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 생존법 -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렌지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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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생존법, 함께 고민하기


알랭드 드 보통과 인생학교가 함께 쓴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이 담긴 이 책<현대사회 생존법>은 200년 전 산업혁명과 찾아온 인류발전의 빠른 속도는 많은 여파를 남겼다. 휙 하고 지나가고 난 뒤에 그 자리에 남겨진 것은 무엇이었을까,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인류, 이른바 성장제일주의, 성과주의, 경쟁주의,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와 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자는 탈성장주의 탈자본주의, 생태주의, 그리고 현상적으로 나타난 고통스러운 고독과 혹독한 외로움, 군중 속의 고독, 같은 계급 안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각자도생, 그 어느 때보다 불안과 불안정 속에 밝은 미래 전망이 좋지 못한 청년들, 불안심리는 정신건강을 해치고, 건강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은 자주 보이는데, 이 책은 보기에 따라서 다양하게 보일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정치, 종교, 기술, 패션, 과학, 예술 등에서 뚜렷하다. 18세기 중엽 이후,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는 당대와 근본적으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인식한 이래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의 의식변화, 우리의 사고와 감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가치도 바뀌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의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은이들이 제시하는 문제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에 대한 해결 혹은 대응책은 이 힌트 속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책 구성은 18개 주제를 장으로 설정했다. 소비자본주의(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즉 먹고사니즘을 말한다)를 비롯하여 광고, 물질주의, 매체, 민주주의, 가족, 사랑, 성, 외로움, 일, 개인주의, 조용한 삶, 바쁨, 추함, 교육, 완벽주의, 과학과 종교, 자연, 이른바 우리의 삶과 연결된 정신, 물질세계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믿음의 상실 시대 세속화, 진보, 자본주의와 미래, 그리고 과학 , 노동의 세계와 사회


현대의 큰 특징 중 하나, 신앙의 상실, 신성한 힘이 인간의 일상에 개입한다는 믿음의 상실, 마키아벨리를 현대인이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다. 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바뀌는 시점부터 현대라고 하는 것 말이다. 진보는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은 헛되이 도는 쳇바퀴가 아니라 완벽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를 향해 겨는 화살이라는 표현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다. 물론 진보의 파장만큼 보수도 존재하겠지만, 과학의 세계에서 특히 그러하지만, AI에서 AGI로 학습된 인공지능에서 인간처럼 사고하는 일반 인공지능이 나오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의 유명한 저서<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EBS BOOKS, 2024)은 근대 자본주의의 특별함을 만든 문화적 원동력을 해명하기 위해 새로운 윤리를 낳은 종교적 원천, 즉 금욕주의적 세속 생활과 ‘신성한 노동’이 어떻게 물질적 성취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들여다봤다. 베버를 비롯한 당대의 지식인들은 광범위한 변화를 만드는 산업화?도시화?관료화?세속화 그리고 경제 체제 변화를 통한 세계 질서의 재편과 제국주의적 팽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속에서 그들은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사회를 지탱해왔던 전통적 가치와 문화적 규범은 모두 단절되고 사라져야 할 대상일 뿐일까? 이 새로운 변화의 바탕에 놓인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중심의 사회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력은 단지 이윤 추구의 동기, 보다 근원적으로는 끝없는 이기적 욕망일 뿐일까? 자본과 소비가 절대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이성적 동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자본주의 세계에서 인간 유형은 단지 자본가와 노동자, 전문 기술직과 단순 업무직으로만 단순화되지 않고,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전인격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도구화된 계산 능력은 사회의 공동선과 비경제적 가치를 모두 소멸시킬 것인가? 이 모든 사회 변동은 인간만의 특성이라고 간주하는 이성이 발휘하는 보편적인 변화인가?


