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퍼실리테이션 테크닉 - 직접 쓰면서 익히는 퍼실리테이터 스킬 워크북
멜리사 알다나 외 지음, 박민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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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퍼실리테이션(도움, 조력)이 왜 필요한가? 모이면 중구난방, 어떤 주제를 제멋대로 입맛대로 해석해서 일을 그르치기 쉽다. 우리는 회의란 말은 알아도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른다. 일방통행(업무지시), 브레인스토밍한답시고, 말꼬리 잡기로 빠지기 일쑤다. 


퍼실리테이션이란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하기 쉽게 만드는 행동, 책임자로서 한 집단이 결과를 도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절차, 조직에서 결정적인 권력이 없는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중립적인 사람들을 주축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기능의 총체, 이 책에서 내린 “퍼실리테이션”의 정의다. 


해결책을 찾아 집단 지성과 지혜를 모으는 과정


그리고 우리가 통상이해하는 퍼실리테이션도 들어있는데,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고 전반적으로 유망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대한 집단 지성에 의존하면서 회의 전, 중, 후에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는 행위, 간단하게 뭔가를 촉진하는 활동이며, 이 역할을 하는 사람을 퍼실리테이터(조력자, 촉진자 등으로)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퍼실리테이션을 익히는 과정이란 의미에서 여행코스라는 표현한다. 1번~4번 코스 일상 속 퍼실리테이팅에서 문화적, 조직적 변화 퍼실리테이팅까지 실로 넓은 범위에 이른다. 각 코스는 독립적이다. 영역탐험의 원칙이나 규칙도 없다. 당신 맘대로 해보라. 그래서 뭔가를 얻는다면 그것이 이 책의 목표다. 필요와 선호에 따라 선택가능한 4가지 학습코스가 실려있다. 


일상 속 퍼실리테이팅


일상 속에서 의사소통할 때 사심 없이 중립적으로, 그러나 공감하며 행동하기 꽤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심과 중립(대단히 어려운 요구, 팔은 안으로 굽혀지게 마련), 공감, 즉 아무런 의도 없이 예단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터놓고.


이의 실천을 위해 복잡성을 비롯하여 정서지능, 공감, 적극적 경청, 질문하기, 갈등과 갈등 해결, 피드백, 유머, 그래픽 퍼실리테이션까지, 이런 과정은 나머지 단계에서도 기본적으로 유지된다. 단계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는 곳도 있지만….


퍼실리테이팅을 위한 6 단계


우선 1단계, 주변 환경 분석해 어디에, 어떻게 중점을 둘지 알아보기다. 조직, 개인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한다. 시스템 공학적인 접근법으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을 날카롭게 단련한다면 퍼실리테이터로서 개입해야 하는 의제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두 번째 단계, 여러 각도에서 인간 탐구하기


이른바 단면만 보지 말고 360도 회전하여 두루두루 살피기를 하라는 말이다. 편향과 감정 메커니즘을 숙지하면 모두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상 꽤 어려운 부분이지만, 


세 번째 단계, 여행자와 가이드의 마음가짐 및 자세 갖추기, 네 번째 단계, 효과적인 워크숍을 설계하고 퍼실리테이팅하기, 다섯째 단계 검증된 방식을 통해서 영감을 얻고 더욱 발전시키기, 여섯째 단계 퍼실리테이터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여행자와 가이드, 곧 인간관계다. 퍼실리테이터의 품성론과 자질론으로 따져묻거나 평가하기에 앞서, 퍼실리테이터는 기본적으로 상담자로서의 기본태도[공감적 이해, 무비판적 수용(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진실성] 와도 관련된다. 물론 바람직한 자질론은 있다. 개인적으로 단단한 내면(정신력이 강해야), 중립적, 조직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의도를 분명히, 자신감과 겸손한 자세, 문제 제기와 열린 마음 사이에서 자신의 균형을 잡는 태도는 상담자의 기본태도로 수렴되는 듯 보인다. 


