 기술, 연구에 관련된 부분에서의 제외 등 대 중국견제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부록에 실린 클라이브 해밀턴과 오쿠야마 마사시와의 인터뷰 <중국이라는 난제, 베이징의 ‘침투공장’에 맞서라> 2021.8. “보이스”게재

 

최근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여전히 최악의 상태인가, 베이징과 캔버라의 관계 개선은 진전이 없다. 중국공산당은 왜 호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가, 이는 코로나 19의 사태의 진원지가 중국이라고 보고, 중국을 조사해야 한다는 호주의 강도 높은 문제를 제기한 탓이다. 또한, 2017년에 밝혀진 중공의 공작원이 외교 루트를 통해 정치인을 매수, 친중파를 넘어 스파이로 만들려 했다는 일련의 활동이 폭로된 때문이며, 세계 여러 나라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호주의 대응이 하나의 “모델”이 된 때문으로 해밀턴은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잠시 생각할 점

 

호주 좌파 내에 존재하는 친중파, 높이 평가할 만한 바이든의 대중국 정책, 민주주의 국가는 프로파간다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등을 말하고 있다.

 

여전히 해밀턴의 주장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바이든의 대중국 정책에 찬성하든 말든 그것은 자유다. 다만, 중국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학자적인가, 연구자로서의 태도인가 하는 점에서는 다소 의문이다.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중국의 사회 자본주의에 대한 평가와 왜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펴려 하는가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그 과정, 대 미국과의 대립 관계 속에서 설정한 미국과의 경쟁이라는 여러 변수와 변인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을 때는 한쪽의 시각에서 본 중국공산당과 대외 전략의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커스군사동맹으로 중국과 대립은 그가 원하는 방향이었던가?, 군사동맹이 왜 필요한가, 지금 세계는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등의 대립으로 새로운 긴장관계가 전개될 것인가. 일본과 한국의 대중국 정책을 단순히 경제중심이 아닌 정치,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톺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출판사에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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