기후 위기 시대, 우리의 인식은


현대화를 이끈 것은 지식이었던 만큼 여기서 생겨난 병폐 또한 지식으로 해결한다면 너무 단순한 것일까, 아니 아직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우주는 처음에 왜 질서정연(코스모스)했고, 엔트로피(혼돈)는 언제 시작됐는지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지질시대를 왜 ‘인류세’라고 부르자고 하고 왜 그렇게 부르게 됐는지를, 18세기 이후 산업혁명을 계기로 폭발적인 과학의 발달과 경제발전은 그 이전 사람들과 이후 사람들의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가치가 기준이 바뀌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마라톤을 하다가, 백 미터를 달리듯 전속력으로 뒤 돌아봄 없이, 이제 사회는 피로하다. 국가체제도 그 내용을 구성하는 것들도 “피로”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런 시대에 인류의 생존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생각과 마음, 정치와 경제, 종교와 과학, 자본주의, 노동의 문제, 인종 문제, 이 책은 큰 대안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복기해보자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하나하나 따져보자.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를, 


이 책은 많은 문제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답을 찾으라면 그런 것이고, 공유하자면 또 그런 것이겠지만, 우리 인류의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길이 있을까 하는 논의도 이제 진지하게 머리를 싸매고 해보자는 말이다. 여기에서 실린 내용이 우리에게 교양을 쌓을 기회를 줄지도 모르겠지만, 본질은, 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니, 교양에서 멈추거나 머물지 말기를. 더 나아가서 불안정한 시대를 이해하고 평온함을 찾는 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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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해방 - 돈, 시간,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간 증식의 비밀
댄 마텔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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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의 원칙


이 책<시간 해방>은 돈, 시간,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간 늘리기의 비밀이 담겨있다. 24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지은이 댄 마텔은 밑바닥 인생에서 자신의 탈출구를 발견하고 실패와 성공의 반복 속에서 깨달은 나만의 시간 만들기를 소개한다. “시간은 쓰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다”(바이백)라는 지은이의 시간 설계법이란 발상 전환이 핵심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진다. 적어도 일에 얽매인 삶에서 자유롭게 일을 처리하는 시간으로의 전환법이다. 


책 구성 4부 14장이다. 1부 ‘사소한 시간 습관이 만드는 놀라운 변화’로 1~3장까지 바이백 원칙을 설명한다. 에너지와 시간, 돈을 안겨주는 일을 찾는 법, 성공을 해치는 다섯 명의 암살자 등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시간은 나를 서서히 죽여가기도 하고, 나를 해방해주기도 한다. 2부는 4~6장까지이며 ‘시간의 주인이 되기 위한 시간 거래법’이 담겨있다. 거래, 대체, 복제라는 열쇳말로, 3부는 ‘완벽한 삶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무한 증식하라’ 당신의 삶을 맥도날드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무한 증식의 비결, 이른바 자동화와 우선순위, 그리고 절약과 채용, 테일러의 시간 관리와 연구처럼, 분초로 쪼개서 시스템화할 것은 그렇게, 선택과 집중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등 자기계발에 관련된 유명인들의 저서에 나오는 내용의 응용이 들어있다. 4부 ‘최고의 시간은 어떻게 설계되는가’는 코치, 리뷰, 효율, 균형 등 4가지 요소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삶의 주도권을 잡는 3단계 시간 거래법- 선택과 집중-


우선 1단계, 돌아보라, 내가 잘할 수 있고 효과적인 게 무엇인지 찾아봐라. 당신이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고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찾아라. 반대로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업무 중 남들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을 찾는다. 2단계 옮겨라, 남에게 맡길 것과 내가 처리해야 할 것을 잘 선택하라는 말이다. 당신의 시간 가치를 계산하고, 다른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을 산정한다. 그다음 위임과 대체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산다는 발상이다.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아무나가 아니며, 단순한 노동력을 사는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를 골라내는 일이다. 특히 위임은 말이다. 3단계 채워라, 10X 비전 수립 프로세스와 시간 및 에너지 검사로 완벽한 한 주를 설계하고 생산 사분면에 집중하는 삶을 산다(효율성에 관한 것으로 책 307 이하 참조). 



