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한정주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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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 좋은 삶, 장자 철학의 매력은 “자유” 


이 책<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의 지은이 한정주는 강호의 고수다. 강단 철학자, 인문학자도 아니면서도 동서양 철학의 통섭이랄까 융합, 그는 2030 시절 마르크스 철학으로 어려운 현실과 어두운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 삼았고, 4050시설 전반부는 니체 후반부는 장자에 천착, 그는 이 책으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마흔에 전하는 자기 긍정의 철학을 전한다. 


장자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의 철학적 해석과 견해, 그리고 주장에 대해 ‘그들은 틀렸고 나는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사람들은 단지 ‘지식 장사꾼 혹은 도덕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지은이가 10년 동안 질문하고 탐구한 ‘장자 철학’에 2019년 전후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수백 회 강연을 해왔던 ‘장자 인문학: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철학 vs 문학:철학이 묻고 문학이 답하다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즉, 지은이가 독자적으로 해석한 장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장자의 철학은 ’우화의 철학‘이다. 다른 철학자와 달리 장자는 가공의 사례를 만들어 세상에 자신의 철학 메시지를 전한다. 올바른 삶과 좋은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자는 보편적, 절대적, 객관적, 사회적 가치와 기준이라면 후자는 개별적, 상대적, 주관적, 개인적 가치와 기준이다. 세상은 올바른 삶(유학)이 곧 좋은 삶(도학)이라고 오해하도록 학습되고 훈육된 결과가 내면화된 때문이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운명, 욕망, 불안, 앎, 좋은 삶과 죽음을 만드는 방법, 자유로운 삶은 모두 자기다운 삶을 위하여다. 내용을 보자면, 1장, 이제 삶의 방향은 결정됐는가?, 인간의 삶을 특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힘의 실체가 운명인가 의지인가다. 장자는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구성되어 가는 것이라 한다. 


“길은 사람이 걸어 다님으로써 만들어진다. 사물의 명칭은 사람이 그렇게 부르기에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모든 사물은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한다. 어떤 사물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떤 사물이든 가능하지 않은 것이 없다.”(장자, <내편> 제물론)


2장. 누구의 욕망을 좇으며 살았는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욕망하는 순간 변화와 변신이 일어난다.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찾아 나서라,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찾아 나서라는 욕망에 관한 장자의 독자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는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에 대한 것이다.


“도는 오직 마음을 텅 비우는 곳에만 남게 된다. 마음을 텅 비우는 것, 그것이 심재(心齋)다.”

“육체의 감각 작용을 모두 버리고, 마음의 지각 작용도 제거한다. 육체의 감각 작용에서 떠나고 마음의 지각 작용에서 멀어지면 대도(大道)와 하나가 된다. 이것을 좌망(坐忘)이라고 한다.” 


심재는 마음의 재계 즉 욕망의 재계, 좌망은 마음의 망각, 곧 욕망의 망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두 개념은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는 삶으로부터 탈주하는 장자만의 독자적인 방법이다. 


3장. 불안과 함께 사는 방법, 왜 불안한가? 불안과 공포, 삶과 생명을 해치는 세상, 절망이 지배하는 세상,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 사람의 우화,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나는 왜 불안한가, 결과를 알 수 없는 나의 운명과 실현될지가 확실하지 않은 나의 욕망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진학불안= 진학 욕망= 진학운,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지은이는 장자 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얻은 최고의 지혜는 운명, 욕망, 불안이 우리 삶을 구성하고 있다는 ’삼각 축’이라는 사실이라고 한다. 삶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희극과 비극의 삼각 축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불안은 외재적인가, 내재적인가, 외재적이면서 내재적이라 답할 수 있다. 여기서 나아가서 이 둘 중 어느 쪽이 본질적인가,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지금 행복과 성공의 정점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까, 행복과 성공이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혹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과 욕망이 불안을 만드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즉, 내재적이란 뜻이다.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은 불안하면 자신의 운명과 욕망을 들여다보고, 이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느끼는 불안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한편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또 이익과 욕망의 관계인지를 되돌아보면, 훨씬 자신의 모습과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늘 불안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4장, 명확하게 아는 것이 있는가? 절대적인 앎과 상대적인 앎, 명확한 앎과 모호한 앎, 옮음과 그름을 가릴 수 있는가, 앎은 상대적이며 위험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5장.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만드는 방법이란, 6장.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 자유는 홀로서기이고 고독한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과 질문은 장자 철학, ’나만의 장자 철학’을 위한 것


