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한수옥 외 지음 / 북오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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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네메시스는 ‘천벌’ ‘인과응보’ 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율법의 여신으로 절도(節度)와 복수(復讐)를 관장하고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을 분배한다고 한다….

한수옥<과부하>, 박소해<네메시스>, 한새마<마더 머더 쇼크>, 김재희<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등 네 편의 앤솔로지소설은 ‘산후우울증’이 주제다. 출생과 육아 스트레스에서 오는 우울 현상을 들여다보면서, 제각각의 무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수옥<과부하>는 82년 김지영, 다른 김지영들의 삶을 본다. 아이의 출생은 축복인가, 불행인가, 초등학교 교사인 승연과 회사원인 남편 정식,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별다름이 없다. 대단히 사실적이다. 이렇게 소설화되니 우리의 평범한 아니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들이 새롭게 보인다. 출산이 아니라 출생이라고 하련다. 아이의 태어나는 것은 여성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남편과 함께 그들의 2세를 낳았고, 함께 길러야 하는데…. ‘육아 독박’, ‘돌봄 독박’은 인제 그만, 나 혼자 아이들을 태어나게 했냐?.

 

내년에 첫째인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엄마로서 조금이라도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지훈이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배변 실수를…. 승연은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화장실에 지훈을 데려가 씻기고, 지훈 엄마 윤지에게 배변 실수 이야기를 한다. 윤지는 만사가 귀찮다. 지수를 낳은 후, 독박육아에 시달린다. 엄마 바라기인지 정신적 문제가 있는 건지 애착이 심한 지수 때문에…. 승연은 지훈에게 무관심한 엄마…. 지훈을 집(아파트)으로 데려다주는데, 때마침 지수를 데리고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는 윤지를 발견하고….

 

“제게서 떨어지지 않는 딸이 제 피를 빨아 먹는 거머리 같았다. 제 목숨을 갉아 먹는 병균 같았다. 진저리치게 아이가 싫었다. 아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30쪽) 는 윤지,

 

이렇게 엄마 두 사람의 이야기….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이른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 승연의 남편 정식은 아이 둘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여행이라도…. 친정엄마 미영은 얼마 전 병원에서 치매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친구 인숙과 오랜만에 1박 2일의 여행을 떠나려는 날, 집으로 들이닥친 딸 승연 부부, 그리고 손주들, 엄마 친구 은숙은 꾀를 낸다. 친정엄마가 치매기가 있다는 걸…. 기화로 미영은 ‘아이들을 잃어버렸다고’ 딸 승연에게 전화하고…. 은숙은 엄마에게 전화해서 왜 아이를 맡겨놓고 어디에 있냐고…. 미영은 승연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엄마의 치매가 현실로 다가온다. 1주일 후, 친정엄마와 친구, 여행을 떠난다…. 은숙 이모는 내 작전 어때, 돌봄 독 박도 인제 그만…. 기가 막힌 복수, 메네시스다.

 

박소해의 <네메시스> 한 선생은 중년이다. 30년 전에 딸 주희의 돌잔치가 끝난 후, 주희를 목욕시키면서 정신이 몽롱했다. 졸고 있었다. 자지러지는 딸의 울음소리에 놀라서 내려다보니 양손으로 딸을 목을 조르고 있음을….

 

“죽어. 죽어. 죽어버려. 내 인생을 망친 악마, 네가 태어나고 나에게 단 하나 좋은 일이라고는 없었어. 주희의 얼굴은 점점 붉게….(155쪽)

 

산후우울증이다. 한 선생은 더 이상 집에 있다가는 진짜, 딸을 죽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30년…. 딸 주희는 재벌가의 며느리가 됐다. 아이를 낳고, 두문불출이다. 산후우울증?, 이렇게 살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변호사였던 주희…. 생모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고, 도우미로 불러들이기 위해 작전을…. 배우 출신의 시어머니와 남편(게이 성향), 첫 번째 아내를…. 그리고 두 번째 결혼을…. 산후우울증을 겪는 시늉을 하면서 처방받은 약을 몰래 버리며…. 뭔가를 찾는 주희, 운전기사 김 기사는 탐정….