이 책 속에 소개되는 14개의 주제는 바이백으로 이어진다. 지은이는 삶 전체를 바이백이라고 한다. 원칙은 한 번으로 끝나는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다. 당신은 스스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꾸준히 ‘돌아보고’, 시간을 소모하는 무가치한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옮길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빛내주고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활동으로 새롭게 얻은 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 대목이 핵심은 “돈”을 벌게해 주는 활동이라는 표현인데, 이는 ‘돈’을 ‘목표’로 대체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 즉, 바이백을 원칙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람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개선한다. 


한계에 도달한 이들 공통된 사고방식 “나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


이 책 1장 재생산은 꼭 읽어봐야 할 대목이다. 일본에서 나온 세계적인 용어 과로사(과로시라 읽는다, “過勞死” “KARUSI”)는 자기 일에 우직할 정도로 충실한 사람이 맡겨진 업무에 죽을힘을 다해 일하다가 쓰러져 죽는다는 의미다. 한때 일본 사회에서는 적당히 일하기, 죽도록 일하다가 진짜 죽는다는 말이 유행하기도, 과로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가 여기에 실려있다. 회사의 경영자가 아니라도 프로젝트책임자가 아니라도 공통된 요소가 있다. 팀으로 일을 하는 게 왜 중요한지도. 아무튼,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른바 GSD(get, shit, done) 사고방식, “나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 삶의 시간의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하루에 1시간만 해방돼도 1년에 365시간을 얻는다. 







삶을 떠받치는 일곱 기둥


건강, 취미, 정신 수양, 친구, 사랑, 경제적 상황, 사명이다. 경제적 상황, 돈 문제는 늘 괴롭고 삶의 여러 부분에서 에너지를 빼앗는다. 당신의 경제적 상황을 정면으로 바라보라.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삶의 균형을 잡는 점검표로 매주 들여다보라고 한다. 지금 내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건지, 정신 수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 삶의 기본을 늘 염두에 두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사분면에 예치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기계발을 위해서라도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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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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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당신은 오늘도 내가 이끄는 삶을 살았나요?

이 책<나를 위한 용기>의 지은이 지나영은 재미 정신건강과 의사로서 <지마음연구소>을 열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의사가 됐고, 하버드 의대의 뇌 영상연구소 등을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의대에서 정신과 전공의, 소아정신과 전임의 과정을 마치고 존스홉킨스의대의 소아정신과 교수를 지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왜 나만 이러라는 열등감과 자기비하와 혐오는 인제 그만, 당신은 부족해서 아름답다. 인생은 늘 과정이지 결과는 아니다. 뭔가 채우고, 또 채워가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되고, 당연하게 여기지만 내가 처한 현실에서는 오히려 늘 결과를 내야 하고,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내가 되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건 아닌지,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주변 사람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 그러고들 산다. 자, 여기서부터 출발하자. 이 책에 실린 <지사랑 챌린지>를 따라 연습해보자.

지사랑 챌린지

이 책은 자기 자신을 비판과 평가라는 시각에서 이해와 사랑으로 바꾸는 건강한 시각으로 바꾸는 <지사랑 챌린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뭔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자기 일에 관한 만족과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워 고민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기 자비(자기연민과는 결이 다르다)와 자기수용, 자기존중, 자기 돌봄을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자아도취, 나르시시즘과는 다른 건강한 마음을 늘 갖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책 구성은 챌린지 프로그램 9주 동안의 내용으로 기본자세, 자기용서, 자존감과 가치, 자기수용 1, 2, 자기 돌봄, 자기존중, 10년 뒤 나를 만드는 길,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까지 9주에 걸친 자기 찾기, 자기단련 내 안에서 내 마음을 병들게 하는 것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기 돌봄의 시작은 나를 위한 용기에서

나를 위한 용기를 내어 나에게 “Yes” 하면서 나를 아끼고 존중해 준다면 얼마나 마음이 든든할까? 이 책의 열쇳말은 바로 이 대목이다.

