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린다 스콧 지음, 김경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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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5년부터 수집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 경제에서의 여성의 소외, 절반의 경제학, 여성경제의 미래 전망을 살핀다. 가족주의 여성차별, 경제학 강단에서 여성 소외 등, 세상의 경제의 절반이 없어진 것을, 여성경제의 미래를 제안하는 더블엑스 이코노미, 다따불의 차별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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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린다 스콧 지음, 김경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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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겁한, 배신의 경제학, 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

 

지은이 린다 스콧은 여성의 동등한 경제 참여로 인류 전체가 번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독특한 패턴(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동서를 막론하고 공통으로 보이지는 성 역할 분담론 등을 비롯한 일련 차별구조를 말함인지)으로 반복되는 여성의 경제적 불평등은 경제학자와 정부, 국제기구의 편견에 의해 더욱 견고해진다고 비판하는데, 이는 여러 저서와 문건에서도 확인된다.

 

이 책은 더블엑스 이코노미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13장에 걸쳐, 통계, 빅데이터 너머에 있는 현실을 보라(2장), 결핍의 순환을 끊어라(3장), 이어서 가부장 신화, 결혼의 이유, 부엌 탈출(4~6장), 축복받지 못한 부모들 가난의 악순환을(7장), 교육의 역전, 투자하는 여자들, 세상을 굴리는 소비의 힘(8-10장), 여성 기업환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다(12~13장)까지 경제시장에서 여성의 지위를 성 평등의 세상으로 끌어내, 여성의 기업을 환대하는 적극적인 조치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프리카 대륙,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어두운 거리에서 소녀들이 모여 잠을 자거나, 반나체로 몸을 씻는 모습, 그리고 상당수가 임신 중이거나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모습, 지구촌의 불평등 구조, 경제시장에서의 여성 소외의 상징이다.

 

“여성에게만 작용하는 어둠의 경제학” 더블엑스이코노미

 

더블엑스는 “배신하다, 속이다”라는 뜻이다. 더블엑스경제학이란 여성을 배신하고 속이는 어둠의 경제학이다. 교육을 받았던 어쨌든 모든 여성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경제적 배제”을 경험한다. 지은이는 2005년부터 수집한 엄청난 양의 자료를 통해, 세계 여성은 경제적 불평등의 독특한 패턴에 갇혀 불이익이 작용하는 같은 메커니즘의 영향을 받는다고, 여성의 경제 참여를 막는 장애물은 업무와 급여, 부동산 소유권, 자본, 신용에서, 이동제한, 성적 취약성과 폭력의 위협 같은 문화적 제약까지 여성에게만 작용하는 작동원리가 ‘어둠의 경제학’을 만들게 된 것이다.

 

 

경제라는 사회적 구성물에서 여성은 어디에 있는가?, 경제학 강단에서 시작하는 불평등

 

남성 경제학자들의 고의적인 여성에 대한 적대감은 강단에서 보인다. 예컨대 이디스 카이퍼의<이코노믹 허스토리>(서울경제신문, 2023)에서는 왜 경제학의 절반은 사라졌는가? 라고 묻는다. 이 책<더불엑스이코노미>에서 다루는 내용을 뒷받침한다. 카이퍼는 여성 경제저술가들의 저작은 산업 사회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출현과 발전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하며. 경제체제의 변화는 하층 및 중산층 여성들이 해오던 생산적인 일의 현장이 농장에서 작업장과 공장으로, 집 밖에서 일하게 됐고 최저생계비를 벌지만, 남성과 달리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임금 역시 차별적이어서 여성이 경제적 지위 향상은 봉쇄,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다. 중산층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에 남게 되어, 육아와 집안일로 축소된 만큼 경제를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자본주의의 가족임금 이데올로기는 남성 노동자에게 일차적 노동자로서의 자기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도록 부추기면서 남성의 이해를 집단으로 형성해 나가도록 유도해왔다. 노동할 권리를 보장받고자 하는 여성의 이해와 여성을 차별함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자본의 이해, 일차적 노동자로서 고용 지위를 유지하려는 남성의 이해는 남녀 노동자 간의 취업 경쟁, 배분을 둘러싼 노자 간의 대립과 함께 작업장의 상황을 갈등적으로 만드는 충분한 조건이 돼 왔다.