실전 워크숍-심층 민주주의의 예-


퍼실리테이팅이 필요하다고 자주 거론되는 분야가 민주주의, 심층 민주주의다. 민주주의에는 다수의 뜻이 담겨있지만, 심층 민주주의는 단절이 아닌 전체적인 응집력을 위해 중앙의 목소리만큼이나 변방의 목소리도 고려한다. ‘전체’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의식 그 너머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게 핵심이다. 목표와 설정에 관하여는 우선 동기부여, 모두 참여, 갈등 해결, 집단 지성 발현,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제공을 제공한다. 새로운 배움을 위한 읽을거리, 반드시 피해야 하는 함정(심층 민주주의는 만장일치가 아니라 표현하고 함께 공유하는 작업이란 점을 놓치지 말라)과 관찰할 수 있는 의식의 3단계(일상적 실재, 꿈 영역, 본질)


다음으로 영감을 위한 진행 순서를 보면, 

-시작(5분) 워크숍의 주제를 분명히 밝힌다.

-단계 1(10분) 누군가가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큰 목소리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의견에 동의 혹은 반대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의견을 말한다. 

- 단계2(15분) 초반 주제의 예시로 시작할 때를 제외하고는 1단계와 마찬가지로, 매번 의견교류 시간을 갖는다.

- 단계3(10분) 가장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참가자에게 의견을 밝히도록 권유한다. 

- 단계4(20분) 큼직한 아이디어가 나왔거나 실행에 옮길 해결책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끝난다. 

- 마무리(2분) 각자 피드백하고 감사 인사를 나눈다. 

이 순서에 따라 실제 현장에서 진행해보자, 물론 이것은 예(例), 보기일 뿐이다. 

실전용으로 연습을 해볼 수 있는 워크북, 실제로 필요한 것만 올려놓았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직접 공부하면서 채워나가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겠지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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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리샤르 콜라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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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복, 세푸쿠


할복은 잔인한 예술이다. 누군가는 탐미적이라고 했지만, 단장의 고통, 깊이 찌르면 장이 터져 나오게 되니, 깨끗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는 실패한다. 피비린내보다 더 역한 몸 안의 것들이 밀려 나와 풍기는 악취는 고통의 또 다른 상징일지도, 주인공 에밀 몽루아 아니 볼프강 모리스 폰 슈페너, 그는 어렸을 때 집에 자주 왔던 일본인 의사이자 군인인 겐소쿠의 할복 장면을 몰래 숨어서 지켜봤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배반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도, 가족들이 살던 곳이 미군의 폭격으로 생사를 알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 볼프강에게 명상법을 가르쳐준 뒤, 내 아들을 만나면 전해달라며 금화를 남기고, 그렇게 세상을 등졌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의 서막.


지은이는 일본에서 한 세대를 산 프랑스 출신으로 20여 년 동안 샤넬 재팬 사장을 맡아 온 명품브랜드 전문가이자 작가다. 이 소설<할복>은 어릴 때 세계 1차대전 겪었던 프랑스 피아니스트와 사랑에 빠진 독일의 의대생, 이 들 사이에 1931.7.8.에 독일인으로 태어난 볼프강 모리스 폰 슈페너, 2차 대 독일패전 후 프랑스로 간 그는 독일에서 유대인을 잡아들일 때 어머니가 숨겨준 에밀의 이름을 따고, 프랑스에서 만난 몽루아의 성을 따, 전후 혼란을 속에 만든 가짜 신분증의 에밀 몽루아로 살아간다. 프랑스 프레스-랑트랑지장 신문사에 입사, 기자로, 한국전쟁이 터지자 영국군 군함에 타고 한국으로 특파원으로 살다가, 사랑하는 여인 선희와 배 안에 든 태아를 잃고, 일본으로 도피, 1965.1.1. 일본의 상징 “황거”부근 언덕 공원에서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다.