자기 자비, 자기수용, 자존감과 가치, 자기존중 등은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인식하고 내 삶을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끊임없이 강조했다. 나를 잃어버리면, 내 삶도 인생도 내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나를 찾고, 주인공 되기와 같은 맥락이다. 조금 더 좁혀서 자기사랑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서투른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연습을 해보라는 것이 내용이다. 각 장을 읽은 뒤에 워크시트를 한 주 동안 연습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라는 권한다. 연습을 자주 할수록 새로운 시각이 삶에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내 일부가 될 것이라고. 자기사랑과 용서, 자비 등을 살펴보자

자기사랑 실천방법은 세 가지, 우선 내면 보기, 판단금지, 솔직하기다. 내면을 보는 연습은 내 스트레스가 어느 수준인지, 적절한지 심한지 말이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 이유를 꼭 적어야 한다. 기술하든 개괄하든 키워드로 하든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내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것, 즉 ‘자기성찰’만으로도 마음이 풀리기도 한다. 명상과 함께 감정일기를 적는다. 오늘 내 감정이 어떠했는지.

자기용서 3단계, 자기 용서할 때 기억할 것 세 가지, 완벽에 가까운 기준을 버린다(완벽주의가 나를 힘들게 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과거에 얽매여 현재의 생활을 망친다), 나는 배우고 성장한다(여전히 배울 게 많다. 나는 다 안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기 자비의 자세의 세 가지 요소, 자기비판이 아닌 자기친절, 혼자만의 경험이 아닌, 인류보편성, 과도한 집착이 아닌, 알아차림이다. 자기 용서 3단계에 들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늘 나에게만 일어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이다. 인간에게 나타나는 공통적 요소라는 말이다. 집착할 필요 없이 그냥 아 그렇구나! 정도 수준이면 된다(51쪽에 자기 자비 척도 표가 있다).

10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역시도 간단히 생각하자, 돈을 벌든 직장에서 승진하든,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든 이런 나를 밖으로 들어내고, 밖에서 나를 볼 때 누구로 봐줄지에 신경 쓰지 말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데 지금 잘하고 있나, 10년 뒤, 내가 오늘 나에게 쓰는 편지로 끊임없이 자신의 훈련해보자는 것이다. 힘들고 외롭고, 자책감이 들고 역시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편지를 꺼내 10년 뒤 한층 현명하고 성숙해진 나를 상상하며 지금의 나에게 애정 어린 편지를 써보라. 지금의 나는 미래에서 온 편지를 받고 감동하여 울먹이며 위로받고 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것이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는가, 인정욕구는 자긍심으로, 하지만 동전 양면처럼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는 건강함도 있겠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러워 무너지기도 한다. 이 책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한다. 들여다보기 힘들었던 나 자신, 나의 내면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라고, 자기사랑, 자기 자비, 자기용서라는 것은 “자중자애(自重自愛)”다. 국어사전에는 말이나 행동, 몸가짐 따위를 삼가 신중하게 하며, 스스로(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는 뜻이다지만, 말이나 행동, 몸가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생각하면, 자기에는 너그럽다는 말과는 결이 다르다. 착각하기 쉬운 표현이기도 한데,

이 책을 통해 아직은 서투른 자기 돌봄, 자기 자비, 자기용서, 자기수용, 자기존중 연습을 해보자, “나를 위한 용기”를 내보자는 말이다.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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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톡의 공습 - 알리, 테무, 쉬인, 틱톡샵의 실체와 우리의 대응 전략
박승찬 지음 / 더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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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commerce(중국 전자상거래)를 넘어 C-커머스진화


얼마 전 한국 시장을 초토화할 만큼의 저가공략으로 태풍을 몰고 온 중국 세, C-커머스, C-이커머스(상거래 중심)에서 정보교환 활동을 하는 C-커머스로 변신 혹은 전환하는 무서운 네 마리의 차이나 드래곤의 무대는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지은이 박승찬은 칭화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경제통상관 등으로 일했다. 이후 미국에서도 연구한 적이 있어, 중, 미 경제에 관해서는 전문가라 할 수 있겠다. 그가 미국에서 연구하는 동안에 그곳 대학생들의 휴대전화 속에 깔린 “알테쉬톡” 그 영향력은 놀라울 속도로 무섭게 퍼지는 것을 목격하였기에 C-커머스의 공습에 긴장한다. 한국을 향한 C-커머스의 전방위적 공습에 거의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깨지고 무너지는 국내 시장, 도대체 어떤 영향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현장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게 이 책이다.