 

성 평등과 적극적 조치는

 

한국은 OECD 38개국 중 남녀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부동의 1위, 세계 경제포럼은 국가 경제활동에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할 때 성장이 촉진되며, 반대의 경우에는 침체된다고, 김경희의 <양성평등과 적극적 조치>(푸른사상, 2004)에서는 "여성들은 취업하고 싶어 한다." 돈에 눈을 뜨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결혼보다는 취업을 우선시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기를 희망한다. 한때 경제위기를 혹독하게 경험했던 여성들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남편이 언제라도 해고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맞벌이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의 "성고용할당제(sex-based employment quota system-성에 기초한 고용쿼터제), 미국의 '정부계약 준수제'형태로 사기업이 적극적 조치를 도입하도록 제도화했다.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기업이거나 하수급 업체가 고용한 인원의 규모는 사기업에 고용된 전체 인원의 25% 정도라고 하는데, 이 두 나라의 제도가 고용시장에서의 성차별 시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성공적인지는 모른다. 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기에 그렇다.

 

 

 

가족주의와 여성차별

 

카스 무데의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위즈덤하우스, 2021)에서 가족주의와 여성차별, 성별에 대한 극우의 견해는 이민 배척주의(인종주의적이거나 인종)로부터 출발한다. 이념적으로 독일의 사회학자는 안드레아스 켐퍼는 극우를 "가족주의"라 정의했다. 그는 가족주의란 전통적인 가족 구성을 국가의 토대로 보고, 특히 여성 개인의 생식권과 자기 결정권을 국가의 재생산이라는 규범적 요구에 예속시키려고 하는 생태 정치학의 한 형태라고 했다(206~207쪽). 전통적인 성 역할의 강요 또한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소녀들은 공주로 자라고, 소년들은 왕자로 클 것"이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그래도 희망의 빛은 있다 “성 평등 기업의 투자가치가 오른다”

 

성차별적 금융 자문은 국가 경제를 위협했다는 실비아 앤 휴렛과 안드레아 터너 모핏의 연구에서, 여성이 가진 상당한 자산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으로 유지되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혁신을 지지할 국가 능력이 감소한다고 지적했다(310쪽). 남성과 여성 모두 다양한 리더십을 가진 조직을 지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 자산을 투자하기를 원했다. 국제기관 차원에서 성 윤리를 도입한다면 금융권은 약탈적 경제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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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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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의 사회를 상상한 케인스의 이야기, “경제적 가능성”

 

대공황(1929년 루스벨트기에 일어난 세계 초유, 자본주의 시대의 경제공황) 속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내고 제시했던 케인스는 1930년에 쓴 에세이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서 100년 후의 우리 사회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겪게 될 것들, 성장, 불평등, 부와 노동, 여가와 문화, 소비주의, 기업가정신을, 케인스가 이해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는 부의 추구를 경멸했으며, 보호무역과 비관론을 비판하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실제 뛰는 실사구시형의 연구자였다.

 

자본주의가 자가발전을 하면서 폭주하게 될 경우, 극단으로 밀려가면 신자유주의 유혹은 달콤하다. 유아독존적인 자본주의 숨겨진 본능을 누르고 억지, 억제하는 것이 도덕·윤리다. 거기에 켈빈주의 자본관과 노동의 논리까지,

 

이 책의 발상이 대단히 기발하다. 서문을 쓴 로렌조 페치와 구스타보 피가는 케인스의 에세이를 읽고 그에 대해 대답을 한다면 어떨까, 엉뚱한 발상이지만, 왜 지금까지 이런 유의 논의나 작업이 없었지…. 마치 허를 찔린 듯하다.

 

케인스가 예측한 100년 후, 즉 2030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관하여 조지프 스티글리츠, 에드먼드 펠프스, 로버트 솔로, 게리 베커 등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들과 윌리엄 보몰, 벤저민 프리드먼 등 18명의 필진의 참여한 ‘케인스 생각과 그의 전망에서 뭘 빠뜨렸는지를 확인하는 해부하기’를 14장에 걸친다. 경제적 가능성에 대해 75년 후 글로벌 관점 따져보기를 비롯하여 소비주의 일반이론, 케인스가 말한 손자, 손녀는 누구인가?, 협동조합주의와 케인스, 왜 우리는 케인스가 예견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할까? 등이 실려있다.