복수하는 여인들, 언제 희생물이 될지 모르는 딸을 위해 한 선생은 딸과 함께 지옥 같은 시집을 탈출하려는 계획을…. 복수다. 무사히 탈출, 재벌 남편과도 이혼을, 그 집에서 가지고 나온 넉넉한 자금으로 셋이서 한적하게 생활하는데…. 아마도 이제부터 친정엄마를 향한 주희의 복수가 시작될지도, 메네시스다.

 

한새마의<마더 머더 쇼크> 시어머니 정인과 남편 은오는 모자가 아니라 연인관계다.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정인은 은오와 필라테스 요가 차이센터를 운영하는 혜서와 결혼을 추진, 혜서는 은오에게 첫눈에 반하고 결혼했다. 맘에 걸리는 한 가지, 혜서는 은오가 중학생 때 이혼,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아들 노아가 태어났다. 산후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약을 타다 먹는다. 어느 날, 노아에게 젖을 먹이다가 깔아뭉개 죽였다…. 과연, 번쩍번쩍한 아파트는 월세, 스타트업은 커녕 이들은 혜서의 재산을 노렸다…. 결국은 은오아버지가 나타나고, 경찰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사연들, 메네시스다.

 

김재희<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강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강아정, 5살 때 아빠가 죽었다. 엄마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됐다. 먹고살아야 했으니, 보험설계사 일을 했다.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데면데면한 모녀, 결국 엄마는 재혼했다. 그리고 아정은 엄마를 찾지 않는다. 혜주는 혼자서 젖먹이 다연이를 기른다. 성민의 사회복지공무원이다. 독박육아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혜주, 다연이 아빠는 그들 곁을 떠났다. 다연이가 밤새 울어, 아동학대가 아닐까 하는 신고를 접한 성민이 혜주의 집으로 찾아가고, 누군가와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 하는 혜주는 성민에게 집착하고, 아이 아빠가 돼줬으면 하는 젊은 여자와 모델 방에 들었다가 커터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성폭력범으로 오인당할 것 같아, 상해신고를 했다는 강모씨, 젖먹이가 있는 여자였을 것이라는….

강아정은 모텔CC TV에 찍힌 혜주를 확인하고, 그의 집을 찾아가고, 혜주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말을 듣고 혜주 집을 찾은 성민…. 아정이 혜주 집으로 들어가려 하고, 혜주는 다연이를 데리고 죽으려고 베란다에…. 이를 말리고 다연이에게 빈전을 물리는 강아정, 엄마도 이랬을까, 어린 아정과 살아갈 날들을…. 얼마나 고민했을까? 메네시스

 

 


 

메네시스를 그려내는 작품들, 한수옥 소설의 반전과 박소해의 주희 엄마 한 선생의 비밀과 마지막에 복수라는 말의 여운을, 마더 머더 쇼크…. 한 편의 영화처럼 탄탄한 구성 막판 뒤집기 역시 반전이다. 그리고 김재희의 산후 우울의 리얼리티, 강아정의 메네시스 엄마를 향한 이해…. 이 역시 반전이다. 메네시스다.

꽤 신선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이 소설은 여성 작가…. 출생이란 산후우울증이란 그 영역 안에서 남성이란…. 꽤 긴 여운이 남는 소설들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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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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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는 자가 건강하게 가고 멀리 간다

 

미술 대중서에 갇힌 대중, 이미 완성된 전문가의 시선으로 가득 차 독자가 개입할 여지가 적었다고 조심스레 쓴 정여울 작가의 추천 글이 아마도 지은이가 이 책을 쓴 의도를 간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지은이는 14년간 이탈리아에서 미술작품을 복원하는 전문가 과정을 거치고, 작품에 관한 이해의 눈을 높이기 위해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일했다. 또한, 미술문화해설사라는 경험을 통해 대중과 함께 보는 미술작품이 되려면 무엇을 봐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한 듯하다. 그는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꿈꾸고 그려보고 이해하고 수정하다 보면 자신만의 삶의 주제가 만들어진다고….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미술작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눈에 보이는 것은 전문가가 해설해 놓은 뭔가를 찾아 읽으면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는 수준, 뭐 이런 수준도 수준이라면 그저 그런 정도였으니, 보는 시늉만 한 셈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저 그렇게 보는 것인가 보다. 그런데 뭐가 부족하다는 막연함. 그 공간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이 책을 만나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다.