지은이는 알테쉬톡은 스치고 지나가는 태풍이 아니라 상존, 상주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법적 규제 등도 거센 해일을 잠시 주춤하게 할 뿐, 결정적인 한 수로는 보지 않는다. 즉 국내 시장 퇴출, 한때의 유행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의 변화를 아는 만큼, 지은이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은 분명하다. 


이 책은 4개 장으로 이뤄져 있고, 1장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 배경과 전략을 분석했다. 2장 알테쉬톡, 네 마리의 용의 글로벌 전략과 이들의 특유 경쟁력이 무엇인지 가장 빠른 용 알리익스프레스, 거대한 용 테무, 성장하는 용 쉬인, 잠룡 틱톡샵의 성장 배경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3장 알테쉬톡의 미국 시장 공습, 중, 미 패권 경쟁 변화와 영향을 분석했다. 4장은 이 책의 결론으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알테쉬톡 플랫폼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침식시키고 있는지 소비자와 산업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C-커머스 공습이 한국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


지은이는 4개의 영역으로 구분한다. 첫째,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한 중견, 중소 오픈마켓의 매출 하락 지속으로 적자 경영이 가시화될 때는 중국 자본이 이들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다. 위메프, 티몬 사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생태계의 합종연횡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C-커머스 플랫폼들은 이를 기회로 한국 국내 시장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리라 전망한다. 둘째, 국내 온라인 통신판매 기업과 개인 쇼핑몰의 소상공인 생태계가 무너진다. 셋째, 수입 유통 생태계가 깨지면서 시장 혼란은 가중될 것이다. 넷째, 중소 제조 생태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는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다. 


초저가 괴물의 몸부림은 한국 시장을 쓸어버려


초저가 괴물이 몸부림치면 한국 산업 생태계는 깨지는 정도가 아니라 C-커머스 질서에 편입될 수도 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알리와 테무는 공격적인 회원 확보를 통해 단기간에 14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단숨에 국내 2위(알리)와 4위(테무)로 뛰어올랐다. 국내 물류 기지를 계획하고, 대대적인 저가 할인 공세를 펼친다. 벌써 국내 온라인 쇼핑몰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먼저 매를 맞은 미국에선 염가 매장 폐점이 잇따른다. 한국도 이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안전지대는 없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대형마트가 일요일 쉬건, 평일 쉬건 상관없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은 가성비 우선 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매출이 줄고 폐점이 잇따르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인터넷 쇼핑몰이 다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가구·가전·식품·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중 7만 8580곳이 폐업 신고를 해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폐업으로 몰린 가장 큰 이유는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를 같이 취급하는데 같은 제품이 중국계 플랫폼에서 훨씬 싼 데다 무료로 배송해 주니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설 곳이 없어진다.


한국 정부의 대응은 구조적이어야 하는데, 공수양면과 강온법도 고려해야 


C-커머스에 경고를 날렸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밀려났다. 소비자에게 애국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급능력, 즉 주머니 사정이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 보호하면서 우리 제조 및 수입 유통 기업의 생존도 지켜야 하는 양날의 검과 사면초가…. 이를 넘어설 지혜는, 첫째, 최적의 방안은 C-커머스 플랫폼들이 중국 제품을 입점시킬 때 위해 제품 관리 강화 차원에서 관련 물품 80개 품목에 대해 중국 내 인증기관에서 인증받은 기업을 입점하도록 해야 한다. KC 인증을 의무화할 수 없다면 말이다. 


문제는 중국에서 CCC 인증과 국가표준테스트도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에 해외직구 특성을 악용해 초저가 관련 제품을 외국에 팔고 있다. 이 대목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수준의 가격보다 낮다면, 뭐 어차피 한 번 쓰고 버릴 건데. 여기서 비롯된 쓰레기, 환경오염 등, “테무의 저가 공격”에 환경단체 상근활동가도 아무 생각이 없이 온라인으로 클릭하면서 구매하는데.