65.1.1 새해 첫날, 주일본 프랑스 대사관에서 15년 동안 일했던 R.C 앞으로 몽루아가 보낸 물건이 도착한다. 그의 35년 생애만큼의 자신의 기록을 담은 수첩 36권과 작은 함 속에 들어있는 금화와 함께 들어있는 메모, R.C는 수첩을 신정 휴가 동안 다 읽었다. 수첩 22부터 나오는 낙동강 전투, 몽루아는 전쟁터로 미군과 함께 움직인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한국말을 잘하는 J.T, 뉴욕타임스의 베테랑 종군기자와 함께,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그에게는 삶의 끈을 끈질기게 놓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전쟁은 악마를 만든다


독일 나치군의 생체실험에 깊이 관련됐던 의사인 아버지, 전쟁이 그를 악마로 독일의 생체실험을 보고 간 일본군 장성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에 관여하다 주독 일본대사관으로 온 켄소쿠, 그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의미를 되새기며, 갈등을 겪는데, 이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던 친구이며, 2차 대전의 동맹국 군인이자 의사였다. 하지만 이들은 세계관과 가치관은 상반된 것이었는데, 


볼프강의 아버지는 패색이 짙어지자,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를 권총으로 쏴 죽이고, 지하대피소를 숨은 볼프강을 죽이려다, 끝내 죽이지 못하고 자살을 했다. 무작정 집을 나와 남으로 남으로 몇 개월 동안 인적이 드문 산길을 따라 그렇게 살아남은 볼프강, 외할아버지를 찾지만, 그는 독일군에게 레지스탕스의 정보를 넘기지 않고 죽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형처럼 멘토 역할을 해주던 유대인 소년 에밀도 같이 오다 독일군인지 소련군인지 몰라도 그들이 설치해놓은 폭탄에 걸려 죽었다. 또 볼프강만 살아남았다. 차마 죽지도 못하고, 또다시 죽음의 도사리는 한국으로 죽고 죽이는 한국전쟁 속에서도 끝내 살아났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평소 그를 지켜봤다는 사팔뜨기 여관주인이 선희를 죽인 자들의 앞잡이였을지도 모른다고 그에게 분풀이한다. 칼로 숨통을 끊었다. 그렇게 자신 안에 쌓였던 분을 풀어버리고 일본으로. 그 순간 그는 악마가 돼버렸다. 악마처럼 변해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에게 나타난다. 죄가 있든 없든, 자신을 향한 분노를 누군가에게로 돌려놓는 순간 악마가 그를 삼켜버린 것이다. 선불교의 명상으로도 그 안에 잠재된 악마를 끄집어낼 수 없다면, 다스릴 수 없다면, 그를 죽이는 것이다. 고통스럽게, 그가 할복을 선택한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2차 대전의 참상을 겪은 독일인 볼프강, 프랑스에서 새로 태어난 에밀 몽루아, 그에게 전쟁이란 질곡과 고통은 트라우마로 남았을까, 얼마나 고통을 받아야 사람은 죽는가, 스스로 배를 가르며 전해지는 고통 속에서 어머니를 그리고, 공산당에게 그를 대신해 죽어간 선희와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그리며, 표지에 쓰인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에서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 한국전쟁 특파원 에밀 몽루아의 비극이란 동떨어진 표현이다. 그에게는 안정과 포근함 그리고 평화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봐왔던 풍경, 전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모두 악마로 변해간다. 이성적이든 그렇지 않든,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한때 찾아온 행복감도 전쟁이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버린다. 행복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그렇게 증오했던 악마가 돼간다. 결국 내 안의 악마를 잠재우는 방법은 함께 죽는 할복뿐....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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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수식 -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위대한 수식들
도미시마 유스케 지음, 강태욱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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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수식


지은이 도미시마 유스케는 퀸트 데이터 과학자다. 그는 이 책<세상을 바꾼 수식>을 통해 “수식 독해력”이란 개념을 “창조성”이라고 설명한다. 수학능력(수학 독해력, 계산능력과 수식 구축 능력)은 전문직에나 필요한 것이며, 창조력은 수학 독해력, 즉, 수식을 통해서 사물의 본질 꿰뚫어 보는 힘과 연관되기에, 수학을 몰라도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관념하는 수학은 수식을 푸는 기술로 주로 수험용이다. 수식은 인간사고를 돕는 것이며, 수식의 근본 발상은 직관적이어서 이것만 잘 이해하면 수식은 별것이 아니기에 전혀 겁먹을 필요가 없다. 꽤 명확한 설명이다. 


