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데이터가 석유가 된 시대 “주의력”의 가치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허버스 사이먼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전에 “정보의 풍요는 다른 어떤 것의 부족을 의미한다.”라고 갈파했다. 정보가 소비하는 그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즉 정보는 풍부하지만, 주의력은 희소하다. 정보는 이론적으로 무한대이나 주의력은 한계가 있어, 정보는 싸고, 주의력은 비싸다. 정보를 주의 깊게 살필 수 있는 능력이 곧 가치가 되는 시대에 주의력은 가장 중요한 자원인 동시에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적인 요소라고 본 지은이는 이 책<사이렌스콜>에서 “주의력은 일종의 자원”임을 강조한다. “주목”을 받는 것은 “주의력”을 어느 방향으로 집중시키는가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가 주의력에 착목하게 되면 우리의 내적 삶에서 우리의 집단적 공공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재조정하게 되는데,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이 관심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재조정되는 것이다. 창업도 주의력이, 주의력이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기에, 지은이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성격을 금융자본주의 주의력 시대이며 주의력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제품생산보다 소비자의 주목, 주의를 끄는 게 중요한 시대,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이는 현상 속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주의력, 같은 환경에서 창발성을 발휘하는 주의력이 이제 시민권을 얻고 부를 가져다주는 주요한 자원이 된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의 문제의식으로 “주의력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를 묻고 답을 찾는다. 온라인 세계의 하잖게 여겼던 오락거리가 우리뿐만 아니라 정치까지 어떻게 타락시켰는지를 톺아본다.
책 구성은 8장이며, 1장 ‘대전환의 서막: 주의력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기 위하여’에서는 “주의력”을 둘러싼 전례 없는 변화를 설명한다. 2장 ‘슬롯머신과 엉클 샘’에서는 주의력의 정의와 이를 사로잡는 전략들을 소개한다. 3장 ‘지루함의 탄생, 악의 근원’에서는 뭔가를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금방 지루함을 느끼는 인간의 마음이 주의력 산업의 표적이 됐음을 보여준다. 4장 ‘거대한 산업 관심 비즈니스’에서는 폭식과 결핍, 사회적 주의가 사회적이지 않은 이유를 좇는다. 5장 ‘주의력의 상품화’에서는 그 구조를, 그리고 집단적 주의력에서 고립적 주의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6장 ‘주의력 시대의 개막’에서는 정보 과잉시대 주의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주의력 시대의 특징을 살핀다. 7장 ‘공론장과 주의력: 주의력 전쟁의 총성 속에서’ 공적 담론의 해로운 세 가지 경향- 트롤링, 왓어바우티즘, 음모론-을, 8장 ‘주의력 시대 이후의 삶’에서는 무엇에 주의를 기울일 것인가를 적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