두 번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최소 기준 면세 한도에 관한 조정도 고민해야 한다. 현재 미국 직구는 200달러, 중국 직구는 150달러 미만이기만 하면 횟수와 한도 관계없이 관세,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상호주의 원칙이란 말이 여기서 적용되는가는 의문이다. 아무튼, 주장이 그렇다. 세 번째 우리의 제조 및 수입 유통 중소기업의 보호장치, 알테쉬에서 싼 가격으로 사서 이익을 더해 재판매하는 것인데…. 글쎄다. 지은이는 생각보다 거친 주장을 하는 듯하다. 그는 한국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C-커머스 플랫폼에 올라타 수출 길을 모색해보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플랫폼에 한국전용관을 두자는 것이다. 유연한 접근법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 큰 틀에서 보자면 이미 이커머스는 현실세계의 국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를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주는 IT기술의 발달은 바로 이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알테쉬톡"은 유통 플랫폼을 넘어 테크회사라는 지적,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을 이용한 특화된 기업으로 알고리즘과 시스템들이 합쳐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난 것이다. 지은이의 분석은 꽤 흥미롭다. 지금까지 알테쉬톡의 공습의 방향과 미래의 모습까지를 엿볼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자료들은 제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C-커머스의 미국과 한국 시장 공습의 그리고 알테쉬톡의 전략적 노림수와 장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가 실려있다. 하지만, 정책과 향후 대책에 관해서는 그럴 연(然) 수준에 머물고 있다. 책을 빨리 내겠다는 생각이 한국 기업은 어떻게 생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지는 대증요법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어난 현상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 당국이고, 연구자의 처지에서는 현안의 문제가 아니라 좀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생태계의 문제, 한국 경제의 모순점과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고, 장기적인 대책 방안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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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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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이 책과 함께 나온 이정모의 <과학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과 함께 시리즈가 될 듯하다. 과학,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고 하는데 진짜인가? 등의 신박한 질문, 오래되고 새로운 주제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 있는데,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역시, 보통 생각지 못한 비범과 날카로움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지은이 박숭현은 어린 시절 꿈을 좇아 달려왔다. 책 뒷면 표지에 실린 “고백한다”라는 위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의 말이 실려있다. “극지(極地)의 극이 극한(極限)이라고 할 때 바로 그 극인 줄 알았다. 그가 알았던 것은 딱 여기까지만이다. 과학관장님도 말이다. 빙하, 빙산, 빙붕, 빙상, 해빙, 유빙, 이런 구분도 못 했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그만치 생활과 멀리 동떨어진 그저 북극곰과 남극 펭귄이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다는 정도 이도 TV에서 모금에 함께해달라는 광고의 카피를 보고 듣고 알았을 뿐이니, 남북극에 관한 정보가 형편없이 부족함을, 이 책을 읽는 동안 알게 됐다. 


이 책에 실린 76개의 질문이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은 극지가 뭐야로 시작하는 극지에 관한 정보다. 남극에 화성과 비슷한 환경이 있다는 데, 남극에서 낚시도 할 수 있나, 잡힌 고기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매우 흥미로운 질문과 답이 실려있다. 2장 세상 끝을 향한 도전, 인간의 극지 탐사의 시작, 아문센과 스콧, 섀클턴, 이 세 사람의 이야기,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 기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북극의 노아의 방주가 있다던데. 꼬꼬무처럼 이어지면서 흥미를 더해간다. 3장과 4장은 바닷속과 지구 속 이야기다. 


이 책은 이른바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과 지구과학 교과서를 대체할 내용이 담긴 교양 과학책이자 훌륭한 진로 안내서(자연과학과 생물, 환경을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의 역할을 한다. 생물다양성과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화두에 작지만 아주 큰 대답을 해준다. 북극 바다를 놓고 벌이는 여러 나라의 경쟁, 자원경쟁, 남극도 그러하다. 하지만 남극은 북극보다 비교적 늦게 발견되었기 때문에 함부로 개발할 수 없도록 조약을 맺어두었다. 


