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 - 책, 서른을 만나다! 서른을 위한 멘토 책 50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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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

 

이 책의 저자는 3년동안 9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을 읽으며 저자가 그 3년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각 카테고리의 책들마다 그가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했다. 갓 서른을 넘긴 나 뿐만아니라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더라도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와의 만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해설이 참 좋아서 밑줄칠 부분이 너무 많아 행복했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독서는 남이 고생해 얻은 지식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독서는 많이하면 분명 도움이 된다. 저자가 소개한 수많은 책들을 보면 얼마나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심오하고도 유익한 얘기를 하고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책 소개만으로도 독서의 유익함에 대해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여가시간에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한국인들에게 독서라는 지적생활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 좋았다. 와타나베 쇼이치는 <지적 생활의 발견>에서 지적생활과 시청생활 중 전자만이 생산과 창조성이 있다고 했다. TV를 아무리 봐야 수동적인 자신만 남는다. 그러나 독서는 상상을 하게 한다. 그리고 행동하게 한다. 읽은 책의 양이 늘어갈수록 부와 정신의 풍요는 높아진다는데 읽을수록 그의 설명에 수긍이 갔다.

 

모티머 J.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이란 책에서는 가장 고도의 독서 수준으로 ‘신토피칼 독서’가 나온다. 이 독서법은 한 권 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 읽는 것이다. 대학교를 다닐 때 이런 식의 독서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평상시에는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힘든 독서법이다. 소설은 단숨에 읽어야 하고 교양서는 매의 눈으로 봐야 한다. 이런 깨알같은 정보는 독서도 기술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줬다.

 

<지금 바로 실행하라 나우>라는 책도 인상 깊었다. 닐 피오레가 저자인데 시간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을 미루는 것은 길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것과 같다.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데 브레이크를 자꾸 밝으면 가속도가 안 나 진도가 안 나간다. 일을 미루지 않고 목적지까지 빨리 갔다면? 시간이 남을 것이다. 그 시간에 제대로 놀면 된다. 보통 사람들은 놀 때도 죄책감을 갖는다. 그 이유는?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일할 거리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을 미루지 않는 습관을 가지면 진짜 제대로 놀기도 가능한 것이 된다. ‘생각하기’보다 ‘행동하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마츠다 미히로의 <그만두는 힘>에는 중요한 일보다 소중한 일을 먼저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물건을 가득 지고 가는 사람은 다른 이의 짐을 들어줄 수 없다. 공동체 속에서 성공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진리가 뭔지 생각해보게 하는 비유였다. 이처럼 저자가 소개해준 책들은 인생을 다방면에서 돌아보게하는 주제들이었다. 동시에 독서가 얼마나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지 방증하는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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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경쟁의 판을 바꾼 16가지 중대한 결정들
이동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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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응답하라’ 시리즈가 한창 유행이다. 과거 문화에 대한 향수가 현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청량음료 같은 시원함을 줬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함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이기에, 이미 다 지난 과거는 어쩌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서 끝날 일은 아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도 있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는 ‘응답하라’ 경제편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 기업들의 수많은 결정들이 어떤 상황에서 이뤄졌고 어떤 과정으로 성공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과거의 결정을 현명하게 한 기업들이다. 결과는 이미 해피엔딩이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정을 했는지의 과정은 제각각이라 꽤나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기업들이 많음을 알게 됐다.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만의 주관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강화시키려는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감을 알 수 있었다. 에너지음료 레드불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금기시되는 욕망에의 도전을 이미지화한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핫식스가 유명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에너지드링크를 유행시킨 것은 레드불이다. The Best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The One이 돼야 함을 레드불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약점 보완이 아닌 강점 구축을 전략으로 내세운다. 대형 유통망 중심이 아니라 레드불이 필요한 클럽 등을 찾아다니며 홍보한다. 스포츠 종목도 ‘도전’의 이미지에 맞는 희귀한 스포츠들을 후원한다. 그런 악동 이미지의 강화는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된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꾀한 결정은 유효했다. 구글과 이케아도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구글은 간단명료한 첫화면으로, 이케아는 싼가격에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게 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갈락티코(은하수)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자체적으로 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이 잘 돼 있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한 시기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바르셀로나의 시스템이 탐나기도 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스페인리그에서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비슷한 전략을 가진다고 상상해보라. 수많은 축구팬들이 밤새워 엘 클라시코를 볼 이유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거액을 들여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기에 스포츠판이 커지고 바르셀로나도 같이 주목받는 것일지 모른다. 규격화는 리스크 회피적 전략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돋보일 수 없다.