 

성장에 대한 케인스의 예측 현재 왜, 어떻게 빗나간 것인지, 왜 틀린 것인지를 분석하여 케인스의 이상적인 전망에 답을 한다. 예상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그때는 맞았다 하더라도 지금은 모든 게 바뀌어서 그저 이상에 머물고 만 것인가, 이 책의 원서 번역을 일본 리쓰메이칸대 경제학부 이강국 선생이 감수했다,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라, 믿고 봐도 될 듯. 특히, 이 책을 읽는 순서는 2장 케인스의 에세이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을 읽고, 서문을 정독하기를 권한다.

 

핵심은 케인스는 왜 헛다리를 짚었나?

 

지적이고 사회경제적 지식이 해박했던 케인스는 미래의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은 정확히 예측했다. 그런데 노동과 여가, 소비와 저축 추세는 왜 잘못 짚었나, 크게 보면, 성장에 대한 케인스의 예측과 분배문제, 노동시간, 과시적 소비, 좋은 사회에 대한 케인스의 견해에 관하여, 집필진의 전공 분야에서 접근을 시도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다수의 경제학자 경제 성장이 윤리적 기준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동의, 공감한다. 하나, 이 관계는 사회적 불균형과 과잉 경쟁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좋은 사회나 더 높은 수준의 문명사회로의 이행은 케인스의 생각보다는 훨씬 복잡하다.

 

케인스의 손자와 손녀는 누구인가,

 

케인스는 그의 손자, 손녀세대가 2030, 즉, 21세기에 겪을 만행, 폭력적인 이념과 자유의지, 국가, 종교에 대한 억압들, 그렇다면 케인스의 손자, 손녀는 보통사람들이다. 케인스는 노동시간이 줄어들 것이고, 여가를 즐기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을, 그의 시나리오처럼 모두가 1년에 4주간 휴가를 쓴다면 1년에 총 720시간을 일하면 되는데, 이는 현재 유럽인들 평균 노동시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노동시간과 비교하면 그 절반을 밑돈다. 요즘 청년들은 일주일 내내 일한다. 노동 생산성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연간 노동시간이 케인스가 예상했던 것만큼 떨어질 수 없다. 그렇다고 케인스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곧바로 말하기는 어렵다. 급여와 세금구조, 임금이 올라가면 여가를 많이 쓸 것이라는 생각은 들어맞지 않는다.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기도 하니 말이다.

 

우리 손자 손녀, 혹은 그들의 손자, 손녀들이 진정으로 생존 가능한 세상에서 살려면 자본의 소유가 민주화되어야 한다. 만약 자본이 주된 수입의 유일한 원천이라면, 모두가 자본 소득에 대한 적절한 청구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자본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많다. 강제적 저축이든 보편적 배당이든 연기금 확대든 간에,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후세에게 물려줄 미래는 즐거운 노동, 끝없는 혁신, 자유로운 기업가들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아울러 각 장에는 생각할 만한 문제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경제이론을 몰라도 된다. 신문에 실린 경제기사를 읽는다는 정도면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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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1호
김민재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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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과 신냉전 시대

 

<서울리뷰오프북스> 11호, 2023년 겨울호에 표지가 꽤 인상이 강하다. 냉전과 신냉전과 관련된 특집 서평의 대상 책들, 브루스 커밍스의 책 <한국전쟁의 기원>과 백 지운의<항미원조> 등의 책 표지가 실려있어, 이번호의 특집리뷰가 “냉전과 신냉전 사이”임을 알 수 있도록….

 

여기에 실린 5개의 리뷰는 2023년 정전 협정 70주년을 기억하며, 냉전과 신냉전 사이를 다루는 텍스트를 읽는 특집이다.

 

먼저 최근 개봉된 영화 오펜하이머의 뒤편 겹쳐 보이는 첸쉐썬, 중국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의 중심인물인 그는 매카시즘의 희생양이라 평가가 있다. 김민재의 “중국 로켓의 아버지 첸쉐썬” 그의 굴곡진 인생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으로 접근한다. 지금도 우주 진출, 우주 시대의 선두그룹에 들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기술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데, 김민재는 학문에서는 경계와 멈춤이 없어야 한다고 평한다.