장자가 일러주는 철학의 방법과 지혜는 절대적, 보편적, 객관적 기준이 없다. 따라서 장자를 읽는다는 것은 그를 멘토 혹은 롤모델로 삼아 그와 같이 되는 게(이른바 공자의 인간관은 이상적인 모델을 좇아, 성인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으로 기준이 외부에 있어, 외부의 것과 경쟁한다)아니라 노자의 인간관처럼 자신이 완전한 존재임을 아는 데 있으므로 기준이 내부, 즉 자기 자신과 경쟁한다(노장사상). 모두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기에 고유한 가치와 기준을 찾는 것으로 곧 세상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지은이의 장자 철학 독법, 누군가의 해석과 해설은 그저 참고만 하라고, 직접 장자를 읽고 느끼는 대로. 나만의 장자 철학을 위하여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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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통 역사 -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정책을 통해 본 교통의 과거와 미래 제언
차동득 지음 / nobook(노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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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통 역사


지은이 차동득은 1970년대에서 50년 교통 역사의 산증인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교통조사 업무를 시작, 미국에서 교통공학과 교통계획을 연구한 후, 국토연구원에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계획하고,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고속전철 건설 기본계획과 정부의 교통 정책 자문 활동을, 이후 대구 교통개선기획단장을 거쳐 서울시 교통 정책을, 이른바 교통 3대 프로젝트인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 정책까지 맡았다. 그가 현장에서 활동했던 1980~2000년 초는 개발도상에서 중진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던 시기였다. 


종횡무진이란 말이 어울리는 한국의 고속도로망, 그 연장 길이 5,016㎞로 고속도로의 대명사인 독일과 비교해 볼 때 아우토반의 총연장이 2023년 기준 13,172㎞, 국토 면적이 대한민국의 3.5배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고속도로망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셈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 단위의 고속도로 교통망에다 투자를 많이 하고 건설한 목적은 의외로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한국 전쟁 때의 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당했다. 탱크로 밀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전국 어디든지 탱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고속도로 교통망을 4차선 이상으로 건설했다고 한다. 


촘촘한 교통망을 처음 구상한 것은 1992~2001년까지 추진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으로, 이때 계획에서는 남북 방향 7개 고속도로와 동서 방향 9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7×9 국가 간선망 구축이 제시됐다. 남, 북통일 대비, 신도심, 산업단지 등을 잇는 계획이며, 2021~ 2025년의 4차 계획은 이동 거리 단축, 경제 수준에 맞는 삶의 질 충족 환경 정비로 GTX, 고속전철 노선이 중심이다.


이 책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 정책을 각각 장으로 구분하여 싣고 있다. 역대 정권의 교통 정책 방향은 철도보다는 고속도로망 건설이다. 1988년 노태우 정부가 들어선 후, 본격적인 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된 점 등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고속도로 시대 시작과 시행착오의 역사


1960년대, 한국 전쟁 정전 후, 전쟁으로 파괴된 도로와 교량 복구를 시작으로 7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건설 기간이 긴 철도를 정비하고 복선화하는 것보다, 우선 고속도로 건설로 눈을 돌린 당시 정부 교통 정책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 이후 개화기를 맞은 고속도로는 경인, 호남, 남해로 3대 경제권을 이어주는 호남, 남해고속도로다. 무료 고속도로의 유료화 정책의 배경, 당대 경제학계의 주장은 “고속도로 무료화” 공공서비스의 무료이용은 당연했기에, 선진국처럼 전체 도로망의 수준이 좋아서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거나 도로 관리 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괜찮을 수 있지만, 한국의 사정은 달랐다. 