지은이는 AI와 수식의 관계를 흥미 있게 보고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은 수식 독해력과 조정하는 능력, 이 둘을 어떻게 잘 조합할 것인가, 이른바 수학적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 구성은 9장 체재이며, 눈에 보이는 신기술과 과학의 바탕을 이루는 수식과 그 사례를 눈여겨본다. 1장은 수식으로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다(AI), 2장 수식으로 배우는 인간의 손해와 이득 판단(행동경제학), 3장 가상현실을 현실처럼 만드는 수식(메타버스), 4장 돈을 창조하는 수식(도박과 투자의 구분), 5장. 수식이 구축한 모바일 통신이 당연한 생활(스마트폰은 이것이 없으면 못쓴다), 6장 수식으로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로켓발사시스템), 7장. 자율주행 자동차가 안전하게 달리는 이유(정보업데이트 기술), 8장 청정에너지(태양광발전 발명), 9장. 수식은 아티스트였다(인물, 지형, 식물에서도 발견)


각 장은 독립적이기에 흥미로운 주제부터 읽어도 된다. 다만, 현대 사회의 여러 사례에는 도대체 어떤 수식이 바탕에 깔린 것인지가 관건이기에.


돈을 창조하는 수식


요즘 한국 사회가 노후대책에 너나 할 것 없이 절치부심이다. 인생 100세 시대에서 인플레이션만큼 위협적인 것도 없다. 금쪽같은 노후대책 자금을 은행예금 금리보다 큰 이익을 얻는 방법이 있다면, 엄청난 무기가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순간 진짜로 못 먹게 된다. 


우리가 흔하게 듣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건은 어떤 수식이 감춰져 있을까, 투자와 도박을 가르는 경계선인 “멀티팩터 모델”(APT=재정가격결정이론), 경제적으로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은 같은 가격이 된다는 사고방식을 유념해두자. 그 이유는 일물일가 법칙이 현실 경제시장에서 반영된다는 말인데, 금융업계에서는 리스크를 치르지 않고 차액 거래 기회를 공짜 점심이라 한다. 예를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의 주가는 매수우세로 상승, 한편 싱가포르증권거래소는 매도우세로 주가 하락, 이 두 증권거래소의 주가가 같아지는 순간 차액 거래 기회는 사라진다. 즉, 경제적으로 같은 가치가 있는 주식이나 사채가 우연히 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더라도 이를 발견하여 투자가가 차익거래를 하면 주가는 같아진다.


리스크는 따르는 법, ‘아무런 손해 없이 크게 벌 수 있다’라는 건 거짓말


돈을 버는 방법은 리스크를 적절히 안으면서 장기적인 시야로 운영하는 것(인덱스 투자), 수많은 기업에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이다. 잘되는 곳과 망치는 곳, 전체적으로는 플러스가 되면 되는 것이니,


스마트폰도 '삼각함수'가 없으면 쓸 수 없다


순식간에 정보를 주고받고,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지구 곳곳으로 날아다니는 전파(빔포밍 기술)통로 스마트폰이 당연한 디지털 시대를 뒷받침하는 수식, 모바일 통신 기술의 핵심 부분에는 삼각함수가 사용된다. 사인, 코사인, 탄젠트 같은 것들 말이다. 수신한 전파는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컴퓨터가 처리한 뒤 콘텐츠로 재생되는데, 수신전파를 컴퓨터가 처리할 때 “삼각함수”가 사용된다. 스마트폰은 내부의 전자회로를 통해 삼각함수를 사용, 계산하고, 수신한 전파를 통해 음악과 영상 등의 정보를 추출한다.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평면적으로 보면 원리도 모르겠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는 거겠지, 엄청 어려워 보인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요즘, CCTV가 있는 곳에서 교통사고든 뭐든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그 정황을 알 수 있듯이, 헤지펀드가 위성사진을 통해서 투자를 결정하기도 한다는데. 원유 판매를 하는 펀드가 전 세계의 원유 탱크를 상공에서 감시한다. 여기에 동원된 AI, 원유 탱크의 부유식 지붕, 원유가 줄면 지붕이 내려가는데 내려간 만큼 그림자가 생긴다. 이를 상공에서 찍은 사진 즉 위성 데이터를 AI가 분석,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미리 원유를 사들일 수 있기에…. 참으로 세상은 요지경이다. 