극지에서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뭘까? 


극지 구분은 어떻게 북극권은 북위 66도 이북, 남극은 남위 60도보다 고위도를 각각 북극과 남극이라고, 보통 이 위도가 백야 현상, 극야 현상이 나타난다. 한동안 낮이다, 또 한동안 밤만 있는 세상이란 말이다. 각 극점은 또 다르지만, 세종과학기지는 남위 63도, 장보고 기지는 75도. 이런 지리적 위치는 인간 생존의 극한이다. 그런데 왜 여기에 모여서 뭘 연구하는가? 아마도 진짜 궁금한 질문 제1순위가 아닐까 싶다. 


첫째로 지구의 이해, 양극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 지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자원개발이다. 이를 외교와 경제협력의 바탕으로 삼는 일도 있기에, 아무튼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이란 문제 또한 여기에 들어있다. 북극은 자원개발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여러 나라의 경계에 걸쳐있어 영토, 영해에 해당하기에, 미국의 알래스카, 시베리아, 캐나다 북부, 그린란드 등이 있는데, 그린란드 같은 나라는 덴마크로부터 자치권을 얻은 지 오래되지 않아, 경제 자립을 위한 자원개발에 관심이 많다.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북극 바다에는 현재까지 개발된 석유의 15퍼센트가량이 묻혀있다고 하여 그만큼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남극은 1961년의 체결된 의정서에 따라 2048년까지 광물자원 개발금지인데, 이 기간이 끝나면 개발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듯싶다. 북극의 반면교사라는 차원에서 보더라도, 남극 이해가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남빙양에는 생물자원도 아주 많다. 


고래는 왜 극지를 왔다 갔다 하나?


고래는 해마다 영하 2도인 바다와 24도인 바다를 왔다 갔다 한다. 여기에 감춰진 비밀은 생명이다. 출산도 출산이지만, 피부 탄력성 회복과 혈액순환. 목욕탕에서 냉, 온탕을 왔다 갔다는 이치와 비슷하다. 고래는 여름 동안 극지에서 머물려 크릴새우(진짜 새우가 아니라 플랑크톤인데 통칭 새우라고), 크릴을 엄청나게 먹어 몸 안에 에너지로 비축(곰의 동면 때처럼) 하고, 겨울에 따뜻한 열대, 아열대 바다로 돌아와 새끼를 낳는다. 먹이를 먹지 않고 새끼 키우기에 전념한다. 젖을 떼고, 혼자서 헤엄칠 정도가 되면, 어미 고래의 체력도 바닥이다.



 이쯤에 다시 극지로 5천 킬로미터를 여행하여 남극의 바다로, 펭귄도 마찬가지다. 천적이 적은 남극에서 새끼를 낳고 길러야 안심, 종의 보존이 가능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고래가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서 먼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라고, 추운 바다에서 살기 위해 피부로 가는 혈관을 막아 단열을 해야 한다고, 이러다 보면 피부세포가 망가져 재생이 어렵게 되니, 따뜻한 바다로 가는 것이고, 그때 새끼도 덤으로 낳고….


우리가 몰랐던 아니 경우 희미한 그림자만 알고 있었던 극지, 이 책은 우리를 극지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생물 이야기, 지구과학 이야기 맨틀, 지구 핵, 지구를 똑바로 뚫고 들어가면 반대편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에 더없이 좋다. 


지은이의 글쓰기 또한 흥미롭다. 마치, 청소년들과 북극, 남극 탐험 대화 마당을 여는 것처럼, 질문을 만들어 내고, 여기에 답하는, 읽는 동안에 끊임없이 저자와의 대화랄까, 북 콘서트라 할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들, 바닷속 물살이들, 작은 생명, 히말라야보다 더 높은 바닷속 산, 늘 일어나는 바닷속 지진, 이런 활동이 없으면 지구는 죽는다고... 좀더 많은 지구 이해를 위해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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