 

작품 뒤로 보이는 작가의 생각들

 

이 책<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은 작품 너머 작가를 보는 데까지 우리를 이끌어주려는 노력이 절절히 와 닿는다. 영화“인사동 스캔들”에서 복원가로 등장하는 김래원처럼, 자신에 찬 목소리로 거침없이 시원하게 그리고 알기 쉽게 작품의 세계로 안내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은이는 이성과 감성, 감각과 과학적인 사고를 깨달은 화가들이 현실에서 느낀 불안과 우울까지 여과 없이 표현한 방법과 그 내용을 보여주려 한다고.….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들은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단지 주제를 이해하도록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그들은 인문학을 공부하며 인간을 이해하고, 느끼고 보는 것에 대한 감각을 기른 후에 작품을 시작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완벽한 원근법 공간을 그리기 위해 225장이나 되는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수학책을 모두 공부하고 그림을 그린 것처럼….

 

르네상스 미술- 생각하고 느끼기 시작한 인간들의 솔직한 모습에 대한 기록

 

이 책에는 인간의 특성을 주제로 한 13개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주제에 관한 역사적인 기원과 그 안에 담긴 화가의 삶, 그 시대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 내면의 진정한 힘을 조각하다- 도나텔로<다비드> 청동상

 

지성이란 주제로 지은이는 도나텔로 다비드 청동상을 소개한다. 인간의 재능을 이해하면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이란 제목으로 적고 있다.

 

메디치가의 로렌초 데 메디치가 미켈란젤로를 발견할 때의 일,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미 예술가의 재능을 이해했다.

한 소년이 노인 조각을 기가 막히게 만든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솜씨가 좋다고 칭찬하는데, 로렌초는 실제를 모방한 작품에 불과하다고 아쉬워한다. 그는 노인의 이가 저리 건강하냐는 말로 아쉬움을 남기고…. 이 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노인의 이빨 두 개를 부러뜨린다…. 미켈란젤로에게는 기술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머리, 지성의 씨앗이 있었다.

 

조각의 주인공 다비드(다윗과 골리앗의 다윗), 도나텔로는 지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비드를 종교적인 의미와 다르게 봤다. 거대한 골리앗을 이긴 다비다의 승리요인을 지성이라고 생각한 도나텔로는 ‘인간이 가진 진정한 힘의 원천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라고 지은이는 적고 있다. 또 다비드 청동상의 메시지는 골리앗의 투구와 다비드의 모자에 담겨있다고 한다. 골리앗의 머리를 밟고 있는 다비드, 청동상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라고….

 

1409년 두오모 성당의 다비드 대리석상 때는 골리앗은 다비드 던진 돌덩이가 머리에 박힌 채 죽은 모습으로 조작됐고, 1442년 다비드 청동상에서는 골리앗의 머리에 투구를 씌운다. 그 투구에 그리스 신화 바쿠스의 승리와 아내 아리안나의 한 장면을…. 바쿠스는 술의 신으로 인간의 충동적인 본능을 상징한다. 다비드는 이 투구를 밟고 있다. 도나텔로는 다비드를 골리앗이 상징하는 야수적 인간의 본능을 제압한 승리자로 본 것이다.

 

두 번째 작품은 사랑, 세 번째 영혼, 그리고 계속해서 행복, 이성, 여성, 인문학, 자연, 심리, 아름다움, 불안, 감각 등을 주제로 설명을 하고 있다.

 

지성이 왜 지성인가, 르네상스 시대 탈 신성을 바탕으로 인간을 찾고,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며, 이성과 지성을 균형을 찾으려는 당대의 노력과 만들고자 하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고, 또 전달하려는 것들을 충분히 이해한 뒤에서 작품을 시작했던 성실한 접근 태도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뛰어난 작품들로 평가받는 게 아닌가 싶다. 작품을 볼 때도 단지 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는 작품제작 시기, 즉 당대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예술에 관한 작가들의 태도, 다른 작품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은 바로 여기에 이곳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눈높이를 높여주는 것 이상으로 15세기 우리 사회로 보자면 조선 중기다. 그때의 예술작품과 함께 비교해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지은이는 작품의 복원뿐만 아니라 작품배경과 의도까지 복원시켜 우리 앞에 내놓고 있다. 덧씌워진 것들 걷어내고 작가의 목소리를 들려주려는 노력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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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놀라게 한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외 지음, 오시연 옮김, 여상인 감수 / 북스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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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시기에 새삼 살펴봐야 할 것들,

몸 안에 있는 상재균은 유익하기도 유해하기도 하다.