수학은 몰라도 수식 독해력이 필요한 사람들, 아마도 이들은 수학 시간과 수학 공부에 질린 사람들,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싶은 직장인, 인생과 세상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 미래의 변화를 읽고 싶은 사람들이다. 복잡하게 보이는 것에 휘둘리지 말라.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으나, 이것이 세상의 본질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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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상륙작전 - 마드리드의 골때리는 그녀들
김정선 지음 / 서교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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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 “청진상륙작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골때리는 그녀들, 트롯경연대회에 본선에 진출한 최미조, 미동 자매가 방송작가 김정선에게 보낸 이상한 제보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고 최병해 중령(글에서는 최병흠)의 세 딸(최미사, 미조, 미동)은 첫째는 음악치료사, 둘째와 셋째는 수녀로 살다가, <청진상륙작전>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집단, 국제조직 “로치페르단”과 이 조직을 장악한 한국 전쟁 참전 영웅 김영휘의 음모, 특별첩보원 리틀 블랙 샤크 제로로 활동한 9살의 소녀 단이와의 얽히고설킨 최병흠의 삶을 그린다.

청진상륙작전에서 뿌려진 불행의 씨앗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법했던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성동격서전, 여기에 동원된 최병흠 소령은 청진항에 도착하고서야 인민군을 속이기 위한 덫이었음을 깨달았다. 미군 화물기에서 쏟아부은 액체(미군은 한국군 500명을 희생제물로 생각했던 것)와 인민군을 향한 화포 공격은 인민군에게 나 여기 있다고 알린 것이었으니, 이때, 부하들과 함께 전사할 각오를 했던 최 소령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 9살의 어린 소녀 단이…. 귀환하는 배에서 미국의 훈장과 상금을(청진상륙작전에서 희생제물이 된 부하들의 목숨값)받고후일 정부로부터 금성무공훈장을 받는다. 인천상륙작전의 공로자로….

스페인에서 온 제보를 바탕으로 6.25 특집극으로 다루려는 방송국 PD와 작가들, 그리고 청진상륙작전의 비밀과 어둠 속의 조직 활동 정보를 담고 있는 파일,

최병해는 왜, 누구로부터 박해를 받았나?

이야기는 실존 인물 최병해(최병흠), 신학생의 길을 걷던 중, 누군가의 투서로 신학교에서 제적당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법학을 공부, 변호사가 됐고, 일본에 거점을 둔 맥아더사령부의 통역을 거쳐 해군 장교가 되는 일련의 과정과 제보자들의 어머니 박인애와의 만남, 한국 전쟁이 끝난 후, 군을 떠나지 않고 군 비리 적발과 해군법무실에서 해군법개정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이런 활동 모두가 로치페르단의 거대한 음모에 방해물이 된다. 청진상륙작전의 계기로 인연을 맺었던 미군 장성은 그에게 군납사업의 길을 열어주려 하는데 그날 둘이 만났던 대연각호텔에서 불이나고, 오래된 방송테입 속에서 발견한 최병흠과 미군 장성. 하나둘씩 밝혀지는 사실들.