 

마블의 <어벤져스>에 관련된 결정들을 보면서는 ‘뭉쳐야 살고, 흩어져도 산다’는 전략을 배울 수 있었다. 마블이 가진 수많은 캐릭터들은 <어벤져스>라는 영화에 출연해 영화판을 키웠다. 각자 나왔다면 그저 그런 성적을 거뒀을 캐릭터들까지 대박을 낸 것이다. <어벤져스>는 훌륭한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했다. 내 경우만 봐도 <어벤져스>를 본 후 토르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져 지난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다. 신규 캐릭터들을 발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큰 무대에 신규 캐릭터들을 끼워넣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셈이 된다. SM 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전략을 가졌다. SM타운을 만들어 자사 가수들을 뭉쳐 음반도 내고 공연도 한다. 개별 가수들이 가진 힘보다 이렇게 단체를 만들어 홍보하면 SM의 아우라로 힘없는 개별 가수들의 권위도 올라가게 된다. 이런 시스템으로 손쉽게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이렇듯 기업들의 결정은 자신의 색깔을 강화하는데 집중되고 있었고 특히 라이벌이 뚜렷하게 있는 기업들일수록 성적이 좋았다. 라이벌의 색깔도 뚜렷하고 자사의 색깔도 뚜렷하다면 판을 키울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커진다. 판이 커지고 나서는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업들의 결정과 성공을 지켜보며 개인의 성공도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 것인지 참고할 수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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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교보생명.시니어파트너즈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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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

 

‘은퇴’라는 단어를 보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되는가.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가, 아니면 긍정적인 느낌이 떠오르는가. 90% 이상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을까.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 살 날은 많은데 경제적인 문제가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라는 것이 꼭 경제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은퇴라는 것은 경제적 문제 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으로도 대비가 필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 후의 기간은 준비한 돈을 그저 쓰는 시간이 아니다. 그동안의 재능을 발현하거나 공부, 취미 생활을 마음껏 할 수도 있고 주변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기간이기도 하다. 개인에 따라 은퇴 후 삶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천당이 될 수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50, 60대 퇴직을 하고 나서 그때까지 번 돈으로 은퇴 후 30-40년을 버틸 수는 없다. 내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도 내 가족에게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세상은 복잡해졌고 변수는 많아졌다. 돈을 그저 지키려고 한다면 가진 돈도 잃을 판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인생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 생각의 전환을 돕고 있다.

 

은퇴 후 창직이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치킨집, 보쌈집 등 음식점은 은퇴 후 창업활동을 하는 시니어들에게 레드오션이다. 이런 경쟁이 치열한 시장 말고 자신만의 재능을 활용한 직업 창조는 많은 시니어들에게 유리한 분야다. 책에는 50대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SNS를 교육하는 분과 운동처방연구소를 운영하는 분이 소개됐다. 자신의 취미를 활용해 직업을 창조한 분들인데 교육대상이 젊은층이 아닌 노년층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자신과 같이 늙어가는 인구도 늘어가고 있기에 그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을 많이 창조할 수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이라면 젊은층보다는 노년층이 창업을 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책에 소개된 협동조합 형태나 20대와의 협업도 좋은 모델이다. 자본과 기술을 혼자 대는 것보다 여럿이 합치면 위험이 분산될 테니 말이다.