 

인간도 미생물일지 모른다. 수많은 세포 내에 존재하는 상재균(常在菌)은 인체에 있는 미생물 가운데 다수의 사람이 공유하며 병원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종류는 다양하고 사는 지역적 환경이나 생활습관, 신체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몸에 특별히 유익하거나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균이란 의미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공생관계에 있는 것을 가리키지만, 면역력 저하로 인한 기회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상재균은 이중적이어서 인체에 정착, 증식하여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발병 방지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항생제 등의 복용으로 상재균이 극단적으로 줄어들면 다른 세균, 곰팡이 등이 증가하게 되어 병원성을 보이기도 한다….

 

인류는 언제 감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발견했을까,

 

18세기까지 사람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가장 유명한 것이 14세기에 페스트로 불과 5년 동안(1347~1351) 2억 명이, 그리고 천연두로 1520년에 5천 만 명 이상, 스페인 독감으로 4~5000만이 1918~1919년 사이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감염병으로 생을 달리했던 것인데, 그 원인을 악령이 병을 일으켰거나, 오염된 공기와 물에서 나온 독기 때문이라고 추측했었다.

19세기에 들어와 이들 원인이 미생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백신이 개발돼도 또 생겨나는 감염병

 

사스, 메르스에 이어 지구를 휩쓴 코로나 19, 여전히 인류는 감염병과 싸우지만, 늘 한발 늦다. 실수를 기회로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는 영국의 알렉산더 플레밍이다. 1919년 플레잉은 사람의 침이나 눈물, 콧물, 모유에 들어있는 라이소자임이라는 천연물질을 발견하게 된다. 이윽고 1928년에 실수로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다 배지에 푸른곰팡이를 생기게 한 것이다. 이것이 페니실린이었다. 이후 1940년 돼서야 정제법을 발견, 세계 2차 대전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HIV라는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것들이 또 인류를 위협하고, 없어졌다는 결핵이 새롭게 나타나니 말이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코로나는 한 번 걸리면 면역체계가 생기나?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가 감기다. 재채기, 콧물, 기침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번 낳으면 또다시 걸리지 않을까, 아니다. 병원체의 변이와 재감염,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과 당 사슬 구조에 맞춰 형성되므로 이것이 변하면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처를 못 하게 돼 다시 감염된다. 코로나 항체 즉, 면역체계는 어떨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안에 면역체계(백신을 맞고 생기는 획득면역의 장기기억)를 방해하는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정도다.

 

멸균, 살균, 소독, 제균, 항균은 어떻게 다를까?

 

상재균처럼 인체와 공생관계에 있던 미생물, 뭔가가 원인이 되어 스위치를 켜게 되면 병원체, 혹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생물, 세균에 대항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과 관련하여 균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따라, 유익균마저 소멸시켜, 면역체계를 망가뜨리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의 O-157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외부에서 급식을 가져오게 하고, 급식실을 거의 멸균상태로…. 그러다 보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면역체계가 약해지게 된 것이다.

 

멸균은 병원체건 미생물이건 모두 죽이는 것이라 명확하지만, 살균, 제균, 항균의 구별은 모호하다. 살균은 미생물을 줄일 수 있는 정도고 제균은 대상물에서 미생물을 제거, 죽이는 것으로 반드시 병원체를 죽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로 손을 씻거나 여과를 통해 미생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제균에 포함된다. 항균은 제품 표면에 미생물이 장시간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즉 미생물 증식억제 정도여서 제품의 표면 외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항균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만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항균 제품은 소독제나 항균작용이 있는 물질을 섞어서 약한 살균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미생물과 세균번식을 막는 정도다. 그러나 자칫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간 삼간 태우는 격으로 몸 안의 상재균의 균형을 무너뜨려 병원체를 유입시킬 위험이 있다. 어설픈 살균으로 병원체에 내성이 생길 수도….

