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혁명 - 만화로 만나는 마르크스
민지영 지음, 장춘익 감수 / 곰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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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로 만나는 마르크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문제점과 그러한 문제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4컷 만화라는 형식으로 쓰인 마르크스 입문서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5년>의 박시백 선생님의 추천사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다.^^;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첫 문장을 인용하는 시작에 큰 기대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역시 만화라서 쉽게 잘 읽혔지만, 책을 덮고 나니 솔직히 박시백 선생님의 추천사가 쬐끔 과한 감이 없지 않다. 물론 중간중간 잔잔한 재미와 재치, 촌철살인도 있지만,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꿰어서 정리하고 설명하는 부분들은 좀 아쉽다. 4컷 만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리라. 어쨌든 괜찮은 작품인 건 분명하니 관심 있는 분은 읽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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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설민석의 삼국지 1~2 세트 - 전2권 -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모두가 빠져드는 이야기 설민석의 삼국지
설민석 지음 / 세계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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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은 게 언제더라? 고등학교 땐가? 하여간 그 이후로 다시 읽은 삼국지는 여전히 삼국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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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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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가 '시적 자연주의'라는 개념을 통해 우주와 인간에 대한 정수를 풀어낸 책이다. 먼저 제목 밑의 부제를 보라.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헐. 이 넘치는 패기^^;)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거대 담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예외와 관용이 너무 많이 둬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시원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시나 출판사의 미끼 문구라고 생각했으나 찾아보니 원서에도 붙어있는 부제였다. 이쯤 되면 이런 책은 그냥 패스하는 편인데 제목 위에 장하석 교수 추천 책이라고 쓰여있지 않은가? 오래전 장하석 교수님의 '온도계의 철학'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참고로 '온도계의 철학'은 온도계로 대표되는 측정에 관한 과학사, 과학적 방법론, 과학철학에 관한 풍부한 내용이 담겨있는 명저다.


초반까지만 해도 저자가 내놓은 '시적 자연주의'라는 아이디어가 단지 '자연주의'의 변명같이 느껴져서 별로 공감이 안 됐다. 여기서 자연주의란 실재하는 자연은 단 하나이며 이 자연이 실재의 전부라고 여기는 동시에 이것은 절대불변의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시적 자연주의(poetic naturalism)는 무엇인가? 션 캐럴은 세 가지 요점을 제시한다. ① 세상을 논하는 화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② 좋은 화법은 서로 일맥상통하며 세상의 모습과 부합한다. ③ 현재 우리의 목적은 가장 바람직한 화법을 찾는 것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시적 자연주의는 물리적 세상이 유일무이한 실재지만 그 세상을 논하는 화법이 여럿이며 화법마다 실재의 일면을 정확히 기술한다는 관점이다.


처음에는 좀 불편했다. 그저 기계론적 유물론자, 과학 지상주의자, 환원론자인 저자가 자연주의를 공격하는 여러 생각에 대해 핑계를 대고 변명하는 책 같았다.(참고로 저 과학 좋아합니다.^^;) 그리고 일원론자면 일원론자답게, 유물론자면 유물론자답게 깡(?)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지, '시적' 이란 말을 붙이면서 다른 세계관을 포용하려 한다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점점 고개를 주억거리며 쉴 새 없이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저자의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빅뱅에서 존재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과학, 철학을 넘나드는 장대한 지적인 여정은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관심 있는 분은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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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지혜의 시대
김현정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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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CBS 라디오에서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김현정 피디의 강연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뉴알못(뉴스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던 저자가 얼떨결에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일화와 뉴스에 대한 본인의 철학과 신념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급적 균형 있게 어떤 사안을 보려고 노력하는 태도와 청취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직접 쉬운 언어로 질문하려고 한다는 것, 또한 당사자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기 위해 애쓴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단점을 꼽자면 책이 좀 얇다는 거? 아니, 장점인가? ^^;;

사실이 곧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진실 또한 100% 객관적이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최소한 여러 가지 프레임으로 어떤 정보나 사안을 보는 것에 거리낌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첫 번째 요건은 의심과 오픈 마인드다.

“의심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볼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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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게리 콕스 지음, 지여울 옮김 / 황소걸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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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자로 사는 법

1. 인간 현실에 대한 실존적 진실에 대한 이해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본질은 존재에 부여되는 목적이다. 예를 들어 침대는 눕기 위해, 자동차는 타고 이동하기 위해, 음식은 먹기 위해(심지어 동물도 목적이 있다) 존재한다. 하지만 실존은 그러한 목적이 없다. 우리 삶에 정해진 의미나 목적 같은 것은 없다.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자유로운 우리의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른 나의 행동뿐이다.

2. 자기기만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자기기만이란 자신이 어떤 것 즉 고정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즉자적), 선택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허무주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 등이 있다.

3. 삶은 순간순간 완성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일치할 수 없는 상황-속-존재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죽음으로 향하는 존재의 진정성을 깨닫고 순간을 위한 삶이 아니라 순간에 완성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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