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생각하는 중력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신이 주신 모두에게 평등한 ‘자연의 중력’이라면 나머지 하나는 신이 주신 모두에게 불평등한 ‘삶의 중력’이다.⠀2. 물론 이 책의 주제는 자연의 중력이다. 고대 철학자로부터 시작된 중력에 대한 의문을 사고의 과정과 시대순으로 엮은 최고의 과학만화이다.⠀3. 모든 학문이 그렇지만 특히 자연과학의 발전은 선대의 학문적 유산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때로는 그것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발자국이나 넘기 힘든 산을 형성했을지라도 말이다.⠀4. 아톰 익스프레스에서도 느꼈지만, 작가의 이야기 구성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특히 인간 사고구조의 유사성에 기인한 “왜” 라는 물음은 이 책의 탄탄한 지반이 된다.⠀5. 이 책과는 관계없는 얘기지만 앞서 언급한 삶의 중력을 생각한다. 악착같이 잡아끄는 부조리한 삶의 곡률, 누구는 쉬이 뿌리치기도 하지만 누구는 하릴없이 순응할 수밖에 없다. 존재에게 부여된 삶의 중력은 공평했던 적이 없다.