 

코로나 19(COVID-19)라는 병명의 유래, 그 대처는

 

WHO는 종래의 인플루엔자처럼 질병의 명칭은 발생한 나라나 발견자의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이게 특정 지역, 국가나 민족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명칭에는 지명을 붙이지 않고 “COVID-19”처럼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란 뜻으로 쓰게 한 것이라고….

실제 바이러스 대처는 그 성질에 따라 약품이나, 백신, 대처방법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세포에 침입하는 구조가 다르므로 독감 치료제인 뉴라미니다아제는 코로나 치료제로 쓸 수 없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 발효와 부패의 차이

 

유익하면 발효, 유해하면 부패, 그러니 낫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발효식품이요. 싫어하면 부패 식품이다. 두부(豆腐)= 콩이 부패했다, 낫토(납두納豆)= 콩을 넣어 썩힌다. 뭐 이런 뜻인데, 두부가 부패했다고…. 이는 중국에서 썩은 두부 음식이 있어, 틀린 말은 아니다. 아울러 납두, 역시 콩을 발효시킨다. 낫토는 일본의 고유식품이라기보다는 청국장과 같이 콩을 삶아서 띄우는데 건조하지 않고, 먹는 것이다. 단지 두부나 낫토라는 이름만으로는 본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렵다. 간장, 된장 모두가 미생물의 만들어 낸 먹을거리다.

 

이 책은 미생물과 감염병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하는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람과 함께해 온 미생물, 세균, 곰팡이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코로나 19는 인류가 자연에 간섭해서 생긴 재앙이라는 분석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기술과 의학이 발전한 만큼, 미생물, 병원체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화한다. 이들 역시 생명체이고, 존재를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변화를 해나가는 것이어서 상대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 사멸은 있을 수 없다. 바다 밑 깊숙한 곳에서 북극의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미생물 중, 얼음이 어는 시기에는 체내의 99% 수분을 배출, 1%만으로 머금은 채 활동을 정지, 종의 멸종을 피하는 것도 있다.

 

이 책은 중학생 정도의 문해력이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일상생활 속 미생물이란 존재를, 새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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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철학자의 말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너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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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超譯) 철학자의 말 ? 지친 마음에 위로와 안식을-

 

지은이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종교와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독일에서 종교와 철학, 문학을 공부한 니체전문가다. 그는 이 책<초역 철학자의 말>의 사용법을 첫머리에 적어두었다. 답답할 때, 괴로울 때, 무슨 일을 해도 순조롭지 않을 때, 여기에 적힌 철학자들의 말을 읽어보란다. ‘지혜와 자애’가 넘치는 말이 나그네를 이끌어주는 길잡이별처럼 ‘다정하고 은은하게’ 당신이 나아갈 길을 비춰줄 것이라고….

 

이 책은 6장으로 이뤄졌고, 우선 1장에서는 지친 마음에 안식을 주는 ‘철학자의 말’을, 2장은 ‘논어의 말’, 3장 ‘성서의 말’ 그리고 4장 ‘달마의 말’을, 5장 석가의 말과 6장은 쉽게 풀어쓴 반야심경까지 107개의 주옥같은 문장이 실려있다. 지은이는 왜 108개로 하지 않았을까, 불가의 108번뇌를 의식한 때문인가,

 

본디 초역(超譯) 이란, 원문의 형식이나 문체 등에 대체로 구애를 받지 않고 원문이 전하려는 핵심과 의미를 읽는 이에게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혹은 감동적으로 전하기 위해 번역자의 지식과 문장력, 표현력을 동원하여 읽는 이를 설득하려는 번역 방법이다.

초역의 대척은 옛 문장을 연구함으로써 문장을 바르게 해석하고 본래의 사상을 이해하려는 훈고학, 또, 원문에 주석을 달고, 해설하는 방법들이 있다.