고속도로 건설을 둘러싼 뒷이야기,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의 일화가 등장할 만큼, 한국은 북한과 국력 경쟁을 벌이면서 수출드라이브 정책 추진의 인프라, 신속한 물류유통이 필요했던 만큼 고속도로가 최우선이었다. 


경부고속전철, KTX에서 수도권 GTX까지


고속전철 건설의 논의는 1981년 세계은행 사업으로 “대량화물 수송 체계 및 교통 투자 최적화 방안 연구”(KIST, 지역개발연구소에서 진행)에서 시작, 1983년 경부고속전철 타당성 조사(서울-부산 축의 장기 교통 투자 필요성 검토 및 서울-대전 고속철도 타당성 연구, 국토연구원과 루이저버저사 공동으로 진행, 이를 시작으로 고속전철 사업이 시작, 남한 기준 남쪽 길이가 400㎞에 불과한 작은 국토에서 시속 300㎞ 이상의 고속전철의 필요성이 문제가 됐다. 고속전철보다는 미래 자기부상열차를 검토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던 모양이다. 지은이는 1980년 후반의 이런 논쟁 소개는 “불확실한 미래를 보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노태우 정권에서 시작된 경부고속전철 이른바 KTX에서 수도권 내 광역을 잇는 GTX에 이르기까지(문재인 정부)


서울시의 교통 정책


지은이가 서울교통정책을 담당하게 된 때는 IMF 사태 직후인 1998~2002, 이 동안 자동차의 급증으로 여러 가지 교통문제가 발생한 시기였다. IMF 후유증으로 신규사업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월드컵행사까지 준비해야 할 상황이었다. 혼잡통행료 제도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복합환승센터, 이면도로 주차장(주차구획선) 화가 선진화된 모습이라고.


이 책은 지은이가 경험했던 교통 관련 프로젝트 내용과 에피소드 등을 회고하는 에세이자 자서전이기도 하다. 개인적 경험 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교통 정책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무심코 지나친 교통수단, 지하철, 고속전철(KTX, SRT), 광역고속전철(GTX)의 필요성과 건설, 문제점, 해결 등을 담고 있다. 


기실, 교통 정책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승용차 구매 때, 주차장확보를 해야 한다는 조건 등(일본의 예처럼)이 불필요한 자동차 수요를 억제할 수 있고, 주차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의 이용률도 높이는 등의 여러 효과가 있다. 반면, 공동체 혹은 마을 등의 경제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는경우도, 국도 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비스업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뚫리거나 건설도니 자동차전용도로가 교통흐름의 중심이 되면, 장사를 못하게 된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 담론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커뮤니티 중심의 경제 집중 등의 지역적이며 미시적인 사정 또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1990년의 고속전철이 왜 프랑스였는가?, 당시 일본의 신칸센이 우리 국토환경에는 훨씬 맞았을 것인 데라는 감상적인 수준에서, 교통과 정치 역학, 그리고 역세권이라는 투자처라는 복합적인 사정이 얽혀있는 게 “교통”이라는 키워드이지 않을까 싶다. 도로를 어디로 뚫는가에 따라 해당 지역의 부동산 지도가 달라진다. 서울과 수도권의 역세권, 서울로 직결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집값이 달라진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만큼 교통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수있었던 것도 의외의 수확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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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재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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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서설


17세기 사람 르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1637년 네덜란드의 레이던에서 출판됐다. 당시, 갈릴레이는 유죄 선고를 받았던 만큼 자연학적 진리들을 공개한다는 것이 위험천만한 일이었기에. 옮긴이의 해제는 “휴머니티의 원리를 새롭게 사유하는 하나의 길, <방법서설>이란 제목이다. 