 

은퇴 후의 시기는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어울리는 사람이 많아야 오래산다는 말이 있다. 종교생활, 봉사활동, 취미생활 등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늘리고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미리미리 실천하는 것도 좋다. ‘재미있게 견디기’라는 개념이 소개됐는데 재밌는 일만 찾아서 하지 말고 해야할 일을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몸은 늙지만 생각만큼은 젊게 할 수 있지 않은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하되 자신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다. 한달에 한 번 시낭송회 참여하기, 일년에 한 번 해외로 봉사활동 떠나기 등 불가능 속에서 가능한 일을 찾다보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행동을 많이 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전원생활에 대한 갈증이 있는데 이는 ‘세컨드 하우스’로 풀 수도 있다. 도심에 자신의 집을 가진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꿈꾼다. 도심 근교에 텃밭이 딸린 작은 집을 마련해 농사를 경험해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다. 이를 통해 여가생활도 하고 건강도 챙기는 것이다. 귀농을 염두하고 있다면 단체 귀농도 좋고 1~2개월 귀농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떤 것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힘을 합하면 비용도 줄고 심적으로도 안정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시니어들이 힘을 합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 후 무턱대고 창업할 생각만 하지 말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강의도 듣고 같은 생각을 가진 시니어들과 교류도 하며 힘을 합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앞으로 100세 시대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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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행복합니다 - 김병삼 목사 페이스북 에세이
김병삼 지음, 이진호 사진 / 샘솟는기쁨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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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행복합니다

 

당신은 언제 행복한가. 행복에 대해 논하자면 끝도 없지만 저자는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가 명확할 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님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인생의 행복을 논하자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서 그분께 영광을 돌릴 때 진정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사님은 페이스북에 글을 정기적으로 올렸는데 그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줘 책으로 출판됐다고 한다. 나 또한 목사님과 행복에 대한 생각이 같기에 이 책의 글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 사진에서부터 시, 노래까지 다양한 컨텐츠들이 담긴다.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리적 지지를 얻고 싶어서일 것이다. ‘목적이 있는 글쓰기’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지치게 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기 위해 더 자극적인 내용과 소재를 찾는 자신을 발견하다 보면 지치게 된다. 그런데 목사님은 어떻게 꾸준히 페이스북에 글을 쓰게 되신걸까. 목사님은 무언가 얻으려는 목적 없이 순수하게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식견과 사랑을 던진다면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충고다. 자신에겐 소중해 보일지라도 타인에겐 별 정보가 되지 않는 사진, 글 등이 난무하고 있다. 대신 회자될수록 가슴을 울리는 선한 이야기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등을 올리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누군가를 지지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는 어떤가. 페북이 낙서장이 아닌 훌륭한 그림이 담긴 스케치북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은 40시간 걸려 그랜드캐년에 도착했지만 15분 감상하고 끝나 억울했다는 일화를 소개해주셨는데 이것도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을 보다가 만리장성이 껴있는 상품을 봤다. 상품평에는 많은 여정 중 30분 동안만 만리장성을 봤기에 불만이었다는 글이 있었다. 목사님이 40시간 걸려 관광지에 갔는데 15분 감상해서 억울했다는 평과 비슷한 사연이다. 만리장성 상품평을 쓴 사람과 달리 목사님은 이 일화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었다. 40시간 운전하며 자신이 놓친 풍경에 대한 후회다. 왜 운전하며 풍경을 즐기지 못했는지, 결과가 아닌 과정도 여행의 참맛이 될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왜 몰랐는지 후회하고 있었다.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것을 보는 것은 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과정도 귀히 여기자. 그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장로님들이 목사님께 소통을 좀 하자고 말했던 일화도 소개됐다. 불통의 시대에 ‘소통’은 입이 닳도록 언급되는 주제다. 그런데 소통이 무엇인가? 서로 대화가 통화면 그게 소통일까? 장로님들이 하자고 말한 소통은 진지한 토론을 의미하는가? 목사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통에 대해 정의해주셨다. 바로 소통은 ‘잘 듣는 것’이란다. 입은 닫고 이제 좀 듣자는 말씀을 하셨다. 장로님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니 문제가 해결됐단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기도 제목 열거하며 줄기차게 들어달라고 외친다고 하나님과 소통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생각을 듣도록 노력해보자. 지금 이 시대에만 소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종교생활에서도 소통이 필요하다.