 

자, 철학자의 말들을 따라가 보자. 32개의 문장이 실려있다. 맨 처음에 지은이가 소개하는 말은 “고뇌하기 때문에 사람은 성숙해진다.”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소>에서 프랭클이 했던 말로 그는 인간 본성과 인간 번영에 관한 주장을 펼쳐 많은 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죽음의 수용소는 폴불룸의 <최선의 고통(THE SWEET SPOT)>(알에이치코리아, 2022)에서 불룸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참고서로 소개되기도 했다. 고통스럽지만, 꾸준히 생각에 생각을 쌓고, 켜켜이 쌓인 생각들을 통해 성숙해진다.

또 보자 “당신의 행동은 전 인류의 대표” 개인적인 행동은 지극히 사사로운 결단일지라도 그것은 인간으로서 전 인류를 대표하는 행동과 결단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모든 행동과 결단을 책임져야 한다- 장 폴 사르트르<실존주의란 무엇인가?>(40쪽)

 

귀에 익숙한 실존철학자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그는 “자유냐 복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라고 말한다. 마치 자주 들어 본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처럼…. 인간의 마음속에는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과 누군가 혹은 무언가에 복종하고 싶은 본능적 욕구가 동시에 존재한다. 인간의 이중적 사고 자유를 선택하기에는 고난의 연속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복종이란 유혹 역시 뿌리치기에는 너무 달콤하다. 스스로 노예가 된 자들처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대응했었을지도 모를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요구받는 행동과 판단과 결정에 좀 더 긴장감을 가져야 할 듯….

 

철학자들의 말을 되뇌며 하루는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또 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누군가와 맞설 자유는 있지만, 그 열매를 쓸지도 모른다. 누군가와 맞서기를 피한다면 달콤한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늘 인간은 자유와 복종 사이를 헤매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초역에 재초역을 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논어 편으로 가보자. 18개의 문장….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노력해라”(33), 45쪽,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노력이란 개념조차 헷갈리는 시대다. 헬조선시대다. 일단,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지위를 얻지 못한다고 속을 끓이고 있는가, 자신이 정녕 지위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었는지 고민은 해봤는가…. 누가 봐도 알만한 확실한 실적을 내도록 하는 게…. 즉 낭중지추(囊中之錐)-뛰어난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이다-가 되라는 말이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 수천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인간의 본능이다. 이를 어떻게 통제하고 조율하는가가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의 구분이 된다. 약은 짓을 하지 말라는 등의 명심해야 할 말들로 넘쳐난다.

 

성서에는 27개의 생각할 문장 중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외국인을 학대하지 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즉시 해야 할 것들이다. 신조어로 “틀딱”이란 말, 틀니를 한 노인네가 딱딱거린다. 노인은 깊은 인생 경험 속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가 있다. 단지 노령이라는 이유로 배척되거나 무시,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그들의 인권의식의 척도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 한 문장은 한국 사회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참으로….

 

달마와 석가

 

달마가 말한 “선악이나 신분의 상하, 미추로 사람을 나누지 마라” 참으로 대단한 말이다. 평등, 장애가 있다고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말라, 생김새로 달리 대하지 말고, 선과 악, 절대적인가, 신분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이 한 문장이 우리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배척의 밑바탕에 깔린 의식이다.

 

석가의 이말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불운을 부른다.”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면 그 마음은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마음을 착하게 먹으라는 말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마음에 노예가 되지 말라” 절망에 빠져 있는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가? 그것은 전부 네 마음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한을 품는 마음보다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이 훨씬 지독하다는 것을 알라<출요경>

 

반야심경

 

중생아, 무엇을 보느냐, 네 눈에는 대체 무엇이 비치느냐…. 260 여자 모든 종파를 초월하여 폭넓게 읽히는 불교 경전, 반야심경

승려 법륜은 반야심경을 이렇게 말한다 “가장 신비하고 밝고 높은 진언 반야바라밀다”라고 반야심경의 중심은 공(空)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며 ‘물질적 존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것이므로 현상으로는 있어도 실체, 주체, 자성으로는 파악할 길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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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승 최후의 날 1~3 - 전3권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아란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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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최후의 날

 

황천길, 소천, 염라대왕 사십구재, 저승의 수장은 염라대왕이다. 저승에는 열왕(열명의 왕, 시왕)과 육부가 있다. 지상에서 말하는 저승은 유황 냄새가 나거나 마치 귀곡산장쯤으로 상상되는데, 여기 저승은 최첨단이란다. 아마도 TV 드라마 <내일>과 같은 분위기일까?