서설을 다 읽을 수 없다면 여섯 개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학문과 관련된 다양한 고찰을, 두 번째에서는 데카르트가 찾는 방법의 주요한 규칙을, 세 번째에서는 데카르트가 방법에서 끌어낸 몇 가지 도덕 규칙을, 네 번째에서는 그가 형이상학의 토대인 신의 현존과 인간의 영혼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 근거들을, 다섯 번째 그가 찾은 자연학에 관한 질문의 순서를, 인간의 영혼과 짐승의 영혼 사이의 차이를, 마지막으로 자연의 탐구에서 더 전진하려고 그가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를, 왜 방법서설을 쓰게 됐는지를, 각각 담고 있다. 


6부 체재인 방법서설, 당대는 신의 세계다. 이 책은 종교나 신학적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자신을 소재로 쓴 책이면서, 새로운 과학도 다루며 프랑스어로 쓰였다. 학문의 언어라는 라틴어 대신에 말이다. 이 역시 전통과의 단절이라 할 수 있어, ”새로움“이다. 방법서설의 의미는 새로운 과학과 휴머니티에 대한 철학을 새로운 형이상학적 토대를 세우려는 작업이었다. 


방법서설 4부 “생각하는 나를 곧바로 생각하는 실체로 정의”


나,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영혼, 데카르트가 생각하는 나를 기체 혹은 주체로 정의하기를 거부한다. 그는 이 용어가 인간 정신을 지시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봤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나를 의미한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철학의 제일 원리에서 다른 진리 혹은 원리를 끌어낸다. 정신이 명석하고 판명하게 인식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일반 규칙은 이 제일 원리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 파악된다고. 


방법서설 5부 “과학과 인류의 공공선”


당대, 코페르니쿠스적 지동설은 금기다. 신의 영역을 건드리는 불경이기에, 데카르트는 지동설을 지지해 유죄 선고를 받은 갈릴레이의 형 선고가 취소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5부의 내용은 그가 출판을 포기한 <세계>에 실린 내용의 요약이다. 여기서는 심장운동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심장 이론은 기계론적 방법으로 생명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간 신체를 영혼과 결합한 것으로 생각한다. 데카르트는 영혼과 신체의 결합체로서의 인간을 참된 혹은 전체로서 인간이라 부른다. 


방법서설 6부 “자연학 탐구의 유용성”


건강과 인류의 공공선을 위해서는 자연에 관한 탐구와 기술로 자연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윤리의 조건인 ‘건강’을 위해서다. 데카르트는 윤리와 지혜를 위해서는 건강이 필요하고 의학과 기계의 발명 그리고 기술이 인간의 첫 번째 신인 건강한 삶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를 자연의 주인과 소유자처럼” 만드는 것은 건강의 보존과 의학과 관련해서다.


데카르트는 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의 분리를, 인간의 완전성은 ‘순수하게 인간적인 일들’이며 중세 신학의 초자연적 계시에서 독립적이다. 그는 철학은 종교와 스콜라철학의 권위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순수하고 종교나 철학으로부터 도움받지 않는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 탐구”를 의미한다. 이는 철학자에게는 인간을 현재 그의 자연적 상태 그대로 고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신학과 구분되는 철학은 몽테뉴와 샤롱의 생각이기도 하다. 