이유도 알 수 없는 로치페르단의 협박과 공갈 속에서 이른바 막걸리 보안법으로 아내 박인애가 열었던 자그마한 학교와 변호사 일마저 못 하게 되고 마침내 그는 가족을 위해 집을 떠나, 결국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이후 진실을 밝히는 방송국 PD와 방송작가들의 추적 등이 어우러져 끝내 로치페르단의 실체와 목적이 밝혀지는데, 누가 수장이었고, 왜 최병흠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고, 일을 방해했는지, 최병해의 신학생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그들의 쳐놓은 거미줄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은 어디에든 존재한다. 볕이 들지 않은 곳이라면...

사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면서 씨줄과 날줄을 엮은 펙션으로 드라마 시나리오처럼 전개되는데, “최 소령님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정체 모를 여인의 도움, <청진상륙작전>의 그날 북한 출신 여성들로 구성된 특수첩보조직에 속해있던 단이는 인민군의 기뢰 설치도를 빼오고, 단이를 구출한 최병흠은 거대조직에서 눈독을 들였던 인재였다고 이렇게 우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신학생 시절부터 최병흠을 그들의 조직원으로 삼고 싶어했던 어둠의 조직이 수십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벌인 음모를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또한, 소설의 양념 격인 등장인물 방송작가 메인 작가 민경민과 이새롬작가의 인연과 속사정을 끼어드는데….

꽤 흥미로운 소설이다. 다소 식상한 주제가 되기 쉽지만, 소설과 드라마의 시나리오가 어우려져 독자를 몰입으로 끄는 힘이 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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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s Reading Ground (해커스 리딩 그라운드) Level 3 - 내신 대비 워크북 제공ㅣ독해 실력과 내신 점수를 속성으로 잡는 중학 영어 독해 교재 Hackers Reading Ground (해커스 리딩 그라운드)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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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어 독해서: 리딩 그라운드 레벨3


헤커스의 중학 영어 독해서 <리딩 그라운드>는 레벨1~3까지다. 레벨 3도 1~2레벨과 마찬가지로 10장으로 이루어져있다. 레벨3은 예술, 과학, 문화, 건강, 스포츠, 사회, 환경, 자연, 테크놀로지, 심리 등의 부문에서 최근 이슈를 다룬 지문이 각 장 마다 3개씩 들어있다. 영어지문을 읽으면서 사회 각 분야의 흥미로운 주제를 함께 학습할 수 있다. 


필수 문법 포인트가 실린 Grammar Ground 30개, “핵심 단어 엿보기” 코너에 단어를 노출시키고, 10~13줄 정도의 지문(지문의 음성듣기 QR)을 들어가면서 사용된 단어를 확인하는 입체적인 학습이 가능한데,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어학학습은 이 책의 중심은 독해다. 직독직해를 통해서 영어구문의 특징을 파악하고, 서술구조 주어와 동사, 형용사 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단문, 중문, 복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연습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책의 말미에는 해설집과 별책 워크북까지, 이른바 형성학습을 해나가면, 흥미롭게 영어를 공부하며 탄탄한 실력을 속성으로 배울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영어독해의 가장 기본인 직독직해 연습장이 실린 워크북은 3부체제인데, 1부는 직독직해, 2부는 내신대비 추가문제, 3부는 단어시험 구성이다. 10개의 직독직해문에는 끊어읽기 표기가 되어있어 문장구조(영문의 구조를 분해하기 연습)를 보면서 해석을 쓰고 문장의 주어와 동사의 배열을 확인하는 방법이 눈에 띈다. “직독직해”방법 안내다. 이 책은 중,고생이든 일반인이든 특히 영어소설 읽기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듯하다. 


언어학습은 왕도가 없다. 부지런히 읽고, 쓰고, 다양한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방법 밖에는 하지만,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만든 이 책은 누구든지 최소한의 노력으로 다만 이 책의 성격상 벼락치기는 안 된다. 꾸준히 정해진 시간 동안, 꾸준히 반복학습을 해야할 듯, 전제는 입에 익을 때까지 열심히 눈으로 읽고, 소리내 읽고, 끊어 해석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하나씩 둘씩, 한번 두 번 반복해서 익히는 게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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