 

 

 

 

이 소설의 주인공 채오연과 김예슬, 오연은 천문학박사 과정생이고, 예슬은 지리산 민속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오연은 지도교수와 합이 안 맞다. 자신의 연구계획서도 지도교수에게 묵살당했고, 학교와 계약된 천문대의 관측 슬롯은 같은 연구실 포스트닥터(박사후과정)선배에게 빼앗겼다. 아무튼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으로 지리산에 있는 천문대에…. 예슬과 함께 찾아가는 길에 하늘에 밝은 빛이…. 차에서 내려 이를 지켜보는 동안, 뒤에 오던 트럭이 차를 덮치는 바람에 굴러떨어지고, 2020년 6월 7일 오전 2시 48분, 둘은 교통사고로 사망….

 

 

저승은 꽤 복잡한 모양이다. 망자는 칼날 같은 나무숲을 헤치고 나와야 했다. 참, 지옥문 가기도 힘들다. - 저승 진광대왕부 임직원 일동 -

 

이 둘이 저승 입구에 있는 진광대왕부에서 우선 심사를 받는다. 사망 확인…. 갑자기 건물 내가 어수선,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사고가 터졌다. 제명에 죽어야 할 사람들이 순식간에 도시고 시골이고 갑자기 잠자듯 죽은 것이다. 원인이 뭐지…. 호연이 나선다. 이것은 초신성, 지구 밖의 별이 폭발한 듯 오연의 추론과 직관력은 뛰어났다.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은 게 아니다. 이 소설 속에 또 다른 캐릭터들이 나온다. 정성재, 한국 천문학의 톱스타, 이른바 텔레페서랄까, 하지만, 헛똑똑이는 아닌 듯, 두뇌 회전과 상황 파악이 아주 빠르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지만,

 

 

 

 

누군가 말했다. 살아있는 게 지옥이라고, 그렇다. 살아있을 때 버릇 죽어서도 남 못 준다는 말이 나올법할 정도다. 저승, 염라대왕을 비롯하여 열(열 개의)왕부가 있는 것을 보니 중국의 천자제, 거기에 무슨 비서관 수석 등 청와대나 백악관 비스름한 조직구조, 거기에 첨단시설, 그리고 저승도 각각의 세계, 인종과 지역에 따라, 또 종교에 따라 있다니, 죽으나 사나 매한가지로다. 이승이 무너지면 저승도 무너진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이 꾸려지고, 물론 한국의 저승이니 외국에 산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적자는 당연히 한국 저승으로….

 

이래저래 재미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대미는 역시, 이승에서 하던 버릇 죽어서도 못 고치고 여전히 권력을 탐하고 그쪽을 향해 휘는 해바라기, 정성재 우리는 이런 망자를 지식 기사라 부른다. 제 이름을 위하여 명예를 위하여 그리고 주변을 조금만 챙겨주면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불리하면 공범자로 만드는 이런 망자가 저승을 미래를 망치려 한다.

 

 

승은 무사할까?, 이승이 없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아낼까?,

 

장장 1,540쪽이 넘는 소설이다. 지은이의 이력이 스토리를 탄탄하게…. 공학박사로 연구원 일을 하면서 2015년에 소설을 내놓기 시작해서 2019년에 앤솔로지<대멸종>(안전가옥)에 실었던 <저승 최후의 날>을 장편으로…. 2021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소설 연재, 2021년 제8회 한국SF어워드 웹소설 부문 대상을….

헬조선, 즉 지옥의 조선, 저승의 한국의 최후의 날을 본 듯하다. 우리 사회 모습을 떠올리면서 저승이 곧 이승이요. 이승의 현실이 지옥임을….

 

청년 채오연과 김예슬에게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맡겨둬 될 듯,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연대와 공정, 평등 세상, 자칫 왜곡되기 쉬운, 그래서 배운자들이 더 빠져들기 쉬운 유혹,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론을 그리고 그 군상을 여기 저승에서 배운다. 꽤 재밌는 이야기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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