신학적 절대주의에서 휴머니티에 관한 철학으로 


근대 철학은 위기에 대한 자각과 함께 생겨났다. 중세의 붕괴, 근대인은 옛 질서 안에서 자신이 차지했던 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근대의 기계론적 자연이 과거의 의미 있는 장소를 대신한다. 이제 사물들은 기계론적 인과관계에 종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의미의 장소가 아니라 사물들의 우연적이고 중립적인 상호 관련의 공간으로, 인간은 옛 질서가 보증하던 자신의 고유한 자리와 내용 없이 살아가는 존재가 됐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기술로 자연을 전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 지성이 자연의 법칙 전부를 인식할 수 없고,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인간의 관점에 따라 진행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왜 우리는 지금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어야 할까, 그 이유는 위와 같다. 특히, 현대 기술적 절대주의에 맞서 휴머니티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것, 이것이 현대 철학적 과제다. 기후위기라는 현실 상황, 인류세라는 아주 특별하고도 기막힌 지질시대, 지구의 절반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생태, 다양성 등 오늘날 제기되는 문제에 관한 새로운 인식으로서 우리는 <방법서설>을 다시 읽어야 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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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종 박사의 경제대예측 2025-2029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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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뉴노멀, 글로벌 패권 경쟁, 각자도생과 문명의 전환이라는 시대 변화를 요구


곽수종의 경제 대예측 2025-2029까지 예상되는 23가지 미래 전망을 다룬다. 2023년의 <경제 대예측 2024-2028>에서 다뤘던 주요 거시 및 미시적 내용은 이번 전망에서 빠졌다. 이 책에서는 AI와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미래 디지털 기술 분야에 기본적인 내용을 추가했다. 20세기 노멀과는 다르게 정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책의 구성은 6개 장이며, 1장에서는 지정학적 글로벌 정치 지형의 변화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중 양극체제의 갈등과 협력 구조 속에 러시아의 틈새 전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한반도 정세 등을 정리했고, 2장에서는 미국 대선 전망에 관하여, 3장에서는 세계 경제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경제 등 주요국의 경제전망을, 4장에서는 미래 주요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투자 등에 관하여, 5장은 1~4장까지의 내용을 시나리오로 구성, 2025년 단기 한국경제 전망과 25~29년의 중기 경제전망을 각각 정리했다. 


최근 우리에게 묻는 거시적 질문 6가지와 미시적 의문 6가지와 “한국경제 지속가능성”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정치, 군사, 경제적 여건의 외생변수인 미, 중 관계, 미, 일, 한의 군사동맹과 연일 긴장의 정도가 높아지는 북한과의 관계 등과 긴밀하게 연결된 질문들이다. 첫째 21세기 미국의 패권은 지속할 것인가, 둘째, 11월의 미 대선 결과와 향후 미국의 주요 내외 정책 변화, 셋째, 중국의 정치, 경제체제는 믿을 수 있을까, 넷째, 미국과 유럽의 인도-태평양 정책의 전략적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섯째 러시아의 21세기 신냉전체제 구상, 여섯째, 21세기 후기 산업 문명 시대의 시대정신 변화는 무엇인가?


산업, 과학기술 발전, 주요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 등 미시적 의문은 먼저 미 연준의 금리정책이 2029년까지 어느 수준을 유지할까, 미국의 금리변화는 주요국, 신흥국의 금리, 환율, 소비자 물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두 번째로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패권의 지속 여부, 세 번째 디지털혁명의 영향, 네 번째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경제와 정치의 새로운 전환을 일으킬까, 다섯 번째 한중일간 대미 달러화에 대한 환율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섯 번째 AI는 미래 산업의 화두인가?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경제는 과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경제 시나리오 “지속가능성”이 있는가?


지은이는 미국 국내의 정치경제 변화와 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전제로 가정하고 있다. 첫째로 지은이는 미 대선은 카멀라 해리스의 우세로 보고, 기준금리는 3.5~3.75%로 가정했다. 둘째 미국경제는 2024년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될 것이며, 트럼프의 극단적인 주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수용 가능성이 있으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 중국 관세 철폐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셋째 중국경제의 암울한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그림자 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을 예견, 미국의 서브프라임 못지않은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경제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대중국 수출의존도 30%)인데, 중국은 불황에 직면, 이를 극복한 경험이 없다. 2025년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은 여전히 미국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은이를 말한다. 중국경제는 대체 경제가 아니라 보완 경제라는 점에서 미국경제의 연착륙이나 회복세가 중요하다. 