 

비난보다 선한 일을 전파하자는 말씀도 가슴을 울렸다. 아담이 범죄했을 때 하나님은 가죽 옷으로 수치스러운 부분을 가려주셨다. 누군가 생채기났을 때 그것을 트집 삼아 비난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만 봐도 우리가 비난에 얼마나 물들어있는지 잘 보여준다. 누군가를 평가할 위치에 있는지는 차치하고 생각나는대로 내뱉는다. 이제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질 때다. 비난보다 잘한 일, 선한 일을 전파하는 것이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서로 좋은 일이다. 그래야 진정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 게다. 이처럼 삶의 지혜를 주는 다양한 체험들을 읽는 것은 유익했다. 무엇보다 페북을 통해 이런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선한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입이든 페북이든 많이 전파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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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역사 신문 1 - 고대 : 선사 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 통 역사 신문 시리즈 1
김상훈 지음, 조금희.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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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역사 신문

 

신문 읽기는 참 유용하다. 그럼에도 맨 처음 신문을 접하는 청소년들에게 신문 읽기는 어려운 일이다. 독자 수준을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게 쉽게 풀어썼더라도 다루는 주제 자체가 무겁고 회색의 거친 질에 너무 큰 종이는 청소년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을 준다. 컬러 인쇄에 적당한 크기로 넘겨볼 수 있는 크기의 신문이 나온다면 돈은 더 들겠지만 보기는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읽기 쉬운 크기에 청소년들에게 신문 읽기 습관도 심어주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게 돕는 <통 역사 신문>은 청소년들에게 맞춤 신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통 역사 신문> 1편으로 선사시대부터 기원 전후까지 고대 편을 기록하고 있다. 고대 역사적 사실들을 마치 그 시대 기자가 쓴 것처럼 각색해 거의 A4 크기로 칼라 인쇄해 엮었다.

 

원시인들의 예술에 관해 문화 면에는 <원시인들, 예술을 남기다>라는 기사가 쓰였다. 특히 옛날 사람들이 사하라 관련 그림을 그린 것을 보고, 사하라 지역 사람들이 예전엔 수렵, 목축 활동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은 사막이지만 예전엔 풀이 우거진 곳이었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도 예전 선조들은 다른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의 어느 지점에 머물 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만 했다.

 

정치면에는 <태어나기 전부터 계급 따라 신분 결정>이란 기사가 있었다. 인도 카스트 제도가 소개됐는데 브라만교는 카스트 제도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차별했다. 특히 전생의 업보를 믿어야 하고 현세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 다음 생엔 높은 계급으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지배층이 하층민을 부려먹기 위해 만든 논리를 그 당시 사람들은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살았을 것이다. 그때 하층민들처럼 지금의 나도 사회적인 부조리한 논리를 그저 수긍하고 살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신라의 건국연도에 대한 칼럼도 생각을 환기시켰다. 신라의 건국연도가 삼국 중에 가장 빨랐다고 나오는데 이는 <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이 신라계통이기 때문에 나온 설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신라 건국연도가 가장 빨랐다면 신라는 궁궐이 세워지기 전에 즉위식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제를 신문기사 칼럼으로 보니 역사를 능동적으로 해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지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의 탄생 배경도 기사화됐다. 가야는 왕을 내려달라며 하늘에 빌었는데 알 6개 중에 가야 김수로 왕이 태어났다고 한다. 나머지 5개 알에서도 사람이 태어나 6가야의 왕을 이뤘다고 한다. 국어 시간에 문학작품을 배울 때 이런 스토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다면 훨씬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단초가 됐을 것이다. 이 밖에도 수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기사화됐는데 천천히 읽어보며 역사에 흥미도 높여주고 기억도 쉽게 돕는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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