 

한국전쟁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최근에 정전 70주년 기념으로 출판된 <와다 하루키의 한국전쟁 전사>(와다 하루키, 청아출판사, 2023)를 쓴 와다 하루키의 연구에 영향을 미친 미국의 수정학파 부르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과 이후, 러시아 측의 관련 문서 공개에서 얻는 자료를 통해 다시 고쳐 쓴 ’한국전쟁의 기원 2‘, 그의 주장의 핵심은 남과 북 어느 쪽이 먼저 침공했냐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 왜, 어떻게 진행됐는가, 그 결과가 어떻게 냉전질서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세계 3차 대전의 대체였는지, 김학재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1, 2-1, 2-2”을 통해, 냉전 역사 서술은 어떤 균형점을 향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는 전쟁 역사 연구는 어떤 역사적 시점에서 정치적 대립의 산물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항미원조’라는 관념화 혹은 색칠하기를 하는 중국 문화콘텐츠와 시진핑의 체제의 방향성 사이의 관계를 다룬 백승옥의 “중국 시진핑 시대의 방향을 읽어 낼 핵심어 ”항미원조‘”에서는 한국전쟁, 6·25전쟁, 조선전쟁을 항미원조라고 부를 때는 그 함의가 달라짐을 강조하는데, 선즈화의<아시아에서의 냉전>(소명출판, 2023)에서는 중국이 왜 한국전에 끼어들게 되었나를 알려주는 문건이나 자료의 부족으로 합리적 추측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비교적 설득력 있는 두 가지 관점을 제시, 하나는 국가안전의 이익고려(대만 문제), 또 다른 관점은 마오쩌둥의 혁명에 대한 신념과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선즈화는 합리적 동기로 ‘항미원조, 보가위국’ 미제국주의를 상대로 하는 혁명 일정, 사회주의진영에 대한 국제주의적 책무, 신중국의 안전과 주권 보호를 위해서 3.8선을 넘을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리고 우동현는 ’승리하는 비결’을 통해 냉전의 종식이라는 열쇳말을 고민한다. 소련이 어떻게 붕괴했는지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맟누는 종래의 냉전 후반부 역사 서술을 지구사적으로 혁신하는 쾌거라고,

 

김주희는 “낡은 것은 가지 않고 새것도 오지 않은”, 을 통해 엘리자베스 쇼비의 <동맹의 풍경>, 한미 동맹의 군사화된 환경에서 만들어진 기지촌과 같은 낡은 동맹 유산을 통해 냉전을 읽는다.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의 조감도라고.

 

권보드래는 라라 프레스콧의 <우리가 간직한 비밀>에서 닥터 지바고를 냉전의 책으로 지목한다.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를 톺아보는 “닥터 지바고와 냉전의 비밀”을, 이념대결의 시대에서 문학적 작품을 출간하기 위한 첩보전과 선전전을 다룬다.

 

이런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같은 책을 읽더라도 지은이의 생각을 어디까지 깊이 파고들어야 하나,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등의 리딩의 방법론이 있을 것이다.

 

서평 특집 외에도 눈여겨볼 글이 많다. 김두얼의 분노, 열정, 아쉬움으로 <시장으로 간 성폭력>과 갑오경장과 동학 농민봉기 그리고 친미개화파 연구를 다룬 박훈의 리뷰 등이 실려있어, 겨울동안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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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 이 생각 좀 치워주세요 - 불안과 강박을 멈추고 싶은 당신을 위한 뇌과학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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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불안에서 해방되는 법

 

지은이 클라우스 베른하르트는 독일의 정신 요법 의사이자 작가다. 현대정신치료연구소를 설립한 후, 뇌의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를 재프로그래밍하고 불안과 강박을 없애는 특별한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책은 강박증 환자가 예전처럼 다시 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박증이란 뭐지, 강박적 생각, 어디서부터 해가 없는 것인지

 