넷째 시진핑의 리더십과 정치체제의 안정과 불안정적이란 가정은 당분간은 아니지만, 부동산 경제가 관건으로 보인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매우 클 것이다. 현재 침체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측정 불능이나 세 번째에서 봤듯이, 중국경제는 대체가 아닌 보완 경제라는 점이다. 


다섯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후 방향, 종전이냐 지속이냐는 문제에서 종전이든 휴전이든 미국 내외의 가정과 함께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할 경우 2가지 가정과 4개의 시나리오로 확장될 수 있다. 여섯째 미·중 사이의 갈등 관계의 향방, 일곱째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영향 상향일까 하향일까, 여덟째 한국경제는 대외 정치환경에 대한 전략상 유연성의 유무다.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제들


지은이가 강조하는 한국경제의 방향에 관한 조언은 한국경제가 더 이상 신산업과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행하지 않고, 패스트 팔로우 경제 전략을 선택한다면 일본식의 잃어버린 30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즉,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여기에 65세 노령인구 비율이 인구 전체의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은 노동생산성과 소비 여력의 감소로 중장기적인 내수 및 수출 부진에 따른 만성적인 경기둔화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지체로 한정된 파이를 놓고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는 것은 사회의 ‘경제하려는 의지’는 물론 공동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려는 공감대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리포맷팅과 재부팅이 필요하다. 


곽수종이 우려하는 한국경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특히, 미, 중의 대내외적 정치경제환경과도 맞물려있다. “내우외환”의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달라진 국내 시장의 지형, 고물가, 고금리, 자영업자와 소매업체들의 판매성장률 둔화와 C-커머스의 시장공략, 값싼 물건의 공세는 시장생태계마저 혼란을 넘어 파괴상태로 향해가고, 통신정보 분야에서도 개인정보 활용 기술이 추가되면서 양극화 문제가 양적 질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해서 점차 격화될 경제 전쟁의 중심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결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 미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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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명상록 읽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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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이남훈의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마라>(페이지북, 2024) 은 나 자신과의 공세적 대화(자신을 일깨움)의 유의미성을 설명하면서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오현제의 마지막 스러져가는 로마, 그는 오랫동안 전장에서 삶과 죽음을 눈앞에서 겪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서 누구한테도 토로할 수 없을 때 자신과 대화를 했는데, 바로 유명한 <명상록>이 그것이다. 명상록에서는 아우렐리우스 자신을 ‘너’라고 했다. 글쓰기는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데 유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양고전의 숲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지혜를 찾던 이남훈도 <명상록>을 자신과의 대화의 정수라고 생각한 듯하다. 나를 다잡는 것은 평생의 필업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쓴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 기시미 이치로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재해석한 것이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이다. 기시미는 서양 고대철학 연구자이면서 심리학 공부를 해왔다. 그가 명상록을 접한 것은 대학원 시절 어머니를 병간호하면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써 내려간 아우렐리스우스의 일기에서 직접 뽑아낸 글을 엮은 것이다. 


책 구성은 13장 58꼭지다. 1장 아우렐리우스와 <명상록>에서 시작하여 13장 <명상록>을 넘어서까지다. 그 안에 철학이 나를 지킨다를 비롯하여 자신을 본다, 감정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자연과 일치,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법, 곤경, 선악, 운명, 죽음 등을 명상록 속에서 길어 올려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우렐리우스라는 인물은 황제도, 정치가도 되고 싶지 않았다


아우렐리우스는 소년 시절부터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에 심취했고, 스토아학파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에픽테토스의 말을 제자가 기록했던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에픽테토스, 페이지2, 2024) 책의 소개에 노예 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아우렐리우스 황제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그가 소년 시절에 노년이었던 에픽테토스와의 접점은 그의 스승 루스티쿠스가 소장하고 있던 책에서 에픽테토스 사상을 알게 된 듯하다. 


