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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 이름에 숨겨진 매혹적인 역사를 읽다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2월
평점 :
이 책을 받자마자 펼쳐봤다. 어, 저자가 미국역사 전공이 아닌 프랑스에서 언어학을 연구한 분이시라니...글쎄, 프랑스에서 공부한 언어학자가 미국을 만든 50개주를 어떻게...(의구심?)라는 생각은 금새 사라졌다. 머리말을 읽는 순간, 내 머리 속에 단편, 파편적으로 곳곳에 흩어진체로 있었던 희미한 기억들이 되살아, 정보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렇지, 십자군전쟁 중에 프랑스 필립2세, 사자심왕 리처드 동생으로 재위에 올랐던 누구더라...하면서, 노르망디와 영국, 스페인의 무적함대,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 그리고 유명한 콜롬버스, 헨리8세의 영국국교회와 갈등을 일으킨 분리파, 칼뱅주의 등등....이 당시 우리나라는 임진왜란의 혼란을 겪고, 인조치세의 17세기 초, 유럽의 신대륙진출, 가장 먼저 진출했던 스페인과 포르투칼은 동서로 분점하고,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만 포르투칼, 나머지는 에스파냐 등등이 머리 속에서 모아지기 시작했다. 참...오랫만에 세계사 복기를 해본다. 프랑스 루이지애나라는 지명으로 오대호에서 미시시피강을 따라 지금 미국의 중부를 몽땅 차지했던 프랑스, 프렌츠-인디언 전쟁에서 영국에 패해, 결국 영토를 잃게되고,1804년 무렵 나폴레옹에게 영국이 이 땅을 싼 값에 사들인다. 50개 주의 지명이 왜 그렇게 되었나 하는 이야기를 엮어나가는데, 지명의 역사와 땅에 얽힌 이야기를 지은이는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20여년전에 일본의 NHK워싱턴 특파원을 했던 이가 미국 주 이야기를 썼던 문고판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소개내용과 지은이의 이야기를 더해서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뉴욕이름은 어디와 왔을까, 맨해튼은 원주민어로 "섬"이란 뜻이니, 우리나라도 맨해튼이 수 천개 된다...뉴저지, "저지"에 얽힌 이야기, 노르망디 공인 월리엄의 영국정복으로 영국땅이 된 저지섬, 노르망디에서 19킬로 미터, 영국에서 100여킬로, 떨어졌는데, 영국땅이라니, 이후, 영국 국내 정쟁으로 프랑스로 피난가던 길에 저지에 들렀던 찰스2세의 즉위식을 저지섬 사람들이 해줘, 나중에 다시 왕이돼, 영국으로 돌아가, 식민지 뉴네덜란드를 저지섬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뉴저지로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당시 정치, 종교의움직임과 신대륙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