예를 들면 손 씻기 강박은 손을 몇 번이고 계속, 마치 더러운 뭐가 묻은 것처럼 반복적으로 씻어댄다. 마치 병적으로, 그 밖에 통제, 접촉, 정리 , 수집, 천착 강박 등인데, 어디서부터 해가 없는 틱 그 이상이 되는 걸까, 사람은 누구나 가끔은 이상한 생각을 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대형 화물차량에 부딪히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윤리관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때때로 누군가를 죽이는 상상도 할 수 있다. 이것은 모두 정상이다. 왜냐하면,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기에 즉, 오랫동안 그런 상상을 하지 않고, 쉽게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통제가 된다는 의미이다. 강박은 이런 경계를 넘어갔다가 쉬이 돌아오지 않고, 더 깊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장면을 말한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됐고, 1장 특이한 생각일 뿐일까, 강박증일까, 그 경계는 어디인가, 다소 모호하지만, 사람들은 약간의 강박과 가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과 강박적 생각은 정상적이다. 강박은 블랙홀, 즉 경계에서 그 너머로 빨려 들어가면 강박이 된다. 2장. 강박적 생각을 떨쳐내는 응급처치로 강박적 생각을 강박적 생각으로 물리치기, ABS 요법 등이 있다. 3장에서는 다양한 강박 행동과 치료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4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강박증. 5~8장은 강박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법과 다른 가능한 치료법, 자가치료요법 그리고 강박증 환자의 가족을 위한 조언으로, 크게 나누면 강박이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내리고, 치료사례를 소개하는 부분과 강박증 원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법 등 3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ABS, 뇌 바탕의 비합리적인 스토리텔링

 

많은 치료의 사례를 남긴 ABS(마치 자동차 브레이크 자동 잠김 방지 장치)가 아니라, 뇌 바탕의 비합리적인 스토리텔링을 뜻한다. 이 치료법은 정신 치료 용도로 비합리적인 이야기를 적절하게 들려주는 방법이다. 최대한 비합리적인 이야기를 환자의 무의식에 깊이 주입해서 기존의 강박적 생각을 확실히 쫓아내는 것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등이 ‘역설적 간섭’ 개념을 통해 많은 치료사례를 남긴 바 있다.

 

유머는 위험을 사라지게 한다고.

 

유머는 위협적, 강박적 사고를 무조건 중화하려 애쓰기보다는 비합리적이지만 해가 없는 생각으로 대체한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강박적인 생각보다 새롭고 기묘한 상상을 뇌에 눌러앉게 하는 것이 훨씬 덜 위험하다. 즉, 어처구니없는 상상일수록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에 강박증 환자는 그것을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 뇌가 강박적 생각을 몰아내는 데 필요한 자극으로 충분하다.

 

강박증 환자의 가족을 위하여

 

강박증은 가족 모두를 지치게 만드는 병이다. 강박증 환자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터무니없는 위생 조치를 똑같이 하기를 강요하면, 가정의 편안, 평온은 끝나버린다. 지은이는 강박증 환자와 함께 사는 조언을 하고 있는데, 강박증 환자의 보조를 맞추지 말아라, 환자가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꼭 칭찬해준다. 강박증 환자는 완벽주의 경향이 강하므로 아무리 잘 해냈더라도 만족하기 쉽지 않기에, 인내심이 바닥난다고 해도 좋다. 분노나 화를 참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환자 자체를 거부하는 게 문제다. 강박 행동을 거부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또 하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맹목적 저항을 거꾸로 이용하는 방법인데, ~하지 말라가 아니라 오히려 더 하라고 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몇 시간째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환자에게 지금 3시간째 들여다보고 있네. 그 정도로는 부족하지 않아, 좀 더 노력하면 4~5시간을 채울 수 있을 거야, 밤에 숙제하는 걸 좋아하잖아. 그래야 기분도 좋고.

 

말만 바꿔도,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했던 말을 보자 “그러지 마. 이거 완전히 깨끗해

바람직한 리액텐스(맹목적인 저항)을 일으키는 말: 그래, 너 그거 만지면 오늘 죽을지도 몰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막고, 부정적인 표현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허용(비합리적인 것을)하도록 해주면, 맹목적인 저항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에... 대단히 역설적이지만,

 

이렇게 놓고 보면, 강박증은 아무튼 끈기있게 지치지 않고, 강박증 환자나 가족 모두, 어떻게 대처하면서 자기조절을 해야하는가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신질환의 특징은 환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영향을 받게 되기에 더욱 그렇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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