명상록은 야영 천막에서 자기 생각을 담았던 것이 글로 원제는 “자기 자신을 위한 메모” 였다. 누군가를 위해 쓴 게 아니고 그저 나를 위해서 썼다. 그는 황제가 돼서도 철학을 포기할 수 없었던 듯, 공동황제 제도를 만들고 함께 통치했지만, 두 명의 공동황제도 먼저 죽는다. 결국, 자기 아들에게 황제 자리를 넘겼지만(2000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콤모두스)끝은 좋지 못했다. 이미 기운 로마제국의 쇠락 기운이 강해지고….


있는 그대로 자기를 보라


“불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광기의 산물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이 그러한 일을 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5-17)”


기시미는 원문의 ‘그러한 일’이 무엇인지는 쓰여 있지 않지만, ‘따라서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광기의 산물이다.’라고 해석했다. 오히려 원문이 의미전달이 잘 된 듯한데, 불가능 것을 추구하는 것은 이미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 않기에 광기라고 말한 듯하며, 어리석은 사람은 불가능한 일을 추구하는 것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의미로 말이다. 


에픽테토스 사상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생애는 누구에게나 한 번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네 생애는 이제 끝나려 하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자신을 존경할 줄 모르고 그저 남의 영혼 속에서 너의 행복을 찾고 있구나(2-6)”


너는 자신을 존경할 줄 모르고라는 대목, 기시미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라는 말을 아우렐리우스 자신을 향해 던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자기 자신, 자기 안의 신성을 존경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일로, 그가 그렇게 말할 리 없다고 달리 읽는 사람도 있지만, 기시미는 이 대목을 어떤 일에도 마음의 평온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들키는 것은 오랫동안 배우고 실천해 온 스토아 철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아우렐리우스는 외부에서 해를 당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밖에서 일어난 일로 불행해지거나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등의 협조를 하는 것과 부정을 저지르는 일은 사려 깊지 못한다는 것 역시 스토아 철학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죽음을 앞두고도 아직 자신이 이도 저도 하지 못했다고 아우렐리우스는 적고 있다. 


기시미는 이렇게 적고 있다. 회의(懷疑:충분한 근거가 없어 판단을 보류, 중지한 상태)는 철학을 하는 데 필요한 태도다. 다른 사람이, 그것도 많은 사람이 하는 말만 듣고 스스로는 생각해보려고도 하지 않은 채, 안이하게 상식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거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아우렐리우스는 노트에 진짜 자기 생각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조금씩이라도 전진한다면 충분, "지금 급발진 과속 중인 우리 사회"


“플라톤의 이상 국가를 바라지 마라. 조금이라도 전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 성과를 하찮게 여기지 말라(9.29)”


아우렐리우스는 플라톤이 이상으로 하는 철인 정치를 구현한 현제다. 아우렐리우스는 플라톤이 말하는 철인 정치는 이상이며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조금이라도 해나가자고 다독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시미는 아우렐리우스가 적극적으로 철인왕이 되려는 마음은 없었던 것으로 봤다. 정치에 긍정적이지도 않았기에 ‘조금이라도 전진하면’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라 새겼다. 황제도, 정치가가 될 생각이 없었던 아우렐리우스, 이상을 내걸어봤자 어차피 실현되지 않을 텐데, 그렇게 실망할 바에야 처음부터 이상을 내걸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현실에 매몰되고 만다. 


기시미의 독법으로 본 <명상록>은 마치 유교를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보는 해석, 신 유교의 주자학처럼, 해설과 해석, 주석이 달리듯,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스토아 철학적 계보에서는 B급 수준이겠지만, 철학의 고전이라기보다는 현대 사회에서 “나를 찾는,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서 살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명상록, 왜, 지금,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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