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루쉰 A Year of Quotes 시리즈 4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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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 북스의 'A Year of Quotes'의 '매일 읽는' 시리즈는 관심을 두고 있는 책이다.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를 즐겁게 읽었고, 이번에 4번째로 출간된『매일 읽은 루쉰』을 만났다.

뤼신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바탕으로 중국의 사회, 문화, 정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글로 표현한 사상가이며 작가다. 오래전에 '아침에 본 꽃을 저녁에 줍는다.'라는 문장으로 루쉰을 알 게 됐다. 어떤 현상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생각 한 후에 행동하라는 뜻이었다. 그의 깊은 생각이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울림을 남겼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반가웠다.

'매일 읽는 루쉰'의 문장을 통해서 중국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엿볼 수 있고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루쉰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작가의 철학적 고찰이 담긴 문장으로 스스로에게 깨달음을 주고 통찰력을 배워야겠다.

여러 문장 중에서 중국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며 사회 개혁에 관한 글들은 혁명의 시대에 살았던 그가 얼마나 나라를 걱정하고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쓴소리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12월 31일 마지막 문장에서 루쉰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희망의 문장을 남겼다.

●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른바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희망은 존재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있으면 빛이 있습니다. (중략) 우리에게는 반드시 유구한 미래가 있을 뿐 아니라 반드시 광명으로 빛나는 미래가 올 것입니다.(413)

이 문장이 루쉰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주제를 담았다. 아무리 어두운 밤일지라도 아침이 오는 것처럼, 현실은 암울해도 결국은 반드시 빛나는 미래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루를 살아가면 좋겠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낙담하고 포기하지 말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부디, 놓지 말자.

365개의 루쉰의 문장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함의 어두운 면을 보게 하고 인간 본성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그의 비판적 사고는 사회,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며 희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혜안의 좋은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면 좋겠다.


● 사실은 항상 문면만큼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싸움 구경1」, '거짓자유서'(1933년 1월 31일 )


● '광명'이 지나가면, 어둠이 다시온다.
「광명이 도래하면」'거짓자유서'(1933년 3월 15일)


● 죽은 자가 산자의 마음 속에 묻히지 않는다면, 진짜 죽어버리게 된다.「공허한 이야기」, '화개집 속편'(1926년4월 2일)


● 밤을 사랑하는 사람이 밤을 듣는 귀와 밤을 보는눈을 갖고 있다면, 어둠 속에서 모든 어둠을 보게 된다. 「밤의 송가J」, '풍월이야기'(1933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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